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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99회 · 2023년 11월 경제보도부문 출품 3-02

불법리딩방 올해만 1만명 2400억 피해

매일경제신문 사회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취재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O),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리딩방으로 인한 투자 사기가 독버섯처럼 퍼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로인한 구체적인 피해규모가 어느정도인지 언론에 실체가 드러난 적은 없었습니다. 한국소비자원 등에 접수된 피해 T상담과 신고 수치 정도가 보도됐을 뿐입니다. 저희는 리딩방 피해 규모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했습니다. 다각도로 취재한 결과 경찰이 이에 대한 피해를 집계하고 있으며 관련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리딩방 피해 올해만 1만명에 이른다는 기사는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금을 가로채는 투자리딩방 업체에 피해를 입은 규모가 이미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리딩방에서 어떤 방식으로 사기가 이뤄지는지 상세하게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취재팀은 판단했습니다. 이를 위해 경찰에 덜미가 잡힌 기존 리딩방 투자조직으로 인한 피해 양상을 취재하는 동시에 직접 리딩방 실태를 구체적으로 취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이를 위해 그간 경찰의 수사 결과를 모아 놓은 자료 등을 참고하고 동시에 취재팀이 직접 리빙방에 참여해 이들의 수법을 면밀히 들여다봤습니다.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처음으로 드러난 피해 규모 경찰이 집계한 리딩방 피해 사기 규모는 충격적이었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를 통해 입수한 리딩방 피해규모 자료에 따르면 올해만 피해 금액은 24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피해자는 1만명에 육박했습니다. 사정기관에서 공식적으로 집계한 리딩방 피해자 숫자와 규모가 공개된 것은 이번 매경 보도가 처음입니다. 주식·가상자산에 대한 개인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지면서 우리도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리딩방 투자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최대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고 말해줬습니다. 금융감독원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유사투자사업자의 불법 행위는 최근 5년간 814건에 달한다는 것도 취재 결과 새롭게 드러난 내용입니다. ◆진화하는 수법 잠입취재 취재 결과 이들이 악용하는 수법은 다양했습니다. 이들은 주식 투자로 돈을 벌었다며 거액이 찍힌 허위 계좌 내용을 올리는가 하면 손실보상팀원을 사칭해 손실을 보상해주겠다고 속이면서 2차 피해자들이 양산되기도 했습니다. 처음 방문한 투자자들에게 수익금을 돌려주면서 환심을 사기도 합니다. 이후 허위 수익률과 근거 없는 실적을 내세우며 수백만 원에 달하는 이용료가 필요하다고 유혹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특히 취재팀이 참여한 한 텔레그램 리딩방에서는 특정 종목의 매수량까지 정해주고 투자를 권하기도 했습니다. 종목과 매도·매수 가격, 시점을 특정하면서 선행매매를 유도하는 것입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시세조종이라는 대형 범죄에 연루될 가능성도 그만큼 커진 것입니다. 최근 가상자산인 코인 투자가 늘면서 피해자들이 코인을 대량으로 구매하도록 한 다음 가격이 상승하면 보유한 코인을 팔아치워 수익을 내는 수법도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과정에서 높은 가격으로 주식을 매수하겠다는 이들을 동원해 투자자를 안심시키는 수법을 쓰기도 한다. 경찰은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만든 채팅방에 수백 명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범인들과 가짜 아이디로 부풀려진 허수라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리딩방 난립 당국도 책임 리딩방에서 사기가 판을 치고 있지만 당국 허가 없이 단순 신고만으로도 운영이 가능한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다보니 투자 리딩방은 전문성이 검증되지 않은 개인도 등록만 하면 얼마든지 영업이 가능해 단속이 어렵고 알려지지 않은 피해도 많았습니다. 동시에 이같이 리딩방 업체가 난립하도록 한 정부의 책임이 있다는 점도 함께 지적했습니다. 투자자문업은 금융당국에서 인가를 받아야 하는 투자자문업체와 당국에 신고만 하면 되는 유사투자자문업체로 나뉩니다. 금감원 취재 결과 현재 유사투자자문업체 숫자만 2100곳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별도 적격심사를 거치지 않고 교육이수 등 기초적인 신고 요건만 갖추면 되기 때문에 불법행위가 발생해도 그만큼 단속이 어려운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유사투자자문업으로 불리는 리딩방을 현 체제로 지속하는 것이 맞는지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먹잇감 된 20·30 투자자 특히 리딩방 피해 취재과정에서 우려됐던 점은 나이 어린 피해자들이 점차 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취재 결과 피해자의 연령대도 점차 낮아지는 추세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제출받은 소비자원 자료에 따면 불법 리딩방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신고한 이들 가운데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 올해 10명 중 3명으로 3년 새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유사투자자문업체로 인해 소비자 상담을 받은 인원만 전체 2만명에 이를 정도로 피해가 광범위가 퍼져 있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리딩방 실태 취재는 특성상 신원을 밝히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전문가 의견 등 신원을 밝힐 수 있는 내용은 소속과 신분을 표기했습니다. 해당 기사는 현장·직접취재를 원칙으로 취재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매경 보도 이후 유명인과 한국거래소를 사칭한 불법 사칭 투자자문이 기승을 부리고 있으며 해외주식 리딩방은 단속 사각지대에 있다는 내용의 기사들이 이어서 보도됐습니다. 연합인포맥스에서는 11월29일자 '1만명이 2천400억…불법리딩방 현주소'라는 제목의 투자 선진화 시리즈 기사를 통해 저희의 보도내용을 거의 그대로 인용했습니다. 더퍼블릭 등의 매체에서도 해당 피해 규모를 똑같이 인용 보도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리딩방 피해 규모가 늘면서 관계당국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속속 대책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달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는 유사수신 행위에 가상자산을 포함시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유사수신 행위 규제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습니다. 코인을 미끼로 한 불법 리딩방 처벌 규정을 마련하는데 한발 다가서게 된 것입니다. 대검찰청에서도 이달 전국 검찰청의 조직범죄 전담검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리딩방 사기를 비롯해 온라인 도박장, 보이스피싱 등 경제범죄를 주로 저지르는 이른바 MZ 조폭에 대해서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경남경찰청에서도 경장이 직접 나서 시민에게 막대한 재산 피해를 야기하는 불법 투자 리딩방 등 범죄에 대해 적극적으로 환수 조처할 것이라고 강조하는 등 불법 리딩방 척결을 위해 관계당국이 나서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법조계에서는 지난달 말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국내 그룹사의 임원을 사칭하고 주식투자 리딩방을 운영한 일당에게 각각 징역 4년과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하며 경종을 울리기도 했습니다. 법원은 이들이 공동으로 피해자들에게 3억3000만원을 배상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또한 광주지법에서도 리딩방 투자 사기에 활용할 계좌를 제공하고 계좌에 모인 투자금 수억원을 빼돌려 실형을 선고받는 판결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해당 보도는 언론윤리강령 기준을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을 받지 않았고 반론신청은 없었으며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사항은 없었습니다. 매일경제 취재팀이 취재한 리딩방 투자사기 기사는 이곳에서 한눈에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mk.co.kr/news/feature-story/feature-stock/I5005054/

회차 심사평

제399회 전체 총평

제399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10개 부문에 75편이 출품됐다. 우수한 기사가 많아 7개 부문에서 8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오마이뉴스 광주전라본부의 〈검경 사건브로커 비리〉 보도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수상이 결정됐다. 전직 치안감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태로까지 이어진 이번 사건은 경찰과 검찰을 비롯해 지방자치단체와 입법부까지 힘 있는 권력기관 인사들이 두루 연루된 의혹이 있어 취재가 상당히 어려운 사안임에도 끈질기게 보도를 이어간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주요 언론이 제대로 다루지 않는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취재해 경찰의 고질적 인사 비리가 밝혀지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언론의 감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한 보도라는 호평이 나왔다. 경제보도부문에선 MBN의 〈은행발 홍콩 ELS 불완전판매 사태〉 보도가 상을 받았다. 이미 큰 피해가 발생했고 앞으로도 파문이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사안을 발 빠르게 포착한 점이 돋보였다. 금융기관들이 ELS 상품을 권유할 때 형식적으로는 복잡한 동의 절차를 진행하지만, 내용을 상세히 이해하기 힘든 고령자 등 취약층에겐 사실상 불완전 판매인 점을 잘 지적했으며 생생한 피해 사례를 발굴한 점에서 차별화된 보도였다는 평을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국경제신문의 〈외국인 250만 시대, 달라진 대한민국 일자리 지도〉와 한국일보의 〈K 스포츠의 추락, J 스포츠의 비상〉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외국인 250만 시대, 달라진 대한민국 일자리 지도〉 보도는 산업 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 구인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상세한 데이터와 함께 설득력 있게 보여줬다. 서울 대림동을 비롯해 외국인 근로자가 많이 사는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세밀하게 취재했으며 대안 제시까지 적절하게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의 경우 KBS의 〈수의계약으로 뭉친 녹색카르텔〉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산불 피해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수의계약으로 세금 낭비가 일어난다는 사실은 예전부터 여러 언론이 지적해왔지만, 이 보도는 디테일한 팩트를 날카롭게 지적해서 차별화된 심층성을 확보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귀한 세금을 어이없이 낭비하는 폐해는 아무리 지적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점에서 기사의 가치가 충분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선 국제신문의 〈영구임대 30년 보고서〉 보도가 선정됐다. 많은 언론이 부동산을 다루면서 아파트 재건축 이슈를 집중적으로 조명했지만, 영구 임대아파트까지는 생각이 미치지 못해왔다. 지역의 실정을 취재하면서 서울의 상황을 대비해 해법을 모색한 점이 돋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선 KBS창원의 〈형사공탁 1년 보고서-판결문 988건 분석〉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최근 언론에서 많이 다루면서도 상세한 내용이 잘 알려지지 않은 형사공탁을 심층적으로 조명해 유익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지역을 기반으로 취재했으나 전국적 이슈라는 점에서 주목도가 높았다. 사진보도부문 수상작으로는 한겨레신문의 〈사람아 사람아-제노사이드의 기억〉 시리즈가 선정됐다. 세계 여러 나라를 직접 방문해 촬영한 사진들을 장기간 연재한 노력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무거운 주제이지만, 독자들이 다양한 생각을 하게끔 만드는 작품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이번 출품작들은 기존에 다뤘던 주제라 해도 세밀한 취재와 생생한 사례를 더 하면 훌륭한 보도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하는 기사가 많았다는데 심사위원들의 견해가 모였다.

이 회차 수상작 2023년 11월

제399회(2023년 11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부문 · 1편
검경 사건브로커 비리
1-03 오마이뉴스 안현주·김형호
경제보도부문 · 1편
은행발 홍콩 ELS 불완전판매 사태
3-04 MBN 최은미·김동환·박규원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2편
외국인 250만시대, 달라진 대한민국 일자리 지도
4-08 한국경제신문 김우섭·김대훈·곽용희·민경진·장강호·이광식·최해련
K 스포츠의 추락, J 스포츠의 비상
4-12 한국일보 유대근·박준석·송주용·김지섭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수의계약으로 뭉친 녹색카르텔
5-03 KBS 박상용·김민준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영구임대30년 보고서
8-01 국제신문 박호걸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형사공탁 1년 보고서 – 판결문 988건 분석
9-04 KBS창원 김소영·이형관·김민지·김대현
사진보도부문 · 1편
사람아 사람아-제노사이드의 기억
10-02 한겨레신문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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