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취재 시작 경위
SPC 샤니공장 사망사고 수사 현황과 제빵공장 안전장치 문제에 대한 연속 단독 보도는 사고 발생 당일부터 본지가 신속하게 이 사건 담당 형사를 파악해 접촉하면서 시작됐습니다. SPC 성남 샤니공장에서는 지난 8월 8일 50대 근로자가 기계에 끼어 심정지가 되는 사고가 났고, 해당 근로자는 이틀 후 사망했습니다. SPC 측에서는 이 사고가 2인 1조로 가동하는 반죽기를 조작하는 과정에서 사망자의 동료 작업자가 실수로 리프트기 하강 버튼을 누르면서 발생했다는 주장만을 반복하고 있는 상황에서, 본지는 현장 CCTV를 직접 분석한 형사를 접촉해, 사고 당시 안전경보가 울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파악하여 단독 보도했습니다. 또한 반론권을 보장하기 위해 SPC 측의 해명을 듣는 과정에서, 리프트기에 인터락(자동멈춤장치)이 설치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추가로 확인하게 돼 이러한 내용을 담아 단독 보도했습니다.
*수사 담당 형사를 직접 취재해, 본 수사가 기계 안전성 문제로 확대되는 양상 포착
디지털타임스는 이번 사고의 초기 수사를 담당한 성남 중원경찰서 형사를 취재해 언론사 최초로 사망사고 발생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의 분석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사고 현장에서 안전경보기가 울리지 않았다는 사실과 리프트의 인터락 미설치 사실이 핵심입니다. 이 내용과 함께 또한 수사가 안전성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담아 단독 보도했습니다. 경찰이 안전경보장치가 원래 설치돼 있지 않은 것인지, 설치돼 있었는데도 작동이 제대로 안 된 것인지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과학수사팀을 동원한 현장 시뮬레이션에 곧 들어갈 예정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보도를 하기 위해 SPC측의 해명을 듣는 과정에서, SPC 측은 이번 사망사고처럼, 리프트기가 안전사고가 날 수 있는 장비인데도 불구하고 여기에 자동멈춤장치를 설치하지 않고 있었다는 사실을 파악하게 됐습니다. SPC는 "이번 사고는 반죽볼을 들어올리는 일종의 소형 지게차 역할을 하는 리프트기와 컨베이어벨트 사이에 근로자가 끼면서 발생한 것"이라며 "리프트기에는 안전경보장치가 없다. 리프트기의 경우 수동으로 작동하는 것이라 자동멈춤장치도 없다"고 해명한 것입니다.
해당 보도가 나가자 수십여 일간지와 경제지, 방송 등에서 이를 받았습니다. 국회에서도 최근 기자 간담회를 열어, 본지가 지적한 자동멈춤장치 부재와 안전경보음이 울리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 이 부분에 대한 집중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거듭된 사망사고에도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는 SPC 고발
본지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CJ푸드빌의 뚜레쥬르, 신세계푸드 등 타 제빵기업 현장의 안전실태도 취재했습니다. 취재 결과, 두 기업에서는 SPC 성남 샤니공장과 달리, 리프트기에 인터락이 설치돼 있었습니다. 비록 리프트기에 인터락을 설치하는 것이 법적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이같이 조치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내용을 담아 <SPC는 의무설치 아니라는데… 경쟁사는 안전장치 `풀가동`>을 보도했습니다. 거듭된 사망사고에도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는 SPC를 고발한 기사입니다. 이 기사 역시 타 매체가 받았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SPC 성남 샤니공장 수사 담당형사는 이번 취재로 처음 연락하게 된 이로, 특별한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경찰 관계자와 SPC 등에 대한 취재를 통해 사실 확인에 충실하도록 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타 매체로 불붙은 SPC 안전경보·인터락 부재 보도
디지털타임스의 단독 보도 이전, 타 언론사들은 이번 사건의 원인에 대해 보도할 때, 동료 근로자의 실수(리프트 하강 버튼 누름)에 대해서만 다뤄왔습니다. 경보음이 울렸는지, 자동멈춤장치는 작동을 했는지 등 회사 측의 안전조치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거나 그 부분이 제대로 돼 있었는지에 대한 의혹을 풀기 위한 노력은 안타깝게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디지털타임스의 <[단독] SPC 샤니공장 사고 당시 안전경보 안 울렸다…경찰 조사서 밝혀져> 보도가 나가자, 오마이뉴스는 이날 바로 <SPC 50대 노동자 끝내 사망... 안전경보도 안 울렸다>를 보도했습니다. 곧이어 프레시안도 <샤니 50대 여성 노동자 끝내 숨져…SPC, 10개월만에 똑같은 사망사고>를 보도하며 안전경보가 울리지 않았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하루 뒤 주간조선이 <'끼임 사고' SPC 근로자 결국 사망> 기사를 올렸습니다.
또 디지털타임스 단독 보도가 나간 지 엿새 뒤에는 연합뉴스가 <"'끼임 사망사고' 성남 샤니공장, 사고 때 작동 경보음 안 울려"> 보도를 했고, 이후 노컷뉴스, MBC, KBS, YTN, 한국일보, 한겨레, 경향신문, 이데일리, 아시아경제, 국민일보, 시사인, 뉴스핌, 매일노동뉴스, 디지털비즈온, 세이프타임즈, 참여와혁신, 민중의소리, 뉴스웰, 내일신문 등이 본지가 일찍이 지적한 내용을 담아 보도했습니다.
후속 보도한 <SPC는 의무설치 아니라는데… 경쟁사는 안전장치 `풀가동`> 기사 역시 타 매체가 받았습니다. 경향신문은 본지 보도가 나간 지 일주일 만인 지난달 23일 <SPC ‘안전장치 설치’ 대대적 홍보 무색…샤니 공장엔 없었다>에서 뚜레쥬르 제ᄈᆞᆼ공장에는 인터락이 설치돼 있다는 내용을 담아 보도했습니다. 디지털타임스 보도는 이 사건에 대한 타 언론사의 관점에 영향을 미친 것입니다. 나아가 보도된 내용이 국회 환노위 의원이 연 기자간담회에서 공론화됐고, 관리감독기관의 집중 조사로까지 이어지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결과적으로 SPC는 본지가 지적한 내용을 기반으로 재발방치책을 마련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설치의무 아니다’며 버티던 SPC, 결국 국회에 ‘인터락 설치로 재발방지하겠다’ 제출
리프트기에 인터락을 설치하는 것이 법적 의무가 아니라며 버티던 SPC는 보도가 나간 이후 인터락을 설치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재발방지책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8월 17일 국회에서 열린 환노위 전체회의에서 "기계는 고장날 수 있고 근로자는 실수할 수도 있다는 전제 하에 사업주가 1차적으로 모든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다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철저히 조사·수사해 재발방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발언하며, 이번 사고를 SPC 측 주장인 ‘동료 근로자의 단순 실수’로만 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전했습니다. 실제로 성남지청에서는 사안이 엄중하다고 보고 기획감독에 들어갔고, 대구지방청도 이어서 감독에 나선 상황입니다. 끼임과 관련한 부분과 함께 개인 보호구 착용 등 산업안전 분야 전반을 들여다보기로 한 것입니다.
모든 언론이 이번 사고를 사망자 동료 근로자의 실수로 인한 것이라는 SPC의 주장만을 보도할 때, 디지털타임스는 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는 경찰 수사 상황을 발빠르게 취재해 단독 보도했습니다. 이로써 이번 사고에 대한 수사는 작업자 간 소통 오류에 대한 것에서 기계의 안전성과 관련된 부분으로 확대되는 국면을 맞았습니다. 이를 통해 독점 대기업을 감시·견제하는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대기업의 재발방지책 마련 약속, 관리감독기관의 집중 조사 등을 이끌어냈기에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후보로 추천합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디지털타임스는 이번 보도가 사회적 반향, 사건의 경중 측면에서 가치가 크며, 차별화된 취재력을 발휘한 기사라고 평가해 온라인과 지면 모두에 [단독] 표기를 달아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디지털타임스는 사회부도, 법조팀도 없는 중소언론사라는 이유로 사건사고와 관련한 정보를 취재하기 녹록지 않은 상황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디지털타임스는 기자 한명 한명의 취재력과 기사에 대한 열정이 곧 경쟁력입니다. 이번 보도는 SPC를 출입하는 유통팀장이 경찰을 취재해 그 어느 매체보다도 발빠르고 정확하게 보도를 했습니다. 누가 자료를 줄 때까지 기다리거나, 누가 이 사고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표를 해 줄 때까지 정보가 떨어지기를 기다리기보다 현장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파악된 내용을 입수해 보도하려는 기자의 의지와 이를 뒷받침하는 취재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디지털타임스는 저희만이 할 수 있고, 또 해야만 하는 역할을 묵묵히 해왔습니다. 한국기자협회의 이달의 기자상으로 디지털타임스의 저력 있는 기자들이 긍지를 가질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회차 심사평
제396회 전체 총평
제396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10개 부문에 69편이 출품됐다. 이중 6개 부문에서 8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가장 응모작이 많았던 부문은 취재보도 1부문으로, 사회적 파장이 큰 보도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그중 선정된 MBC <두 초임교사의 죽음> 보도는 2년 전 경기도 한 초등학교에서 6개월 간격으로 사망한 두 초임교사 사건을 깊이있게 파고들며 입증이 쉽지 않은 교사들의 업무성 스트레스로 인한 자살 문제를 드러내고 교권 침해 문제를 이슈화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MBC <윤 대통령 해병대 수사 개입 의혹> 기사 역시 관련 보도가 적지 않은 가운데에도 사건의 흐름을 바꾸는데 큰 영향을 끼친 보도라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집요한 취재 끝에 문건과 다양한 진술 정황을 통해 해병대 사망 사건의 쟁점이 윤 대통령의 개입 여부로 옮겨가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KBS의 <집단 마약 현장 경찰관 추락사> 보도는 충격적인 사안의 전모를 파헤친 모범적인 특종 보도라는 호평과 함께 선정되었다. 사건 하루 뒤에 보도한 신속함이 돋보이고, 경찰관의 마약 사용이라는 사건의 특성상 취재와 현장 접근이 극도로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범행 현장의 규모 등을 구체적으로 밝혀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제보도 부문에는 총 6편이 출품됐다. 수상작은 KBS의 보도가 선정됐다. 해당 기사는 공정거래법 등 고도의 법률, 금융 지식이 요구되는 까다롭고 복잡한 사안을 사회부 사건기자들이 전문가 자문을 받으며 정확히 취재해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이끌어내고, 이후 CJ 외 다른 기업 사례까지 확장한 근래 보기 드물게 세련된 경제분야 탐사보도 취재라는 호평을 받았다.
모두 8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는 한국일보의 <사라진 마을 : 오버투어리즘의 습격> 보도가 선정됐다. 과거 관광객의 홍수로 고통받는 지역사회의 보도는 적지 않았으나, 이 보도의 경우 등기부 등본과 과거 부동산 관련 통계와 200여명이 넘는 관계자 인터뷰, 해외 현지 취재와 국내 전문가를 대동한 현장 소음 측정 등 다각적인 심층 데이터를 축적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총 7편이 출품됐다. 이중 뽑힌 SBS의 <전통이라는 이름의 악습…한체대 체조부 계약금 강제송금> 보도는 국내 체육계의 정점에 있는 학교에서 알면서도 쉬쉬하던 관행을 수면에 드러낸 탁월성이 인정됐다. 교수가 피해자인 선수들의 생사여탈권을 쥔 상황에서도 피해자들을 설득해 문제를 공론화했고, 일부 취재원만 노출되면 당사자들에게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 피해자 전수조사에 성공해 취재원 보호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는 전주MBC의 <“무시된 야마구치의 경고”…거짓이 부른 ‘반쪽 잼버리’> 보도는 일본 현지 취재를 통해 새만금 잼버리의 문제를 정확하게 경고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수상작에 선정됐다. 특히 다양한 이익 관계가 얽혀있는 지역사회에서 지역 정치권과 조직위, 연맹 등 성역을 파헤친 적극적인 보도라는 점이 돋보였다.
사진보도 부문에는 경기일보의 <사랑은 비를 타고…아직 살만한 세상> 보도가 전국적으로 화제가 되며 큰 감동을 준 사진이라는 호평과 함께 선정되었다. 비가 내리는 날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상황, 한 여성이 리어카 끄는 노인에게 비를 맞으며 우산을 씌워주는 광경을 포착하고 가까이 가지 않고 망원렌즈로 잡아 긴 거리를 같이 걸으며 사진을 찍은 기자의 예리하면서 따뜻한 시선이 돋보였다.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s://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44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