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2023.05.18 (15:56) [단독]고교 야구부에서 또 학교 폭력…프로야구 현직 단장 아들도 가해
2 2024.01.31 (22:11) [단독]유명 고교 야구부 학폭 사건,결국 법정행
3 2026.05.26 (08:49) [단독]체육회‘프로야구 단장 아들 학폭’인정…고교 야구부 학폭 가해자들 징계 확정
3. 보도제작경위
2023년 5월 초, 수도권의 한 고교 야구부에서 동급생 간에 학교 폭력 사건이 있었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고교야구 소식에 밝은 취재원들의 도움을 받아 수소문 끝에 해당 고교를 찾아냈습니다. 학교가 이미 자체 조사를 통해 학폭 사실을 확인했고, 가해 학생 가운데 한 명이 현직 프로야구 단장의 아들이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고교 야구부 학폭 사건은 어찌 보면 흔하디흔한 사건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해 학생의 아버지가 현직 프로야구 단장이라면 ‘권력형 비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고교야구 학생들의 최종 목표가 프로 진출이며, 단장은 프로선수 지명권을 행사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학교를 찾아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교감과 학폭 전담 교사, 야구부 감독 등을 인터뷰했고, 이후 피해 학생의 부모님과 연락이 닿아 입장까지 들었습니다. 실제, 피해 학생 측은 프로야구 단장의 아들이 학폭을 주도했고, 야구부 감독이 가해 학생들을 비호했다고 주장해 ‘권력형 비리’임을 의심케 했습니다.
첫 보도가 나가고 프로야구 단장은 ‘학폭이 아니다’라며 법적 조치까지 운운했습니다. 이에 대해 KBS는 학교의 자체 조사가 시작되자 가해 학생들이 피해 학생에게 이미 사과한 사실, 그리고 아들의 학폭 사실을 알고도 아무 연락이 없던 단장이 구단의 취임 발표를 앞두고 뒤늦게 피해 학생 측에 연락했다는 추가 보도를 했습니다.
사건이 보도된 이후, 서울시교육청이 특별 장학을 실시해 학폭 정황을 인지하고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야구부 감독을 징계하라고 해당 학교에 권고한 사실도 보도했습니다.
KBS의 최초 보도 이후 두 달 뒤, 서울시교육청 강남서초교육지원청 학폭위는 해당 사건에 대해 ‘조치 없음’ 처분을 내렸지만, 이후 경찰에서 가해 학생들의 일부 혐의를 인정하고 검찰에 송치한 사실을 끈질기게 보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KBS가 사건을 최초 보도한 지 만 3년이 지난 2026년 5월, 학폭 의혹을 자체 조사한 스포츠윤리센터의 징계 권고에 따라 서울시야구소프트볼협회가 단장 아들을 포함한 가해 학생 세 명에게 징계를 내렸고, 가해 학생들이 재심의를 신청했지만 서울시체육회가 ‘원심 유지’를 의결해 징계를 최종 확정한 사실까지 밝혀냈습니다. KBS가 최초 보도한 대로 프로야구 단장 아들을 포함한 가해 학생 세 명의 학폭 사실이 사실임을 최종 확인한 보도였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최초 보도 당시 종합편성채널 한 곳, 신문사 한 곳이 같은 사건을 취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하지만, 타사들은 피해 학생 측의 제보를 통해 취재를 시작했고, 피해 학생 측이 제공한 녹취록 등을 중심으로 사건에 접근한 반면, KBS는 사회부가 아니어서 사건의 제보를 직접 받지 못했지만 해당 학교를 찾아내 학교 관계자들을 취재하고 학폭 사실을 밝혀 가장 먼저 사건을 보도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체육회에서 ‘학폭 사실’을 최종 확인하고 가해 학생들에게 징계를 내린 가장 최근 결과까지 유일하게 보도했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저녁 9시 뉴스가 중심인 공중파 방송사의 특성상, 디지털 기사를 선 출고하고 완성도를 높여 저녁 뉴스를 제작하는 방식으로 사건을 보도했기 때문에 후속 발생이 생길 때마다 가장 먼저 보도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2023년 보도
-프로야구 단장 아들, 고교 야구부 동료 학폭 가해 논란(연합뉴스/5월 18일)
-현역 프로야구 단장 아들 학폭 가해 파문…해당 구단 "학교 조사위 결과 보고 판단"(TV조선/5월 18일)
-프로야구 단장 아들, 학폭 의혹…"조사위 결과 수용"(연합뉴스TV/5월 18일)
-“프로야구 단장 고교생 아들, 야구부 학폭” 의혹…단장은 “말싸움 수준”(동아일보/5월 18일)
-"죽으면 어떡해" "하면 하는 거지 XX"... 1년간 지속된 야구 명문고 '학폭'(한국일보/5월 18일)
-"허리 때렸는데 왜?"…서울 고교 야구부 학폭 녹취록(MBN/5월 19일)
-'단장 아들 학폭 논란'에 A구단 "조사 결과 나오면 수용할 것"(노컷뉴스/5월 18일)
-프로야구 단장 아들, 학폭 연루…"조사 결과 수용할 것"(뉴시스/5월 18일)
-다시 불거진 ‘야구계 학교 폭력’...현직 프로야구 단장, 학폭 의혹(스포츠한국/5월 18일)
-'아들 학폭 가해 의심' B구단 단장...학폭위 결과 따라 '단호한 조처' 예고(일간스포츠/5월 18일)
-학폭 가해 지목된 A단장 소속구단 "양측 입장 차 크다. 학교 조사위 결과 보고 판단"(스포츠조선/5월 18일)
-‘단장 아들 학폭 논란' A 구단 입장 밝혔다 "양측 입장차 커, 성심성의껏 협조할 예정"(마이데일리/5월 28일)
-프로야구 단장 고교생 아들, 학폭 의혹…"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죄송"(뉴스1/5월 18일)
-서울교육청, 프로야구 단장 아들 '학폭' 논란 조사(연합뉴스/5월 23일)
-교육당국, 고교 '야구부 학폭' 감독 조사 착수(한국일보/5월 23일)
-서울교육청, '고교 야구부 학폭' 조사…감독 징계 검토(뉴시스/5월 23일)
-서울교육청, 프로야구 단장 아들 '학폭' 의혹 조사(뉴스1/5월 23일)
-서울교육청, 프로야구 단장 아들 '학폭 의혹 ' 조사(연합뉴스TV/5월 23일)
-프로야구단장 아들이 가해자로?..‘고교 야구부’ 학폭 논란에 조사 착수(스포츠서울/5월 23일)
-서울교육청, '프로야구 단장아들 학폭' 관련 고교감독 징계권고(연합뉴스/6월 15일)
-서울교육청, '프로야구 단장 아들 학폭' 관련 고교감독 징계권고(노컷뉴스/6월 15일)
-프로야구 단장子 ‘학폭’ 의혹…서울교육청, 고교감독 징계 요구(이데일리/6월 15일)
-서울교육청, '프로야구 단장 아들 학폭' 야구부 코치 징계 요구(뉴스1/6월 15일)
-“죽으면 죽는 거지!…프로야구 단장 아들 ‘학폭 논란’(JTBC 사건반장/6월 21일)
-프로야구 단장 아들 학폭 묵인 야구부 감독, '정직 3개월' 중징계(한국일보/6월 27일)
-프로야구 단장 아들, 학폭 논란 '조치 없음' 처분(SBS/7월 17일)
-서울시교육청, 프로야구 단장 아들 '학폭' 논란에 '조치 없음'(연합뉴스/7월 17일)
-서울시교육청, 프로야구 단장 아들 '학폭' 논란에 '조치 없음'(YTN/7월 17일)
-서울시교육청, 현직 프로야구 단장 아들 학폭 논란에 '조치 없음'(TV조선/7월 17일)
-프로야구 단장 아들 학폭 의혹에 교육청 ‘조치 없음’ 결론(한국일보/7월 17일)
▲2024년 보도
-프로야구 단장 아들 연루된 '고교 야구부 학폭' 사건 일부 송치(MBC/1월 31일)
-'서울 고교 야구부 학폭' 가해 학생 일부만 검찰 송치(SBS/1월 31일)
-'서울 고교 야구부 학폭' 가해 학생 일부 검찰 송치(연합뉴스/1월 31일)
-고교 야구부 학폭 가해자 검찰 송치... 프로야구 단장 아들은 빠져(조선일보/1월 31일)
-'서울 고교 야구부 학폭' 가해 학생 일부 검찰 송치(TV조선/1월 31일)
-고교야구부 학폭가해자 검찰로…프로야구단장 아들만 쏙 빠졌다(중앙일보/1월 31일)
-‘고교 야구부 학폭’ 가해자 검찰 송치…프로야구 단장 아들은 빠져(동아일보/1월 31일)
-'서울 고교 야구부 학폭' 가해학생 2명 검찰로... 프로야구 단장 아들은 불송치(한국일보/1월 31일)
-고교 야구부서 벌어진 학폭… 가해 학생 2명 검찰 송치(뉴스1/1월 31일)
-경찰, '서울 고교 야구부 학폭' 가해자 지목 학생 송치(뉴시스/1월 31일)
-고교야구부 구타 사건 검찰로…프로야구단장 아들만 빠졌다(매일신문/1월 31일)
6. 사회에 끼친 영향
KBS 보도 이후 서울시교육청이 해당 학교를 상대로 특별 장학을 실시했고, 야구부 감독에 대한 징계 권고를 했습니다. 학폭 정황을 알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스포츠윤리센터나 수사기관에 즉시 신고를 의무화한 국민체육진흥법을 위반한 이유입니다. 결국 해당 야구부 감독은 학교로부터 중징계를 받고 이후 사실상 해임됐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최초 단독 보도(텍스트 기사), ‘고교 야구부에서 또 학교 폭력…프로야구 현직 단장 아들도 가해’(2023년 5월 18일)는 기사 출고 당일, KBS 홈페이지에서 가장 많이 읽힌 기사였습니다. <KBS 디지털뉴스 일일 보고>는 ”‘스포츠+학교 폭력’이란 키워드를 바탕으로 한 단독 기사였습니다. 영상이나 사진이 아닌 단독 기사 내용만으로 모든 걸 다한 기사였습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프로야구 단장 아들 등 가해자들 이미 사과…스포츠윤리센터, ‘고교야구 학폭’ 조사 착수>(2023년 5월 22일)는 기사 출고 당일,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 11만 8천 여 뷰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KBS 디지털뉴스 일일 보고>는 ”단독 후속 기사로, 고교 야구부 학폭 사건에 대한 스포츠윤리센터의 조사 착수 및 가해자의 사과 등 새로운 팩트를 전했습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프로야구 단장 아들의 고교 야구부 학폭 사건’ 연속 보도는 2023년 5월에 시작해 2026년 5월에 마무리됐습니다. KBS가 첫 보도 이후 3년이 지나서 ‘이달의 기자상’을 출품하게 된 이유입니다.
2023년 최초 취재 당시, 해당 학교는 자체 조사를 통해 단장 아들 등 가해 학생들의 학폭 사실을 이미 확인한 상황이었습니다. 동료 야구부 학생들이 학폭 목격 사실을 진술했고, 가해 학생들도 일부 가해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사실상 교육청 학폭위가 어떤 징계를 내릴지가 관건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교육청 학폭위는 ‘조치 없음’ 처분을 내렸습니다.
학폭위는 피해 학생이 제출한 녹취록 등 증거들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가해 학생들의 과격한 언행을 인정하면서도 과격한 측면이 있지만, 야구부의 특성상 훈련이나 생활 중에 크고 작은 갈등이 발생할 수밖에 없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결론내렸습니다.
정작 서울행정법원은 2024년 11월, 학폭위의 결정을 뒤집고 피해 학생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이 판결 약 일 년 뒤인 2025년 10월, 서울고등법원은 항소를 각하했습니다. 가해 학생들과 피해 학생이 더 이상 고등학생이 아니기 때문에 학교폭력예방법에 따른 징계가 효력이 없다는 이유입니다. 결국, 사건은 민사 및 형사 소송으로 이어지게 됐습니다.
그 사이 프로야구 단장의 아들은 일찌감치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또, 나머지 가해 학생 두 명은 고등학교를 무사히 졸업하고 대학 야구부 선수로 뛰고 있습니다. 법정 다툼으로 고교 졸업까지 학폭 징계 확정을 미루며 대학에 진학하는 전형적인 꼼수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2026년 4월 체육회가 가해 학생들에게 내린 징계는 여러모로 의미가 큽니다. 행정상을는 더이상 학폭 사실을 가릴 수 없는 가운데 최초로 가해 학생들의 학폭을 인정한 결정이기 때문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독립기구인 스포츠윤리센터는 자체 조사를 통해 가해 학생들의 학폭 사실을 인정하고 체육회에 징계를 권고했습니다. 권고에 따라 서울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징계를 내렸고, 가해 학생들의 재심의 요청으로 다시 서울시체육회가 자체 조사를 해 징계를 최종 확정했습니다.
2023년 5월 당시, KBS의 최초 보도에 대한 반향은 컸습니다. 단장이 아들을 비호하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쏟아졌습니다. 단장이 아들의 학폭 의혹을 알고도 단장직을 받아들였다는 비난도 적지 않았습니다. 일부에서는 프로야구 팬들 사이에 사퇴 여론도 높았습니다.
하지만, 교육청 학폭위의 이해할 수 없는 ‘조치 없음’ 처분은 사건이 흐지부지되는 결정타였습니다. 최초 보도 이후 이어졌던 후속 보도들은 끊겼고, 단장 아들이 학폭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처럼 사건이 마무리되는 분위기가 됐습니다. 결국, 체육회가 학폭을 인정했다는 보도에도 ‘김빠진 콜라’처럼 반향이 없는 소식이 됐습니다.
프로야구 단장은 스포츠부서 기자에게는 매우 중요한 취재원입니다. 단장이 구단 행정 총책임자여서 기사화가 될 만한 모든 정보를 손에 쥐고 있기 때문입니다. 단장의 팀은 전국구 인기 팀이고, 2024년에는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기사 덕분에 해당 구단에 대한 취재를 사실상 포기해야 했습니다.
여러 고충에도 불구하고 KBS의 보도가 공익적이었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긴 호흡으로 끝까지 사건을 따라가며 보도했다는 점을 내세우고 싶습니다. 또한, 미성년인 학생들의 신원이 드러나지 않도록 노력했고, 자극적이지 않고 철저하게 검증된 내용들만 보도한다는 원칙을 지켰습니다. 이 덕분에 보도당사자로부터 어떠한 반론 신청도 받지 않았습니다. (끝)
회차 심사평
제429회 전체 총평
제429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9개 부문에서 70편의 후보작이 출품돼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이번 회차는 권력을 감시하고, 국민의 일상적 안전을 지키려는 기자 정신이 돋보이는 수작들이 많아 심사위원들의 고심이 깊었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MBC의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국내 최대 규모의 지하 공간을 조성하는 영동대로 복합개발 현장에서 기둥의 주철근 2570개가 누락된 사실을 밝혀낸 이 보도는 단순한 시공 오류를 넘어 시민의 안전 문제를 고발했다. 지방선거 국면에서 안전이라는 화두를 제시했고, 이를 통해 관련 기관에 대한 감사 착수 및 대통령의 진상 규명 지시 등을 이끌어내는 등 파급력이 컸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은 높은 점수를 줬다.
같은 부문 수상작인 TV조선의 <김용남 국회의원 후보 ‘차명 대부업 운영 의혹’> 보도는 공직 후보자의 도덕성을 정밀 검증한 수작이다. 비상장 법인의 특성상 공시된 자료가 없어 정보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이 컸지만 이를 극복하면서 실체를 취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후보자의 육성 녹취 등 구체적인 물증을 확보해 해명의 모순을 끈질기게 파헤치는 등 유권자의 합리적 선택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2부문 수상작인 채널A의 <호르무즈 추적보도-나무호 피격 무전 입수 외> 보도는 외교 당국의 발표나 외신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인 취재망을 통해 진실에 접근한 기자 정신이 빛난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석 달간의 추적 끝에 확보한 긴급 무전은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결정적 열쇠가 되었으며, 이 사건이 국제 정세의 문제에서 우리 국민의 생존권 문제로 다가오게 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인 광주CBS의 <스타벅스 ‘5·18 탱크데이’와 사회적 파장 추적> 보도는 한 장의 이미지와 짧은 문구가 일으킨 파장을 여실히 보여줬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와 ‘탁’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대기업 마케팅에 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이를 보도했다. 이를 통해 사회적 경종을 울리고 역사 인식의 중요성을 환기했다. 수많은 언론사들의 추종 보도가 이어지면서 사회적 파장이 컸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경향신문의 <배드뱅크 상록수 약탈금융 실태> 보도가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여 년 동안 방치된 10만여 장기 연체자의 고통을 조명하고, 금융사의 책임 회피 구조를 명확히 짚어냈다. 보도 직후 대통령의 질타와 금융당국의 전수조사, 상록수 청산 결정을 이끌어 내면서 공익성이 큰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서울신문의 <소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피해자 11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73명 대면 인터뷰, 판결문 분석 등을 통해 진화하는 온라인 성착취 범죄의 실태를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특히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청소년용과 부모용으로 각각 인터랙티브 웹페이지를 제작한 점, 실현 가능한 정책을 제안한 점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SBS의 <산불 카르텔>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조달청의 6년치 데이터를 분석해 상호는 다르지만 같은 전화번호를 쓰는 유령 회사 연결망을 확인하고, 이들이 산불 복구 사업을 낙찰받는 구조를 입증했다. 데이터 분석에 그치지 않고 현장 취재를 결합해 구조적 부조리를 파헤친 기자의 능력이 돋보였고, 언론의 역할에 충실한 보도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목포MBC의 <내가 먹은 김, 어떤 물로 만들었나>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조원을 넘는 K-김 수출의 이면에는 생산 과정에 대한 위생 관리가 사각지대에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김 가공 공장의 무분별한 농업용수 사용 실태를 직접 추적해 정부의 첫 전수조사와 제도 개선 논의를 이끌어낸 점이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