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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61회 · 2020년 9월 기획보도 방송부문 출품 5-05

‘얼굴인식 체온계’ 문제점

YTN
YTN ‘얼굴인식 체온계’ 특별취재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기획
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방역 필수품이 된 ‘얼굴인식 체온계’…정작 성능은?> 매일 출근하는 일터에서 마주했던 ‘얼굴인식 체온계’. 1m 거리에서 얼굴만 대면, 0.3초 안에 체온 측정이 가능하다며, 코로나 19 필수품으로 널리 알려진 제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취재결과, 체온계로서 가장 기본적인 식약처 인증조차 받지 않은 무허가 불법 의료기기였습니다. ‘얼굴인식 체온계’ 특별팀은 성능 미달인 불법 체온계가 3개월 사이 K 방역의 선두주자로 포장돼 방역 일선을 담당한 민낯을 밝히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불법 체온계를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구매한 공무원, 나아가 해당 제품이 날개 돋친 듯 팔리는데도 팔짱만 끼고 있던 식약처를 지적했습니다. 이 가운데, 전문가들과 직접 실험을 통해 '얼굴인식 체온계'의 본질적인 결함까지 드러냈습니다. 온 국민이 고통받던 코로나 19시기, '체온계 대란'을 틈타 신드롬이 된 '얼굴인식 체온계'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들춰낸 심층 기획보도입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혈세로 구매한 수십억 원어치 불법 체온계…발로 뛴 현장 고발> 300만 원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수만 대가 팔린 제품이 식약처 허가가 없는 불법 제품이란 사실은 적잖은 충격이었습니다. 먼저, 사용 실태를 취재해봤습니다. 서울시에서 한 달 동안 구매한 금액만 1억 6천만 원어치. 추가 확인 결과, 전국 시청, 교육청, 경찰청, 일선 경찰서, 학교 등뿐 아니라 영화관, 대기업, 대중교통까지 없는 곳이 없었습니다. 민간은 둘째치고 지방자치단체와 정부 기관이 방역 일환으로 추경 예산 등 수십억 원 세금을 쏟아부어 체온계를 구매해놓고서도, 가장 기본적인 불법성 여부조차 확인하지 않았던 겁니다. ‘없어서 못사는’ 제품이 되자 ‘얼굴인식 체온계’를 파는 업체는 우후죽순 늘어났고, ‘코로나19’ 라는 비상상황에서 관련 업체들은 최대 20배 넘게 성장하는 코로나 19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었습니다. 인증을 받지 않은 것도 문제이지만 더 큰 문제는 성능이었습니다. 출퇴근 시 체온을 35도로 측정하거나 조금 전 적외선 체온계로 잰 체온과 전혀 다르게 표시하는 제품을 경험했던 터라, 직접 점검해보기로 했습니다. 제품이 설치된 구청 한곳 한곳 직접 돌아다녔습니다. 실제 현장 확인 결과, 기초적인 성능조차 엉터리였습니다. 사진조차 사람 얼굴로 인식하는 것도 모자라, 컴퓨터로 그린 얼굴 그림까지 사람 얼굴로 보고 체온까지 측정했습니다. 핵심적인 온도 측정 역시 부정확했습니다. 인위적으로 체온을 41도까지 높여 체온을 측정해도, 반복해서 정상 체온으로 측정했습니다.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지만, 수개월 간 기본적인 발열자조차 제대로 잡지 못했던 셈입니다. <전문가 자문 받아 직접 실험…근본적인 결함 지적> 미인증 불법 제품이라는 단순 고발을 넘어 제품의 성능과 근본적인 결함을 취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체온계 여부를 떠나 제대로 발열 체크를 못 한다면, 제품 보급 상황을 볼 때 곳곳에서 방역망이 뚫릴 게 자명했습니다. 열화상 체온 측정의 성능은 기술적인 부분인 만큼 전문가들과 함께 취재했습니다. 한국 열화상위원회 위원장인 김주형 인하대 교수 조언을 받아 대전 과학 연구단지의 실험실에 가서 문제의 제품들에 대한 성능 검증을 직접 해보았습니다. 국가 공인인증 기관이 쓰는 적외선 온도 측정 장비 ‘흑체’를 사용해 실험한 결과, 시중에 팔린 ‘얼굴인식 체온계’ 대부분 적게는 1.5도, 많게는 3도 이상 오차를 보였습니다. 보도에는 반영하지 않았지만, 오차가 크게 나오는 원인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특정 제품의 경우 온도를 측정할 때 중요한 기준이 되는 물체의 방사율이 애초 인체의 방사율과 다른 값으로 설정되어 있었고, 이를 바꾸는 것 또한 불가능했습니다. 제품을 만들 때부터 체온을 측정하는 용도로만 만든 제품이 아니란 얘기였습니다. 의심의 화살은 식약처로 돌아갔습니다. 5월부터 ‘얼굴인식 체온계가’ 본격적으로 팔리기 시작했지만, 해당 제품들이 시장을 완전히 잠식할 때까지 식약처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문제의 제품의 체온계로 시장에 다량 보급된 지 석 달이 지나서야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그리고 9월 초 YTN 집중 연속보도가 나간 뒤에서야 이 제품을 체온계로 쓰면 안 된다는 해석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회수 조치는 하지 않았고, 체온을 측정해선 안 된다는 전제를 달아 발열 체크 용도로만 쓰라는, 현실과 맞지 않는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식약처의 부실 대응과 관련 규정 마련을 이끌어내기 위한 취재는 지금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관련 선행보도 및 표절 등은 없었습니다. YTN에서 ‘얼굴인식 체온계’ 문제점을 처음 인지한 뒤, 특별취재팀을 꾸려 8개에 걸친 연속보도를 이어갔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뒷짐 진 식약처의 압수수색··‘전수조사’까지 이끈 기획보도> 심층 기획 보도 끝에 식약처로부터 ‘얼굴인식 체온계’에 대한 지침을 끄집어낼 수 있었습니다. 식약처는 ‘얼굴인식 체온계’로는 체온을 측정해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습니다. 식약처 보도자료 배포 이후 판매 업체들은 모두 체온계로 판매했던 상품들을 일제히 내렸습니다. 현재 ‘얼굴인식 체온계’는 체온계로 팔 수 없게 됐습니다. 또한, 관련 조사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식약처는 YTN이 지난 9월 10일 4번째로 보도한 '불법 체온계 '봉인'까지 했는데…"관공서 등에 꼼수 판매“’ 보도와 이후 문제의 업체에 대해 본격적으로 위법성 여부를 따지면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뒤 해당 업체에 대해서 이틀에 걸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식약처 산하 전국 6개 지방청에서는 현재 ‘얼굴인식 체온계’ 판매 업체들과 관련해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만간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국회도 움직였습니다. 현재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강선우 의원실에서 실태 파악에 나선 상태입니다. 코로나 시대에 새롭게 등장한 ‘얼굴인식 체온계’와 관련해 현재 의료기기법이 담지 못하고 있는 부분을 파악하고, 국정감사 뒤 관련 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준이 마련되면 성능 검증이 철저하게 이뤄져 적합한 사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영배 의원은 고가의 제품을 검증도 하지 않고 소문만 믿고 구매한 지자체에 대해서도 책임을 묻고 있습니다. 정작 체온계로 구매했지만 식약처의 뒤늦은 지침이 나오자 체온 측정을 못 하게 되면서 예산 낭비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맞는 규정의 정비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체온을 측정하는 체온계는 의료기기이지만 검역 목적으로 주로 쓰였던 열화상카메라는 공산품으로 관리되는 현실이 지금의 코로나 상황과 맞지 않다는 지적에 산업통상자원부는 현재 공산품과 의료기기가 혼합돼 사용되고 있는 ‘얼굴인식 체온계’를 보다 정밀하게 살펴보며, 국제표준을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를 철저히 지켰습니다. 시청자가 선정한 ‘좋은 기사’에 뽑혔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첫 보도 이후 ‘얼굴인식 체온계’ 업체에서는 악의적인 보도라며, 자사 홈페이지 등에 반론문 올리는 등 적극적으로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실험까지 동원해 제품 근본 결함까지 지적하자 일제히 관련 입장문을 내렸습니다. 제품 근본적인 결함을 지적하기 위한 실험은 열화상 카메라, 체온계, 얼굴인식, 로봇 공학 박사 등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진행했습니다. 현장 고발을 통한 문제 제기부터 전문성이 어우러진 심층실험까지 철저한 사실을 기반으로 연속보도를 이어갔습니다. 보도 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의 피신청사항은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61회 전체 총평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하는 제361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0개 부문에서 69편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14편이 1차 평가를 통과했고, 최종적으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모두 10편이 출품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MBC의 <김홍걸·조수진 의원 등 재산축소·허위신고>가 뽑혔다. 국회의원 등 고위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은 공개되더라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해당 내용을 확인할 수 없게 되는 경우들이 많은데, 취재진이 이전에 공개된 재산내역들을 확보하고 있다가 이후 공개된 재산내역과의 비교를 통해 축소 또는 허위 신고된 내용을 밝혀냈다. 파장이 컸던 보도였고, 공직자 재산공개와 관련한 제도 변화의 움직임을 이끌어냈다는 점 등을 종합할 때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다는 점에 모든 심사위원들이 의견을 같이 했다. 취재보도2부문에서는 한겨레의 <이통사, 가입자 휴대전화 위치확인 정보 몰래 축적> 보도가 수상했다. 취재 기자는 최근 ‘이태원 클럽’ 사태 당시 이동통신사들의 협조를 받아 해당 시간대에 이태원 클럽에 머물렀던 1만1000여명을 특정했다는 정부 발표를 접한 뒤 발표에 언급된 ‘기지국 접속기록’을 이동통신사들이 어떻게 축적해 보관하고 있었는지에 대해 확인하기 시작했고, 3개월여 동안 취재를 통해 이동통신사들이 그간 이용자들에 대한 고지나 동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기지국 접속 기록을 축적해 온 사실을 확인했다. 이용자들이 모르는 사이 민감한 개인정보들이 통제되지 않은 채 무분별하게 축적되어 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세계일보의 <언택트 시대, 소외된 노인들>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그간 디지털 세계에서 노인들이 겪는 소외 문제에 대해 다룬 보도들이 많았으나, 언택트 시대에 노인들이 겪는 어려움을 사례를 통해 쉽게 풀어냈다는 점에서 뛰어난 기획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경인일보의 <라면 끓이다 화재 참변 당한 인천 초등생 형제>가 뽑혔다. 취재 기자는 사고 현장에 가서 이웃들을 통해 이들 형제가 방치되고 있었고 이웃 주민들이 기관에 여러 차례 신고를 하기도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단순 화재 사고로 묻힐 수도 있었던 사건에 대하여 심층적인 접근을 통해 구조적 문제들을 조명함으로써 전국적인 반향을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많은 위원들이 좋은 점수를 주었다. 6편이 출품된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NN의 <하동화력발전소 주변 수백억 지원금 엉터리 집행> 기사가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발전소 주변 지원금이 피해 주민들에게 쓰이지 않고 ‘눈먼 돈’으로 엉뚱하게 쓰이고 있다는 점을 밝혀내고, 발전소로 인한 농촌주민들의 피해가 얼마나 심각한지 등에 대해 심층적으로 조망한 수작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전문보도 사진보도부문에서는 동아일보의 <카카오 들어오라하세요> 보도가 수상했다. 국회본회의장에서 국회의원이 보좌진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화면을 담은 한 장의 사진이었지만, 포털사이트의 언론 기사 편집 문제부터 여당 의원의 포털뉴스에 대한 영향력 행사 등 여러 의혹의 단초가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자상 심사위원회

이 회차 수상작 2020년 9월

제361회(2020년 9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1편
김홍걸·조수진 의원 등 재산 축소·허위신고
1-03 MBC 백승우·남재현·김세로·장슬기
취재보도2부문 · 1편
이통사, 가입자 휴대전화 위치확인 정보 몰래 축적
2-03 한겨레신문 김재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언택트 시대, 소외된 노인들
4-08 세계일보 조병욱·김선영·박지원·이종민·유지혜·이강진
지역 취재보도부문 · 1편
라면 끓이다 화재 참변 당한 인천 초등생 형제
6-07 경인일보 조재현·공승배·박현주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하동화력발전소 주변 수백억 지원금 엉터리 집행
9-01 KNN 이태훈·안명환
전문보도부문(사진) · 1편
카카오 들어오라하세요
동아일보 김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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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전문보도부문(사진)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