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단독기획( O ).
“사표 쓰고 귀농이나 해야겠다.” 많은 직장인들이 가슴 속에 사표를 품고 삽니다. 사표를 낸 이후 살이가 어떨지 상상하면서 하루하루 직장생활을 해 나갑니다. 상상만 하는 것들을 기자가 직접 보여주면 어떨까요. 경향신문이 8월3일부터 9월16일까지 유튜브 영상과 지면 기사로 내보낸 ‘사표 쓰고 귀농’ 시리즈(총 5회)는 10년 차 직장인인 기자가 ‘사표 쓰고 귀농하고 싶다’는 생각에 농촌 마을을 다니며 마을 주민과 귀농 멘토들을 만나고 귀농귀촌 생활에 대해 알아가는 콘텐츠입니다. 유튜브 영상은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고, 이를 지면 및 온라인 기사, 유튜브 영상에 명시했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편집국 내 다양한 직군(디지털기자, PD, 기자)이 발제, 기획, 촬영, 제작 등 모든 단계에서 함께 참여했습니다. 다양한 직군이 참여하다보니 형식, 내용면에서 다양한 고민을 할 수 있었고, 콘텐츠 완성도 역시 높아졌습니다. 독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최대한 등장인물(글쓴이)가 드러날 수 있도록 영상에는 캐릭터를 부여하고, 기존의 기사 톤을 버리고 부드러운 문체의 블로그 글처럼 작성해 가독성을 높였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기존 보도들은 농촌을 제2의 인생을 누릴 수 있는 목가적인 전원마을로 표현합니다. 귀농이 도시생활의 대안인 것처럼 그립니다. 하지만 경향신문의 ‘사표 쓰고 귀농’ 시리즈는 귀농의 어려움, 농촌의 어려운 현실 등을 기자가 직접 체험하면서 보여주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내용에서도 차별성을 보이지만, 이를 보여주는 방식(기사+유튜브 영상)도 기존 보도들과 다릅니다. 농업전문지인 한국농어민신문의 편집국회의에서도 경향신문 ‘사표 쓰고 귀농’ 유튜브 영상과 기사가 회자됐다고 합니다. 독자들이 정말 궁금한 부분을 재밌으면서도 가볍지 않게 풀어내는 방식이 높게 평가받았다고 전해들었습니다. 그 이후 농어민신문도 독자들이 흥미있을만한 농촌 기사에 영상을 붙여 제작하고 있다고 합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사표 쓰고 귀농’ 3회에서 다룬 전남 순천의 ‘마을 맥가이버’ 사업의 경우, 기사와 영상이 나간 뒤 반향이 있었고, 전라남도에서는 이를 도차원의 프로젝트로 키우기로 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태풍 서리 등 최근의 기후변화로 인한 농사의 어려움’ ‘학교 부족’ ‘고령화’ 등 농촌 현실을 최대한 그대로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마을 공동체에 대한 고민도 담았습니다. ‘선주민과 귀농인들을 인터뷰해 선주민과 귀농인들이 어떻게 어울려 살고 있는지’, ‘그들이 농촌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귀농’으로 가볍게 포장했지만 실제로는 농촌의 현실을 짚는 농촌 저널리즘을 보여줬다고 평가합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유튜브 영상은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원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61회 전체 총평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하는 제361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0개 부문에서 69편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14편이 1차 평가를 통과했고, 최종적으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모두 10편이 출품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MBC의 <김홍걸·조수진 의원 등 재산축소·허위신고>가 뽑혔다. 국회의원 등 고위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은 공개되더라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해당 내용을 확인할 수 없게 되는 경우들이 많은데, 취재진이 이전에 공개된 재산내역들을 확보하고 있다가 이후 공개된 재산내역과의 비교를 통해 축소 또는 허위 신고된 내용을 밝혀냈다. 파장이 컸던 보도였고, 공직자 재산공개와 관련한 제도 변화의 움직임을 이끌어냈다는 점 등을 종합할 때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다는 점에 모든 심사위원들이 의견을 같이 했다.
취재보도2부문에서는 한겨레의 <이통사, 가입자 휴대전화 위치확인 정보 몰래 축적> 보도가 수상했다. 취재 기자는 최근 ‘이태원 클럽’ 사태 당시 이동통신사들의 협조를 받아 해당 시간대에 이태원 클럽에 머물렀던 1만1000여명을 특정했다는 정부 발표를 접한 뒤 발표에 언급된 ‘기지국 접속기록’을 이동통신사들이 어떻게 축적해 보관하고 있었는지에 대해 확인하기 시작했고, 3개월여 동안 취재를 통해 이동통신사들이 그간 이용자들에 대한 고지나 동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기지국 접속 기록을 축적해 온 사실을 확인했다. 이용자들이 모르는 사이 민감한 개인정보들이 통제되지 않은 채 무분별하게 축적되어 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세계일보의 <언택트 시대, 소외된 노인들>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그간 디지털 세계에서 노인들이 겪는 소외 문제에 대해 다룬 보도들이 많았으나, 언택트 시대에 노인들이 겪는 어려움을 사례를 통해 쉽게 풀어냈다는 점에서 뛰어난 기획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경인일보의 <라면 끓이다 화재 참변 당한 인천 초등생 형제>가 뽑혔다. 취재 기자는 사고 현장에 가서 이웃들을 통해 이들 형제가 방치되고 있었고 이웃 주민들이 기관에 여러 차례 신고를 하기도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단순 화재 사고로 묻힐 수도 있었던 사건에 대하여 심층적인 접근을 통해 구조적 문제들을 조명함으로써 전국적인 반향을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많은 위원들이 좋은 점수를 주었다. 6편이 출품된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NN의 <하동화력발전소 주변 수백억 지원금 엉터리 집행> 기사가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발전소 주변 지원금이 피해 주민들에게 쓰이지 않고 ‘눈먼 돈’으로 엉뚱하게 쓰이고 있다는 점을 밝혀내고, 발전소로 인한 농촌주민들의 피해가 얼마나 심각한지 등에 대해 심층적으로 조망한 수작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전문보도 사진보도부문에서는 동아일보의 <카카오 들어오라하세요> 보도가 수상했다. 국회본회의장에서 국회의원이 보좌진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화면을 담은 한 장의 사진이었지만, 포털사이트의 언론 기사 편집 문제부터 여당 의원의 포털뉴스에 대한 영향력 행사 등 여러 의혹의 단초가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