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지난달 4일 아침, YTN에 제보 하나가 들어왔습니다. 병원에서 입원 중인 수용자가 도주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건 새벽 6시 20분쯤. YTN이 사실관계를 확인해 이를 보도한 건 7시 55분이었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법무부의 공식적인 조치는 없었습니다. YTN 보도로 탈주범에 대한 소식이 처음으로 알려졌고, 법무부는 첫 보도 이후 30분이 지나서야 ‘탈주범’ 김길수를 공개 수배했습니다.
이후 상황은 긴급하게 이어졌습니다. 1보 송출과 함께, 취재기자는 곧바로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보도국에서는 전화 연결을 통해 탈주범 김길수에 대한 소식을 시청자들에게 알리며 시시각각 새로운 정보를 업데이트했습니다. 이후 김길수가 도주한 병원에 취재기자가 도착했고, YTN은 모든 방송사 가운데 가장 먼저 현장 생중계를 통해 김길수에 대한 소식을 전했습니다.
김길수에 대한 취재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취재기자들은 경찰과 법무부 등 취재원을 통해 김길수가 누구인지, 왜 구치소에 수감돼 있었는지, 어떤 경위로 탈출한 것인지 파악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김길수의 동선이었습니다. 교정 당국의 감시를 벗어난 김길수가 어디에서 무엇을 할지 예상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탈주범 김길수에 대한 소식을 들으며 불안에 떠는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했을 것도 김길수의 소재였을 겁니다.
김길수의 소재와 도주 경로에 대한 취재가 이어졌습니다. 경찰과 교정 당국도 김길수를 쫓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파악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김길수가 병원이 있는 경기 안양시에서 택시를 타고 빠져나가 의정부에서 내렸다는 정보를, 취재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김길수의 행적이 처음으로 확인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또 다른 취재기자는 김길수의 행적을 파악한 즉시 의정부로 향했습니다. 현장을 취재하면서 김길수가 택시에서 내린 곳을 파악했고, 그 장소에서 김길수가 택시에서 내리는 CCTV를 확보했습니다. 도주한 김길수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확보하고 이를 보도한 건 YTN이 처음이었습니다. YTN이 확보한 CCTV 화면에는 김길수 대신 택시비를 내준 여성의 모습도 잡혔습니다. 이를 통해 YTN은 도주한 김길수의 인상착의는 물론, 김길수가 도주하는 데 조력한 인물이 있다는 사실을 시청자들에게 알릴 수 있었습니다.
YTN 취재진은 김길수의 도주 동선을 파악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강력범죄를 저지른 김길수의 행적을 보도해 알리는 것은 시민들에게도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또 시청자들의 제보를 통해 검거에도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YTN 취재진은 김길수가 의정부를 떠나 양주로 갔다는 사실을 파악하게 됐습니다. 양주에 사는 친동생을 만나 옷과 돈다발을 가져갔다는 점에서 이는 김길수를 검거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였습니다.
김길수가 경기 북부 지역을 떠나 서울로 진입했다는 사실도 YTN이 가장 처음 보도했습니다. 도주 이틀 차, 다른 언론들은 김길수에 대한 소식을 보도하면서 마지막 행적으로 경기 북부 지역을 거론했지만 이보다 더 나아간 행적을 파악한 겁니다. 특히나 김길수가 경기 북부 지역을 벗어나 서울로 갔다는 것은 서울 시민들도 꼭 알아야 할 사실이었습니다.
YTN은 김길수가 도주한 이후, 김길수를 직접 본 목격자를 최초로 인터뷰했습니다. 김길수가 경기 북부 지역에서 서울로 이동하면서 첫 행선지였던 당고개역 인근에서 밥을 먹었다는 사실을 파악했기 때문이었습니다. YTN 취재진은 김길수가 갔다는 분식집으로 직접 찾아갔고, 여기서 김길수가 국수를 먹고 있는 장면을 목격한 시민과 만나 인터뷰를 나눴습니다. 김길수가 주변 눈치를 보면서 밥을 먹다 절반도 먹지 못하고 나갔고, 사람들 눈을 피해 책상에 돈을 올려놓고 나갔다는 사실도 목격자 인터뷰를 통해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김길수의 행방에 대한 취재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취재진은 김길수가 도주 당일 가장 마지막으로 발견된 곳이 서울 고속터미널역이라는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측의 요청과 이를 수용할만하다는 내부 회의 결과에 따라 보도를 유예하기도 했습니다. 이후에도 YTN 취재진은 김길수가 검거될 때까지 끝까지 행방을 쫓아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YTN이 김길수의 행적만을 쫓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일부 취재진은 수감돼 있던 김길수가 어떻게 병원에서 탈출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취재를 이어갔습니다. 취재진은 김길수가 도주한 당시, 교정 당국이 직원들에게 엉뚱한 장소를 수색하라고 지시한 문자메시지를 확보했습니다. 김길수가 달아난 동선과 반대에 있는 장소에서 김길수를 찾으라 지시한 겁니다. 이를 통해 김길수가 쉽게 빠져나갈 수 있었던 건 교정 당국의 부실한 초동 대처에 있었다는 사실을 단독 보도했습니다.
이후에도 YTN은 교정 당국이 왜 김길수를 놓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취재를 이어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병원 치료를 받으러 온 김길수에게 애초부터 전자발찌 부착이 가능했다는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이를 통해 교정 당국의 안일했던 대응을 지적했고,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교정 당국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보도가 나간 이후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국회 예결위원회에 출석해 교정 당국의 안일한 대처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YTN은 병원에서 김길수가 탈출한 직후의 영상을 입수해 이를 보도했습니다. 영상을 보면 김길수는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고 도로를 가로질러 도주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앞서 YTN이 보도했던 것처럼, 교정 당국이 김길수 탈주 초기 제대로 된 대처를 하지 못했다는 게 증거로 확인된 겁니다. 이러한 점을 토대로 YTN은 취재기자 출연을 통해 당시 교정 당국의 대응이 어땠는지, 어떤 부분이 잘못됐는지 조목조목 짚어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법무부는 병원에서 김길수를 놓친 계호 담당 직원과 당직 책임 직원에 대해 징계를 내렸습니다. 또 YTN 보도에서 지적했던 대로, 외부 병원에서 진료하고 입원하는 수용자에 대해서는 위치추적 전자발찌 착용을 의무화하고, 병실에는 고성능 웹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도주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도 함께 내놨습니다.
이렇게 YTN은 탈주범 김길수가 도주하고 검거될 때까지, 모든 과정을 신속하게 취재해 시청자들에게 알렸습니다. 또 이에 그치지 않고, 김길수가 어떻게 탈출할 수 있었는지 등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는 데에도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특이사항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길수에 대한 보도는 당시 모든 언론사의 관심사였습니다. 하지만 YTN은 많은 부분에서 다른 언론사보다 앞서 보도했습니다.
먼저, 김길수가 병원에서 탈주했다는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한 것이 YTN이었습니다. 또 탈주 당일 김길수의 동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김길수가 경기 안양에 있는 병원에서 의정부로 향한 것부터, 이후 양주에서 동두천 방향으로 이동하고 당고개역을 통해 서울로 진입한 것까지, 도주 첫날 동선은 YTN에서 가장 빠르게 보도했습니다. 특히나 도주 이후 김길수의 모습이 처음으로 잡힌 CCTV, 김길수를 목격한 시민 인터뷰도 YTN이 최초로 취재해 시청자들에게 알렸습니다. 이외에도 도주 당시 교정 당국이 직원들에게 엉뚱한 곳을 수색하게 했다는 내용도 처음으로 보도했습니다.
YTN 보도가 이어지자 다른 매체들 대부분이 YTN의 취재 내용을 파악해 보도했습니다. 특히나 김길수의 도주 소식을 최초로 알린 보도에 대해서는 거의 모든 언론사가 해당 내용을 파악해 보도했고, 김길수가 분식집에서 국수를 먹고 갔다는 목격자 인터뷰 또한 많은 언론사가 해당 내용을 받아썼습니다. 또 교정 당국의 부실했던 초등 대응에 관한 기사도, YTN 보도 이후 많은 언론사에서 같은 내용을 지적하는 기사를 쓰기도 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YTN은 구금돼 병원에 있었던 김길수가 어떻게 도주할 수 있었는지, 또 왜 빠르게 검거하지 못했는지에 주목했습니다. 그 결과 교정 당국은 김길수가 도주한 당시 엉뚱한 곳을 수색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전자발찌를 채울 수 있었음에도 하지 않았던 안일한 태도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지적하는 보도가 YTN에서 나간 이후,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일련의 사태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했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이에 법무부는 김길수를 화장실에서 놓쳤던 계호 담당 직원과 당시 당직 직원에 대해서 징계를 내렸고, 병원에서 진료를 받거나 입원하는 수용자에 대해 위치 추적 전자발찌 착용을 의무화했습니다.
YTN은 해당 보도를 통해, 교정 당국의 안일한 인식에 대한 경각심을 줄 수 있었습니다. 또 제도개선을 통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데도 기여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탈주범’ 김길수 추적 보도>는 내부적으로 평가가 좋았습니다. 김길수 탈주 사건 발생부터 검거까지, 모든 과정을 충실히 취재했고, 또 뒤처짐 없이 빠르게 소식을 전했기 때문입니다. 또, 교정 당국의 초동 조치 등 이번 사건이 발생한 근본적 원인을 파고들어, 재발 방지에도 기여했습니다. 내부 심의는 물론 사내 시청자위원회 평가에서도 우리 보도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들을 칭찬했습니다.
더불어 자체적으로 윤리강령의 준수 여부 등을 확인했으나 특이사항은 없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이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99회 전체 총평
제399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10개 부문에 75편이 출품됐다. 우수한 기사가 많아 7개 부문에서 8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오마이뉴스 광주전라본부의 〈검경 사건브로커 비리〉 보도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수상이 결정됐다. 전직 치안감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태로까지 이어진 이번 사건은 경찰과 검찰을 비롯해 지방자치단체와 입법부까지 힘 있는 권력기관 인사들이 두루 연루된 의혹이 있어 취재가 상당히 어려운 사안임에도 끈질기게 보도를 이어간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주요 언론이 제대로 다루지 않는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취재해 경찰의 고질적 인사 비리가 밝혀지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언론의 감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한 보도라는 호평이 나왔다.
경제보도부문에선 MBN의 〈은행발 홍콩 ELS 불완전판매 사태〉 보도가 상을 받았다. 이미 큰 피해가 발생했고 앞으로도 파문이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사안을 발 빠르게 포착한 점이 돋보였다. 금융기관들이 ELS 상품을 권유할 때 형식적으로는 복잡한 동의 절차를 진행하지만, 내용을 상세히 이해하기 힘든 고령자 등 취약층에겐 사실상 불완전 판매인 점을 잘 지적했으며 생생한 피해 사례를 발굴한 점에서 차별화된 보도였다는 평을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국경제신문의 〈외국인 250만 시대, 달라진 대한민국 일자리 지도〉와 한국일보의 〈K 스포츠의 추락, J 스포츠의 비상〉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외국인 250만 시대, 달라진 대한민국 일자리 지도〉 보도는 산업 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 구인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상세한 데이터와 함께 설득력 있게 보여줬다. 서울 대림동을 비롯해 외국인 근로자가 많이 사는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세밀하게 취재했으며 대안 제시까지 적절하게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의 경우 KBS의 〈수의계약으로 뭉친 녹색카르텔〉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산불 피해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수의계약으로 세금 낭비가 일어난다는 사실은 예전부터 여러 언론이 지적해왔지만, 이 보도는 디테일한 팩트를 날카롭게 지적해서 차별화된 심층성을 확보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귀한 세금을 어이없이 낭비하는 폐해는 아무리 지적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점에서 기사의 가치가 충분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선 국제신문의 〈영구임대 30년 보고서〉 보도가 선정됐다. 많은 언론이 부동산을 다루면서 아파트 재건축 이슈를 집중적으로 조명했지만, 영구 임대아파트까지는 생각이 미치지 못해왔다. 지역의 실정을 취재하면서 서울의 상황을 대비해 해법을 모색한 점이 돋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선 KBS창원의 〈형사공탁 1년 보고서-판결문 988건 분석〉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최근 언론에서 많이 다루면서도 상세한 내용이 잘 알려지지 않은 형사공탁을 심층적으로 조명해 유익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지역을 기반으로 취재했으나 전국적 이슈라는 점에서 주목도가 높았다.
사진보도부문 수상작으로는 한겨레신문의 〈사람아 사람아-제노사이드의 기억〉 시리즈가 선정됐다. 세계 여러 나라를 직접 방문해 촬영한 사진들을 장기간 연재한 노력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무거운 주제이지만, 독자들이 다양한 생각을 하게끔 만드는 작품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이번 출품작들은 기존에 다뤘던 주제라 해도 세밀한 취재와 생생한 사례를 더 하면 훌륭한 보도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하는 기사가 많았다는데 심사위원들의 견해가 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