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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99회 · 2023년 11월 지역 취재보도부문 출품 6-07

사채 늪에 빠진 배달업계

G1방송 취재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기획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O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도로 위가 곧 일터인 노동자, 바로 배달 라이더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속 폭증한 배달 주문은 전국 배달 라이더 숫자를 20만 명대로 불렸습니다. 블랙홀처럼 청장년층을 빨아들이는 배달대행사는 동네 구석구석 들어섰고 몸집이 커진 배달업계의 병폐도 속속 드러났습니다. 취재진이 주목한 문제는 배달대행사의 불법 사채. 배달업계만의 사채가 있다는 취재원의 말 한마디가 이번 취재의 기점이 됐습니다. 배달업계를 좀먹고 있는 불법 사채는 취재진의 발품으로 실체를 점점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연 이자 36.5%’ 배달대행사 불법 사채 동네 배달대행사가 배달 라이더에게 빌려주는 사채를 업계에선 ‘대여금’이라고 부르고 있었습니다. 원래 대여금은 오토바이 리스비 지원 명목으로 등장했는데 최근 몇 년 사이 고리 사채로 변질됐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 취재진은 배달업계 취재원을 통해 배달대행사 사채, 이른바 ‘배달 사채’를 쓴 라이더들을 수소문해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배달대행사로부터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에 이르는 사채를 빌려 갚아나가고 있었습니다. 배달 사채 이자는 100일 동안 10%, 연 이자로 환산하면 36.5%에 달했습니다. 이자제한법이 정하고 있는 최고 이자율인 20%를 훌쩍 웃도는 고리 사채였습니다. ■ 매일 새벽 배달프로그램으로 사채 추심 배달 사채를 쓴 라이더의 하루는 빚 갚기로 시작합니다. 배달 주문, 이른바 ‘콜’을 잡는 배달프로그램 앱을 통해 매일 새벽 사채 원금과 이자가 빠져나가는 겁니다. ‘마이너스’를 메우기 위해 출근을 거를 수 없고, 혹여 출근하지 않으면 배달대행사의 폭언과 욕설에 시달립니다. 위험천만한 도로 위에서 하루 10시간 이상 근무는 기본, ‘배달 당번’도 사채를 쓴 라이더의 몫입니다. 당번은 늦은 새벽까지 혹시 있을 배달 콜에 대비해 대기하는 건데, 소득엔 별 도움이 안 됩니다. 하지만 돈 빌린 입장에서 배달대행사의 지시를 따르지 않을 수 없다고 라이더들은 하소연합니다. ■ 산재 부추기는 ‘배달 사채’ 지난해 전국에서 교통사고로 숨져 산업재해가 인정된 특수형태 근로자는 63명. 이 중 61.9%가 배달 라이더였습니다. 매일 고리 사채를 갚아야 하는 압박은 가뜩이나 위험천만한 노동 환경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일부 라이더들은 사채를 갚고 한 푼이라도 더 손에 쥐기 위해 무리하게 콜을 잡다 사고가 난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비나 눈이 오는 날 라이더 출근율이 낮다 보니 배달대행사에서 사채를 쓴 라이더들을 콕 집어 불러내는 경우도 많은 상황. 이러다 한 번 다치면 수입이 끊기고 빚만 불어나 또다시 사채에 손을 대는 악순환도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 라이더 사채 요구‘봇물’ 불법 고리 사채를 운영하고 있는 배달대행사를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배달대행사 대표는 배달 사채가 라이더의 요구로 만들어졌다고 반박했습니다. 라이더가 사적인 일로 배달대행사 대표를 찾아와 돈을 빌리고, 이것이 업계 전반에 퍼져 ‘100일 이자 10%’도 통용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또 사채를 하지 않으면 소속 라이더들이 다른 업체로 빠져나가 할 수 없이 사채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배달대행사는 라이더의 배달 콜 수수료로 운영되다 보니 사채를 남발하면서도 라이더를 붙잡아야 하는 이유가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를 두고 과도한 이자 장사라는 비판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 사채 중독에 빠진 배달업계 배달업계에서 불법 사채는 관행화되고 있는 실정. 사채 쓰는 라이더 수는 점차 늘고 배달대행사 사채 규모도 점점 불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배달대행사는 현금 조달을 위해 전주까지 동원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결국 아무런 제재 없이 고리 사채가 성행하다 보니 사채를 하고 싶지 않은 배달대행사도 사채를 굴리게 되고, 더 많은 라이더들이 쉽게 빚을 지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겁니다. 취재진은 사채 중독에 빠진 배달업계의 실태와 문제점을 연속보도해 배달 사채를 뿌리 뽑는 제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특이사항 없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특이사항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직접취재, 현장취재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배달라이더를 상대로 한 배달대행사의 불법 고리 사채가 라이더의 산업재해 위험을 부추기고 배달업계를 사채 중독으로 내모는 실태를 고발한 보도는 지금껏 없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보도 이후 배달대행사의 불법 고리 사채를 빌려 피해를 입었다는 라이더들의 제보가 잇따랐습니다. 취재진은 후속 취재를 통해 라이더들의 목소리를 담았고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배달 사채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었습니다. 특히 정부의 불법 사금융 척결 기조에 맞춰 이참에 배달 사채를 근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특히 보도 이후 강원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가 배달대행사 불법 사채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앞으로 수사를 확대해 배달 사채를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취재진은 일부 라이더들이 경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이들을 강력범죄수사대에 연결하기도 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배달 사채에 대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보도 이후 더불어민주당 허영 국회의원은 지난달 15일 국회 제7차 국토교통위원회 회의를 통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배달 사채에 대한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언급해, 원 장관도 검토해보겠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취재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을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99회 전체 총평

제399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모두 10개 부문에 75편이 출품됐다. 우수한 기사가 많아 7개 부문에서 8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오마이뉴스 광주전라본부의 〈검경 사건브로커 비리〉 보도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수상이 결정됐다. 전직 치안감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태로까지 이어진 이번 사건은 경찰과 검찰을 비롯해 지방자치단체와 입법부까지 힘 있는 권력기관 인사들이 두루 연루된 의혹이 있어 취재가 상당히 어려운 사안임에도 끈질기게 보도를 이어간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주요 언론이 제대로 다루지 않는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취재해 경찰의 고질적 인사 비리가 밝혀지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언론의 감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한 보도라는 호평이 나왔다. 경제보도부문에선 MBN의 〈은행발 홍콩 ELS 불완전판매 사태〉 보도가 상을 받았다. 이미 큰 피해가 발생했고 앞으로도 파문이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사안을 발 빠르게 포착한 점이 돋보였다. 금융기관들이 ELS 상품을 권유할 때 형식적으로는 복잡한 동의 절차를 진행하지만, 내용을 상세히 이해하기 힘든 고령자 등 취약층에겐 사실상 불완전 판매인 점을 잘 지적했으며 생생한 피해 사례를 발굴한 점에서 차별화된 보도였다는 평을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국경제신문의 〈외국인 250만 시대, 달라진 대한민국 일자리 지도〉와 한국일보의 〈K 스포츠의 추락, J 스포츠의 비상〉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외국인 250만 시대, 달라진 대한민국 일자리 지도〉 보도는 산업 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 구인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상세한 데이터와 함께 설득력 있게 보여줬다. 서울 대림동을 비롯해 외국인 근로자가 많이 사는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세밀하게 취재했으며 대안 제시까지 적절하게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의 경우 KBS의 〈수의계약으로 뭉친 녹색카르텔〉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산불 피해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수의계약으로 세금 낭비가 일어난다는 사실은 예전부터 여러 언론이 지적해왔지만, 이 보도는 디테일한 팩트를 날카롭게 지적해서 차별화된 심층성을 확보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귀한 세금을 어이없이 낭비하는 폐해는 아무리 지적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점에서 기사의 가치가 충분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선 국제신문의 〈영구임대 30년 보고서〉 보도가 선정됐다. 많은 언론이 부동산을 다루면서 아파트 재건축 이슈를 집중적으로 조명했지만, 영구 임대아파트까지는 생각이 미치지 못해왔다. 지역의 실정을 취재하면서 서울의 상황을 대비해 해법을 모색한 점이 돋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선 KBS창원의 〈형사공탁 1년 보고서-판결문 988건 분석〉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최근 언론에서 많이 다루면서도 상세한 내용이 잘 알려지지 않은 형사공탁을 심층적으로 조명해 유익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지역을 기반으로 취재했으나 전국적 이슈라는 점에서 주목도가 높았다. 사진보도부문 수상작으로는 한겨레신문의 〈사람아 사람아-제노사이드의 기억〉 시리즈가 선정됐다. 세계 여러 나라를 직접 방문해 촬영한 사진들을 장기간 연재한 노력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무거운 주제이지만, 독자들이 다양한 생각을 하게끔 만드는 작품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이번 출품작들은 기존에 다뤘던 주제라 해도 세밀한 취재와 생생한 사례를 더 하면 훌륭한 보도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하는 기사가 많았다는데 심사위원들의 견해가 모였다.

이 회차 수상작 2023년 11월

제399회(2023년 11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부문 · 1편
검경 사건브로커 비리
1-03 오마이뉴스 안현주·김형호
경제보도부문 · 1편
은행발 홍콩 ELS 불완전판매 사태
3-04 MBN 최은미·김동환·박규원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2편
외국인 250만시대, 달라진 대한민국 일자리 지도
4-08 한국경제신문 김우섭·김대훈·곽용희·민경진·장강호·이광식·최해련
K 스포츠의 추락, J 스포츠의 비상
4-12 한국일보 유대근·박준석·송주용·김지섭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수의계약으로 뭉친 녹색카르텔
5-03 KBS 박상용·김민준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영구임대30년 보고서
8-01 국제신문 박호걸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형사공탁 1년 보고서 – 판결문 988건 분석
9-04 KBS창원 김소영·이형관·김민지·김대현
사진보도부문 · 1편
사람아 사람아-제노사이드의 기억
10-02 한겨레신문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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