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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99회 · 2023년 11월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출품 4-10

가난한 금쪽이는 어디로 가야하나요?

문화일보 경찰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기획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초등학교 입학 전 꼭 풀배터리 검사 해보세요.” 우연히 소득수준이 높은 학군지 엄마들 사이에서 ‘풀배터리(종합심리) 검사’ 가 유행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풀배터리 검사는 웩슬러 지능검사, 그림검사(HTP, KFD), 문장완성 검사, 성격·인성 검사 등이 포함된 말 그대로 종합심리 검사입니다. 이 검사를 통해 부모는 자녀의 발달상태나 심리상태, 타고난 기질 등을 알아볼 수 있는데, 특히 자녀의 학습 능력을 분석할 수 있어 ‘맞춤형 사교육 로드맵’을 짜는데 도움이 된다는게 이들의 설명이었습니다. 최근 아동·청소년들에게 가장 많이 나타난다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미리 걱정해 증상이 없는데도, 학습에 방해될까 주의력 관련 검사를 수시로 받는다는 사례도 확인했습니다. 심리검사가 고소득층의 ‘사교육 보조도구’로 쓰이고 있는 셈입니다. 의문이 들었습니다. 심리검사의 본질은 학습능력을 분석하는데 있지 않으며, 회당 40만~50만 원의 비용이 드는 풀배터리 검사가 정말로 필요한 아이들은 따로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ADHD, 우울증, 틱, 불안장애 등의 정신질환이 의심되면서도 비용 문제로 심리센터나 병원을 찾길 주저하는 아이드이 분명 존재할 것이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문화일보 취재팀의 문제의식은 여기서 시작됐습니다. 최근 ‘금쪽이’라는 표현이 널리 알려질 정도로 정신건강 문제를 앓고 있는 아이들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모두가 TV 속 금쪽이처럼 부모의 관심과 경제적 지지 아래 전문가로부터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에 취재팀은 정신 건강 문제를 앓고 있는 취약계층 아이들의 생생한 사연을 통해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복지 시스템의 실태를 파악해보기로 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저출산 시대 소중하고 귀하게 태어난 아이들이 소득수준과 상관없이 학교로부터, 지역사회로부터, 국가로부터 제때 정신건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보기로 하고 본격적인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또 취재 결과물은 독자들과의 폭넓은 상호작용을 위해 지면뿐만 아니라 인터랙티브 기사로도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1〉 치료 골든타임을 놓치다 (11월 27일자 1·3·4면) -높은 병원 문턱…저소득 아이들 ‘마음의 病’ 깊어진다 /저소득 아이 37% “‘금쪽이’라고 생각해본 적 있다”…3개월 내 진료 27% 뿐 / 사교육 보조수단이 된 심리검사…한번에 40만~50만 원/ 말·행동이 늦된 나영이…기초수급 엄마는 치료비 없어 2년을 흘려보냈다 / “ADHD 두 아이, 12년 동안 치료비 1억1290만원 썼네요” ▶정신질환 자녀 10가구 심층 취재, 그리고 저소득·일반가정 자녀·부모 1473명 설문조사 취재는 보도 3개월 전인 8월부터 시작됐습니다. 취재팀은 우선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저소득층 아동·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민간 아동 복지 기관인 초록우산, 굿네이버스 등에 취재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또 서울지역 건강복지센터 등 관련 기관의 문도 두드렸습니다. ‘거북맘 vs 토끼맘’ 등 관련 맘카페와 다른 온라인 채널 등을 통해서도 심층 인터뷰 대상을 찾았습니다. 그 결과 ADHD, 경계선 지능장애, 틱, 소아우울증 등을 앓고 있는 자녀를 둔 10가정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서울, 경기, 부산, 광주 등 지역도 다양했습니다. 저소득 가정 부모들이 하나 같이 ‘마라톤’이 될지 모르는 자녀의 치료 과정 앞에서 경제적 문제로 치료를 중단하는 날이 올까 두려워하고 있었습니다. 40만~50만 원에 달하는 검사비가 부담이 돼 검사를 미뤘다가 치료 시기가 늦어진 기초수급자 자녀 나영(가명)이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의 힘은 강력합니다. 내러티브 형식의 나영이네 가족 사연은 자연스레 현 복지시스템의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부모가 직접 발로 뛰고 알아봐야만 작동이 되는 각종 지원책들. 단기적 지원에 머무는 바우처 시스템. 소극적 관리에만 머무는 학교 내 ‘위(Wee) 클래스’ 까지.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친 아이들 앞에는 꾸준한 치료를 방해하는 여러 장애물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 12년 간 1억1000만 원이 넘는 비용을 투자해 두 자녀의 ADHD를 완치시킨 엄마 김정현 씨의 사례를 통해 중산층 가정임에도 불구하고 고군분투했던 치료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일을 그만두고 본인도 우울증에 시달렸다는 김 씨는 ‘가정에 모든 것을 맡기는’ 현 구조를 국가 책임 구조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취재팀은 저소득 가정 아이들의 정신건상 상태와 치료 경험 등을 묻기 위해 설문조사도 진행했습니다. 저소득 가정이라는 특정 집단에 대한 설문조사를 꾸준히 해온 전문가 집단의 도움이 필요했습니다. 초록우산 아동복지연구소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초록우산 측은 취재팀의 기획 취지에 공감하며 협업 제안에 응했고, 재단에 등록된 저소득가정(대부분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자녀와 부모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8월부터 10여 차례 회의를 통해 설문지를 구성해 나갔습니다. 나이가 어린 아이들을 상대로 진행하는 설문인 만큼 최대한 쉬운 표현과 문장으로 질문지를 구성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있었고, 이에 최근 널리 쓰이고 있는 ‘금쪽이’라는 표현을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저소득가정과의 비교를 위해 일반가정 대상 설문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저소득가정 아동·청소년 215명·학부모 258명 총 473명, 일반가정 아동·청소년 500명·학부모 500명 등 총 1473명을 대상으로 설문이 진행됐습니다. 설문 결과 저소득가정 아이들이 상대적으로 정신건강 문제를 더 많이 앓고 있고, 치료에는 소극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저소득가정 부모의 51.2%는 ‘내 자녀를 금쪽이라고 생각해본 적 있다’고 답해 일반가정(37.4%)보다 높았고, 실제 자녀의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한 비율이 55.8%로 일반가정보다 높았습니다. 하지만 정신건강 문제를 인지하고 상담을 받거나 병원을 찾은 경험이 있는 부모들에게 ‘인지부터 진료까지’ 시간을 물은 결과, 가장 빠른 3개월 이하는 같은 조건의 일반가정(47.9%) 보다 낮은 27.5%에 불과했습니다. 〈2〉 학교는 왜 안전망이 되지 못하나 (11월 28일자 1·10·11면) -ADHD 열 살 지수, 학교에선 아무 도움을 받지 못했다 / 초교 ‘위클래스’ 구축률 59%…정신질환 조기 발견 기회 놓쳐 / 관심군으로 분류되도 25%는 사각지대…자살위험군 20%도 방치/ ‘따돌림 당할까’ 숨기기 급급…‘아픔’ 치료 못한 채 성장/ 소득 낮을수록 우울감 높은데 치료는 고소득이 더 활발 ▶ 아동·청소년 정신건강을 관리하는 ‘1차 안전망’ 학교 시스템의 문제 취재팀은 10가정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서 아이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아이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는 것을 돕는 학교가 이들에게 ‘1차 안전망’이 돼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아이들의 정신건강 문제를 상담하고 필요하면 병원 등 관련 기관으로 연계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Wee) 프로젝트’를 깊이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2011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는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의 문제점도 짚어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이태규 국민의힘 의원실과 협업해 교육부에 위 프로젝트와 정서·행동특성검사, 전문상담 교사와 관련된 현황 등 10여 개 항목의 자료를 요청했습니다. 또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위센터 현장 취재, 현장 상담교사들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제도의 미비점에 대해 들었습니다. 취재 결과 인프라는 부족했고, 행정은 소극적이었습니다. 통계와 현장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구체적으로 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또 학교 내 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가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보여주기 위해 조기 치료를 놓치고 성인이 돼서야 조현병 치료에 나선 20대 청년의 인터뷰를 같이 보도했습니다. 또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단독으로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만19세 이하 기준 정신질환 환자가 가장 많이 진단받은 상위 5개 질환이 ADHD, 우울증, 불안장애 등이란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 단독으로 받은 지난 10년간 소득분위별(1~10분위) 정신질환 진료인원·비용 통계를 분석해 실제 병원을 찾는 환자는 소득이 높을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3〉 치료과정은 ‘마라톤’, 지원 수준은 ‘단거리’ (11월 29일자 8면) -심리지원 바우처 ‘별따기’…ADHD·난독증 연우, 신청 탈락돼 치료 중단/ 아이들 정신건강 복지서비스, 지자체별 ‘빈인빅 부익부’ ▶사용기간 최대 2년뿐인 바우처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자녀를 둔 가정이 가장 먼저 알아보는 지원책은 치료비를 지원해주는 바우처였습니다. 심층 인터뷰를 통해 지자체별로 각각 운영되는 관련 바우처들은 대상과 지원 내용이 각기 다르고, 지원 기간은 대부분 최대 2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취재팀은 현황 파악을 위해 보건복지부 사회서비스사업과 협업해 아동·청소년 심리지원 서비스 바우처 지역별 차이를 처음으로 비교해봤습니다. 또 단독으로 받은 전국 공통 바우처인 발달재활서비스 바우처 대기인원 통계를 통해 지난해 이 인원이 1만 명을 넘어섰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수요는 증가하는데, 공급은 부족하고, 그 마저도 최대 2년짜리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더해 지역별 인프라 격차를 들여다보기 위해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복지부에 정신건강복지센터, 정신건강 증진사업 예산 등과 관련된 10여 개 항목의 통계를 요청했습니다. 또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아동·청소년 전담인력이 없는 지역과 정신건강복지센터 이외에도 아동·청소년 심리지원센터를 따로 운영하는 강남구의 ‘사이쉼’을 비교하기도 했습니다. 〈4〉 마음건강 복지 선진국은 어떻게 (11월 30일자 9면) -호주, 아동정신질환 ‘조기개입’…슬픔 불안만 있어도 상담·지원 등 ▶정신건강 선진국 호주 현장 취재 관련 논문 등을 통해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분야에서 선진적인 호주를 우수 해외 사례로 꼽고 현장취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국 상황과의 비교를 이해 정신질환을 갖고 있는 아동 사례를 찾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시드니의 한인 교회 커뮤니티, 한인 커뮤니티,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총동원해 수소문했습니다. 그 결과 시드니 이스트우드에 살고 있는 한 가정을 인터뷰 할 수 있었습니다. 이들을 통해 호주에서 정신장애를 갖고 있는 아동이 어떤 혜택을 받는지 집중적으로 취재했습니다. 또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호주 정부가 왜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분야를 선도적으로 지원하는 등을 물었습니다. 제이슨 트리도우언 헤드스페이스 CEO를 인터뷰하면서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분야에서 호주 정부와 긴밀히 협업하는 비영리기구(NGO)들도 취재했습니다. 〈5〉인터랙티브 기사 공개 (www.munhwa.com/interactive/goldchild/index.html) 이번 기획은 지면 보도 첫날인 27일 웹페이지 형식의 인터랙티브 기사로도 함께 공개 됐습니다. 기획 단계부터 인터랙티브 기사 구성을 고민했습니다. 처음과 끝이 한 페이지로 연결되는 인터랙티브 기사 특성상 시리즈 형태의 지면기사와 달리 다른 구성으로 기획안을 짜야했습니다. 독자들이 정신건강 문제를 앓고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듣고, 그들의 입장이 돼 그들이 직면하는 각종 장애물이 무엇인지 ‘간접체험’ 할 수 있도록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우선 문화일보와 초록우산이 공동기획한 주요 설문 문항을 직접 체크하도록 해 흥미를 이끌었고, 나영이의 사연을 일러스트 등을 활용해 생생히 소개했습니다. 또 정신질환 완치를 목표로 ‘치료 레이스’에 뛰어든 가상의 아이를 등장시켜 독자가 치료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체험하도록 했습니다. 심층 인터뷰한 사례와 관련 시스템에 대한 설명으로 설득력을 높였습니다. ‘ADHD 완치 성공기’를 들려준 김정현 씨의 인터뷰는 동영상으로도 제작해 표현의 다양성을 높였습니다. 또 많은 독자들이 자녀가 정신질환을 앓게 됐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이 있음에도 정보 부족 등으로 잘 알지 못한다는 판단 아래 ‘우리 동네 센터 찾기’ 코너를 넣어 시·군·구별로 주요 기관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직접 검색해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심층 인터뷰한 가정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아동과 그 가족 이름 대부분을 가명으로 썼습니다. 이는 취재원의 요청이기도 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 문제에 대해서는 관련 부처의 보도자료 중심의 단편적 선행보도는 있었지만, 종합 기획 보도는 문화일보가 처음이라고 자체 평가합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자살률 1위’의 오명을 안고 있는 우리나라의 정신건강 복지 시스템에 대한 논의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특히 정신질환은 조기에 발견하고 꾸준히 치료해야 극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관련 정책도 확대돼야 함은 자명합니다. 문화일보 기획은 그 당위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입니다. 보도 이후인 12월 5일 정부는 자살률을 10년 내 절반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대통령 직속의 정신건강정책 혁신위원회를 만들고 생애주기별로 상담부터 재활까지 국가가 책임지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또 문화일보와 초록우산이 공동 기획한 설문조사는 6일 초록우산 홈페이지에도 공개됐는데, 이 결과는 정부 기관 관계자나 관련 연구자들에게 가치 있는 정보로 활용될 수 있다고 자평합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하였습니다. 이번 기획은 문화일보 내에서도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특히 기존의 신문 작법에서 벗어나 내러티브 기사를 중심으로 지면을 구성하고, 인터랙티브 기사로도 제작했다는 점에서 새롭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인터랙티브 기사 제작을 외부 전문 업체에 맡기지 않고, 사회부 경찰팀, 디지털콘텐츠부, 편집미술팀이 협업해 처음으로 직접 내부 제작했다는 점에서 문화일보의 디지털 콘텐츠 제작 역량을 높이는데 좋은 계기가 됐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이 기획은 한국언론진흥재단 ‘2023년 언론진흥기금 기획취재 지원사업(3차)’에 선정돼 해당 재단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 등은 없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99회 전체 총평

제399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10개 부문에 75편이 출품됐다. 우수한 기사가 많아 7개 부문에서 8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오마이뉴스 광주전라본부의 〈검경 사건브로커 비리〉 보도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수상이 결정됐다. 전직 치안감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태로까지 이어진 이번 사건은 경찰과 검찰을 비롯해 지방자치단체와 입법부까지 힘 있는 권력기관 인사들이 두루 연루된 의혹이 있어 취재가 상당히 어려운 사안임에도 끈질기게 보도를 이어간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주요 언론이 제대로 다루지 않는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취재해 경찰의 고질적 인사 비리가 밝혀지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언론의 감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한 보도라는 호평이 나왔다. 경제보도부문에선 MBN의 〈은행발 홍콩 ELS 불완전판매 사태〉 보도가 상을 받았다. 이미 큰 피해가 발생했고 앞으로도 파문이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사안을 발 빠르게 포착한 점이 돋보였다. 금융기관들이 ELS 상품을 권유할 때 형식적으로는 복잡한 동의 절차를 진행하지만, 내용을 상세히 이해하기 힘든 고령자 등 취약층에겐 사실상 불완전 판매인 점을 잘 지적했으며 생생한 피해 사례를 발굴한 점에서 차별화된 보도였다는 평을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국경제신문의 〈외국인 250만 시대, 달라진 대한민국 일자리 지도〉와 한국일보의 〈K 스포츠의 추락, J 스포츠의 비상〉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외국인 250만 시대, 달라진 대한민국 일자리 지도〉 보도는 산업 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 구인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상세한 데이터와 함께 설득력 있게 보여줬다. 서울 대림동을 비롯해 외국인 근로자가 많이 사는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세밀하게 취재했으며 대안 제시까지 적절하게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의 경우 KBS의 〈수의계약으로 뭉친 녹색카르텔〉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산불 피해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수의계약으로 세금 낭비가 일어난다는 사실은 예전부터 여러 언론이 지적해왔지만, 이 보도는 디테일한 팩트를 날카롭게 지적해서 차별화된 심층성을 확보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귀한 세금을 어이없이 낭비하는 폐해는 아무리 지적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점에서 기사의 가치가 충분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선 국제신문의 〈영구임대 30년 보고서〉 보도가 선정됐다. 많은 언론이 부동산을 다루면서 아파트 재건축 이슈를 집중적으로 조명했지만, 영구 임대아파트까지는 생각이 미치지 못해왔다. 지역의 실정을 취재하면서 서울의 상황을 대비해 해법을 모색한 점이 돋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선 KBS창원의 〈형사공탁 1년 보고서-판결문 988건 분석〉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최근 언론에서 많이 다루면서도 상세한 내용이 잘 알려지지 않은 형사공탁을 심층적으로 조명해 유익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지역을 기반으로 취재했으나 전국적 이슈라는 점에서 주목도가 높았다. 사진보도부문 수상작으로는 한겨레신문의 〈사람아 사람아-제노사이드의 기억〉 시리즈가 선정됐다. 세계 여러 나라를 직접 방문해 촬영한 사진들을 장기간 연재한 노력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무거운 주제이지만, 독자들이 다양한 생각을 하게끔 만드는 작품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이번 출품작들은 기존에 다뤘던 주제라 해도 세밀한 취재와 생생한 사례를 더 하면 훌륭한 보도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하는 기사가 많았다는데 심사위원들의 견해가 모였다.

이 회차 수상작 2023년 11월

제399회(2023년 11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부문 · 1편
검경 사건브로커 비리
1-03 오마이뉴스 안현주·김형호
경제보도부문 · 1편
은행발 홍콩 ELS 불완전판매 사태
3-04 MBN 최은미·김동환·박규원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2편
외국인 250만시대, 달라진 대한민국 일자리 지도
4-08 한국경제신문 김우섭·김대훈·곽용희·민경진·장강호·이광식·최해련
K 스포츠의 추락, J 스포츠의 비상
4-12 한국일보 유대근·박준석·송주용·김지섭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수의계약으로 뭉친 녹색카르텔
5-03 KBS 박상용·김민준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영구임대30년 보고서
8-01 국제신문 박호걸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형사공탁 1년 보고서 – 판결문 988건 분석
9-04 KBS창원 김소영·이형관·김민지·김대현
사진보도부문 · 1편
사람아 사람아-제노사이드의 기억
10-02 한겨레신문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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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새는 전기차' 설계 결함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MBC충북
7천 억 붓고 검증 안된다는 미세먼지차단숲 사업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TBC
강원도교육청 전자칠판 보급사업 특혜 의혹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KBS춘천
‘때릴수록 환호’..촉법소년 집단폭행과 온라인 일탈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KBS대전
도립요양원 학대·행정처분 추적
후보 지역 취재보도부문 KBS대전
영구임대30년 보고서
수상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국제신문
UN공원에 잠든 용사들…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시즌 1, 2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국제신문
골든타임 걸린 ‘위험한 싸움’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인천일보
왜 경기국제공항인가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중부일보
잊힌 전쟁, 마산방어전투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경남신문
[대한민국 대전환, 지방시대] 대구경북 소멸·생존보고서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영남일보
멸종위기 ‘저어새’와 공존 꿈꾸는 동아시아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경인일보
지붕 없는 박물관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영남일보
부정행위 일삼는 대전 시내버스 업체, 관리·감독 강화해 ‘꼼수’ 막아야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중도일보
JB금융 해부] ‘광주·전북은행 이자율, 경남은행 보다 2배나 높다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남도일보
리빙랩 저널리즘 ‘일상에서 답을 찾는 골목실험실’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강원일보
산복도로 볕 들 날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부산일보
다시쓰는 폐광지역 리포트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강원도민일보
강원 의료 시리즈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강원도민일보
갈색 이방인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춘천
아카데미 철거로 드러난 원주의 민주주의 외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원주MBC
연속기획 ‘목소리’ 5부작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부산
형사공탁 1년 보고서 – 판결문 988건 분석
수상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창원
하얀 경고, 사라지는 바다숲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NN
출력제한, 전력시장의 비밀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제주MBC
폭격_그날의 진실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여수MBC
주식 거래 확인하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 사진보도부문 뉴스핌
사람아 사람아-제노사이드의 기억
수상 사진보도부문 한겨레신문
부자가 지배하는 나라... 공직자 재산 30년 치 분석 (온라인 부문)
후보 전문보도부문 뉴스타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