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사람들이 정말 그렇게 생각할까?
이 물음에서 시작했습니다. 2020년도 거의 막바지로 가고 있습니다. 이제 코로나는 일상이 됐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변화도 일상이 됐습니다. 그리고 다들 코로나와 함께 하는 일상에 대해 이야기들을 하고 있습니다. ’뉴노멀‘이라는 단어가 더 무겁게 다가오는 연말이 되고 있습니다. 언택트라는 키워드가 대표적입니다. 배달이 늘었고, 명절에도 고향을 안 갈 거고, 여행에서도 안전 때문에 비싼 숙소만 다 차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궁금했습니다. 사람들도 정말 그렇게 생각할까? 이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제대로 된 설문조사였습니다. 올해 한국언론재단에서 시행하는 방송영상기획취재지원사업에 ’포스트 코로나..미래를 앞당기다‘는 주제로 응모해 선정됐습니다. 재단 지원으로 1,0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김호기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의 자문을 받으며 설문지 문항을 구성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설을 세우고 그 가설을 검증하는 설문 문항을 구성해 궁금증에 대한 답을 찾기로 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시청자들과 ’코로나 시대를 사는 법‘을 이야기하고자 했습니다.
► 올 추석은 집" vs "만나야지"…여러분 댁은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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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은 routine입니다. 고생할 줄 알면서도 모두 본능적으로 가족들에게 가는 시기입니다. 그런데 코로나는 이 강력한 관습에 영향을 줄 것이 확실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설문조사 결과는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다만 단순히 설문조사결과만 나열하는 통상적인 보도를 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고민 중인 가족들의 이야기도 담으면서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코로나로 고향 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시골마을도 찾아 현장성도 더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코로나 핑계로 시댁 가기 싫어하는 며느리, 잘 몰라서 괜찮다고 무조건 오라고 하는 시부모님들의 이미지를 주지 않기 위해 최대한 주의하면서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 '코로나 시대' 실내 감염 줄이는 똑똑한 환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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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획은 다른 호기심에서 시작했습니다. 코로나가 이제 일상된 시점에서 그럼 가장 조심해야 할 건 무엇일까? 저희의 판단의 기준은 스타벅스 집단 감염이었습니다. 냉난방은 해야 하는데 환기가 안 되는 밀집된 실내 공간이 가장 두려웠습니다. 전문가들의 진단도 같았습니다. 유일한 방법은 환기였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이 막혔습니다. 환기는 냉난방 비용 증가로 이어집니다. 그럼 얼마나 어떻게 환기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이 필요합니다. 정부의 에어컨 환기 지침이 있긴 했지만, 이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했습니다. 실제로 정부는 지금 냉난방기 환기 지침을 만들기 위해 연구용역을 발주해 놓은 상태입니다. 그렇다고 정부의 지침이 나오기까지 기다릴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관련 전문가들을 수소문했습니다. 연구는 시간과 비용이 수반되어야 하는 작업인 만큼 과학적으로 확실한 답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최소한 환기가 얼마나 효과적인지는 시각적으로 제시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보도 당시인 9월 기준으로는 환기로 인한 냉난방비 증가가 아주 미비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환기의 효과를 방송 뉴스로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방법들을 교수들과 논의를 했고 시각적으로 극대화된 방법을 통해 환기의 효과를 시각적으로 전달했습니다.
방송뉴스의 힘은 영상에 있습니다. “환기가 중요하니 환기하세요”라는 말은 ’밥먹으면 배부릅니다‘와 같이 너무 당연한 이야기로 들릴 수 있습니다. 매우 중요하지만, 그만큼 효과는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환기의 효과를 직접 눈으로 본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바로 이것이 방송 뉴스가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힘입니다.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시대에서 꼭 필요하지만 전달이 녹록치 않은 메시지를 방송뉴스라는 틀을 활용해 어떻게 극대화 할 수 있는지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기획이라고 생각합니다.
► 코로나 끝나도 외식 줄이겠다"…위기의 식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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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한 가장 큰 변화의 키워드는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언택트‘입니다. 궁금했습니다. 언택트는 일시적일까, 아니면 이제 아예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을까.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외식이라는 주제로 접근해 봤습니다. 이유는 일상생활과 가장 밀접해서 국민들의 인식을 묻기 가장 편하고 쉬운 주제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설문을 통해 언택트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코로나 이후에도 외식을 줄이겠다는 응답자가 40%정도였기 때문입니다.
변화가 새로운 일상, 뉴노멀이 되면 분명 수반되는 또 다른 변화도 있을 겁니다. 외식이라는 주제에서 본다면 그 변화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계층이 바로 영세 자영업자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그들은 어떻게 변화에 대응하고 있는지를 조금 더 자세하게 들여다봤습니다. 이 부분에서도 여전히 양극화, 자본이 있는 식당과 그렇지 못한 식당의 차이는 존재했고, 적응하려고 하는 식당과 그렇지 않은 식당들의 차이도 존재했습니다. 특히 IMF와 같은 큰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자영업자 비율이 높은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들이 무너지면 그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기 때문입니다. 일종의 경고였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변화는 이제는 일상이 된 문화로 자리를 잡을 것이고, 그 변화에서 분명 소외되고 고통 받는 이들이 존재한다는 이야기를 다시 하고 싶었습니다. 언론이 해답을 제시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항상 그들에게 시선이 맞춰져 있어야 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코로나 시대' 달라진 여행…"안전에 돈 더 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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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분야에 돈을 쓴다는 건 그 분야가 그만큼 중요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코로나 이후에 어디에 돈을 더 쓸지가 궁금했습니다. 주제를 여행으로 잡았습니다. 코로나는 여행을 바꿔놨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서도 숙소를 좀 더 세밀한 주제로 잡았습니다. 사람들은 코로나임에도 불구하고 여행은 가는데, 여행 중에서 가장 큰 비용을 지불하고 가장 많이 고민하는 부분이 숙소이기 때문입니다. 방역과 위생이 더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됐고, 이를 위해 돈을 더 지불하겠다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더 나아가 어느 정도까지 더 지불할지도 확인했습니다. 그 이유는 추가 지불하겠다는 단순 의사 표현과 구체적으로 얼마정도까지 더 지불하겠다는 의지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길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이를 통해서 앞으로의 여행 패턴의 변화도 유추할 수 있었습니다. 단체관광 중심에서 이제는 좀 더 비용을 쓰더라도 개인 여행 중심으로 이제는 바뀔 것이라는 겁니다. 코로나가 끝난다 하더라도 이런 흐름이 우리 삶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것을 예측할 수 있었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WELL-MADE 방송뉴스’를 만들어 보고자 했습니다. 영상세대에게 더 이상 지상파 등에서 만들어 내는 영상 제작물은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방송뉴스는 영상으로 뉴스를 시청자들에게 제공해야 합니다. 그래서 ‘잘 만들어진 방송뉴스’의 효과를 검증해 보고 싶었습니다. 이번 기획 소재는 관념적이고 추상적입니다. 속된 말로 현장 그림도 없는 소재입니다. 방송뉴스에 적합하지 않은 소재로 분류됐던 대표적인 소재입니다. 이런 소재라도 잘 구성하고, 잘 찍고, 잘 편집하고, 잘 취재해서 만든다면 시청자들이 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회사 자체 시청률 자료를 분석했습니다. 분당 시청률 그래프를 보면, 최대 4분이 넘는 긴 방송뉴스였지만, 시청률은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올라갔습니다.
코로나 관련 방역 지침을 최대한 준수하며 취재를 했습니다. 인터뷰도 가능하면 대면보다는 화상 인터뷰 위주로 진행했습니다. 화상 인터뷰를 방송 뉴스에서 사용하는데는 기술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화질이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화면이 정제돼 있지 않습니다. 그럼 말하는 사람에게 집중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스튜디오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화상 인터뷰를 모니터를 통해 하면서 기자가 직접 취재했다는 사실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 화질의 단점을 보완했습니다. 사소한 것일 수동 ᅟᅵᆻ지만, 이런 노력이 완성도 높은 양질의 방송뉴스를 만드는 기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코로나와 삶이란 담론을 다룬 기획 기사이다 보니 비슷한 선행 기사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방송에서는 이런 담론은 다룬 기획기사는 없었습니다. 주로 신문에서 컬럼 등으로 소비됐던 소재였습니다. 저희는 방송뉴스로 이 담론을 정면으로 다뤘습니다. 미니다큐 형식으로 뉴스의 제작 방법에 변화를 줬습니다. 네러티브에 초점을 맞췄고, 영상과 CG등을 통해 영상 제작물의 완성도를 높여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담론을 다루는 호흡이 긴 방송뉴스도 고민해서 잘 만들기만 한다면, 경쟁력이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타 방송국에서도 제작 방법과 제작 기간 인력 운용 등에 대한 문의가 계속 오고 있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코로나 19로 인한 삶의 변화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런 시점에서 코로나 이후 삶의 변화를 어떻게 생각하고 적응해 가야 할지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특히 삶의 변화를 다각도에서 조망하면서 많은 이들에게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론은 여론을 형성하고 반영하고, 만들어 가기고 하지만, 공론장의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공감’에 주목했습니다. 뉴스는 기본적으로 새로운 소식입니다. 그리고 언론의 주된 기능중 하나는 권력의 감시와 견제입니다. 다시 말해서 스트레이트가 뉴스의 핵심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소식이 아니라도, 고발 뉴스가 아니라도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라는 공감을 주는 것도 뉴스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뉴스가 바로 생활밀착형 기사의 하나의 좋은 예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뉴스는 뉴스를 친숙하게 만들고 뉴스의 이미지를 높이고 뉴스의 신뢰를 높이는 방안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해 주기 때문입니다. 시청자들의 시각에서 시청자와 함께 호흡하면서 시청자들의 삶을 같이 이야기하는 것. 이를 통해 방송뉴스가 시청자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갔다고 생각했습니다. 속된 말로 ’재밌는 뉴스‘는 ’fun한 뉴스‘가 아니라 ’공감하는 뉴스‘라고 생각합니다. 시청자들의 시각에서 그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그들의 삶을 같이 이야기하는 뉴스도 또 하나의 형태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기획은 시청자들이 뉴스와 가까워지게 하는 좋은 사례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 이외에도 지난 4월부터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라는 주제의 시즌1, ’코로나의 그림자‘라는 주제의 시즌 2. ’코로나 6개월..우리는?‘라는 주제의 시즌3 코로나 관련 기획 기사를 제작했습니다. 이렇게 뉴스를 시즌으로 나눈 것은 뉴스에서도 시즌제를 한번 도입해보고자 함이었습니다. 요즘에는 생방송으로 방송 뉴스를 보기 보다는 주로 포털을 통해서 뉴스를 접합니다. 그리고 회사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온라인에서 뉴스를 제공함에 있어서 관련 기사들을 하단에 묶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 시즌제로 기획기사를 구성하면 이어보기에 훨씬 편하다는 장점을 기대했습니다.
지금까지 방송사에서는 연중 기획을 많이 했습니다. SBS에서도 한 때 ’안전‘ ’배려‘ 등의 주제로 연중 시리즈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런 연중 시리즈의 한계는 처음에는 주목을 받다가 어느 순간 외면 받게 됩니다. 지루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잘 제작하고 취재를 잘한다 하더라도 관념적인 주제를 1년 동안 계속 반복한다면 그럴만도 합니다. 하지만, 코로나라는 큰 주제로 1년을 기획기사를 준비하면서, 각 주제별 시즌제로 나누었을 때는 조금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청자들에게도 시즌별 주제에 따라 더 선명하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고,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온라인에서 기사 제공에도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오늘의 새로운 이야기들은 온라인으로 실시간 확산되고 있고, 시청자들의 수준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시간이라는 제약이 있는 방송뉴스가 설 자리가 점점 더 좁아지고 있고 있는 이유입니다. 더 이상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 2분으로 하는 뉴스는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잡아두지 못할 겁니다. 이번 코로나 관련 시즌별 기획 기사가 앞으로 방송 뉴스가 가야할 방향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방향성을 현실에서 잘 구현해 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잘 만들어진 5분짜리 미니 다큐도 이제는 데일리 뉴스에서 하나의 뉴스 형식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실제 SBS 8시 분당 시청률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잘 만들면 길어도 시청률은 떨어지지 않습니다. 최대 4분이 넘는 16편의 기획 기사들이 모두 그랬습니다. 스트레이트가 강해서 타사에서 스트레이트를 받거나 크게 이슈가 되지는 않았지만, 방송 뉴스의 품격을 높이고 방송뉴스가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해 준 기획이라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금보다 더 많은 새로운 시도와 고민을 바탕으로 품격 있고 잘 만들어진 방송뉴스를 계속 만들어 가겠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9월에 방송된 시즌 4는 언론진흥재단의 방송영상기획취재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습니다. 단, 4월부터 방송된 시즌 1~3은 지원 없이 자체 제작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61회 전체 총평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하는 제361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0개 부문에서 69편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14편이 1차 평가를 통과했고, 최종적으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모두 10편이 출품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MBC의 <김홍걸·조수진 의원 등 재산축소·허위신고>가 뽑혔다. 국회의원 등 고위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은 공개되더라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해당 내용을 확인할 수 없게 되는 경우들이 많은데, 취재진이 이전에 공개된 재산내역들을 확보하고 있다가 이후 공개된 재산내역과의 비교를 통해 축소 또는 허위 신고된 내용을 밝혀냈다. 파장이 컸던 보도였고, 공직자 재산공개와 관련한 제도 변화의 움직임을 이끌어냈다는 점 등을 종합할 때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다는 점에 모든 심사위원들이 의견을 같이 했다.
취재보도2부문에서는 한겨레의 <이통사, 가입자 휴대전화 위치확인 정보 몰래 축적> 보도가 수상했다. 취재 기자는 최근 ‘이태원 클럽’ 사태 당시 이동통신사들의 협조를 받아 해당 시간대에 이태원 클럽에 머물렀던 1만1000여명을 특정했다는 정부 발표를 접한 뒤 발표에 언급된 ‘기지국 접속기록’을 이동통신사들이 어떻게 축적해 보관하고 있었는지에 대해 확인하기 시작했고, 3개월여 동안 취재를 통해 이동통신사들이 그간 이용자들에 대한 고지나 동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기지국 접속 기록을 축적해 온 사실을 확인했다. 이용자들이 모르는 사이 민감한 개인정보들이 통제되지 않은 채 무분별하게 축적되어 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세계일보의 <언택트 시대, 소외된 노인들>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그간 디지털 세계에서 노인들이 겪는 소외 문제에 대해 다룬 보도들이 많았으나, 언택트 시대에 노인들이 겪는 어려움을 사례를 통해 쉽게 풀어냈다는 점에서 뛰어난 기획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경인일보의 <라면 끓이다 화재 참변 당한 인천 초등생 형제>가 뽑혔다. 취재 기자는 사고 현장에 가서 이웃들을 통해 이들 형제가 방치되고 있었고 이웃 주민들이 기관에 여러 차례 신고를 하기도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단순 화재 사고로 묻힐 수도 있었던 사건에 대하여 심층적인 접근을 통해 구조적 문제들을 조명함으로써 전국적인 반향을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많은 위원들이 좋은 점수를 주었다. 6편이 출품된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NN의 <하동화력발전소 주변 수백억 지원금 엉터리 집행> 기사가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발전소 주변 지원금이 피해 주민들에게 쓰이지 않고 ‘눈먼 돈’으로 엉뚱하게 쓰이고 있다는 점을 밝혀내고, 발전소로 인한 농촌주민들의 피해가 얼마나 심각한지 등에 대해 심층적으로 조망한 수작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전문보도 사진보도부문에서는 동아일보의 <카카오 들어오라하세요> 보도가 수상했다. 국회본회의장에서 국회의원이 보좌진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화면을 담은 한 장의 사진이었지만, 포털사이트의 언론 기사 편집 문제부터 여당 의원의 포털뉴스에 대한 영향력 행사 등 여러 의혹의 단초가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