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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9회 (2023년 11월)

수상작 8편 · 출품 후보작 6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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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8편

심사평

제399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10개 부문에 75편이 출품됐다. 우수한 기사가 많아 7개 부문에서 8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오마이뉴스 광주전라본부의 〈검경 사건브로커 비리〉 보도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수상이 결정됐다. 전직 치안감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태로까지 이어진 이번 사건은 경찰과 검찰을 비롯해 지방자치단체와 입법부까지 힘 있는 권력기관 인사들이 두루 연루된 의혹이 있어 취재가 상당히 어려운 사안임에도 끈질기게 보도를 이어간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주요 언론이 제대로 다루지 않는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취재해 경찰의 고질적 인사 비리가 밝혀지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언론의 감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한 보도라는 호평이 나왔다. 경제보도부문에선 MBN의 〈은행발 홍콩 ELS 불완전판매 사태〉 보도가 상을 받았다. 이미 큰 피해가 발생했고 앞으로도 파문이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사안을 발 빠르게 포착한 점이 돋보였다. 금융기관들이 ELS 상품을 권유할 때 형식적으로는 복잡한 동의 절차를 진행하지만, 내용을 상세히 이해하기 힘든 고령자 등 취약층에겐 사실상 불완전 판매인 점을 잘 지적했으며 생생한 피해 사례를 발굴한 점에서 차별화된 보도였다는 평을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국경제신문의 〈외국인 250만 시대, 달라진 대한민국 일자리 지도〉와 한국일보의 〈K 스포츠의 추락, J 스포츠의 비상〉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외국인 250만 시대, 달라진 대한민국 일자리 지도〉 보도는 산업 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 구인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상세한 데이터와 함께 설득력 있게 보여줬다. 서울 대림동을 비롯해 외국인 근로자가 많이 사는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세밀하게 취재했으며 대안 제시까지 적절하게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의 경우 KBS의 〈수의계약으로 뭉친 녹색카르텔〉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산불 피해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수의계약으로 세금 낭비가 일어난다는 사실은 예전부터 여러 언론이 지적해왔지만, 이 보도는 디테일한 팩트를 날카롭게 지적해서 차별화된 심층성을 확보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귀한 세금을 어이없이 낭비하는 폐해는 아무리 지적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점에서 기사의 가치가 충분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선 국제신문의 〈영구임대 30년 보고서〉 보도가 선정됐다. 많은 언론이 부동산을 다루면서 아파트 재건축 이슈를 집중적으로 조명했지만, 영구 임대아파트까지는 생각이 미치지 못해왔다. 지역의 실정을 취재하면서 서울의 상황을 대비해 해법을 모색한 점이 돋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선 KBS창원의 〈형사공탁 1년 보고서-판결문 988건 분석〉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최근 언론에서 많이 다루면서도 상세한 내용이 잘 알려지지 않은 형사공탁을 심층적으로 조명해 유익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지역을 기반으로 취재했으나 전국적 이슈라는 점에서 주목도가 높았다. 사진보도부문 수상작으로는 한겨레신문의 〈사람아 사람아-제노사이드의 기억〉 시리즈가 선정됐다. 세계 여러 나라를 직접 방문해 촬영한 사진들을 장기간 연재한 노력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무거운 주제이지만, 독자들이 다양한 생각을 하게끔 만드는 작품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이번 출품작들은 기존에 다뤘던 주제라 해도 세밀한 취재와 생생한 사례를 더 하면 훌륭한 보도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하는 기사가 많았다는데 심사위원들의 견해가 모였다.

출품 후보작

수상하지 못한 작품까지. 원본 사이트에서는 따로 찾아 들어가야 보입니다.

주식 거래 확인하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 10-01 사진보도부문 뉴스핌 사진부 이형석*
안동교도소 비리
후보 1-01 취재보도1부문 시사저널 사회탐사팀 조해수*·김현지*
국방장관 보좌관이 해병대에 '수사의뢰 대상 줄여라' 지침 줬다
후보 1-02 취재보도1부문 연합뉴스 외교안보부 박수윤·김준태
못 이긴 척, 여성혐오 앞장선 넥슨
후보 1-04 취재보도1부문 경향신문 플랫팀 유선희*·이홍근
성폭력 사건부터 수십억대 사기극까지… 전청조-남현희 사건 추적
후보 1-05 취재보도1부문 채널A 사회1부 성혜란·백승우*·최재원*·구자준·김기열
‘탈주범’ 김길수 추적
후보 1-06 취재보도1부문 YTN 사회부 우종훈*·권준수·안동준·윤소정
검찰의 윤석열 명예훼손 혐의 언론사 수사 위법성
후보 1-07 취재보도1부문 한겨레신문 사회부 전광준·정환봉
황의조 불법촬영 혐의 피해자 "합의된 영상? 거짓말"
후보 1-08 취재보도1부문 오마이뉴스 사회부 소중한
지드래곤 인터뷰…마약 혐의 관련 입장은?
후보 1-09 취재보도1부문 연합뉴스TV 뉴스총괄부 박진형*
부자가 지배하는 나라... 공직자 재산 30년 치 분석 (온라인 부문)
후보 12-01 전문보도부문 뉴스타파 데이터팀 김강민*·변지민*·연다혜·김지연*
머리하러 가면 된장찌개 나오는 ‘밥 주는 미용실’
후보 2-01 취재보도2부문 JTBC 사회2부 이상엽*·김영선*
시한폭탄 부동산 PF‥빚더미에 짓눌린 한국 경제
후보 3-01 경제보도부문 MBC 스트레이트팀 이준희*
불법리딩방 올해만 1만명 2400억 피해
후보 3-02 경제보도부문 매일경제신문 사회부 김정범·진영화·이지안*
3분 짜장·카레·미트볼마저… 오뚜기 제품 20여종 가격 인상 外
후보 3-03 경제보도부문 디지털타임스 산업부 김수연*
무너진 ‘주거 안전판’, 기업형 임대로 세운다
후보 3-05 경제보도부문 한국경제신문 건설부동산부 이유정*·심은지·유오상*·이인혁
엔야스(円安) 명암
후보 3-06 경제보도부문 조선비즈 경제정책부 박소정*
경쟁사 콜 차단 등 카카오모빌리티 고발
후보 3-07 경제보도부문 JTBC 정치부 구혜진
한국광복군 인면전구공작대를 찾아서
후보 4-01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UPI뉴스 탐사보도부 송창섭*·김덕련·서창완·전혁수*
[풍문으로 들었소] (조회공시 빅데이터 분석)
후보 4-02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연합인포맥스 기업금융부 김경림·박경은*
R&D 예산 돋보기
후보 4-03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조선비즈 사이언스조선부 이종현·유병훈·홍아름·이병철*·송복규*
국회 지역구 238명 공약 전수 분석
후보 4-04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동아일보 사회부 김수현*·최미송·주현우·손준영*
무너진 마약청정국
후보 4-05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매일경제신문 사회부 김정범·진영화·박민기*·박동환·이지안*
"결혼 포기합니다"…MZ 공무원에 무슨 일이 外
후보 4-06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이투데이 정치경제부 김지영*
대체복무 1기 소집해제 설문조사 등
후보 4-07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경향신문 주간경향부 정희완
주거안정이 민생안정이다
후보 4-09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세계일보 세계일보 사회부 사건팀
가난한 금쪽이는 어디로 가야하나요?
후보 4-10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문화일보 문화일보 경찰팀
환자 ‘표류’ 해법, 해외에서 찾다
후보 4-11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조건희*·이지운*·김소영*·이문수*
처방된 중독, ‘나’를 믿지 마세요
후보 5-01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 탐사보도부 최준혁·신지수·김성현*
'메가시티 서울' 검증
후보 5-02 기획보도 방송부문 YTN 정치부 권남기*·박광렬·이준엽·이현오·이규
온라인 도박에 빠진 10대들
후보 5-04 기획보도 방송부문 SBS 시민사회부 박서경·박재연
일손 전쟁, 우리는 매력적입니까?
후보 5-05 기획보도 방송부문 SBS 생활경제부 김수영*·제희원·정준호*·정반석*
성추행 참아라” 제보자 인권 외면한 ‘마약 수사
후보 5-06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 사회부 김청윤*·윤아림·이희연·이도윤*·조창훈*
정년연장 리포트
후보 5-07 기획보도 방송부문 CBS 사회부 조혜령·이은지*·김정록·임민정
‘광주판 전청조’ 제니퍼 정 사기행각 끝을 파헤치다
후보 6-01 지역 취재보도부문 광남일보 사회교육부 윤용성
국가 R&D 전문업체 피티지 국고 횡령의혹 추적
후보 6-02 지역 취재보도부문 남도일보 사회부 심진석·이현행*·김다란
방산업계 1위 한화, ‘무기개발’ 수입산 둔갑
후보 6-03 지역 취재보도부문 전북CBS 보도제작국 남승현*·김대한
깜빡한 폐수처리???...'8조 투자' 새만금 이차전지의 민낯
후보 6-04 지역 취재보도부문 전주MBC 전주MBC 취재팀
57년 만의 국세청 순직 이끌어내다
후보 6-05 지역 취재보도부문 경기일보 경제부 이호준*·김정규·이나경·양휘모
유치원생 손가락 절단 사고 ‘CCTV 영상 삭제’ 의혹
후보 6-06 지역 취재보도부문 중부일보 사회부 김종화*
사채 늪에 빠진 배달업계
후보 6-07 지역 취재보도부문 G1방송 취재팀 원석진*·모재성·신현걸*·하정우·원종찬*
첫 출근날 사망한 부산DL이앤씨 청년 하청노동자…원청의 중대재해 공개 사과 최초 사례
후보 6-08 지역 취재보도부문 국제신문 디지털콘텐츠팀 신심범·김민정*·박수빈*
거제시장 금권선거 574일 추적기
후보 6-09 지역 취재보도부문 경남CBS 보도제작국 이형탁
'물 새는 전기차' 설계 결함
후보 6-10 지역 취재보도부문 MBC충북 보도국 김은초·천교화·신석호*
7천 억 붓고 검증 안된다는 미세먼지차단숲 사업
후보 6-11 지역 취재보도부문 TBC 사회부 안상혁·권기현*
강원도교육청 전자칠판 보급사업 특혜 의혹
후보 6-12 지역 취재보도부문 KBS춘천 보도국 김영준*·고명기·임강수·김남범·홍기석
‘때릴수록 환호’..촉법소년 집단폭행과 온라인 일탈
후보 6-13 지역 취재보도부문 KBS대전 보도국 곽동화·백상현·안성복
도립요양원 학대·행정처분 추적
후보 6-14 지역 취재보도부문 KBS대전 보도국 백상현·신유상·박평안
UN공원에 잠든 용사들…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시즌 1, 2
후보 8-02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국제신문 사회부 김진룡
골든타임 걸린 ‘위험한 싸움’
후보 8-03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인천일보 정경부 김현우*·이경훈*·최인규*·정해림·김철빈
왜 경기국제공항인가
후보 8-04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중부일보 사회부 김종화*
잊힌 전쟁, 마산방어전투
후보 8-05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경남신문 경제부 박준혁
[대한민국 대전환, 지방시대] 대구경북 소멸·생존보고서
후보 8-06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영남일보 서울본부 정재훈*·서민지·정지윤*·경북본사·오주석
멸종위기 ‘저어새’와 공존 꿈꾸는 동아시아
후보 8-07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경인일보 경제부 김주엽·김희연*·정선아
지붕 없는 박물관
후보 8-08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영남일보 인터넷뉴스부 정지윤*·조현희·이형일
부정행위 일삼는 대전 시내버스 업체, 관리·감독 강화해 ‘꼼수’ 막아야
후보 8-09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중도일보 사회과학부 김지윤*
JB금융 해부] ‘광주·전북은행 이자율, 경남은행 보다 2배나 높다
후보 8-10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남도일보 서울취재본부 임소연·이서영
리빙랩 저널리즘 ‘일상에서 답을 찾는 골목실험실’
후보 8-11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강원일보 정치부 최기영*·김현아·김준겸*
산복도로 볕 들 날
후보 8-12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부산일보 사회부 양보원·김준현*
다시쓰는 폐광지역 리포트
후보 8-13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강원도민일보 사회1부 김정호*
강원 의료 시리즈
후보 8-14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강원도민일보 사회1부 김정호*
갈색 이방인
후보 9-01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춘천 보도국 송승룡·고순정·최혁환
아카데미 철거로 드러난 원주의 민주주의 외
후보 9-02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원주MBC 보도국 권기만
연속기획 ‘목소리’ 5부작
후보 9-03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부산 KBS부 이이슬*·김기태*
하얀 경고, 사라지는 바다숲
후보 9-05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NN 경남본부 정기형·황보람*·정창욱
출력제한, 전력시장의 비밀
후보 9-06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제주MBC 취재부 송원일·강흥주
폭격_그날의 진실
후보 9-07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여수MBC 보도센터 김단비·배준식

취재후기

수상 기자가 직접 쓴 1인칭 기록 8편

검경 사건브로커 비리 오마이뉴스
검경 사건브로커 비리 오마이뉴스 김형호 기자 검경 사건 브로커 검거, 첫 보도는 통신사였습니다. 8월4일 금요일 오후로 기억합니다. 몇몇 변호사, 몇몇 경찰과 통화하고 들었던 첫 생각은 “총력 취재해야 할 사안이다”는 것이었습니다. 주말 이틀 취재 내용을 담아 8월7일 첫 기사를 썼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쓰는 오늘까지 저와 함께 일하는 안현주 선배와 관련 보도를 모두 40개 썼습니다. 타사보다 늦은 기사였지만, 첫 보도 이후 약 4개월 만에 이달의 기자상을 받았습니다. 열심히 했던 것도 있었겠지만, 무엇보다 운이 좋았기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는 기사를 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정보력 좋고 일 잘하는 선배와 함께 취재, 보도한 것도 수상의 이유였다고 생각합니다. 운이 좋았던 탓인지 취재 초반 저는 이 사안을 잘 아는 사람 서너 명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안 선배 역시 이 사건 취재 과정에서 몇몇 귀한 취재원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압니다. 이들 외에도 저희 취재팀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거나 전화로 취재했습니다. 이를 통해 사건 브로커와 유착 공직자 비리의 실체에 타사보다 조금이나마 먼저, 조금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건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검찰 수사는 계속되고 있고, 언론의 취재 또한 계속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직분에 충실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이번 취재 과정에서 저희에게 도움 준 많은 분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은행발 홍콩 ELS 불완전판매 사태 MBN
은행발 홍콩 ELS 불완전판매 사태 MBN 최은미 기자 어렵게 수소문해 만났던 74세 할머니는 인터뷰하는 순간에도 자신이 가입한 상품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했습니다. “자식보다 은행을 더 믿었다”며 “싱싱한 과일 한 번을 못 사 먹고 모은 돈”이라며 우셨습니다. 실적 압박에 시달리며 원금 손실 가능성을 축소해 판매했던 은행원들도 사안이 공론화되고 금감원 조사가 시작되며 하루하루 고통받고 있습니다. 익명게시판에는 이번 일을 계기로 월급 좀 덜 받더라도 이런 상품 안 팔고 싶다는 글이 수두룩합니다. DLF 사태도, 라임 등 펀드 사태도 겪었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습니다. 2019년 DLF 사태 당시 언론 매체를 장식했던 기사 제목은 지금 제목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똑같습니다. 부디 이번엔 은행들이 확실하게 각성하길 바랍니다. 가입자들이 전 재산 싸 들고 증권사나 상호금융이 아니라 은행을 찾아간 것은 그곳이 바로 은행이기 때문입니다. 금융당국도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유사한 잘못이 계속 반복되는 것은 당국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라도 불완전판매 사례를 명명백백 밝혀내고, 억울한 사람 없도록 분쟁을 조정해나가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취재 과정에서 도움을 주신 가입자분들, 현장에서 함께했던 이우진 임채웅 촬영기자, 모든 과정을 이끌어준 김형오 경제부장에게 감사 인사 전합니다.
외국인 250만시대, 달라진 대한민국 일자리 지도 한…
외국인 250만시대, 달라진 대한민국 일자리 지도 한국경제신문 김대훈 기자 코로나19 이후 경상도 말씨를 쓰는 중국동포 ‘이모님’의 아들과 남편이 중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식당에선 동남아 출신 아르바이트생을 쉽게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법무부, 서울시 통계를 살펴보니 정말로 중국동포는 줄어든 반면, 동남아와 중앙아시아 출신 장기체류 외국인이 늘고 있었습니다. 이들을 움직이게 만든 건 결국 일자리였습니다. 기획은 이 지점에서 출발했습니다. 사회부 기자들과 경제부 노동 담당 기자가 ‘외국인 일자리’ 팀을 꾸렸습니다. 전국을 돌며 늘어난 외국인이 바꾼 일자리의 모습을 채집해 시리즈를 내보냈습니다. 여수 국동항, 나주와 영암의 농가, 화성과 시흥의 공장 등은 외국인이 없다면 문을 닫아야 할 판이 된 지 오래였습니다. 마침 저출생과 고령화가 덮친 한국의 일터에 대해 정부도 같은 취지의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정부가 현장에 외국인을 더 받아들이고, 숙련된 이들의 한국 정착을 지원하도록 제도 개편을 꾀하고 있다는 내용의 스트레이트를 여럿 실었고, 시리즈는 더 생동감을 얻었습니다. 팀장 김우섭 기자의 리더십과 팀원들의 헌신 덕분입니다. 시리즈 도중 다양한 업종에서 외국 인력 도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아직 한국인이 취업을 꺼리는 3D업종에 치우친 게 사실입니다. 조만간 이주배경 인구가 5%를 넘게 되면 앞서 미국, 유럽 등에서 나타난 다양한 인종·사회·종교 갈등도 벌어질 전망입니다. 외국인 이주와 일자리의 재편은 우리 사회가 마주한 현실입니다. 하지만 이들을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려는 문화적, 제도적인 준비는 부족합니다. ‘외국인 일자리’ 시리즈를 계기로 관련 논의가 촉발하길 기대해 봅니다.
K 스포츠의 추락, J 스포츠의 비상 한국일보
)K 스포츠의 추락, J 스포츠의 비상 한국일보 유대근 기자 늦여름 식사 자리에서 만난 체육계의 원로는 불쑥 “현장에 가보라”고 조언했다. 한국 구기종목이 위기라고 하는데 여고 농구 경기를 보면 더 참담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음을 직감할 것이라는 얘기였다. 선수가 없어 팀원 5명을 못 채우는 학교도 있다고 했다. 반면, ‘라이벌’ 일본은 탄탄한 유소년 스포츠 저변을 바탕으로 국제무대에서 괄목한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무엇이 차이를 갈랐을까. 취재 기자 4명(유대근, 김지섭, 박준석, 송주용)이 2개월간 한국과 일본의 14개 도시를 돌며 취재한 ‘K스포츠의 추락, J스포츠의 비상’ 시리즈는 이런 문제의식 속에 기획됐다. 스포츠를 취재했지만, 스포츠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한국 스포츠는 인구 절벽과 폐쇄적 시스템 탓에 무너져 가고 있다. 사실 다른 분야도 비슷하다. 산업, 경제, 행정, 문화 등도 속도의 차이가 있을 뿐 결국 겪게 될 문제처럼 보였다. 40~50년간 공고했던 K스포츠 시스템의 변화 필요성을 다룬 이번 시리즈가 여러 분야에 힌트가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기사를 썼다. 기자들에게 현실을 들려준 한국 스포츠 관계자와 노하우를 숨김없이 알려준 일본 체육계 인사들 덕에 가능한 보도였다. 장기 해외 취재를 결정해준 김영화 국장과 강철원 엑설런스랩장께도 감사드린다.
수의계약으로 뭉친 녹색카르텔 KBS
수의계약으로 뭉친 녹색카르텔 KBS 박상용 기자 대형산불이 잦은 강원도와 경북 동해안은 소나무 등 침엽수가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산림당국은 산불이 날 때마다 불에 강한 이른바 ‘방화수림대’를 집중적으로 조성하고 활엽수도 많이 심겠다고 밝혀왔습니다. 하지만 대형산불을 연이어 겪은 주민들의 증언은 달랐습니다. 예전보다 활엽수 비중이 조금 늘기는 했지만, 여전히 소나무나 침엽수를 많이 심는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습니다. 산불 이후 집단 벌목부터 모든 산림사업은 시작됩니다. 산림청은 산림사업의 특수성과 전문성을 앞세워 한 해 수천억원의 사업을 수의계약으로 산하 특수법인인 산림조합에 주고 있습니다. 법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관련법이 촘촘히 마련돼있기 때문입니다. 부실한 산림사업의 이면에는 수의계약의 길을 적법하게(?) 열어준 ‘산림 관련법’이 있습니다. 또 전문성과 특수성을 앞세웠다는 그 많은 산림사업 현장에서 부실공사의 흔적은 곳곳에 있었습니다. 임도에서는 산사태가 나고 새로 심은 나무는 상당수가 죽었으며 산사태를 막아준다는 사방공사 현장의 상당수는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산림청 사업을 감시하고 예산 낭비를 짚어야 할 국회는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취재 중 하나는 산림청 국정감사였습니다. 일부 국감 위원들은 산림청이 산림부로 격상돼야 한다며 편을 들어주고 여러 사업을 면밀히 검증한다기보다 산림청의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발언을 자주 했기 때문입니다. 본편 방송 이후 많은 분이 정말 좋은 이야기를 해주고 계십니다. 앞으로도 ‘녹색카르텔’과 관련해 많은 분이 더 많은 이야기를 해주신다면 전국 어디든 달려가서 열심히 듣고 취재하겠습니다.
영구임대30년 보고서 국제신문
영구임대30년 보고서 국제신문 박호걸 기자 “10년 전에 돌아가신 저희 할머니도 영구임대주택에 사셨는데 그때도 엉망이었어요.”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 후배 A가 축하의 말과 함께 자신의 경험담을 전했다. A의 할머니는 부산 금정구에 있는 영구임대주택에 사셨다고 한다. 처음에는 네 식구가 살았는데, 자식들이 하나씩 분가하고 마지막엔 할머니 혼자 남아 4년을 더 사셨다. 후배도 할머니를 뵈러 한 번씩 영구임대주택으로 갔던 모양인데, 기사를 보며 그때의 기억이 되살아난 것 같았다. 지난여름에 취재했던 영구임대주택이 떠올랐다. 실평수 8평 남짓했던 그곳은 습하고, 낡고, 무엇인가 어두웠다. 하긴, A의 할머니가 사셨던 때보다 10년이 더 지났다. 당시 후배가 느꼈던 것보다 노후화가 더 심해졌을 것이 자명했다. A의 할머니 입장을 생각해 본다. 할머니는 거주지의 낡고, 좁음도 불편했겠지만, 생기를 잃은 아파트 단지에서 홀로 살아내야 했던 게 더욱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건물의 노후화보다 ‘입주민의 노화’ 문제가 더 심각한 문제일 수 있다는 거다. 이번 기획보도를 계기로 부산에서 관련 논의가 시작된 건 참 다행이다. 그러나 단순히 건물 노후화를 해결하기 위한 관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길 희망한다. 노인의 담배 연기 대신 아이의 웃음소리 넘치는 놀이터가 있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노인과 청년이 웃으며 인사하는, 10년 후 부산 임대주택을 상상한다. 참, 휴가 때도 회사로 나와 기사를 봐 준 권혁범 부장님께도 감사를 전한다. 그 부지런함에 게으른 부원의 심신이 무척 힘들었다.
형사공탁 1년 보고서 – 판결문 988건 분석 KBS창…
형사공탁 1년 보고서 – 판결문 988건 분석 KBS창원 이형관 기자 형사 재판에는 피해자 자리가 없습니다. 검사와 피고인이 대립하는 형사 재판에서 피해자는 ‘제3자’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저희 취재진은 방청석 어딘가에 앉아있었을 피해자들을 만났습니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어떤 돈에 대해 분노했습니다. 피고인들이 일방적으로 건넨 돈, 바로 ‘형사공탁금’입니다. 형사공탁은 피해자와 합의에 실패한 피고인이 법원에 선처를 구하는 제도입니다. 법원에 공탁금을 맡기면 재판부는 이를 피해자를 위한 피해회복으로 보고 감형을 해줍니다. 그런데 1년 전, 법 개정으로 제도 악용 사례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피해자 의사와 상관없이 피고인이 공탁금을 낼 수 있게 되면서 형사공탁이 ‘신종 감형 기술’이 돼버린 겁니다. 피해자가 원하든 원치 않든 돈만 보고 감형이 이뤄지는 현실, 취재진은 사법 정의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제도 시행 이후, 관련 판결문 1700여 건을 모두 입수했고 이 가운데 988건을 심층 분석했습니다. 피고인이 일방적으로 던진 돈 앞에 피해자의 엄벌 탄원 의사가 무력해지는 재판 결과가 수도 없이 잇따랐습니다. 다행히 저희 보도 이후 작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판결문을 보면 피고인의 일방적인 형사공탁에 대한 피해자 의사를 재판부가 확인한 뒤 이를 양형에 적극 반영하기 시작했습니다. 검찰인권위에서도 부당한 감형을 막기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제언했고, 대법원은 내년부터 피해자 의견 진술권 보장을 위한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저희 취재진은 이번 보도를 계기로 일반 시민의 눈높이에서 정의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또 관련 보도를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사람아 사람아-제노사이드의 기억 한겨레신문
사람아 사람아-제노사이드의 기억 한겨레신문 김봉규 기자 2007년 6월28일 서울 용산구와 동작구를 잇는 한강대교 아래 노들섬에 머리가 희끗희끗한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한강 다리 교각에 하얀 종이로 만든 사람 모양의 인형들을 거꾸로 매달아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장면을 표현(연출)하고 있었다. 평화재향군인회와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전국유족회가 사건 발생 57년 만에 한강인도교 폭파 현장에서 진행한 첫 합동위령추모제의 모습이다. 그 현장에서 ‘이렇게 한 많은 죽음들이 있었구나’라며 민간인학살과 관련해서 눈 뜨게 되었고, 나의 작업 주제로 정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 뒤로 제주 4·3 학살 터와 대전 골령골을 비롯해 전국에 흩어진 민간인학살 현장을 서성거렸다. 연차 휴가와 안식월 등 긴 휴가가 발생하면 작업지역을 넓혀 아프리카 르완다의 ‘제노사이드’, 캄보디아 ‘킬링필드’를 비롯한 아시아와 독일, 폴란드, 네덜란드, 체코, 오스트리아 등 나치 시절 강제 및 절멸수용소 등을 15년 넘게 헤매고 다녔다. 처음에는 책 출간이나 기사화하지 않고 기자로서 개인 ‘공부’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편집국에서 신문 지면에 칼럼 연재를 제안받았다. 지난 2021년 10월부터 현재까지 <사람아 사람아-제노사이드의 기억> 문패로 연재를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