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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1회 (2020년 9월)

수상작 6편 · 출품 후보작 6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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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6편

심사평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하는 제361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0개 부문에서 69편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14편이 1차 평가를 통과했고, 최종적으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모두 10편이 출품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MBC의 <김홍걸·조수진 의원 등 재산축소·허위신고>가 뽑혔다. 국회의원 등 고위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은 공개되더라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해당 내용을 확인할 수 없게 되는 경우들이 많은데, 취재진이 이전에 공개된 재산내역들을 확보하고 있다가 이후 공개된 재산내역과의 비교를 통해 축소 또는 허위 신고된 내용을 밝혀냈다. 파장이 컸던 보도였고, 공직자 재산공개와 관련한 제도 변화의 움직임을 이끌어냈다는 점 등을 종합할 때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다는 점에 모든 심사위원들이 의견을 같이 했다. 취재보도2부문에서는 한겨레의 <이통사, 가입자 휴대전화 위치확인 정보 몰래 축적> 보도가 수상했다. 취재 기자는 최근 ‘이태원 클럽’ 사태 당시 이동통신사들의 협조를 받아 해당 시간대에 이태원 클럽에 머물렀던 1만1000여명을 특정했다는 정부 발표를 접한 뒤 발표에 언급된 ‘기지국 접속기록’을 이동통신사들이 어떻게 축적해 보관하고 있었는지에 대해 확인하기 시작했고, 3개월여 동안 취재를 통해 이동통신사들이 그간 이용자들에 대한 고지나 동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기지국 접속 기록을 축적해 온 사실을 확인했다. 이용자들이 모르는 사이 민감한 개인정보들이 통제되지 않은 채 무분별하게 축적되어 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세계일보의 <언택트 시대, 소외된 노인들>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그간 디지털 세계에서 노인들이 겪는 소외 문제에 대해 다룬 보도들이 많았으나, 언택트 시대에 노인들이 겪는 어려움을 사례를 통해 쉽게 풀어냈다는 점에서 뛰어난 기획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경인일보의 <라면 끓이다 화재 참변 당한 인천 초등생 형제>가 뽑혔다. 취재 기자는 사고 현장에 가서 이웃들을 통해 이들 형제가 방치되고 있었고 이웃 주민들이 기관에 여러 차례 신고를 하기도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단순 화재 사고로 묻힐 수도 있었던 사건에 대하여 심층적인 접근을 통해 구조적 문제들을 조명함으로써 전국적인 반향을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많은 위원들이 좋은 점수를 주었다. 6편이 출품된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NN의 <하동화력발전소 주변 수백억 지원금 엉터리 집행> 기사가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발전소 주변 지원금이 피해 주민들에게 쓰이지 않고 ‘눈먼 돈’으로 엉뚱하게 쓰이고 있다는 점을 밝혀내고, 발전소로 인한 농촌주민들의 피해가 얼마나 심각한지 등에 대해 심층적으로 조망한 수작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전문보도 사진보도부문에서는 동아일보의 <카카오 들어오라하세요> 보도가 수상했다. 국회본회의장에서 국회의원이 보좌진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화면을 담은 한 장의 사진이었지만, 포털사이트의 언론 기사 편집 문제부터 여당 의원의 포털뉴스에 대한 영향력 행사 등 여러 의혹의 단초가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자상 심사위원회

출품 후보작

수상하지 못한 작품까지. 원본 사이트에서는 따로 찾아 들어가야 보입니다.

카카오 들어오라하세요 (사진보도 부문)
후보 10-01 전문보도부문 동아일보 사진부 김재명
기후재앙 눈앞에 보다 (온라인 부문)
후보 10-02 전문보도부문 중앙일보 사회기획팀 천권필·정종훈·김정연·남궁민·박건
코로나19 시대의 공연예술 (온라인 부문)
후보 10-03 전문보도부문 SBS 정책문화부 김수현*·이현식
절망에서 희망으로, 기적의 구조 시리즈 (온라인 부문)
후보 10-04 전문보도부문 SBS 뉴미디어뉴스부 조을선·안희재
다문화로 해외 재력가도 무분별 혜택..국민혈세 줄줄 샌다 外
후보 1-01 취재보도1부문 파이낸셜뉴스 사회부 유선준
수사심의위 개최 이끈 故 김홍영 전 검사 사건
후보 1-02 취재보도1부문 세계일보 사회부 안병수*·김청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 사건 공소장 공개 및 분석
후보 1-04 취재보도1부문 오마이뉴스 법조팀 선대식·조혜지
박덕흠 의원 ‘이해충돌’ 의혹
후보 1-05 취재보도1부문 한겨레신문 전국부 오승훈·옥기원*·채윤태·강재구
성폭력과 정당방위
후보 1-06 취재보도1부문 한국일보 기획취재부 채지선·이한호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
후보 1-07 취재보도1부문 연합뉴스 정치부 한지훈·설승은·이동환*
광복절 집회 경찰 수사
후보 1-08 취재보도1부문 MBC 인권사회팀 이용주·신재웅*
추미애 법무장관 자녀 특혜 의혹
후보 1-09 취재보도1부문 TV조선 TV조선 특별취재팀
“秋 보좌관 전화” 진술… 검찰 조서엔 빠졌다 외 10건
후보 1-10 취재보도1부문 국민일보 정치부 김판·최지웅
카이스트 ‘국가핵심기술 유출 방치’ 의혹
후보 2-01 취재보도2부문 KBS 산업과학부 최준혁·김유대
최초 입수..27통 친서 속 비핵화 공방 등
후보 2-02 취재보도2부문 MBC 통외국제팀 나세웅
인천국제공항공사 구본환 사장 비위 및 부실 정규직 전환 의혹
후보 3-01 경제보도부문 JTBC 주말취재팀 강현석*·박영우*
기업은행 직원, 76억 ‘셀프 대출’로 부동산 29채 쇼핑
후보 3-02 경제보도부문 중앙일보 경제기획팀 정용환*
이통3사 본사 주도 불법지원금 규명
후보 3-03 경제보도부문 KBS 산업과학부 오승목·옥유정·송상엽·오광택
코로나 2.5단계…서울시는 되레 ‘임대료 6.4%’ 기습 인상
후보 3-04 경제보도부문 JTBC 탐사2팀 이지은*·어환희·박수민
누가 암환자들을 법정에 세웠나
후보 3-05 경제보도부문 MTN 금융부 유지승
민간 빅데이터 ‘코로나19 타격’ 리얼타임 추적 분석
후보 3-06 경제보도부문 KBS 경제부 서영민·김민철*·이현준*·고형석*
국민연금 운용역 집단 마약사태
후보 3-07 경제보도부문 한국경제신문 증권부 박의명
'침수차 유통 소문은 사실!'…폐차 대신 매매된다
후보 4-01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더팩트 사진영상기획부 이효균·남윤호*·이덕인·남용희
정해진 미래, 대학 폐교의 현장
후보 4-02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국민일보 탐사2팀 권기석·김유나*·권중혁·방극렬*
그 코치 봐준 그 판결
후보 4-03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오마이뉴스 법조팀 선대식·조혜지·강연주*
코로나19 낙인 피해
후보 4-04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동아일보 문화부 김기윤·사지원·이샘물
코로나블루, 또 다른 재난
후보 4-05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국민일보 탐사1팀 전웅빈·문동성·임주언·박세원*
사표 쓰고 귀농
후보 4-06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경향신문 뉴콘텐츠팀 이재덕·이아름·석예다
사각지대에 방치된 ‘농업인 재해’
후보 4-07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경향신문 모바일팀 김지환*
국산의 재발견
후보 4-09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농민신문 산업부 최문희·김다정*·윤슬기*·박현진*·오은정
15년간 대법관 판결성향 추이 첫 분석
후보 4-10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동아일보 사회부 유원모·고도예·박상준*
성범죄 표적된 가출 청소년…조기발견 절실
후보 5-01 기획보도 방송부문 연합뉴스TV 사회부 김경목*·홍정원·정인용
탐사보고서「기록」5공화국의 강제수용소 3부작
후보 5-02 기획보도 방송부문 YTN YTN 기획탐사팀
코로나19 요양병원, 감시받지 못한 약물
후보 5-03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 시사제작2부 홍혜림·왕인흡
국회의원과 이해충돌
후보 5-04 기획보도 방송부문 MBC 스트레이트팀 박민주·이지선·박진준*·이동경
‘얼굴인식 체온계’ 문제점
후보 5-05 기획보도 방송부문 YTN YTN ‘얼굴인식 체온계’ 특별취재팀
[의료기획 : 누구나 안심하고 병원 갈 권리]-불사조 의사 면허와 수술실 CCTV 법제화 논란
후보 5-06 기획보도 방송부문 JTBC 정치팀 박소연*·봉지욱*·구석찬·고승혁*
“마스크 왜 안 쓰세요?” 지자체 실태
후보 5-07 기획보도 방송부문 TBS 탐사보도팀 김승환*·윤재우·류지현·손승익·한송희
[코로나 기획 시즌 4] 코로나 시대를 사는 법
후보 5-08 기획보도 방송부문 SBS 탐사보도2부 손승욱*·신승이·최재영*·손형안·권영인
교육, 서울공화국: 지방이 죽어간다
후보 5-09 기획보도 방송부문 EBS 교육뉴스부 금창호·이상미·황대훈
의암호 골든타임 30분, 안전불감증·대응부실로 유실
후보 6-01 지역 취재보도부문h 강원CBS 보도제작국 박정민*·진유정*
고교 시험답안 유출, 교사 성희롱 사건
후보 6-02 지역 취재보도부문h 목포MBC 보도부 양현승·민정섭
공권력의 배신, ‘공무집행방해의 덫’
후보 6-03 지역 취재보도부문h MBC충북 보도국 정재영*·천교화
건양대 연구2동의 비밀과 노조 탄압
후보 6-04 지역 취재보도부문h KBS대전 보도국 정재훈*·신유상
시립요양병원 환자 관리 부실·진료기록 조작
후보 6-05 지역 취재보도부문h KBS대전 보도국 성용희·유민철
소상공인 옥죄는 주류대출
후보 6-06 지역 취재보도부문h 경기일보 정치부 이호준*·여승구*·정민훈*
초량지하차도 참사는 ‘총체적 인재’...부산시장 권한대행 검찰 송치
후보 6-08 지역 취재보도부문h 부산CBS 보도제작국 김혜경*·강민정·송호재·박진홍*
1분23초 공백… 형제에게 긴급출동은 없었다
후보 6-09 지역 취재보도부문h 인천일보 사회부 박범준·정회진*·이아진*
김용균 숨진 태안화력, 달라진 건 없었다
후보 6-10 지역 취재보도부문h 대전MBC 취재부 김윤미·김태욱*·양철규
삼성SDI 소방배관공사, 불법 하도급 의혹
후보 6-11 지역 취재보도부문h KBS대전 보도국 박연선*·신유상
대학병원 ‘의료사고 은폐 의혹’…“수술실 CCTV 재점화”
후보 6-12 지역 취재보도부문h KBS창원 심층기획팀 이형관·이대완*·박장빈
갓난 아이 흔들고 던진 산후도우미.."울면 맞아야"
후보 6-13 지역 취재보도부문h TJB대전방송 사회부 조혜원·성낙중
청주의료원 독감백신 무단반출 의혹
후보 6-14 지역 취재보도부문h KBS청주 보도국 조진영*·김장헌
노후 소교량 관리 부실 실태
후보 6-15 지역 취재보도부문h KBS춘천 보도국 김영준*·박영웅
용적률 풀고 수직개발해야 주택공급 숨통
후보 7-01 지역 경제보도부문 중부일보 경제부 박다예*·전원희
사회적기업의 배신…장애인 임금 가로채
후보 7-02 지역 경제보도부문 KBS춘천 보도국 이청초*·조휴연·최혁환
2020년에는 O2O로 따뜻하게
후보 8-01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국제신문 경제부 김화영*·배지열
텅 빈 채 카니발 전용차로 오명 쓴 영동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제
후보 8-02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경인일보 사회부 김영래*·김동필·김금보*
코로나에 벼랑 끝 이주민
후보 8-03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국제신문 문화부 김민정*·임동우
더 이상 자연재해는 없다
후보 9-02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NN KNN 기후특별취재팀
한국의 베이루트, 석유화학단지가 위험하다
후보 9-03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울산MBC 보도국 설태주
우리가 외면해온 지적장애
후보 9-04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제주 탐사팀 김가람·안서연·고성호*
‘농산물 가격의 비밀’...도매시장의 수상한 거래
후보 9-05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광주 탐사팀 윤주성·김효신·이승준*·신한비
공존의 조건 – 네 개의 시선
후보 9-06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제주MBC 취재부 박주연*·강흥주

취재후기

수상 기자가 직접 쓴 1인칭 기록 6편

김홍걸·조수진 의원 등 재산 축소·허위신고 MB…
김홍걸·조수진 의원 등 재산 축소·허위신고 MBC 기획취재팀 박슬기 기자 MBC 기획취재팀은 지난 4월 총선 기간 선관위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던 후보자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선거기간이 끝나면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자료였습니다. 이때만 하더라도 공직에 나서는 후보자가 재산을 허위로 신고할 가능성은 염두에 두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국회에 신고한 재산사항과 비교해보니 몇 개월 사이 자산이 10억원이 늘어난 의원이 18명이나 확인됐습니다. 대부분 비상장주식 평가방식이 달라졌거나 부동산 시세차익으로 파악됐지만 김홍걸, 조수진 의원은 달랐습니다. 주식이나 부동산 거래 내역이 없는데도 단기간에 현금성 자산이 10억원 정도 늘어난 겁니다. 이외에도 6명이 넘는 의원들이 1억원 이상 크고 작은 재산을 누락해 신고했습니다. ‘바빠서 실수’했다는 조수진 의원과 ‘몰랐다’는 김홍걸 의원 모두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취재를 통해 김홍걸 의원의 누락 사유는 몰랐던 분양권과 실수로 누락한 상가 지분임이 드러났지만, 조수진 의원의 11억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 한 달이 넘는 취재기간 동안 조수진 의원은 단 한 차례도 전화를 받거나 문자에 답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유권자들이 후보자를 선택하는데 참고하라고 공개하는 자료이면서도 검증하지도, 다시 살펴볼 수도 없다는 건 분명한 제도적 허점입니다. 사실상 선관위의 직무 유기였습니다. 제도에 문제가 있다는 MBC 기획취재팀의 질문에 선관위는 “신호위반을 한다고 모두 걸리는 건 아니지 않느냐”는 답을 해왔습니다. 보도 이후 여러 언론과 시민사회, 심지어는 국회 스스로도 재산공개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처음엔 책임이 없다던 선관위도 관련 내용을 담은 선거법 개정의견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곧 또 선거입니다. MBC 기획취재팀은 어떻게 바뀌는지 끝까지 지켜보겠습니다.
이통사, 가입자 위치확인 정보 몰래 축적 한겨레신…
이통사, 가입자 위치확인 정보 몰래 축적 한겨레신문 산업부 김재섭 기자 지난 5월 서울 이태원클럽 방문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된 것으로 알려질 당시, 이통사들의 협조를 받아 현장에 있었거나 거쳐간 1만905명을 특정했다는 정부 쪽 발표를 보며 “저게 어떻게 가능하지? 기지국 접속기록(휴대전화 위치확인 정보)이란 게 뭐지?”라는 의문이 들었다. 2005년 위치정보법 제정 공청회 취재 당시 “위치정보를 축적하지 않는다”는 정부 쪽 설명을 들은 기억도 떠올랐다. 이동통신 3사에 물었다. <이통사, 가입자 휴대전화 위치확인 정보 몰래 축적> 단독 기사의 취재가 시작된 지점이다. 이후 무려 3개월에 걸쳐 이통사들에게 ‘기지국 접속기록을 언제부터, 어떤 목적으로, 얼마 동안 축적했느냐?’고 묻고 또 물었다. 이통사들은 “확인되지 않는다”는 답만 반복했다. 어쩔 수 없이 이통사들이 기지국 접속기록을 축적해온 사실, 이통사들의 “확인 불가” 답변은 사실상 사전 고지와 동의가 없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대목을 우선 기사화했다. 이통사들이 5600만명에 이르는 휴대전화 가입자들의 민감한 개인정보에 해당하는 기지국 접속기록을 몰래 축적해온 사실의 무게 때문이었을까.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 소속 의원들이 취재를 도왔고, 이통사 내부 임직원들의 제보도 잇따랐다. 드디어 취재 물꼬가 터졌고, 이통사들이 별도의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기지국 접속기록을 몰래 축적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이통사들은 기지국 접속기록을 몰래 축적해온 사실이 드러나자 “코로나19 방역에 도움을 주고 있잖냐?”는 주장을 편다. 적반하장 격이다. 자식과 손자들이 살아갈 세상을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조차 행사되지 않는 상태로 넘겨줄 수 없다는 생각에 고집스럽게 취재를 이어왔다. 팍팍 밀어준 한겨레 최우성 산업부장과 김경락 산업팀장에게 감사드린다. 이통사 관계자들의 전화에 시달리는 모습을 안쓰럽게 지켜보던 아내와 딸에게도.
언택트 시대, 소외된 노인들 세계일보
언택트 시대, 소외된 노인들 세계일보 사회부 사건팀 박지원 기자 ‘이 복잡한 걸 정말 모두가 쓰고 있을까?’ 코로나 시대의 필수품이 된 QR체크인과 무인 주문·결제기 앞에 서면 종종 이런 생각이 듭니다. 코로나19는 믿기 어려울 만큼 빠른 속도로 비대면 사회를 ‘뉴 노멀’로 만들었습니다. 얼굴을 맞대는 대신 스마트폰으로 모든 걸 해결하는 일은 젊은 세대에겐 이제 숨쉬듯 익숙합니다. 하지만 노인들이 처한 상황은 다릅니다. QR코드, 키오스크…. 비대면의 필수품인 기기들을 다룰 줄 알기는커녕 이름조차 낯섭니다. 온라인에 익숙지 않다 보니 역설적이게도 노인들이 가장 취약한 분야인 질병 정보를 취득하는 데에서도 소외돼있습니다. 쉽게 범죄의 타깃이 되기도 하고 유튜브의 부정확한 정보에 호도되기도 합니다. 이전까지 단지 ‘불편함’이었던 디지털 소외는 언택트 시대의 도래와 함께 노인들의 일상을 위협합니다. 노인 디지털 소외는 단지 스마트 기기 소유 여부의 문제는 아닙니다. 빈곤, 독거, 교육, 복지 문제 등이 복잡하게 얽혀있습니다. 이 복잡한 상황을 다각도로 들여다보고자 한 것이 <언택트 시대, 소외된 노인들> 시리즈였습니다. 사건팀 모두가 다층적인 원인과 파생된 사회 현상을 조명하고 더 나은 노인 디지털 적응 해결책을 찾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올해부터 베이비붐 세대가 노인세대에 진입하며 고령화 사회가 본격적으로 도래했습니다. 우리 모두는 언젠가 노인이 되고 새로운 기술은 앞으로도 끊임없이 등장하겠지요. 코로나19처럼 갑작스럽게 모두가 새로운 상황에 적응해야하는 일도 언제든 또 일어날 수 있을 겁니다. 누구나 노인은 되겠지만 누구도 소외된 노인은 되지 않는 사회가 되길 꿈꿔봅니다. 취재에 도움을 주신 유관기관 담당자 분들과 다른 세대인 기자들이 알 수 없는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주신 어르신 취재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좋은 기사를 위해 힘을 모아주신 캡과 바이스, 팀원들에게도 고생 많으셨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라면 끓이다 화재 참변' 인천 초등생 형제 경인일보
'라면 끓이다 화재 참변' 인천 초등생 형제 경인일보 사회부 박현주 기자 화재가 발생한 다음 날 오전에 형제가 사는 빌라를 방문했다. 시커멓게 탄 집기 위에 아이들이 신었을 장화와 흰 실내화가 놓여 있었다. 어머니와 살던 형제는 평소라면 학교에서 급식을 기다릴 시간이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아이들을 돌보던 ‘최후의 보루’인 학교조차 문을 닫으면서 제도권에서 돌봄 사각지대를 놓쳐버린 사회적 참사라는 게 명확해졌다. 이웃들은 늘 단둘이 등하교를 하고 골목길에서 놀던 아이들을 눈여겨봤다고 한다. 밤늦게 우는 아이들을 그냥 모른 체할 수 없었던 이유다. 3차례에 걸쳐 아이들이 방치되고 있다고 신고한 건 주민들이었다. 오래된 다세대 빌라와 아파트, 주택이 한데 있던 이곳은 20~30년 넘게 살던 주민이 많았다. 이들에겐 아직 ‘이웃 일이 남 일 같지 않다’는 정서가 남아 있었다. 형제를 지켜봤던 기관은 많았지만, 다들 아이들의 처지를 이야기하는 걸 꺼렸다. 한 가정의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라는 이유에서다. 기관 관계자들은 “어머니가 아이들을 잘 키우겠다고 했으니 더 이상 개입할 여지가 없었다”고 했다. 아이들을 보호해야 할 기관조차 형제의 문제를 한 가정의 테두리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바라만 보고 있었다. 이웃들마저 형제 단둘이 남아 있었던 것을 두고 “형편이 좋지 않은 데다, 어머니 혼자 아이를 키우니까 그럴 수 있다”고 치부했다면 형제가 처한 위기조차 감지할 수도 없었을 가능성이 컸다. 이번 사고는 아동학대에 대한 인식이 아직 ‘가정의 일’이라는 틀에서 벗어나지 못해 벌어진 참사다. 이를 중재할 제도적 장치도 작동하지 않았다. 한 가정이 겪은 불행쯤으로 여길 일이 아니다. 아동학대를 일개 가정에서 발생하는 일로 한정하다 보니 아동문제에서 ‘아동’이 ‘객체’로 전락할 수밖에 없었다. 아동보호 시스템에 대한 인식과 제도가 개선돼야 한다는 점에서 기사를 썼다. 방지 대책이 무수히 쏟아졌다. 이로 인해 사회가 놓친 제도상 빈틈을 조금이나마 메울 것이라 기대한다. 이번 사안을 함께 고민하고 취재했던 선배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하동화력발전소 주변 지원금 엉터리 집행 KNN
하동화력발전소 주변 지원금 엉터리 집행 KNN 경남본부 이태훈 기자 경남 하동군 금성면에 있는 명덕마을, 하동화력발전소와의 이격거리는 불과 130m입니다. 발전소에서는 미세먼지와 중금속 등 각종 발암물질이 뿜어져 나옵니다. 마을에는 암환자를 비롯해 호흡기질환자가 속출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광역쓰레기 소각장과 송전탑까지 들어설 예정입니다. 유해환경종합세트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습니다. 명덕마을은 침묵하면 안 될 대표적인 환경부정의 사례로 손꼽히는 마을입니다. 매년 정부에서 발전소 피해 주민들을 위해 수십억씩 지원금이 나오고 있었지만 그 많은 지원금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는 주민들의 얘기에서부터 취재가 시작됐습니다.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지난 10년간 발전소 지원금 내역을 분석했습니다. 발전소 주변으로 주민 건강피해가 심각한데도 건강검진비 지원조차 없었습니다. 주민 건강보다는 단순 토목공사 등 엉뚱한 곳에 쓰이고 있었습니다. 발전소와 이해관계를 같이 하는 일부 주민들과 행정에서 지원금을 마음대로 주무르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이 돈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 경우도 거의 없었고 사회적 감시도 소홀했습니다. 한마디로 눈먼 돈이었습니다. 지원금 문제 뿐 아니라 주민 건강피해도 심각했습니다. 자신이 왜 아픈지도 모른 채 돌아가시는 어르신들이 많았습니다. 몸속에서 각종 중금속이나 발암물질이 검출돼도 치료비가 없거나 치료방법을 몰라서 방치하는 어르신들도 계셨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하동화력발전소와 하동군은 무관심했습니다. 여태껏 암환자 전수조사나 정밀역학조사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취재진이 직접 마을을 돌며 어르신들의 상태를 살펴봐야했고 암환자나 호흡기 질환자를 확인해야했습니다. 명덕마을 주민들의 바람은 금전적인 보상이 아닙니다. 하루 빨리 이주만 시켜달라는 것입니다. 하루 빨리 명덕마을 이주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저 역시 계속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도 발전소 피해문제 해결을 위해 힘쓰고 계시는 명덕마을 주민들께 수상의 영광을 전합니다.
카카오 들어오라하세요 동아일보
카카오 들어오라하세요 동아일보 사진부 김재명 기자 국회 본회의장은 국회의원 300명을 비롯해 국무총리, 국무위원 등이 모여 회의를 여는 공간이다. 그러다보니 그 크기가 상당하다. 그래서 본회의가 열리는 날이면 먼 거리를 당겨서 찍을 수 있는 대포(?)같은 망원렌즈를 필수로 챙겨 회의장으로 들어간다. 일단 망원렌즈로는 기본적인 뉴스사진을 취재한다. 본회의장인 만큼 국회의장이 의사봉 두드리는 모습, 그다음은 통상 양당 대표나 원내대표를 비롯해 수석들이 이야기 나누는 장면을 찍는다. 그런 뒤 카메라는 뉴스 속 국무위원을 향한다.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라 불리듯 주요인물은 그날그날 달라진다. (최근에는 검찰과 갈등을 빚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었다.) 마지막은 본회의장 뒤편에서 가까운 국회의원들을 살핀다. 아무리 망원렌즈라 하더라도 너무 멀리는 찍지 못하기 때문이다. 찍더라도 화질이 따라주질 않는다. 결국 회의장 뒤편에 자리가 있는 다선 의원이나 주요 직책을 가진 의원들 자리가 레이더 범위라고 할 수 있다. 국회에서 딴짓(?)하는 의원들은 그동안 많은 사진기자들이 찍어왔다. 얼마 전 한 여당 의원이 국정감사장에서 모바일 게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의원은 3년 전 국정감사장에서도 게임하는 모습이 찍혀 논란이 됐다. 20대 국회에서 한 야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시정연설 도중 때 한자책을 연설문으로 가리고 노트에 ‘사자성어’를 한자로 쓰기도 했었다. 19대의 한 의원은 핸드폰으로 불륜으로 추정되는 여성과 문자를 보내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었다. 또한 당시 한 여당 의원은 ‘인사 청탁’ 관련 문자를 보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그래서 최근에는 휴대폰 화면이 잘 보이지 않도록 하는 보안필름을 붙이는 의원들도 상당수 생겨났다. 물론 노련한 정치인들은 일부러(?) 핸드폰이나 자료를 오랫동안 노출 시켜 기자들이 카메라에 담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들이 일하는 국회에서만큼은 언론의 감시기능이 계속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