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강원일보는 올해 리빙랩 저널리즘 ‘일상에서 답을 찾는 골목실험실’이라는 기획보도 브랜드를 런칭했다. 주민들이 일상에서 실험을 통해 사회적 문제의 답을 찾는 리빙랩이라는 방법론에서 착안한 새로운 보도 기법이다. 기자들이 관찰자의 입장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와 골목의 구성원, 실험자로 참여해 사회적 문제에 대한 대안을 찾으려는 시도였다.
춘천사회혁신센터와 협업해 ‘리어카프로젝트’, ‘골목 공유주차장’, ‘점자실험’ 등 3가지 주민실험에 1년간 강원일보 기자들이 직접 참여했다.
리어카 프로젝트는 열악하고 위험한 환경에 노출된 폐지줍는 노인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작업할 수 있고 운전자와 행인들도 모두 안전한 새로운 리어카를 제작하는 실험이었다. 강원일보 기자들은 직접 리어카를 끌고 폐지를 수거하며 새로운 리어카 제작에 아이디어를 보탰다.
골목 공유주차장은 만성적인 주차난에 시달리는 춘천 후평1동 골목에서 양보와 협력을 통해 숨어있는 주차공간을 찾아내는 실험이었다. 원룸 소유주들을 설득해 낮 시간대 활용되지 않는 원룸 필로티 주차장을 개방, 골목상권이 공유하는 사회적 합의 과정을 보도했다.
점자실험은 시각장애인들과 주민, 기자가 함께 점자를 배워 점자활용 실태와 인식을 현장에서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강원일보 기자들은 주민들과 함께 안전한 리어카를 만들고, 주차난에 시달리는 골목의 주차공간을 찾기위한 아이디어 구상부터, 현장 실험, 설문조사 등에 직접 참여했다. 또 점자를 직접 배우기도 했다.
성공과 실패의 이분법적인 결과에 집중하기 보다 실험의 사전적 의미 그대로 지역사회와 언론의 소통,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경험과 스토리에 무게를 둔 프로젝트였다.
강원일보는 AI가 기사를 쓰고 SNS를 통해 교류하는 초연결의 사회에서 지역언론의 역할과 미래에 대해 고민 중이다. 리빙랩 저널리즘 ‘일상에서 답을 찾는 골목실험실’ 기획은 이 같은 고민의 결과이자 지역언론이 지역사회로 더욱 깊숙이 들어가기 위한 노력이다.
강원일보는 주민과 지역언론이 함께 고민하고 실험하는 리빙랩 저널리즘 ‘일상에서 답을 찾는 골목실험실’을 내년에도 연중기획으로 이어가며 지속가능한 플랫폼으로 만들 계획이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 이번 기획보도는 춘천사회혁신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이뤄졌다. 춘천사회혁신센터는 지난 5년여간 159건의 사회적 실험을 진행했으며 춘천시민 3만5,000여명이 참여했다. 사회 문제에 대한 전문적인 실험, 솔루션 역량을 갖춘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보다 내실있는 실험을 벌일 수 있었다.
춘천사회혁신센터 역시 그동안의 사회적 실험이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언론이 참여한 골목실험실 기획 보도를 통해 여러 사회적 문제와 실험의 성과를 널리 알릴 수 있었다.
강원일보는 춘천사회혁신센터와 지속적으로 협업해 골목실험실 기획보도를 다년간 이어갈 계획이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실험에 기반한 리빙랩 저널리즘은 강원일보가 처음 도입한 개념이다.
본보의 보도는 기자협회보(7월18일자, ‘삶 속으로 성큼 강원일보 리빙랩 저널리즘’)에 소개되는 등 화제가 됐다. 또 골목실험실 기획 보도가 좋은 반응을 받으면서 춘천시와 춘천사회혁신센터, 강원일보, 강원지역혁신플랫폼, 한국폴리텍Ⅲ대학, 춘천문화재단은 7월 ‘실험도시 춘천’ 선포식을 열었다. 실험도시 춘천 선포 소식은 다양한 언론에 소개됐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 골목실험실 보도는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 냈다. 골목 공유주차장 실험의 경우 주민들이 주차장을 내주지 않을 것이라는 걱정과 달리 원룸 건물주와 주민들이 낮 시간대 빈 9개 주차면을 공유했다. 올 상반기 공유주차장 이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296대가 이용했고, 500명의 시민들이 골목상권을 더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당초 공유주차장은 실험 기간인 2월부터 5월까지 3개월만 운영될 예정이었으나 높은 만족도를 보이며 지금도 운영 중이다.
리어카 프로젝트의 경우 춘천 폴리텍대학 자동차공학과 교수진까지 참여해 새로운 자원재생 전용 리어카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오렌지 리어카’로 불리는 신형 리어카는 적재물 쏟아짐 방지 그물망, 손시림 방지 핸들바, 후미등 반사테이프 등 9개 기능을 새로 장착했다. 주민들과 강원일보 기자가 직접 리어카를 끌거나 폐지수거 작업을 하면서 개선사항을 찾아냈다. 최근 오렌지 리어카센터를 운영해 25대의 고물 리어카를 수리했으며 오렌지 리어카로 재탄생했다.
점자실험의 경우 강원일보 기자가 직접 점자교육을 받은 후 시각장애인들과 함께 춘천지역 공공기관과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면서 점자오류 등을 수집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00개 기관을 점검해 60개 기관에서 점자 오류를 확인했고 구체적인 데이터는 춘천시청 등에 전달했다.
이같은 새로운 시도는 지역사회의 큰 관심을 받았고 정책으로도 반영됐다.
춘천시와 강원일보, 춘천사회혁신센터, 춘천폴리텍대학, 강원대 지역혁신플랫폼, 춘천문화재단은 지난 7월 ‘실험도시 춘천’ 선포식을 가졌다. 실험도시 춘천은 지역의 문제에 대해 행정과 주민, 언론 등이 생각을 공유하고 현장과 주민 삶 중심의 실험과 관찰을 통해 대안을 모색, 정책에 반영하기로 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 ‘리빙랩 저널리즘, 일상에서 답을 찾는 골목실험실’ 기획보도는 2023년 강원일보 연중기획으로 1년간 1, 2면 주요 면에 전면으로 배치됐다.
강원일보 내부에서도 ‘신선한 기획’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력과 보도의 공익성 등을 인정받아 정치부, 경제부, 사회부 기자들이 다양하게 참여해 협업했다.
2024년에는 보다 진화된 실험을 진행하는 등 지속가능한 강원일보의 아이덴티티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7. 기타 고려사항
- 없음
회차 심사평
제399회 전체 총평
제399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10개 부문에 75편이 출품됐다. 우수한 기사가 많아 7개 부문에서 8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오마이뉴스 광주전라본부의 〈검경 사건브로커 비리〉 보도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수상이 결정됐다. 전직 치안감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태로까지 이어진 이번 사건은 경찰과 검찰을 비롯해 지방자치단체와 입법부까지 힘 있는 권력기관 인사들이 두루 연루된 의혹이 있어 취재가 상당히 어려운 사안임에도 끈질기게 보도를 이어간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주요 언론이 제대로 다루지 않는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취재해 경찰의 고질적 인사 비리가 밝혀지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언론의 감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한 보도라는 호평이 나왔다.
경제보도부문에선 MBN의 〈은행발 홍콩 ELS 불완전판매 사태〉 보도가 상을 받았다. 이미 큰 피해가 발생했고 앞으로도 파문이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사안을 발 빠르게 포착한 점이 돋보였다. 금융기관들이 ELS 상품을 권유할 때 형식적으로는 복잡한 동의 절차를 진행하지만, 내용을 상세히 이해하기 힘든 고령자 등 취약층에겐 사실상 불완전 판매인 점을 잘 지적했으며 생생한 피해 사례를 발굴한 점에서 차별화된 보도였다는 평을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국경제신문의 〈외국인 250만 시대, 달라진 대한민국 일자리 지도〉와 한국일보의 〈K 스포츠의 추락, J 스포츠의 비상〉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외국인 250만 시대, 달라진 대한민국 일자리 지도〉 보도는 산업 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 구인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상세한 데이터와 함께 설득력 있게 보여줬다. 서울 대림동을 비롯해 외국인 근로자가 많이 사는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세밀하게 취재했으며 대안 제시까지 적절하게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의 경우 KBS의 〈수의계약으로 뭉친 녹색카르텔〉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산불 피해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수의계약으로 세금 낭비가 일어난다는 사실은 예전부터 여러 언론이 지적해왔지만, 이 보도는 디테일한 팩트를 날카롭게 지적해서 차별화된 심층성을 확보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귀한 세금을 어이없이 낭비하는 폐해는 아무리 지적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점에서 기사의 가치가 충분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선 국제신문의 〈영구임대 30년 보고서〉 보도가 선정됐다. 많은 언론이 부동산을 다루면서 아파트 재건축 이슈를 집중적으로 조명했지만, 영구 임대아파트까지는 생각이 미치지 못해왔다. 지역의 실정을 취재하면서 서울의 상황을 대비해 해법을 모색한 점이 돋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선 KBS창원의 〈형사공탁 1년 보고서-판결문 988건 분석〉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최근 언론에서 많이 다루면서도 상세한 내용이 잘 알려지지 않은 형사공탁을 심층적으로 조명해 유익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지역을 기반으로 취재했으나 전국적 이슈라는 점에서 주목도가 높았다.
사진보도부문 수상작으로는 한겨레신문의 〈사람아 사람아-제노사이드의 기억〉 시리즈가 선정됐다. 세계 여러 나라를 직접 방문해 촬영한 사진들을 장기간 연재한 노력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무거운 주제이지만, 독자들이 다양한 생각을 하게끔 만드는 작품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이번 출품작들은 기존에 다뤘던 주제라 해도 세밀한 취재와 생생한 사례를 더 하면 훌륭한 보도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하는 기사가 많았다는데 심사위원들의 견해가 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