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O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5월10일, 17시53분 [단독]피싱 돈줄 된 서울 도심‘테더 세탁소’
2 5월10일, 17시54분 [단독]상품권 업체로 위장한 테더 환전소…1주일에 수십억 세탁
3 5월10일, 18시3분 [단독]금보다 테더…종로 금은방까지 파고든 자금세탁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손대손’ 거래자부터 금은방 주인, 환전업자까지…촘촘한 교차 취재
“요즘 테더 손손 거래가 정말 흔하다던데?”
취재는 동료 기자의 이 한마디에서 시작됐습니다. 마침 외국인 관광객들의 결제 방식이 현금에서 카드와 모바일 결제로 빠르게 바뀌면서 명동 일대 전통 환전소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던 시기였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환전소 관계자들은 “일부 환전소들이 가상자산 거래로 눈을 돌리고 있다”, “환전이 테더(USDT)로 범죄 쪽으로 흘러들어간다”는 이야기들도 듣게 됐습니다.
하지만 그간 범죄수익이 어떤 과정을 거쳐 테더로 세탁되는지, 그 과정에 어떤 조직과 장소가 개입하는지 구체적으로 밝힌 보도가 없었습니다. 취재진은 단순히 피싱 범죄 자체가 아니라 범죄조직의 돈이 어떻게 세탁되고 해외로 빠져나가는지, 그 자금 흐름을 추적해 보기로 했습니다. 범죄조직이 피해금을 어떤 방식으로 해외로 빼돌리는지, 범죄수익이 어디에서 세탁되는지를 들여다보자는 문제의식이었습니다.
서울 도심 곳곳에서 이뤄지는 테더 거래의 실체를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텔레그램,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을 통해 테더 장외거래를 하려는 이들을 무작정 만나러 다녔습니다. 또 과거 환전소에서 일했던 이들과 접촉해 자금 세탁 방식에 대해 꼼꼼하게 확인했습니다. 또 경찰 수사관들과 관세청 관계자들을 접촉했고,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와 환전업 종사자, 금은방 업계까지 폭넓게 취재했습니다.
그 결과 서울 도심 곳곳에 이른바 ‘테더 세탁소’로 불리는 미신고 가상자산 환전소가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들은 명동, 마곡, 구로·가산디지털단지, 강남 일대 오피스텔과 지식산업센터 등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상당수는 투자회사나 상품권 업체 등으로 위장한 채 운영되고 있었고, 보이스피싱·투자사기 조직의 범죄수익금을 테더로 바꿔 해외 조직원들에게 송금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취재진은 단순히 수사기관 설명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현장을 확인했습니다.
■‘테더 세탁소’ 실체 밝혀내…자금세탁 생태계 ‘조망’
문제는 이들 환전소가 이른바 ‘손대손 거래’에 참여하는 일반인들로부터 테더와 현금 유동성을 공급받아 운영된다는 점이었습니다. 직장인과 자영업자, 은퇴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대면 거래를 통해 테더를 사고팔며 거래금액의 1~3% 수준의 차익을 얻고 있었습니다. 테더 세탁소는 이렇게 장외시장에서 확보한 테더를 범죄조직에 송금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국내 피싱 범죄 조직이 테더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도 데이터로 확인했습니다.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대응단 출범 이후 5개월 동안 발생한 가상자산 연계 피싱 범죄 가운데 절반 이상이 테더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국내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액의 70% 이상이 가상자산을 통해 세탁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도 확인했습니다.
후속 취재에서는 자금세탁 수법이 가상자산 환전소에만 머무르지 않고 금과 중고차, 환치기 등 실물경제 영역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을 추가로 밝혔습니다. 서울 종로 귀금속거리에서는 피싱 조직이 갈취한 골드바를 테더로 바꿔주는 금은방 업주가 적발된 사례를 확인했고, 최근 5년간 적발된 가상자산 환치기 규모가 10조원을 넘는다는 사실도 보도했습니다. 또 피싱 조직들이 금, 가상자산, 해외 거래소를 결합한 새로운 자금세탁 수법을 활용하고 있다는 점도 확인했습니다.
이번 보도는 피싱 범죄를 단순한 사기 사건이 아니라 ‘자금세탁 산업’의 관점에서 접근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습니다. 그동안 수사기관 역시 사기, 마약, 도박 등 개별 범죄 수사에 집중해 왔지만 범죄수익을 세탁하는 구조 자체는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취재진은 범죄수익이 테더를 통해 국내외를 오가는 실태와 서울 도심에 형성된 환전 네트워크를 최초로 확인·보도함으로써, 범죄조직의 돈줄이 어떻게 유지되는지를 입체적으로 드러내고자 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특이사항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범죄수익 세탁 구조 최초 추적…잇단 후속 보도
본 기획보도는 취재진이 독자적으로 취재·검증한 내용이며 동일한 내용을 다룬 선행보도가 없었습니다. 기사에 포함된 사실관계와 분석, 사례는 모두 취재진의 취재를 통해 확인한 것으로 타 매체 보도를 표절한 사실이 없습니다.
본 보도는 서울 도심에서 운영되는 미신고 가상자산 환전소, 이른바 ‘테더 세탁소’의 실태와 이를 활용한 범죄수익 세탁 구조를 최초로 추적·보도한 기사입니다. 특히 보이스피싱·투자리딩방·환치기·금 밀수 범죄가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를 매개로 하나의 자금세탁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규명한 선행 보도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보도 직후 경찰 출입기자단을 중심으로 큰 관심이 이어졌습니다. 다수 기자들은 취재진에게 직접 연락해 “어떻게 이런 곳들을 찾아냈느냐”, “도저히 따라 쓰기 어려운 기사라고 생각했다”, “아이템이 참신해서 재밌게 읽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일부 기자들은 취재 경위와 자료 확보 과정에 대해 문의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후속 보도도 이어졌습니다. 뉴시스는 ‘금→코인, 코인→금…피싱·투자리딩 조직, 금은방서 자금세탁’을 통해 본지가 최초 제기한 금·테더 결합 자금세탁 구조를 추가 보도했고, 매일경제신문 역시 ‘금으로 세탁하고 테더로 해외 송금’을 통해 관련 범죄 수법을 후속 취재했습니다.
■“5대 거래소와 공조”…정책 의제로 떠오른 ‘테더 세탁’
또 본지 보도 이후 경찰청의 가상자산 자금세탁 대응 강화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관련 기사도 확산됐습니다. 뉴시스는 ‘테더 세탁 기승에…경찰, 수사관 가상자산 추적 교육 확대’를, 서울경제신문은 ‘범죄수익 코인 세탁 판치자…경찰, 가상자산 자금세탁 TF 신설’을 보도하며 후속 상황을 전했습니다.
나아가 경찰청이 두나무·빗썸·코인원·코빗·스트리미 등 국내 5대 가상자산 사업자와 '피싱 범죄 피해 예방 및 자금세탁 차단'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자 해당 내용은 뉴시스, 뉴스1, 머니투데이, 이데일리, TV조선, 헤럴드경제 등 주요 매체를 통해 일제히 보도됐습니다. 이는 가상자산 기반 자금세탁 문제가 단순 범죄 기사를 넘어 국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한 정책 의제로 확산됐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경찰도 ‘테더 세탁’ 정조준…잇따른 검거 성과 공개
본 보도는 그동안 개별 피싱·사기 사건 보도에 가려져 있던 가상자산 기반 자금세탁 문제를 독립적인 취재 의제로 끌어올렸으며, 언론이 범죄 자체뿐 아니라 범죄수익의 이동 경로와 세탁 구조를 추적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 기획 보도 이후 경찰에서는 잇따라 테더 자금 세탁이 이뤄지는 성과 사례를 냈고 여러 언론들이 이 성과에 대한 보도를 이어나갔습니다. 경찰은 1170억원 규모의 중국계 자금세탁 조직을 검거하면서 범죄수익 세탁의 72%가 테더 송금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골드바를 테더로 전환해 해외 조직에 송금하는 신종 자금세탁 사례를 적발하는 등, 본지가 보도한 테더 기반 범죄수익 세탁 구조가 실제 범죄 현장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음이 잇따라 확인됐습니다.
테더 세탁소 보도 이후 후속 보도한 기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금→코인, 코인→금'…피싱·투자리딩 조직, 금은방서 자금세탁(뉴시스, 5월 17일)
▶“금으로 세탁하고 테더로 해외 송금”…금은방 들락거리는 피싱·리딩방 조직(매일경제신문, 5월 17일)
▶‘테더 세탁’ 기승에…경찰, 수사관 가상자산 추적 교육 확대(뉴시스, 5월 24일)
▶범죄수익 코인 세탁 판치자…경찰, 가상자산 자금세탁 TF 신설(서울경제신문, 5월 28일)
▶경찰청, 5대 가상자산 거래소와 협약…피싱범죄 코인세탁 차단(연합뉴스, 6월 4일)
▶'피싱 범죄 코인 세탁 차단'…경찰청, 두나무·빗썸 등 5개사와 협력(뉴스1, 6월 4일)
▶경찰청·5대 거래소 협약…보이스피싱 수익 가상자산 세탁 막는다(문화일보, 6월 4일)
▶피싱 피해금 '코인 세탁' 막는다…경찰청-5대 거래소 맞손(머니투데이, 6월 4일)
▶경찰, 피싱자금 가상자산 세탁 막는다…5대 사업자와 맞손(이데일리, 6월 4일)
▶경찰청, 5대 가상자산 거래소와 손 잡고 피싱범죄 자금세탁 차단(헤럴드경제, 6월 4일)
6. 사회에 끼친 영향
■‘돈줄’에 주목하자…국수본부장 “즉각 대응할 것”
그동안 자금세탁 범죄는 보이스피싱이나 마약, 도박 같은 범죄가 발생한 뒤 따라오는 부수적 범행 정도로 인식돼 왔습니다. 수사기관 역시 범죄 조직 검거와 피해 회복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았고, 범죄수익이 어떤 경로를 통해 세탁되고 해외로 빠져나가는지는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수사팀이 피싱 수사를 하다 자금세탁한 혐의를 발견해 함께 송치하는 식인 셈입니다.
본지는 서울 도심 곳곳에 퍼져 있는 이른바 ‘테더 세탁소’의 실체를 추적하며 범죄수익 세탁이 개별 범죄의 ‘부산물’이 아니라 범죄 생태계를 유지하는 핵심 인프라라는 점을 처음으로 조명했습니다. 명동과 강남, 마곡 등지에서 운영되는 미신고 가상자산 환전소를 직접 취재하고, 범죄수익이 테더(USDT)로 전환돼 해외 조직으로 이동하는 과정을 추적했습니다. 또한 금 밀수, 중고차 수출, 투자리딩방 사기, 보이스피싱 등 서로 다른 범죄들이 ‘자금세탁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경찰의 반응은 신속했습니다. 보도 이튿날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가상자산 기반 자금세탁 범죄에 대한 대응 강화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경찰은 사기·마약·도박 등 주요 범죄 수사 과정에서 범죄수익 세탁을 반드시 추적하겠다고 밝혔고, 금융정보분석원(FIU) 등 관계기관과의 협업 확대, 가상자산 추적 전문교육 실시, 관련 예산 확보 계획도 공개했습니다.
■TF 꾸리고 범죄 프레임워크 바꾸기로…자금세탁도 핵심 죄종으로 거듭나
특히 경찰청은 보도 2주 만에 경제범죄수사과를 중심으로 사이버·강력·마약·범죄정보 기능이 참여하는 ‘자금세탁 범죄 근절 추진 TF’를 신설했습니다. 자금세탁을 특정 범죄에 수반되는 부차적 범행이 아니라 독립된 범죄 영역으로 보고 대응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경찰은 ‘자금세탁 근절 종합대응계획’을 수립하고 범죄수익 추적과 환수, 미등록 가상자산 사업자 단속을 강화하는 등 후속 조치에 착수했습니다.
보도 이후 수사를 담당하는 경찰들의 관심도 이어졌습니다. 일선 수사관들은 기사에 등장한 테더 환전소와 자금세탁 거점, 범죄 수법 등에 대해 추가 확인을 요청하며 취재진에게 관련 정보를 문의해왔습니다. 일부 수사 부서에서는 기사에 언급된 환전소와 거래 구조를 토대로 추가 첩보 수집과 사실관계 확인했습니다.
국회 관계자들 역시 취재진에게 연락해 가상자산 기반 자금세탁 문제를 추가로 파악해보자고 제안하는 등 관심을 보였습니다. 취재진은 현재도 수사기관 및 국회 관계자들과 소통하며 후속 취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보도는 단순히 새로운 범죄 수법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았습니다. 범죄조직이 어떻게 돈을 움직이고, 어떻게 살아남는지를 추적함으로써 그동안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자금세탁 문제를 공론장으로 끌어냈다고 생각합니다. 그 결과 수사기관의 관심과 대응이 범죄 자체에서 범죄수익의 흐름으로까지 확대되는 계기를 만들었고, 가상자산 시대에 맞는 새로운 범죄 대응 체계의 필요성을 사회적으로 환기시켰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취재와 보도 전 과정에서 한국기자협회 윤리강령과 실천요강 등 언론윤리 기준을 준수했습니다. 취재진은 수사기관과 업계 관계자, 가상자산 거래 종사자, 환전업계 관계자 등 다양한 취재원을 통해 확보한 정보를 교차 검증했으며, 단일 취재원 진술에 의존하지 않고 복수의 경로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해당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9회 전체 총평
제429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9개 부문에서 70편의 후보작이 출품돼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이번 회차는 권력을 감시하고, 국민의 일상적 안전을 지키려는 기자 정신이 돋보이는 수작들이 많아 심사위원들의 고심이 깊었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MBC의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국내 최대 규모의 지하 공간을 조성하는 영동대로 복합개발 현장에서 기둥의 주철근 2570개가 누락된 사실을 밝혀낸 이 보도는 단순한 시공 오류를 넘어 시민의 안전 문제를 고발했다. 지방선거 국면에서 안전이라는 화두를 제시했고, 이를 통해 관련 기관에 대한 감사 착수 및 대통령의 진상 규명 지시 등을 이끌어내는 등 파급력이 컸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은 높은 점수를 줬다.
같은 부문 수상작인 TV조선의 <김용남 국회의원 후보 ‘차명 대부업 운영 의혹’> 보도는 공직 후보자의 도덕성을 정밀 검증한 수작이다. 비상장 법인의 특성상 공시된 자료가 없어 정보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이 컸지만 이를 극복하면서 실체를 취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후보자의 육성 녹취 등 구체적인 물증을 확보해 해명의 모순을 끈질기게 파헤치는 등 유권자의 합리적 선택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보도2부문 수상작인 채널A의 <호르무즈 추적보도-나무호 피격 무전 입수 외> 보도는 외교 당국의 발표나 외신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인 취재망을 통해 진실에 접근한 기자 정신이 빛난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석 달간의 추적 끝에 확보한 긴급 무전은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결정적 열쇠가 되었으며, 이 사건이 국제 정세의 문제에서 우리 국민의 생존권 문제로 다가오게 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인 광주CBS의 <스타벅스 ‘5·18 탱크데이’와 사회적 파장 추적> 보도는 한 장의 이미지와 짧은 문구가 일으킨 파장을 여실히 보여줬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와 ‘탁’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대기업 마케팅에 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이를 보도했다. 이를 통해 사회적 경종을 울리고 역사 인식의 중요성을 환기했다. 수많은 언론사들의 추종 보도가 이어지면서 사회적 파장이 컸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경향신문의 <배드뱅크 상록수 약탈금융 실태> 보도가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여 년 동안 방치된 10만여 장기 연체자의 고통을 조명하고, 금융사의 책임 회피 구조를 명확히 짚어냈다. 보도 직후 대통령의 질타와 금융당국의 전수조사, 상록수 청산 결정을 이끌어 내면서 공익성이 큰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서울신문의 <소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피해자 11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73명 대면 인터뷰, 판결문 분석 등을 통해 진화하는 온라인 성착취 범죄의 실태를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특히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청소년용과 부모용으로 각각 인터랙티브 웹페이지를 제작한 점, 실현 가능한 정책을 제안한 점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SBS의 <산불 카르텔>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조달청의 6년치 데이터를 분석해 상호는 다르지만 같은 전화번호를 쓰는 유령 회사 연결망을 확인하고, 이들이 산불 복구 사업을 낙찰받는 구조를 입증했다. 데이터 분석에 그치지 않고 현장 취재를 결합해 구조적 부조리를 파헤친 기자의 능력이 돋보였고, 언론의 역할에 충실한 보도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목포MBC의 <내가 먹은 김, 어떤 물로 만들었나>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조원을 넘는 K-김 수출의 이면에는 생산 과정에 대한 위생 관리가 사각지대에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김 가공 공장의 무분별한 농업용수 사용 실태를 직접 추적해 정부의 첫 전수조사와 제도 개선 논의를 이끌어낸 점이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