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코로나19가 계속 확산되면서 확진자들의 고통이나 투병 생활 등 신체적 피해와 관련한 보도가 쏟아졌음. 하지만 확진자들이 겪는 정신적 피해나 확진자들에 대한 낙인 심리를 진단하는 보도는 매우 부족하다고 판단. 언론이 집중 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결정하고 기초 취재에 착수.
-확진자들을 대상으로 벌어진 경마식 중계 보도, 무차별적 동선 공개, 상호명 공개, 개인 신상 털기, 사회적 낙인찍기 그리고 선별적 정보 공개에서 비롯된 ‘마녀사냥’의 폐해를 집중적으로 다루기로 결정.
-이를 위해 전국 곳곳의 피해자들을 직접 찾아나서 인터뷰했고 그 가운데 낙인찍기로 큰 고통을 겪은 자영업자 1명(전주 매운탕집 사장)과 청년 1명(일반 회사원)을 집중 취재하게 됐음. 특히 단발성 보도를 지양하고 3~4개월 간 상황과 심리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적하면서 탐사 보도를 하기로 결정.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실명 보도를 원칙으로 취재원을 섭외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임. 코로나 확진자들이 다시 낙인찍힐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대다수가 익명 보도를 원하는 상황이라 쉽지는 않았음. 하지만 기사의 사실성, 신뢰성을 확보하고 주인공의 삶의 모습을 생생하게 기사화하기 위해 실명보도 원칙을 고수.
-이에 따라 제보를 받거나 익명을 전제로 한 인터뷰를 하기 보다는 기자들이 직접 피해자를 찾아 나서는 방식으로 취재에 나섬. 정부와 지자체가 공개한 동선, 언론 보도 속 확진자 관련 단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 산재한 정보들을 종합해 취재원의 소재를 파악하고 접촉.
-실명 보도 원칙을 준수하고 취재원들의 기사화 동의를 얻기 위해 취재원들의 거주지와 생활 터전(전주 및 부산)을 직접 찾아가 인터뷰. 기사의 주인공으로 섭외하기 위해 만난 2명 모두 처음에는 다소 망설였지만 취재팀이 간곡하게 설득하자 실명과 얼굴을 모두 공개하기로 동의했음.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타 매체들도 코로나로 인한 낙인 피해의 심각성에 대해 간간이 보도한 바 있음. 그러나 자신의 아픔을 숨겨야만 했던 자영업자와 청년 등 일반인의 삶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실명 보도한 사례는 없었음.
-동아일보 보도 이후 국민일보가 9월 29일자 10면에 <“코로나 식당” 댓글 낙인에 ‘별점 테러’… 자영업자들 극한 고통>를 게재하는 등 등 많은 매체들이 낙인 피해를 집중 조명하기 시작.
-온라인 반응도 컸음. 네이버, 다음 포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는 57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 특히 온라인 파급력과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멀티미디어 스토리텔링 (original.donga.com/2020/stigma-covid19)을 지면 기사와는 별도로 제작해 21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큰 반향을 일으킴.
-미디어 비평매체 미디어오늘의 8월 31일자 ‘코로나 감염 “뚫렸다” 보도는 하지 말자’ 비평에서는 최근 코로나 관련 기사 중 동아일보 기사를 “개인적으로 가장 칭찬하고 싶은 기사는 동아일보의 “어느 날 죄인이 됐다”라는 기사다. 바이러스는 극복했지만 낙인이라는 심한 후유증을 다룬 기사”라고 평가. 이후 타 매체들도 코로나 낙인 피해자에 대한 관심을 갖고 다양한 종류의 후속 기사를 보도.
-타 보도에 대한 표절 여부는 해당 없음.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동아일보 보도 이후 지방자치단체와 정부가 공개하는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 공개는 최소한도로 이뤄지고 있으며, 공개된 정보를 좀 더 예민하고 세심하게 관리해야한다는 인식이 널리 공유되고 있음. 또한 동선 공개 후 2주가 지나면 해당 자료는 비공개하는 원칙을 더욱 엄격하게 적용 중. 무분별한 정보 공개에 대한 인식 개선 노력이 전국적으로 이뤄지고 있음.
-기사에 등장한 자영업자와 청년은 보도 이후 사회 각계각층과 시민들로부터 많은 격려와 응원전화를 받았음. 특히 자영업자는 한때 코로나 확진자가 다수 발발했던 대구의 시민들로부터 유독 많은 격려 전화를 받았다고 함. 일부 블로거들은 전주로 직접 찾아가 식당에서 받을 먹으며 “맛집이니 많이들 찾아가 달라”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음.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이 관심을 크게 두지 않았던 코로나 낙인 피해를 집중 조명하면서 코로나 시대의 어두운 그늘을 수면 위로 공론화했고, 우리 사회에 만연한 낙인 심리가 얼마나 큰 피해를 주는지 널리 알렸음.
-특히 낙인 피해 대상자를 2, 3개월 간 집중 취재해서 이를 내러티브 스토리와 멀티미티어 스토리텔링으로 보도한 것은 레거시 미디어의 미래를 제시하는 혁신적인 시도였다고 판단됨.
-취재 및 보도 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위반한 사실은 전혀 없음.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뉴욕타임스 등 외국 유력 신문사들이 멀티미디어 스토리텔링에 집중하고 있는 것을 롤모델로 삼고 지면 보도와 멀티미디어 스토리텔링을 함께 병행하기 위해 기획 단계부터 내부 역량을 총동원했음. 외부 조직으로부터 도움을 받지 않고 철저하게 내부 인력을 활용해 진행.
-디지털 개발 인력들과 기획 초기 단계부터 협업해 구체적인 구현 방법을 협업했고, 인터뷰 단계에서부터 사진촬영기자가 동행해 지면용, 온라인용 사진과 동영상을 구분해 촬영.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은 전혀 없었으며 자영업자의 경우 오히려 매출이 조금씩 늘어나는 등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며 취재팀에 고마움을 전했음. 불륜남으로 오해를 받은 청년 역시 “이제야 누명을 벗을 수 있게 됐다”며 감사하다는 뜻을 전함.
회차 심사평
제361회 전체 총평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하는 제361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0개 부문에서 69편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14편이 1차 평가를 통과했고, 최종적으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모두 10편이 출품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MBC의 <김홍걸·조수진 의원 등 재산축소·허위신고>가 뽑혔다. 국회의원 등 고위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은 공개되더라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해당 내용을 확인할 수 없게 되는 경우들이 많은데, 취재진이 이전에 공개된 재산내역들을 확보하고 있다가 이후 공개된 재산내역과의 비교를 통해 축소 또는 허위 신고된 내용을 밝혀냈다. 파장이 컸던 보도였고, 공직자 재산공개와 관련한 제도 변화의 움직임을 이끌어냈다는 점 등을 종합할 때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다는 점에 모든 심사위원들이 의견을 같이 했다.
취재보도2부문에서는 한겨레의 <이통사, 가입자 휴대전화 위치확인 정보 몰래 축적> 보도가 수상했다. 취재 기자는 최근 ‘이태원 클럽’ 사태 당시 이동통신사들의 협조를 받아 해당 시간대에 이태원 클럽에 머물렀던 1만1000여명을 특정했다는 정부 발표를 접한 뒤 발표에 언급된 ‘기지국 접속기록’을 이동통신사들이 어떻게 축적해 보관하고 있었는지에 대해 확인하기 시작했고, 3개월여 동안 취재를 통해 이동통신사들이 그간 이용자들에 대한 고지나 동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기지국 접속 기록을 축적해 온 사실을 확인했다. 이용자들이 모르는 사이 민감한 개인정보들이 통제되지 않은 채 무분별하게 축적되어 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세계일보의 <언택트 시대, 소외된 노인들>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그간 디지털 세계에서 노인들이 겪는 소외 문제에 대해 다룬 보도들이 많았으나, 언택트 시대에 노인들이 겪는 어려움을 사례를 통해 쉽게 풀어냈다는 점에서 뛰어난 기획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경인일보의 <라면 끓이다 화재 참변 당한 인천 초등생 형제>가 뽑혔다. 취재 기자는 사고 현장에 가서 이웃들을 통해 이들 형제가 방치되고 있었고 이웃 주민들이 기관에 여러 차례 신고를 하기도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단순 화재 사고로 묻힐 수도 있었던 사건에 대하여 심층적인 접근을 통해 구조적 문제들을 조명함으로써 전국적인 반향을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많은 위원들이 좋은 점수를 주었다. 6편이 출품된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NN의 <하동화력발전소 주변 수백억 지원금 엉터리 집행> 기사가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발전소 주변 지원금이 피해 주민들에게 쓰이지 않고 ‘눈먼 돈’으로 엉뚱하게 쓰이고 있다는 점을 밝혀내고, 발전소로 인한 농촌주민들의 피해가 얼마나 심각한지 등에 대해 심층적으로 조망한 수작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전문보도 사진보도부문에서는 동아일보의 <카카오 들어오라하세요> 보도가 수상했다. 국회본회의장에서 국회의원이 보좌진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화면을 담은 한 장의 사진이었지만, 포털사이트의 언론 기사 편집 문제부터 여당 의원의 포털뉴스에 대한 영향력 행사 등 여러 의혹의 단초가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