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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99회 · 2023년 11월 기획보도 방송부문 출품 5-05

일손 전쟁, 우리는 매력적입니까?

SBS 생활경제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기획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O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0.7명의 출산율, 초고령 사회(65세 이상 인구 비율 20% 이상) 진입을 불과 2년여 앞둔 한국 사회에서 노동 인구 감소는 당장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해법으로 꼽히는 외국 인력 도입 정책은 미래 중점 과제로 부상했습니다. 정부는 업종과 인원을 확대하고 있고, 민간 기업들도 이들의 정착을 돕는 각종 제도를 정비하고 있습니다. 외신과 보도를 참고해보니 한국과 비슷한 상황에 처한 해외 국가들도 자국의 부족한 노동력을 다른 국가 인력으로 채우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부족한 일손을 향한 글로벌 경쟁은 전쟁과 같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한가지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과연 한국은 외국 인력에게 매력적인 나라일까. 취재진은 그동안 취재했던 보도를 복기해봤습니다. 관련 취재원들에게 연락해 다시 질문을 던졌습니다. 우리 사회가 얼만큼 준비가 된 것이냐고. 산업현장에서 해결되지 않은 인권, 허술한 제도에 실망한 채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고국으로 돌아간 노동자들이 여전하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일손 전쟁’이란 글로벌 경쟁 상황에 발맞춰 급하게 인력 유치 정책을 내놓고 있는 이면에는 여전히 외국 인력을 사회 구성원이 아닌 잠시 스쳐가는 ‘노동력’으로 보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SBS는 그동안 한국에 저숙련 인력을 보내온 송출국 네팔, 인구 구조가 닮아 우리의 경쟁국으로 꼽히는 일본, 앞서 외국 인력을 적극 유치해온 독일 사례를 통해 한국 사회가 현재 직면한 문제를 입체적으로 짚어보고 그 대안을 모색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국내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불합리한 상황에 대해선 SBS를 비롯한 여러 언론에서 다뤘습니다. SBS는 한국을 경험하고 모국으로 돌아간 이들의 이야기에 주목하기로 했습니다. 한국 사회를 경험하고 지금은 한발자국 떨어져서 평가할 수 있는 이들의 목소리가 듣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 이야기로 저숙련 인력 유치 제도인 E-9 비자 최대 인력 송출국인 네팔을 선택했습니다. 네팔 취재는 시작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이미 모국으로 돌아간 노동자들과의 연결고리가 부족했습니다. 출장 두 달여 전부터 국내 인권단체와 현지 노조 등을 끈질기게 접촉했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에서 산재로 목숨을 잃은 남편을 보내고 홀로 지내는 네팔 여성과 산재로 의수를 착용한 노동자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었습니다. 현지 취재 과정에서 그동안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의외의 사실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의 E-9 비자로 들어와 일했던 네팔의 노동자는 지금 모국에서 시장으로 활약하고 있었습니다. 한국 사회의 경험을 바탕으로 높은 사회적 지위에 오른 성공 사례였습니다. 저개발국가의 스쳐가는 노동력으로만 인식됐던 이들이지만 모국에선 선진국의 산업을 경험한 인재였습니다. 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사회가 외국 인력에게 미치는 영향력, 그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노동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느낄 수 있었고 이를 리포트를 담았습니다. 허술한 계절근로자 제도(E-8 비자)도 깊숙이 들여다 봤습니다. 계절근로자 제도는 일손이 부족한 농업 분야의 버팀목이 되고 있지만 지자체간 협약을 맺는 제도적인 허점 탓에 브로커의 개입과 비싼 송출 비용이 지적돼 왔습니다. 그동안 계절근로자 제도 문제와 관련해 현지 브로커를 직접 인터뷰해 실상을 들은 건 그동안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취재입니다. 취재 과정에서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FGI 방식으로 네팔 노동자들을 인터뷰했고 한국에 오려는 한국어 수강생 100여명을 대상으로 직접 설문조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내용은 짧은 방송 리포트에 담진 못했지만 텍스트 기사를 통해 소개할 계획입니다. 일본과 독일 편에서는 우리가 경쟁해야 할 국가의 변화된 모습과 우리에게 다가올 가까운 미래를 제시했습니다. 우리보다 앞선 고령화로 노동인구 감소를 겪고 있는 일본이 폐쇄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선택받는 나라를 지향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요양시설, 호텔, 제조업 현장을 두루 취재하며 보여줬습니다. 국내는 물론 일본 언론에도 소개되지 않은 지역의 요양시설과 스타트업을 직접 취재했습니다. 일본 사회 깊숙한 곳에서도 나타나는 변화의 움직임을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일본에서 해외 인력 도입을 위해 마련한 특정기능비자 제도 자체에 대해선 조명된 바 있으나 이를 뒷받침하는 일본 사회 민간의 노력에 초점을 맞춘 보도는 거의 찾아보기가 어려웠습니다. 이번 취재를 통해 이들의 노력도 생생하게 전했고 방송사 최초로 사사키 쇼코 일본 초대 출입국재류관리청장을 인터뷰 하기도 했습니다. 문제 의식 확장에도 주력 했습니다. 독일 편에선 저숙련 인력이 아닌 고급 인력 정책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국내 전문인력 비자(E-7)와 가장 유사한 EU 블루카드 제도를 비교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에서 독일로 간 한국인 개발자와 프랑스에서 한국에 온 프랑스 개발자를 인터뷰해 한국에서 요구되는 높은 비자 장벽을 선명하게 보도 했습니다. 아울러 고급 인력을 흡수하기 위해 끊임없이 제도 개선에 나가는 독일 정부의 모습과 이들을 포용하려는 민간 기구들의 노력도 제시했습니다. 국내 언론에서 주목하지 않았던 베를린의 시민단체와 포츠담대학교의 난민 교사 재교육 프로그램 등을 소개하며 포용을 위해 온 사회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SBS는 메인 뉴스프로그램인 '8뉴스'에 4일간 총 7개 리포트(네팔 3/일본 2/ 독일 2)를 보도했습니다. 총 길이 22분 29초로 교양 프로그램에 뒤지지 않을 정도의 분량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문제의식을 꼼꼼하게 전달하고 이해도를 높이는데 기여했습니다. 정책의 이면을 다루는 보도로 다소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었습니다. 모든 리포트는 전달력을 더 높이기 위해 당일 편집이 아닌 사전 제작됐습니다. 디자인, 영상편집 부서와 협의를 통해 트래킹 CG, 배경음악, 자막 등 편집과 구성 사소한 부분까지 공을 들였습니다. SBS 내부에서도 완성도가 높았다는 평이 이어졌습니다. 일련의 보도 영상들은 시청자 편의를 위해 국가별로 클립을 분류해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4일에 걸친 7개의 방송 리포트에서 계절근로자 관리하는 국내 공무원을 제외한 모든 취재원은 실명으로 나옵니다. 사전 기획으로 별도 제보자가 없으며 국내와 해외 취재 현장(네팔 일본 독일) 모두 SBS 취재 기자가 직접 갔습니다. 노출을 원하지 않는 취재원 일부(예 : 독일 중학생)은 얼굴을 가렸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외국인 인력 정책이 최근 부각되고 있는 주요 이슈인만큼 타 매체에서도 SBS와 유사한 기획 보도를 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직접 인력 송출국의 브로커를 취재하고 E-9 비자의 성공 사례를 소개한 것은 수 년간의 보도를 살펴봐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일본, 독일 산업 현장에서 새로운 정책의 수혜를 입은 노동자들을 직접 만나 방송으로 소개한 사례 역시 최신의 정보라 선례를 찾기 어렵습니다. 해외 취재가 수반되는 독자적인 기획보도 특성상 타 매체의 추종보도는 별도로 없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보도에 공감한 시청자로부터 도움의 손길을 건네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첫 날(11/10) 보도했던 E-9 비자로 한국에서 일하다가 숨진 남편의 유족, 산재로 팔을 잃은 네팔 노동자의 사연을 본 한 시청자가 직접 취재 기자에게 이메일로 연락해 이들에게 후원금을 지급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에 후원이 가능한 연락처를 전달했습니다. 4일간에 걸친 보도는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12개 클립에 총 조회수(유튜브 기준)가 200만 회를 훌쩍 넘을 정도로 많은 이들이 SBS 보도에 주목했습니다. 특히, 한국과 독일의 고급 인력을 위한 비자 정책을 비교한 보도(83만 회)와 일본 편 풀영상(63만 회)등이 큰 호응을 얻었음. 한국 사회와 대비되는 다른 국가의 앞선 정책을 보여줌으로써 국내 정책의 보완의 필요성을 효과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보도를 접한 상당수는 한국도 외국 인력을 단순 ‘노동력’이 아닌 사회 구성원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메시지에 공감했습니다. 정부는 저희 보도 이후에도 외국 인력을 더 많이 들여오겠다는 정책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외국 인력 정책을 중점 과제로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SBS의 보도를 참고해 정책에 반영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취재 및 보도 과정에서 언론 윤리 강령을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반론 신청,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 사항이 없습니다. 기획안이 한국언론진흥재단 ‘2023년 방송영상 기획취재 지원사업(2차)’에 선정돼 취재비 약 90% 가량을 지원 받았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99회 전체 총평

제399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10개 부문에 75편이 출품됐다. 우수한 기사가 많아 7개 부문에서 8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오마이뉴스 광주전라본부의 〈검경 사건브로커 비리〉 보도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수상이 결정됐다. 전직 치안감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태로까지 이어진 이번 사건은 경찰과 검찰을 비롯해 지방자치단체와 입법부까지 힘 있는 권력기관 인사들이 두루 연루된 의혹이 있어 취재가 상당히 어려운 사안임에도 끈질기게 보도를 이어간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주요 언론이 제대로 다루지 않는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취재해 경찰의 고질적 인사 비리가 밝혀지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언론의 감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한 보도라는 호평이 나왔다. 경제보도부문에선 MBN의 〈은행발 홍콩 ELS 불완전판매 사태〉 보도가 상을 받았다. 이미 큰 피해가 발생했고 앞으로도 파문이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사안을 발 빠르게 포착한 점이 돋보였다. 금융기관들이 ELS 상품을 권유할 때 형식적으로는 복잡한 동의 절차를 진행하지만, 내용을 상세히 이해하기 힘든 고령자 등 취약층에겐 사실상 불완전 판매인 점을 잘 지적했으며 생생한 피해 사례를 발굴한 점에서 차별화된 보도였다는 평을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국경제신문의 〈외국인 250만 시대, 달라진 대한민국 일자리 지도〉와 한국일보의 〈K 스포츠의 추락, J 스포츠의 비상〉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외국인 250만 시대, 달라진 대한민국 일자리 지도〉 보도는 산업 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 구인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상세한 데이터와 함께 설득력 있게 보여줬다. 서울 대림동을 비롯해 외국인 근로자가 많이 사는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세밀하게 취재했으며 대안 제시까지 적절하게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의 경우 KBS의 〈수의계약으로 뭉친 녹색카르텔〉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산불 피해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수의계약으로 세금 낭비가 일어난다는 사실은 예전부터 여러 언론이 지적해왔지만, 이 보도는 디테일한 팩트를 날카롭게 지적해서 차별화된 심층성을 확보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귀한 세금을 어이없이 낭비하는 폐해는 아무리 지적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점에서 기사의 가치가 충분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선 국제신문의 〈영구임대 30년 보고서〉 보도가 선정됐다. 많은 언론이 부동산을 다루면서 아파트 재건축 이슈를 집중적으로 조명했지만, 영구 임대아파트까지는 생각이 미치지 못해왔다. 지역의 실정을 취재하면서 서울의 상황을 대비해 해법을 모색한 점이 돋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선 KBS창원의 〈형사공탁 1년 보고서-판결문 988건 분석〉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최근 언론에서 많이 다루면서도 상세한 내용이 잘 알려지지 않은 형사공탁을 심층적으로 조명해 유익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지역을 기반으로 취재했으나 전국적 이슈라는 점에서 주목도가 높았다. 사진보도부문 수상작으로는 한겨레신문의 〈사람아 사람아-제노사이드의 기억〉 시리즈가 선정됐다. 세계 여러 나라를 직접 방문해 촬영한 사진들을 장기간 연재한 노력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무거운 주제이지만, 독자들이 다양한 생각을 하게끔 만드는 작품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이번 출품작들은 기존에 다뤘던 주제라 해도 세밀한 취재와 생생한 사례를 더 하면 훌륭한 보도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하는 기사가 많았다는데 심사위원들의 견해가 모였다.

이 회차 수상작 2023년 11월

제399회(2023년 11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부문 · 1편
검경 사건브로커 비리
1-03 오마이뉴스 안현주·김형호
경제보도부문 · 1편
은행발 홍콩 ELS 불완전판매 사태
3-04 MBN 최은미·김동환·박규원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2편
외국인 250만시대, 달라진 대한민국 일자리 지도
4-08 한국경제신문 김우섭·김대훈·곽용희·민경진·장강호·이광식·최해련
K 스포츠의 추락, J 스포츠의 비상
4-12 한국일보 유대근·박준석·송주용·김지섭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수의계약으로 뭉친 녹색카르텔
5-03 KBS 박상용·김민준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영구임대30년 보고서
8-01 국제신문 박호걸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형사공탁 1년 보고서 – 판결문 988건 분석
9-04 KBS창원 김소영·이형관·김민지·김대현
사진보도부문 · 1편
사람아 사람아-제노사이드의 기억
10-02 한겨레신문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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