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0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원주mbc는 객관적인 공론화 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극장 철거를 추진한 원주시의 불통, 억지, 불법적 행정을 1년 넘게 추적 보도했습니다.
원주에는 전국에서 옛 단관극장의 모습이 가장 잘 보존된 원주 아카데미극장을 지역의 문화자산으로 지키고 활용하고자 하는 시민 활동이 10여 년 동안 펼쳐져 왔습니다. 시민들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사업 초기 원주시정이 소극적으로 대응하자 시민들은 자발적인 모금으로 1억을 모았습니다. 시민들의 염원을 받아들인 원주시는 결국 극장을 매입해 보존 활용사업을 추진해 왔고, 정부 공모사업을 통해 국비까지 확보하면서 보존 활용사업이 진행돼 왔습니다.
하지만 민선8기 출범과 함께 인수위원회와 신임 원주시장은 극장이 문화재적 가치가 부족하고 붕괴위험이 있는 건물이라며, 보존사업을 일순간에 철거사업으로 바꿔 버렸습니다. 리모델링에 100억이 들고 매년 관리에 수억 원이 필요하다는 근거 없는 유언비어가 관변단체를 중심으로 철거 옹호 여론이 확산 됐습니다. 시장은 이런 여론을 구실삼아 철거를 강행했습니다. 이 과정에 객관적인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공식적인 공론화 절차는 생략됐습니다. 그동안 극장을 보존하고 이를 활용할 계획을 세워오던 시민들은 반발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비슷한 생각을 가진 시민들이 모였고, 1년 넘게 극장을 지키기 위한 보존활동을 치열하게 펼쳤지만 결국 극장은 철거됐습니다.
원주 아카데미 극장의 철거 뉴스는 단순히 오래된 건물이 사라지는 과정을 보도한 뉴스가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시정교체 후 전임 시정 지우기 정도라 판단했지만 아니었습니다. 아카데미 뉴스는 시민을 상대로 싸우는 원주시정의 무능과 불통을 고발하는 뉴스였고, 지역 민주주의의 민낯을 보여준 뉴스였고, 또 지역 민주주의 실현의 가능성을 보여준 뉴스이기도 합니다.
시민들은 먼저 원주시에 극장철거와 보존에 대한 객관적인 공론화 절차가 필요하다며 원주시 조례에 따라 시정정책토론 개최를 청구했습니다. 청구 기준인 200명을 초과하는 250명의 시민 서명을 받아 토론을 청구했지만, 원주시 담당과장은 청구서를 받은지 5분만에 취재진에게 ‘주민등록번호와 본적지 주소가 없어, 서명인들이 시민임을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상식적이지 않은 이유에 대해 시민들은 주민등록번호 요구는 시민들에게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하라는 것이라며 억지 행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도 무리한 요구라며 부당하다는 의견을 냈지만, 원주시는 아랑곳하지 않고 결국 토론 요청을 수용하지 않았습니다. 그 흔한 여론조사 요구도 원주시는 거부했습니다.
원주시는 철거 행정 과정에서 시민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시민들을 무시했습니다. 원주시장은 보존 측 시민들과의 간담회 바로 다음 날 기자회견을 통해 극장을 철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간담회 전에 이미 극장철거를 결정했다는 내부 직원의 양심고백이 뉴스로 단독 보도됐지만, 원주시는 사과도, 유감 표시도 없이 철거를 강행했습니다. 규정을 지키지 않고 위법적으로 철거 안을 상정했다는 지적에도, 여당이 다수인 의회는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철거작업은 영화에서나 보던 모습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철거를 막는 시민들을 원주시는 젊은 남자 공무원들을 대거 투입해 몰아붙였습니다. 이 과정에 담당 과장은 시민들을 밀어붙이라며 공무원들에게 지시했지만, 현장에 투입된 공무원들은 밀어붙이지 못했습니다. 잘못된 일이란 걸 알았기 때문입니다. 원주시는 결국 외부 용역까지 동원해 철거공사에 들어갔습니다.
졸속으로 추진되는 철거공사도 엉망이었습니다. 원주시장이 아카데미극장의 석면 지붕이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한다며 호들갑을 떨었지만, 석면 제거작업은 아무런 보호조치 없이 막무가내로 진행됐습니다. 공사가 중단되나 싶었지만 몇 시간 만에 재개됐고, 석면 불법 철거는 계속되며 시민들을 1급 발암물질 석면에 노출시켰습니다. 문화재보호법을 위반한 사실도 확인됐지만 원주시는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국회에서 시작된 문화재청의 등록문화재 신청 권유도 원주시는 거부했습니다.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불법 철거였습니다. 1년 넘게 민주적이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대화와 공론화를 요구해온 시민들은 결국 철거 중인 건물 옥상에 올라가 고공농성에까지 나서면서 철거를 막아보려 했지만, 결국 극장은 무너졌습니다.
원주 아카데미극장 철거는 지역의 취약한 민주주의 수준을 그대로 보여준 사례였습니다. 행정력을 동원할 수 있고, 법규를 최일선으로 해석하고 집행하는 자치단체의 힘이 얼마나 막강한지를 보여준 사례였습니다. 동시에 지방정부의 견제와 감시 기능이 얼마나 취약한지, 또 시민들이 얼마나 무력한지도 보여줬습니다.
이에 극장 철거 후 제작된 리포트 기사 1건을 대표 기사로, 나머지 43개 리포트는 아래 목록으로 제출합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문제 없음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없음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모두 직접 현장에서 취재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원주MBC는 민선8기 원주시장직 인수위원회에서부터 1년 넘게 아카데미 관련 이슈를 끈질기게 추적 보도했습니다. 모두 44번의 리포트 뉴스를 제작하며 지역의 아카데미 이슈를 주도했고, 이 과정에서 ‘결정하고 간담회.. 공무원 내부고발’, ‘석면 불법철거’ 등을 단독 보도해 타 매체 후속보도를 이끌어 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뉴스에서 지적된 문제들에 대해 수사기관 등에서 수사와 소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논란이 됐던 시정정책토론 청구 관련 조례도 개정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 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카데미 극장 관련 취재에서 전체적으로 원주시의 입장이 적게 다뤄졌습니다. 이는 반론권을 보장했음에도 취재에 응하지 않았기 때문임을 밝힙니다.
결국 극장은 무너졌지만, 시민은, 민주주의는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시민들은 시민의 이름으로, 민주주의로 폭압적 시정에 맞섰고, 그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 보였습니다. 그동안의 뉴스를 통해 지역의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에 대한 논의의 계기도 마련했다고 생각됩니다.
7.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원주시는 2023년 3월 9일 방송된 <서명부에 주민번호·본적까지.. 억지행정 '비판'> 기사와 관련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중재를 요청했습니다. 중재위에서 양측의 입장차로 중재는 불성립됐습니다. 하지만 원주시는 이후 민형사상 소송 등의 추가적인 조치는 하지 않았습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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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극장 관련 방송 리포트 기사 목록
2022-08-26∼2023-11-24 (총 44건)
2023-11-02 아카데미 철거로 드러난 원주의 민주주의 - 권기만
2023-10-31 아카데미 철거 고발건 수두룩.. 감사도 받아야 - 권기만
2023-10-30 '고공농성·강제연행' 아카데미 갈등 최고조 - 권기만
2023-10-26 어렵게 만났지만 "여론조사·정책토론 어렵다" - 권기만
2023-10-26 어렵게 만났지만 "여론조사·정책토론 어렵다" - 권기만
2023-10-24 위험천만 지붕 밑 고공 농성에도 원주시는.. - 권기만
2023-10-23 아카데미 철거.. 원주시 '불통' 갈등 키웠다 - 권기만
2023-10-20 아카데미 결국 철거.. 얻은 것과 잃은 것은? - 권기만
2023-10-11 아카데미 또 충돌.. 정치권 입장 잇따라 - 권기만
2023-09-20 '아카데미 극장을 지킵시다'.. 박찬욱 감독까지 - 권기만
2023-09-12 아카데미 석면 불법철거.. "원주시장 사과하라" - 권기만
2023-09-11 석면 무단철거.. 현장점검 3시간 만에 또? - 권기만
2023-09-04 삭발 시의원 중징계.. 아카데미 갈등 이번에도? - 권기만
2023-08-29 원주시, 용역 동원해 아카데미극장 철거 시작 - 권기만
2023-08-24 근대문화유산 보호·활용 법제화.. 아카데미는? - 권기만
2023-08-14 아카데미 철거 충돌.. 여야 '여론전' - 권기만
2023-08-08 아카데미극장 철거 시도에 결국 '물리적 충돌 - 권기만'
2023-07-27 "시민 안전 위해 석면 제거".. 아카데미만? - 권기만
2023-07-25 문화로 문화자산 지킨다.. 아카데미 천막 50일 - 권기만
2023-07-11 아카데미 극장 등록문화재로.. 철거 중단될까? - 권기만
2023-06-30 "결정해놓고 검토하겠다 했지만 거짓말 아니야" - 권기만
2023-06-27 아카데미 극장 철거 결정해놓고 '면밀히 검토?' - 권기만
2023-06-13 아카데미극장 철거, 반헌법적 행정에 법적 대응 - 권기만
2023-06-12 아카데미 갈등에 시의회 협치 실종.. 갈등 심화 - 권기만
2023-06-07 아카데미 철거 저지 천막농성.. 극장철거 강행 - 권기만
2023-06-02 "주민번호 요구 부당".. 아카데미 토론 열릴까? - 권기만
2023-05-31 아카데미극장 국회로.. 철거에 변수될까? - 권기만
2023-05-25 아카데미 철거 통과에 아친 법적대응.. 후폭풍 - 권기만
2023-05-24 아카데미극장 시민자산으로서 미래가치 충분 - 권기만
2023-05-18 철거 결정하고 간담회.. 공무원 내부고발 - 권기만
2023-05-12 운명의 5월.. '원주 문화정책 어디로?'' - 권기만
2023-05-10 정책토론 한번 하자는데.. 이렇게 어려워서야 - 권기만
2023-05-03 아카데미 철거안 통과.. 예산심의는 연기 - 권기만
2023-04-24 '피켓 붙였다고?' '초당적 협력?'.. 파행 장기화 - 권기만
2023-04-19 일사천리로 아카데미 극장 철거 .. 반발 확산 - 권기만
2023-03-22 원주시 문화정책, 문제점 정비 VS 정치적 탄압 - 권기만
2023-03-09 서명부에 주민번호·본적까지.. 억지행정 '비판' - 권기만
2023-03-07 아카데미극장 보존 사업.. 정책토론회 청구 - 권기만
2023-03-03 아카데미극장에 가림막 설치.. 보존단체 반발 - 권기만
2023-02-14 "전임시정 지우기".. "재검토 불가피" - 권기만
2023-01-09 인수위 출신 문화재단 대표.. 기대와 우려 교차 - 권기만
2022-12-21 아카데미극장 복원사업, 국비까지 확보했지만.. - 권기만
2022-12-15 의회 "인수위 문제있어" VS 시장 "뭐가 문제?" - 권기만
2022-08-26 원주시장 인수위 문화사업 축소 권고.. '반발' - 권기만
회차 심사평
제399회 전체 총평
제399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10개 부문에 75편이 출품됐다. 우수한 기사가 많아 7개 부문에서 8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오마이뉴스 광주전라본부의 〈검경 사건브로커 비리〉 보도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수상이 결정됐다. 전직 치안감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태로까지 이어진 이번 사건은 경찰과 검찰을 비롯해 지방자치단체와 입법부까지 힘 있는 권력기관 인사들이 두루 연루된 의혹이 있어 취재가 상당히 어려운 사안임에도 끈질기게 보도를 이어간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주요 언론이 제대로 다루지 않는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취재해 경찰의 고질적 인사 비리가 밝혀지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언론의 감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한 보도라는 호평이 나왔다.
경제보도부문에선 MBN의 〈은행발 홍콩 ELS 불완전판매 사태〉 보도가 상을 받았다. 이미 큰 피해가 발생했고 앞으로도 파문이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사안을 발 빠르게 포착한 점이 돋보였다. 금융기관들이 ELS 상품을 권유할 때 형식적으로는 복잡한 동의 절차를 진행하지만, 내용을 상세히 이해하기 힘든 고령자 등 취약층에겐 사실상 불완전 판매인 점을 잘 지적했으며 생생한 피해 사례를 발굴한 점에서 차별화된 보도였다는 평을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국경제신문의 〈외국인 250만 시대, 달라진 대한민국 일자리 지도〉와 한국일보의 〈K 스포츠의 추락, J 스포츠의 비상〉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외국인 250만 시대, 달라진 대한민국 일자리 지도〉 보도는 산업 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 구인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상세한 데이터와 함께 설득력 있게 보여줬다. 서울 대림동을 비롯해 외국인 근로자가 많이 사는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세밀하게 취재했으며 대안 제시까지 적절하게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의 경우 KBS의 〈수의계약으로 뭉친 녹색카르텔〉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산불 피해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수의계약으로 세금 낭비가 일어난다는 사실은 예전부터 여러 언론이 지적해왔지만, 이 보도는 디테일한 팩트를 날카롭게 지적해서 차별화된 심층성을 확보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귀한 세금을 어이없이 낭비하는 폐해는 아무리 지적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점에서 기사의 가치가 충분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선 국제신문의 〈영구임대 30년 보고서〉 보도가 선정됐다. 많은 언론이 부동산을 다루면서 아파트 재건축 이슈를 집중적으로 조명했지만, 영구 임대아파트까지는 생각이 미치지 못해왔다. 지역의 실정을 취재하면서 서울의 상황을 대비해 해법을 모색한 점이 돋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선 KBS창원의 〈형사공탁 1년 보고서-판결문 988건 분석〉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최근 언론에서 많이 다루면서도 상세한 내용이 잘 알려지지 않은 형사공탁을 심층적으로 조명해 유익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지역을 기반으로 취재했으나 전국적 이슈라는 점에서 주목도가 높았다.
사진보도부문 수상작으로는 한겨레신문의 〈사람아 사람아-제노사이드의 기억〉 시리즈가 선정됐다. 세계 여러 나라를 직접 방문해 촬영한 사진들을 장기간 연재한 노력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무거운 주제이지만, 독자들이 다양한 생각을 하게끔 만드는 작품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이번 출품작들은 기존에 다뤘던 주제라 해도 세밀한 취재와 생생한 사례를 더 하면 훌륭한 보도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하는 기사가 많았다는데 심사위원들의 견해가 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