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5월11일, 08시05분 '80년5월 광주'총칼로 진압한 지휘관들 왜 국립묘지에 묻혀 있나
2 5월12일, 08시05분 5·18묘지에 묻히고 싶었지만…결국 반란군 옆에 잠들다
3 5월13일, 08시05분 "우린 여전히 생지옥인데…5·18진압 책임자들은 현충원에"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전두환과 노태우는 끝내 사과 없이 세상을 떠났다. 그들과 함께 있던 사람들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취재의 시작은 5·18단체 관계자들과의 차담 자리에서 나온 짧은 질문이었습니다. 5·18민주화운동이 46주년을 맞으면서 새로운 가해 사실이나 미공개 기록을 발굴하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취재진은 ‘헌정질서를 훼손한 이들이 사후 어떤 예우를 받는가’라는 문제에 주목하게 됐습니다.
5·18은 이미 역사적 평가가 내려진 국가폭력이지만, 그 책임자들이 사후 어떤 방식으로 기억되고 예우받는지는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전두환은 국립묘지에 안장되지 못했지만, 12·12 군사반란과 5·18 유혈진압에 관여한 다수 인물들은 여전히 국가가 예우하는 국립묘지에 안장돼 있었습니다.
취재진은 “국가는 누구를 기리고, 우리는 무엇을 기억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서 기획을 출발했습니다. 기존 5·18 기획이 주로 광주 내부의 피해와 기억에 집중했다면, 이번 기획은 광주 밖에 남은 5·18의 흔적, 특히 현충원과 국립묘지 제도의 모순을 추적했습니다.
먼저 12·12 군사반란 관련자와 하나회 주요 인사, 5·18 진압 책임자 명단을 정리했습니다. 생존자와 사망자를 구분하고, 사망자의 경우 국립묘지 안장 여부를 확인했습니다. 일부 인물은 사망 여부나 안장 장소가 명확히 공개돼 있지 않아 이름, 전역 당시 계급, 직책, 행적을 토대로 국립현충원 데이터베이스를 일일이 대조했습니다.
그 결과 12·12 군사반란 핵심 인물 다수가 국립묘지에 안장돼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신군부 34인 기념사진’ 속 인물 가운데 사망자 18명 중 13명이 서울현충원 또는 대전현충원에 안장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5·18 유혈진압 지휘관인 소준열, 박준병 등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돼 있었습니다. 이들은 생전 형사처벌이 확정되지 않았거나, 유죄 확정 전 사망했거나, 특별사면 등으로 안장 자격을 유지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취재진은 현장 확인을 위해 직접 대전현충원을 찾았습니다. 묘역 위치와 묘비 문구, 안장 현황, 주변 묘역 배치 등을 확인하며 국립묘지가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이들을 기억하고 있는지 살폈습니다.
보도는 단순히 “가해자가 국립묘지에 묻혀 있다”는 사실 확인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반란에 맞섰던 장태완 전 수도경비사령관의 알려지지 않은 생전 뜻도 최초 보도했습니다. 장 전 사령관과 오랜 기간 교류한 김성대 정치학박사를 인터뷰해 장 전 사령관이 생전 “계엄 한 놈들과 함께 묻힐 수 없다”며 국립5·18민주묘지 안장을 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현행 국립묘지 제도가 국가폭력 가해자와 저항자를 같은 방식으로 예우하는 모순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였습니다.
5·18 피해자의 현재를 통해서도 국립묘지 문제를 조명했습니다. 계엄군 총격으로 총상을 입은 김태수 씨를 직접 인터뷰했습니다. 김 씨는 46년째 후유증을 안고 살아가고 있으며, 자신에게 총을 겨눈 계엄군 일부는 용서했지만 사죄 없이 세상을 떠난 지휘 책임자들은 용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소준열·박준병 등 광주 진압 책임자들이 국립현충원에 안장돼 있다는 사실을 취재진을 통해 처음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는 5·18 피해자들조차 가해자들이 사후 어떤 국가 예우를 받고 있는지 알기 어려웠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취재진은 현행 국립묘지법의 허점도 짚었습니다. 현재 국립묘지 안장 제한은 형 확정 여부, 서훈 취소 여부 등 형식적 기준에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무죄 판결을 받았거나, 확정판결 전 사망했거나, 기소되지 않은 인물들은 역사적 책임과 무관하게 안장될 수 있습니다. 취재진은 이러한 허점이 방치될 경우 향후 12·3 비상계엄 가담자들 역시 사망 후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관련 법 개정안을 발의한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직접 인터뷰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안장 배제 기준 마련 필요성도 짚었습니다.
또 대전현충원에 남은 전두환 정권의 흔적과 잔재 청산 문제를 추적했습니다. 국가보훈부와 국가기록원에 확인해 전두환 친필을 바탕으로 제작된 대전현충원 ‘현충문’ 현판이 2020년 철거된 뒤 국가기록원으로 이관됐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현충탑 헌시비, 금송 식재 흔적 등 전두환 정권 시기 조성된 상징물의 처리 과정도 살폈습니다.
이와 함께 노태우 전 대통령의 국가보존묘역 문제도 제기했습니다. 노태우는 국립묘지 안장 자격을 상실했지만, 국가보존묘역에 안장돼 사실상 전직 대통령급 예우를 받고 있습니다. 취재진은 묘역 규모와 관리비, 파주 연고 논란 등을 수치로 제시해 ‘국가 예우’의 또 다른 사각지대를 드러냈습니다.
마지막으로 프랑스와 스페인 등 해외 사례와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한국도 국립묘지 안장 심의 기준을 강화하고, 반헌법적 행위나 국가폭력 가담 이력이 확인될 경우 사후에도 재심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이번 기획의 가장 큰 특이점은 ‘46년이 지난 5·18’에서 새로운 문제의식을 발굴했다는 점입니다. 5·18민주화운동은 수많은 보도와 연구, 진상규명이 이어진 주제입니다. 새로운 증언이나 새로운 문서를 발굴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취재진은 사건 자체가 아니라 ‘사후 예우’와 ‘국가기억 체계’라는 관점으로 접근했습니다.
또한 지역 언론의 한계를 넘어 현장 취재의 공간을 광주 밖으로 확장했습니다. 5·18은 광주에서 벌어진 국가폭력이지만, 그 가해자들의 사후 예우는 대전현충원과 서울현충원, 파주 국가보존묘역 등 광주 밖에서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취재진은 직접 대전현충원을 찾아 묘역을 확인하고, 묘비 문구와 위치 관계, 주변 배치까지 살폈습니다.
특히 장태완 전 수도경비사령관 보도는 상징성이 컸습니다. 장 전 사령관은 영화 ‘서울의 봄’의 모티브가 된 인물로 대중적 관심을 받았으나, 그가 생전 국립5·18민주묘지 안장을 원했다는 사실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취재진은 장 전 사령관의 지인 취재를 통해 이 사실을 확인했고, 그가 결국 반란군 인물 옆에 안장됐다는 점을 현장에서 확인해 실명으로 보도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인물 일화가 아니라, 현행 법과 제도가 역사적 정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였습니다.
피해자 인터뷰에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5·18 피해자들은 오랜 세월 왜곡과 폄훼, ‘유공자 명단 공개’ 요구 등 극우적 공격에 시달려 왔습니다. 자신의 이름과 얼굴, 피해 사실을 공개하는 일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취재진은 피해자 김태수 씨를 설득해 인터뷰를 진행했고, 그가 46년째 겪고 있는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기록했습니다.
자료 확인 과정도 쉽지 않았습니다. 일부 인물은 공식 기록만으로 사망 여부와 안장 장소를 확인하기 어려웠습니다. 취재진은 신군부 34인, 하나회, 5·18 진압 지휘부, 계엄군 관련 자료를 교차 검증하고, 현충원 데이터베이스와 국가기록원·보훈부 자료, 국회 발의안, 전문가 연구 등을 함께 대조했습니다. 현충문 현판 이관 문제는 국가보훈부와 국가기록원에 직접 확인해 보도했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없습니다.
보도 이후 현충일을 전후해 국립묘지 안장 기준과 대전현충원의 반헌정 행위자 이장 문제를 다룬 타 매체의 후속 보도 논의가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5·18기념재단으로부터 뉴스1 보도물을 바탕으로 현재 같은 내용을 취재 중인 매체가 있음을 파악했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보도 이후 국립묘지법 개정 필요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현충일인 6월 6일 대전현충원에서는 친일반민족행위자, 5·18민주항쟁 가해자, 헌정질서 파괴 행위자들의 국립묘지 이장을 촉구하는 시민대회가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은 성명을 통해 “광주의 오월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뿌리”라며 “민주주의를 파괴한 가해자들이 국립묘지에 안장돼 국가적 예우를 받고 있는 현실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최근 이재명 대통령은 현충일 추념사에서 기존 대통령들이 국가를 위한 헌신과 예우를 주로 강조했던 것과 달리, “공동체를 지킨 분들을 예우하는 것과 더불어 사리사욕으로 공동체를 배반한 이들을 단죄하는 것 역시 살아있는 우리에게 주어진 매우 중요한 책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헌신은 드높이고 배신은 단죄할 때 국가 공동체의 지속과 발전을 위한 정의로운 통합도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뉴스1 기획이 제기한 문제의식, 즉 국가가 누구를 예우하고 누구를 단죄해야 하는가라는 질문과 맞닿아 있습니다. 향후 국립묘지법 개정과 안장 기준 재정비 논의가 본격화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이번 보도는 실명 보도와 역사적 책임을 다루는 사안인 만큼, 자료 교차검증과 관계기관 확인, 당사자·전문가 취재를 거쳐 언론윤리를 준수하며 신중하게 진행했습니다.
5·18 46주년을 맞아 기존의 추모성 보도에서 벗어나, 국가기억과 보훈 체계의 구조적 문제를 짚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5·18 관련 보도는 매년 반복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새로운 사실을 발굴하기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취재진은 이 한계를 ‘사건 이후의 예우’라는 새로운 관점으로 돌파했습니다.
특히 이번 보도는 현장성, 자료 검증, 피해자 증언, 제도 분석, 해외 사례, 대안 제시를 결합한 기획이었습니다. 단순히 분노를 유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왜 이런 문제가 발생했는지 현행법의 허점을 짚고, 어떤 제도 개선이 필요한지까지 제시했습니다.
취재진은 대전현충원을 직접 찾아 묘역을 확인했고, 12·12 군사반란 가담자와 5·18 진압 책임자들의 안장 현황을 대조했습니다. 또 피해자, 전문가, 5·18단체, 국회의원, 시민사회 관계자를 폭넓게 인터뷰했습니다. 전두환 흔적과 현충문 현판 이관 문제는 국가보훈부와 국가기록원에 직접 확인해 보도했습니다.
보도 이후 시민사회와 정치권, 타 언론의 관심이 이어졌고, 현충일에는 관련 시민대회가 열렸습니다. 대통령의 추념사에서도 공동체를 배반한 이들에 대한 단죄의 필요성이 언급되면서, 국립묘지 안장 기준을 둘러싼 사회적 논의가 확산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습니다.
뉴스1 광주전남본부는 이번 기획이 5·18의 기억을 광주 안에 가두지 않고, 대한민국의 보훈 체계와 민주주의 기준을 묻는 전국적 의제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보도였다고 평가합니다.
8.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이나 관계자 이의 제기, 반론 신청,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등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9회 전체 총평
제429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9개 부문에서 70편의 후보작이 출품돼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이번 회차는 권력을 감시하고, 국민의 일상적 안전을 지키려는 기자 정신이 돋보이는 수작들이 많아 심사위원들의 고심이 깊었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MBC의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국내 최대 규모의 지하 공간을 조성하는 영동대로 복합개발 현장에서 기둥의 주철근 2570개가 누락된 사실을 밝혀낸 이 보도는 단순한 시공 오류를 넘어 시민의 안전 문제를 고발했다. 지방선거 국면에서 안전이라는 화두를 제시했고, 이를 통해 관련 기관에 대한 감사 착수 및 대통령의 진상 규명 지시 등을 이끌어내는 등 파급력이 컸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은 높은 점수를 줬다.
같은 부문 수상작인 TV조선의 <김용남 국회의원 후보 ‘차명 대부업 운영 의혹’> 보도는 공직 후보자의 도덕성을 정밀 검증한 수작이다. 비상장 법인의 특성상 공시된 자료가 없어 정보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이 컸지만 이를 극복하면서 실체를 취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후보자의 육성 녹취 등 구체적인 물증을 확보해 해명의 모순을 끈질기게 파헤치는 등 유권자의 합리적 선택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2부문 수상작인 채널A의 <호르무즈 추적보도-나무호 피격 무전 입수 외> 보도는 외교 당국의 발표나 외신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인 취재망을 통해 진실에 접근한 기자 정신이 빛난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석 달간의 추적 끝에 확보한 긴급 무전은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결정적 열쇠가 되었으며, 이 사건이 국제 정세의 문제에서 우리 국민의 생존권 문제로 다가오게 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인 광주CBS의 <스타벅스 ‘5·18 탱크데이’와 사회적 파장 추적> 보도는 한 장의 이미지와 짧은 문구가 일으킨 파장을 여실히 보여줬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와 ‘탁’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대기업 마케팅에 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이를 보도했다. 이를 통해 사회적 경종을 울리고 역사 인식의 중요성을 환기했다. 수많은 언론사들의 추종 보도가 이어지면서 사회적 파장이 컸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경향신문의 <배드뱅크 상록수 약탈금융 실태> 보도가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여 년 동안 방치된 10만여 장기 연체자의 고통을 조명하고, 금융사의 책임 회피 구조를 명확히 짚어냈다. 보도 직후 대통령의 질타와 금융당국의 전수조사, 상록수 청산 결정을 이끌어 내면서 공익성이 큰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서울신문의 <소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피해자 11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73명 대면 인터뷰, 판결문 분석 등을 통해 진화하는 온라인 성착취 범죄의 실태를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특히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청소년용과 부모용으로 각각 인터랙티브 웹페이지를 제작한 점, 실현 가능한 정책을 제안한 점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SBS의 <산불 카르텔>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조달청의 6년치 데이터를 분석해 상호는 다르지만 같은 전화번호를 쓰는 유령 회사 연결망을 확인하고, 이들이 산불 복구 사업을 낙찰받는 구조를 입증했다. 데이터 분석에 그치지 않고 현장 취재를 결합해 구조적 부조리를 파헤친 기자의 능력이 돋보였고, 언론의 역할에 충실한 보도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목포MBC의 <내가 먹은 김, 어떤 물로 만들었나>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조원을 넘는 K-김 수출의 이면에는 생산 과정에 대한 위생 관리가 사각지대에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김 가공 공장의 무분별한 농업용수 사용 실태를 직접 추적해 정부의 첫 전수조사와 제도 개선 논의를 이끌어낸 점이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