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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제399회 · 2023년 11월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출품 4-12

K 스포츠의 추락, J 스포츠의 비상

한국일보 엑설런스랩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1. 취재착수 : ② 단독기획(√) 2. 보도제작경위 “고교 농구부나 배구부 경기를 한번 찾아 보세요. 한국 스포츠의 민낯이 고스란히 보일 겁니다.” 체육계의 한 원로는 늦여름 식사 자리에서 불쑥 “현장에 가보라”고 조언했습니다. 우리 스포츠의 문제는 단순히 야구, 농구 등 엘리트 스포츠의 국제대회 성적이 내림세라는 데 있지 않다는 얘기였습니다. 그는 “경기를 보면 더 참담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음을 직감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때마침 항저우 아시안 게임이 9~10월 예정돼 있었습니다. '한국 스포츠 위기론'을 다루기에 적기로 보였습니다. 인구 절벽과 폐쇄적 시스템 등이 맞물려 무너져가는 우리 스포츠의 구조를 파보면 산업, 경제, 행정, 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도 힌트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기사의 큰틀도 일찌감치 정했습니다. 한국 스포츠의 위기와 재도약 가능성을 ‘라이벌’ 일본의 시스템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보여주기로 했습니다. 일본은 2016년 브라질 리우 올림픽 때부터 실력과 성적면에서 우리를 따돌렸는데 양국 현실을 대비시키면 독자들이 더 공감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K 스포츠의 추락, J 스포츠의 비상’ 시리즈(총 5회, 번외편 포함 기사 33편)는 이런 문제의식과 구상 속에서 기획됐습니다. 시리즈에는 한일 양국의 스포츠 경쟁력과 저변, 문화의 차이 등을 담았습니다. ‘선진국 문턱에 선 우리에게 스포츠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던지고자 했습니다. 취재팀은 약 2개월간 한국의 서울, 전남 목포, 경남 사천, 충북 청주, 대전, 광주, 경기 안양·수원 등 8개 도시와 일본의 도쿄, 오사카, 시즈오카, 이와테 등 4개 도시를 갔습니다. 현장 취재원들이 전해준 이야기는 팩트체크를 거쳐 내러티브와 인터뷰, 피쳐 등 다양한 형식의 기사에 담겼습니다. 저희는 스포츠 영역의 전문성을 놓치지 않기 위해 기존 탐사보도팀(엑설런스랩) 기자 3명과 스포츠부 기자 1명이 협업해 취재했습니다. 다음은 회차별 보도 내용 요약입니다. <<1회 : 엉망이 된 코트, 벌어진 격차>>에서는 한국의 삼천포여고와 일본 쿤에이여학원고의 농구부 이야기를 통해 뿌리(유소년 저변)부터 말라가는 국내 체육계를 보여줬습니다. 한일 양국 학생 선수들의 사연(삼천포여고 박은성과 쿤에이여학원고의 기모토 사쿠라코)을 앞세웠으며, 알려지지 않은 통계를 통해 망가진 코트를 보여줬습니다. 예컨대 국내 여고 농구부 19곳 중 5곳(26.3%)은 부원이 5명이 안돼 대회에 참가할 수 조차 없고, 7곳(36.8%)은 딱 5명이라 한 명이라도 다치면 경기를 파행적으로 치러야 한다는 내용 등이었습니다. 급변하는 인구 구조(저출생 및 한자녀 출생) 속에 우리 유소년 스포츠 시스템이 크게 변하지 않으면 공멸할 수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2회 : 외길 인생과 이도류 인생>>에서는 일본 야구의 슈퍼스타인 오타니 쇼헤이(LA애인절스)의 모교인 이와테현 하나마키히가시고교 야구부 사례를 앞세웠습니다. 학생들에게 운동과 공부 중 한길만 강요하지 않는 일본 시스템을 소개했습니다. 특히, 오타니의 스승인 사사키 히로시 야구부 감독을 국내 언론 중 최초 인터뷰했습니다. 그는 운동부 감독이기 이전에 교사로서 자신의 교육 철학을 들려줬습니다, 반면, 한국은 여전히 운동과 공부 중 한 길만 택해 인생을 걸길 강요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저희는 학교 운동부 생활을 하다가 부상이나 낮은 성공 가능성 등을 이유로 중도이탈한 11명(학부모 1명 포함)을 심층 인터뷰해 문제를 보여줬습니다. 비교적 이른 나이에 운동을 그만둔 이들도 이후 학교나 사회에 적응하는데 매우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3회 : 입시 지옥에 잠겨 있는 체육관>>에서는 운동을 하고 싶어도 공공체육시설이 부족해 하기 어려운 우리 현실을 다뤘습니다. 특히, ‘생활 체육 천국’인 일본의 인프라 수준과 대비시켜 우리 상황을 더 절감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충북 청주 내수생활체육공원 등 주민 편의를 고려하지 않은 채 지은 지역 체육시설을 직접 살폈고, 학교 체육관이나 운동장을 개방하지 않는 현실을 양천구 신월동과 목동 일대 학교를 현장 취재해 보여줬습니다. 또, <아들이 고교 야구 한다면...한국 월 200만원, 일본 5만원>(이하 온라인 제목 기준) 기사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야구를 시키는데 드는 비용이 일본보다 40배 높다는 점을 짚고 원인도 분석했습니다. 이를 위해 일본 학교 7곳을 직접 취재했습니다. 취재팀은 학교 운동부의 불법찬조금 관행 등을 집중 취재해 12월 중 후속 기사를 낼 예정입니다. <<4회 : 일본 스포츠 ‘퀀텀점프’ 비결>>에서는 일본의 엘리트 체육이 강해진 비결을 일본 체육계 리더들을 인터뷰해 분석했습니다. 일본은 ‘쓰나구’(つなぐ·’연결한다’는 의미) 문화 덕에 장기 계획을 세워 전·후임자가 이어달리기하듯 목표를 달성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일본 축구의 ‘100년 구상’이나 ‘재팬스 웨이’ 같은 초장기 구상은 이런 문화 덕에 가능했습니다. 또, 일본 농구는 매 대회가 끝나면 대표팀의 강약점을 분석한 보고서를 만들고 다음 대회 때까지 약점을 집중 보완해 경기력을 극적으로 끌어올리고 있음을 취재했습니다. 또,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인간력(인성이나 인간적 매력)을 키우도록 강조해 아이들에게 동경의 대상되도록 하고, 이를 통해 유소년 스포츠 저변의 두터움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도했습니다. 또, 일본 엘리트 스포츠의 산실인 아지노모토 일본 내셔널트레이닝센터(NTC)와 일본국립스포츠과학센터(JISS) 등도 현장 취재해 과학·의학적 지원을 통해 전략 종목 선수들이 메달을 딸 수 있게 돕는 일본의 투자 방식을 전달했습니다. <<5회 : 금메달 조바심 잠시 내려놔야>>에서는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우선 여론조사업체 오피니언라이브에 의뢰해 성인 1,000명 대상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이를 통해 엘리트 스포츠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인식이 크게 달라졌음을 확인했습니다. 설문 결과 ‘현행 엘리트 체육 시스템 대신 학업과 병행하며 운동을 즐기다 이중 일부가 선수가 되는 생활체육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에 90.2%가 ‘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체육계의 구조 개혁 과정에서 국제 대회 성적이 저조할 수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43.5%는 ‘걱정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절반 가까운 국민이 성적 부진을 참아낼 수 있다고 말한 것입니다. ‘성적이 떨어지면 여론이 가만히 있겠느냐’고 우려하는 체육계에 힌트가 됐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 저희는 체육 개혁을 위한 5대 처방전을 제시했습니다. ①모든 초교생에게 운동 기회를 주자 ②학생 선수에 점수만 강요 말고 맞춤형 지원을 하자 ③학교 운동장과 체육관부터 열자 ④엘리트 체육이 악(惡)으로 취급 말자 ⑤운동이 곧 공부다 등입니다. 저희가 생각하는 이번 시리즈의 특징은 아래와 같습니다. (1)심층성 – 한일의 취재원 119명 만나다 저희 기사의 첫 번째 강점은 치열성과 심층성입니다. 한일 간 스포츠 실력차가 벌어진 이유를 두고 체육계 내부에서도 해석이 엇갈립니다. 첨예한 이슈인 까닭에 최대한 많은 사람을 만나 의견을 들으려 했습니다. 국가대표급 선수단을 이끄는 최고위 전문가부터 학교에서 운동을 가르치는 현장 지도자나 학부모까지 가리지 않았습니다. 발품 판 덕분에 한일 양국에서 모두 119명의 취재원을 만났습니다. 기사의 밀도도 그만큼 높아졌습니다. 특히, 일본에서는 2주간 모두 49명의 취재원을 인터뷰했습니다. 일본 국가대표의 경기력 향상을 이끈 가사하라 겐지 일본올림픽위원회 강화부장, 구키도메 다케시 일본국립스포츠과학센터장, 히가시노 도모야 일본농구협회 경기위원장, 나루세유키 히로시 스포츠청 경기스포츠과장 등을 직접 만났습니다.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이즈카 쇼타(육상)와 사토 리에(소포트볼)도 인터뷰했습니다. 또, 유소년 저변이 두터운 이유를 취재하고자 도쿄와 오사카, 시즈오카, 이와테의 초·중·고교 7곳을 방문했습니다. 이 중에는 오타니의 모교인 하나마키히가시고교도 있었습니다. 학교에 6시간동안 머물며 고다시마 준조 교장과 사사키 감독, 마스모토 준페이 입시홍보실장 등 관계자와 학생 여러 명을 인터뷰했습니다. 또, 부카츠(部活·방과후 부활동) 부원들이 수업 듣고, 연습하는 모습도 생생히 스케치했습니다. 고다시마 교장은 한국 언론에 처음 취재를 허락하며 “오타니에 대한 단순한 관심이 아닌 교육 문제로 접근한 것에 동의해 협조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취재 당일까지 인터뷰할지 답하지 않았던 사사키 감독도 끈질길 설득에 인터뷰에 응해줬습니다. 그는 한국 학교 체육에 대해 기자에게 질문하는 등 관심을 드러냈습니다. 일본 성인 스포츠의 한축인 사회인팀도 제대로 취재했습니다. 사무·영업 등 회사 업무와 스포츠를 병행하는 사회인(기업)팀 선수들은 운동을 그만둔 뒤 직장 생활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일본 성인 스포츠의 저변을 탄탄히 만드는 핵심 시스템입니다. 이들의 생활을 알아보고자 2007년 고시엔(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우승팀 에이스였던 구보 다카히로 가시마고 보건체육교사, 일본 건축회사 카나플렉스 소속 사회인팀에서 뛰었던 재일동포 야구선수 안권수 등 4명을 심층 인터뷰했습니다. (2)몰입감 - 독자의 눈을 사로잡은 이야기의 힘 두 번째 강점은 몰입감입니다. 한국 스포츠가 부실한 저변 위에 쌓은 모래성이라는 주장엔 많은 이들이 동의합니다. 동시에 오래된 담론이어서 독자들이 현실을 다 알고 있다고 여기기 쉽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직접 확인한 유소년 체육 현장은 예상보다 상황이 심각했습니다. 이 시급함을 독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시리즈에서 가장 중요한 1회 기사 두 꼭지를 내러티브체로 쓴 이유입니다. 리드에 문제점을 명시하는 대신 한국과 일본의 여고 농구부 선수의 서사로 메시지를 전달해 독자들이 빠져들어 읽고 나면 심각성을 알아차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데뷔··· 십자인대 끊어진 열일곱 은성, 농구 코트에 서다> 기사에 실명으로 등장한 인물은 모두 11명입니다. 무거운 이야기여서 각 인물에게 실명보도를 허락받기 쉽지 않았습니다. 또 실명 내러티브 기사는 조금의 과장도 섞을 수 없기에 팩트 파인딩을 더 치열히 해야 했습니다. 저희의 진정성을 알아본 취재원들은 마음을 열었고, 솔직한 사정을 이야기해줬습니다. 일본 쿤에이여학원고를 다룬 내러티브 기사도 치열히 취재했습니다. 일본 출장 기간인 10월에 고교농구 최고 권위 대회 중 하나인 윈터컵 예선이 열린다는 사실을 알고 오사카 최강팀인 쿤에이여학원고 농구부를 취재했습니다. 이들도 처음에는 취재에 협조적이지 않았지만, 저희가 기획 의도를 거듭 설명하며 집요하게 설득하자 도와주기로 했습니다. 내러티브 기사를 쓰기 위해 출장 전부터 쿤에이여학원고와 라이벌 고교들을 사전 조사했습니다. 또, 경기 전날인 10월 21일 쿤에이여학원고의 훈련장을 찾아 감독과 선수의 사연을 미리 취재했고, 경기 당일에는 관중석에서 학부모와 졸업생 등을 취재했습니다. 경기 장면도 꼼꼼히 스케치했습니다. 독자들도 내러티브 기사의 의도를 느꼈습니다. 삼천포여고 기사의 댓글(네이버) 중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건 “기사 내용이 드라마 같다. 읽는 내내 눈물이 난다. 기사 한줄 나와도 크게 변하지 않을걸 알겠지만 모두 관심을 가지고 저변확대에 노력을 했으면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또, 일본 편 기사에는 “운동 기사 같지만 전체 사회 모습을 보여주는 기사”라는 댓글(네이버)이 달렸습니다. (3)사회변화 – 의사결정권자에 대책을 묻다 좋은 기사를 쓰는데 그치지 않고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봤습니다. 이를 위해 시리즈 마지막회에서 국민 의견을 물어 본 설문조사 결과를 보여줬고, 현장 의견을 근거로 ‘스포츠 선진국이 되기 위한 5대 처방전’을 제시했습니다. 취재팀은 5회 시리즈를 마친 후 정책·법률을 만드는 행정·정치 분야의 의사결정권자를 연쇄 인터뷰해 저희 제언에 대한 입장을 묻고 있습니다. 우선 체육 정책을 총괄하는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지난 6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밑줄까지 치며 기사를 읽었다. 일본 스포츠의 유소년 저변과 시설이 우리와 격차가 난다는 건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보도 내용에 공감하며 "운동을 중도 포기한 학생 선수 등을 위해 '자기설계형 경력개발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아이들이 '플랜B'를 마련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습니다. 또, 고비용 탓에 운동부에 가입하지 못하는 재능있는 학생들을 돕기 위해 수요 조사를 한 뒤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평창 동계 올림픽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 총감독이었던 이용 국민의힘 의원은 “(한국일보의 지적을 반영해) 도시와 농촌 등 지역 특색에 맞는 체육 인프라 정책을 논의하고, 일본처럼 긴 안목의 체육 정책을 고민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모든 학생이 어릴 때부터 운동을 몸에 익힐 수 있도록 생활체육 확대 정책을 (당에) 제안하겠다”라고 약속했습니다. 저희는 조희연 서울 교육감 등 다른 정책 결정권자들과의 인터뷰도 예정하고 있습니다. 본지는 기사 내용을 토대로 실제 정책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토론회를 공동 주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실명 보도를 원칙으로 했습니다. 취재 과정의 투명성을 높여야 기사의 신뢰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봤습니다. 신원이 노출되면 피해볼 수 있는 일부 인물을 빼고는 실명을 썼습니다. 결과적으로 저희 시리즈에 등장한 취재원 중 실명 비율은 80.7%(본 시리즈 기준)였습니다. 한국 보도물의 평균 실명 취재원 비율은 확인할 수 없지만, 경험적으로 볼 때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고 자부합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그동안 한국의 폐쇄적 운동부 문화나 비인기 종목의 유소년 선수 부족 등을 파편적으로 다룬 기사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처럼 경쟁국 일본과 비교해 깊이 파고든 기사는 보기 어려웠습니다. -저희 보도 이후 타 매체에서도 한일 간 스포츠 문화와 경쟁력을 비교하는 유사한 콘텐츠를 제작했습니다. 대표적으로 <메이저리그 MVP와 도쿄대생 동시 배출하는 일본 시골 학교의 비밀>(스브스뉴스)이 있습니다.(https://www.youtube.com/watch?v=eDjcArMNcck) 5. 사회에 끼친 영향 -보도 이후 본 시리즈에 대해 호평이 이어졌습니다. 김연아, 박태환, 장미란 등의 에이전트를 맡았던 장달영 변호사는 4회 기사 <노벨상 수상 이어지듯…일본 스포츠 도약 비결은 ‘백년대계’>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하며 “한국과 일본 엘리트 스포츠 비교 분석 관련 기사 중 최고의 기사로 평가하는 한국일보 기획 시리즈 중 하나”라고 글을 남겼습니다. 또, 우상일 전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도 “오래 전부터 품었던 문제 의식을 그동안 보지 못한 깊이로 풀어내 반가웠다. 기사 내용을 토대로 실질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 외에 많은 스포츠 전문가와 전현직 체육 기자, 일본 전문가 등이 깊은 공감을 표했습니다. 강호석 스쿼시 국가대표팀 감독은 본지 기자에 전화해 "붕괴 직전인 한국 스포츠 시스템을 돌아보는 역대급 기획"이라며 “체육계의 고정관념을 뛰어 넘어 다각도로 분석해 느낀점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대한농구협회 미래발전위원회 위원인 이윤희 서울 경인고 교사는 페이스북에 “제가 본 가장 슬픈 스포츠기사”라고 했습니다. 기자협회보는 <“스포츠가 공만 잘 던지고 차는 걸까, 오타니를 보라”>(11월 28일)라는 제목으로 저희 기사를 소개했습니다. 기사는 "기획은 묵은 담론의 연장선에 놓이지만 ‘스포츠가 우리 사회에서 무엇이어야 하는가’란 근원적 질문을 던진다는 점에서 급진적이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정치권과 관가의 반응은 <보도제작경위>에 쓴 사회변화에 담았기에 생략하겠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본 기획은 사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지난 1일 열린 한국일보 뉴스이용자위원회 회의에 본 기획을 좋은 기사로 꼽았습니다. 이용자위원회의 한 위원은 “기사에서 오타니가 인생 계획표라고 한 만다라트 차트는 행복학개론 강의에 활용할 만큼 좋은 정보였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2023년 12월 현재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 사항은 없습니다.

취재후기

(399회)K 스포츠의 추락, J 스포츠의 비상 / 한국일보

)K 스포츠의 추락, J 스포츠의 비상 한국일보 유대근 기자 늦여름 식사 자리에서 만난 체육계의 원로는 불쑥 “현장에 가보라”고 조언했다. 한국 구기종목이 위기라고 하는데 여고 농구 경기를 보면 더 참담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음을 직감할 것이라는 얘기였다. 선수가 없어 팀원 5명을 못 채우는 학교도 있다고 했다. 반면, ‘라이벌’ 일본은 탄탄한 유소년 스포츠 저변을 바탕으로 국제무대에서 괄목한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무엇이 차이를 갈랐을까. 취재 기자 4명(유대근, 김지섭, 박준석, 송주용)이 2개월간 한국과 일본의 14개 도시를 돌며 취재한 ‘K스포츠의 추락, J스포츠의 비상’ 시리즈는 이런 문제의식 속에 기획됐다. 스포츠를 취재했지만, 스포츠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한국 스포츠는 인구 절벽과 폐쇄적 시스템 탓에 무너져 가고 있다. 사실 다른 분야도 비슷하다. 산업, 경제, 행정, 문화 등도 속도의 차이가 있을 뿐 결국 겪게 될 문제처럼 보였다. 40~50년간 공고했던 K스포츠 시스템의 변화 필요성을 다룬 이번 시리즈가 여러 분야에 힌트가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기사를 썼다. 기자들에게 현실을 들려준 한국 스포츠 관계자와 노하우를 숨김없이 알려준 일본 체육계 인사들 덕에 가능한 보도였다. 장기 해외 취재를 결정해준 김영화 국장과 강철원 엑설런스랩장께도 감사드린다.

회차 심사평

제399회 전체 총평

제399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10개 부문에 75편이 출품됐다. 우수한 기사가 많아 7개 부문에서 8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오마이뉴스 광주전라본부의 〈검경 사건브로커 비리〉 보도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수상이 결정됐다. 전직 치안감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태로까지 이어진 이번 사건은 경찰과 검찰을 비롯해 지방자치단체와 입법부까지 힘 있는 권력기관 인사들이 두루 연루된 의혹이 있어 취재가 상당히 어려운 사안임에도 끈질기게 보도를 이어간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주요 언론이 제대로 다루지 않는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취재해 경찰의 고질적 인사 비리가 밝혀지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언론의 감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한 보도라는 호평이 나왔다. 경제보도부문에선 MBN의 〈은행발 홍콩 ELS 불완전판매 사태〉 보도가 상을 받았다. 이미 큰 피해가 발생했고 앞으로도 파문이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사안을 발 빠르게 포착한 점이 돋보였다. 금융기관들이 ELS 상품을 권유할 때 형식적으로는 복잡한 동의 절차를 진행하지만, 내용을 상세히 이해하기 힘든 고령자 등 취약층에겐 사실상 불완전 판매인 점을 잘 지적했으며 생생한 피해 사례를 발굴한 점에서 차별화된 보도였다는 평을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국경제신문의 〈외국인 250만 시대, 달라진 대한민국 일자리 지도〉와 한국일보의 〈K 스포츠의 추락, J 스포츠의 비상〉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외국인 250만 시대, 달라진 대한민국 일자리 지도〉 보도는 산업 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 구인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상세한 데이터와 함께 설득력 있게 보여줬다. 서울 대림동을 비롯해 외국인 근로자가 많이 사는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세밀하게 취재했으며 대안 제시까지 적절하게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의 경우 KBS의 〈수의계약으로 뭉친 녹색카르텔〉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산불 피해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수의계약으로 세금 낭비가 일어난다는 사실은 예전부터 여러 언론이 지적해왔지만, 이 보도는 디테일한 팩트를 날카롭게 지적해서 차별화된 심층성을 확보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귀한 세금을 어이없이 낭비하는 폐해는 아무리 지적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점에서 기사의 가치가 충분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선 국제신문의 〈영구임대 30년 보고서〉 보도가 선정됐다. 많은 언론이 부동산을 다루면서 아파트 재건축 이슈를 집중적으로 조명했지만, 영구 임대아파트까지는 생각이 미치지 못해왔다. 지역의 실정을 취재하면서 서울의 상황을 대비해 해법을 모색한 점이 돋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선 KBS창원의 〈형사공탁 1년 보고서-판결문 988건 분석〉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최근 언론에서 많이 다루면서도 상세한 내용이 잘 알려지지 않은 형사공탁을 심층적으로 조명해 유익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지역을 기반으로 취재했으나 전국적 이슈라는 점에서 주목도가 높았다. 사진보도부문 수상작으로는 한겨레신문의 〈사람아 사람아-제노사이드의 기억〉 시리즈가 선정됐다. 세계 여러 나라를 직접 방문해 촬영한 사진들을 장기간 연재한 노력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무거운 주제이지만, 독자들이 다양한 생각을 하게끔 만드는 작품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이번 출품작들은 기존에 다뤘던 주제라 해도 세밀한 취재와 생생한 사례를 더 하면 훌륭한 보도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하는 기사가 많았다는데 심사위원들의 견해가 모였다.

이 회차 수상작 2023년 11월

제399회(2023년 11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부문 · 1편
검경 사건브로커 비리
1-03 오마이뉴스 안현주·김형호
경제보도부문 · 1편
은행발 홍콩 ELS 불완전판매 사태
3-04 MBN 최은미·김동환·박규원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2편
외국인 250만시대, 달라진 대한민국 일자리 지도
4-08 한국경제신문 김우섭·김대훈·곽용희·민경진·장강호·이광식·최해련
K 스포츠의 추락, J 스포츠의 비상 지금 보는 작품
4-12 한국일보 유대근·박준석·송주용·김지섭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수의계약으로 뭉친 녹색카르텔
5-03 KBS 박상용·김민준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영구임대30년 보고서
8-01 국제신문 박호걸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형사공탁 1년 보고서 – 판결문 988건 분석
9-04 KBS창원 김소영·이형관·김민지·김대현
사진보도부문 · 1편
사람아 사람아-제노사이드의 기억
10-02 한겨레신문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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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리딩방 올해만 1만명 2400억 피해
후보 경제보도부문 매일경제신문
3분 짜장·카레·미트볼마저… 오뚜기 제품 20여종 가격 인상 外
후보 경제보도부문 디지털타임스
은행발 홍콩 ELS 불완전판매 사태
수상 경제보도부문 MBN
무너진 ‘주거 안전판’, 기업형 임대로 세운다
후보 경제보도부문 한국경제신문
엔야스(円安) 명암
후보 경제보도부문 조선비즈
경쟁사 콜 차단 등 카카오모빌리티 고발
후보 경제보도부문 JTBC
한국광복군 인면전구공작대를 찾아서
후보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UPI뉴스
[풍문으로 들었소] (조회공시 빅데이터 분석)
후보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연합인포맥스
R&D 예산 돋보기
후보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조선비즈
국회 지역구 238명 공약 전수 분석
후보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동아일보
무너진 마약청정국
후보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매일경제신문
"결혼 포기합니다"…MZ 공무원에 무슨 일이 外
후보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이투데이
대체복무 1기 소집해제 설문조사 등
후보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경향신문
외국인 250만시대, 달라진 대한민국 일자리 지도
수상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한국경제신문
주거안정이 민생안정이다
후보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세계일보
가난한 금쪽이는 어디로 가야하나요?
후보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문화일보
환자 ‘표류’ 해법, 해외에서 찾다
후보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동아일보
처방된 중독, ‘나’를 믿지 마세요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
'메가시티 서울' 검증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YTN
수의계약으로 뭉친 녹색카르텔
수상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
온라인 도박에 빠진 10대들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SBS
일손 전쟁, 우리는 매력적입니까?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SBS
성추행 참아라” 제보자 인권 외면한 ‘마약 수사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
정년연장 리포트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CBS
‘광주판 전청조’ 제니퍼 정 사기행각 끝을 파헤치다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광남일보
국가 R&D 전문업체 피티지 국고 횡령의혹 추적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남도일보
방산업계 1위 한화, ‘무기개발’ 수입산 둔갑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전북CBS
깜빡한 폐수처리???...'8조 투자' 새만금 이차전지의 민낯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전주MBC
57년 만의 국세청 순직 이끌어내다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경기일보
유치원생 손가락 절단 사고 ‘CCTV 영상 삭제’ 의혹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중부일보
사채 늪에 빠진 배달업계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G1방송
첫 출근날 사망한 부산DL이앤씨 청년 하청노동자…원청의 중대재해 공개 사과 최초 사례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국제신문
거제시장 금권선거 574일 추적기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경남CBS
'물 새는 전기차' 설계 결함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MBC충북
7천 억 붓고 검증 안된다는 미세먼지차단숲 사업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TBC
강원도교육청 전자칠판 보급사업 특혜 의혹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KBS춘천
‘때릴수록 환호’..촉법소년 집단폭행과 온라인 일탈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KBS대전
도립요양원 학대·행정처분 추적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KBS대전
영구임대30년 보고서
수상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국제신문
UN공원에 잠든 용사들…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시즌 1, 2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국제신문
골든타임 걸린 ‘위험한 싸움’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인천일보
왜 경기국제공항인가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중부일보
잊힌 전쟁, 마산방어전투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경남신문
[대한민국 대전환, 지방시대] 대구경북 소멸·생존보고서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영남일보
멸종위기 ‘저어새’와 공존 꿈꾸는 동아시아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경인일보
지붕 없는 박물관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영남일보
부정행위 일삼는 대전 시내버스 업체, 관리·감독 강화해 ‘꼼수’ 막아야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중도일보
JB금융 해부] ‘광주·전북은행 이자율, 경남은행 보다 2배나 높다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남도일보
리빙랩 저널리즘 ‘일상에서 답을 찾는 골목실험실’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강원일보
산복도로 볕 들 날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부산일보
다시쓰는 폐광지역 리포트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강원도민일보
강원 의료 시리즈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강원도민일보
갈색 이방인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춘천
아카데미 철거로 드러난 원주의 민주주의 외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원주MBC
연속기획 ‘목소리’ 5부작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부산
형사공탁 1년 보고서 – 판결문 988건 분석
수상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창원
하얀 경고, 사라지는 바다숲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NN
출력제한, 전력시장의 비밀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제주MBC
폭격_그날의 진실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여수MBC
주식 거래 확인하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 사진보도부문 뉴스핌
사람아 사람아-제노사이드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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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지배하는 나라... 공직자 재산 30년 치 분석 (온라인 부문)
후보 전문보도부문 뉴스타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