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o),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2025.10.26. [단독]김건희 특검 검사,검찰 수사 때 도이치 핵심 인물과 술자리
2 2025.10.27. [단독] '도이치 키맨'측근 휴대폰 포렌식 해놓고'한문혁 사진'누락
3 2025.10.30. [단독] '라임 술접대 검사'수사할 때 봐놓고…안이한 한문혁,감싸는 추미애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한문혁-이종호 술자리 사진 첩보>
“이거 문제의 소지가 있어 보이나요”
올해 9월 중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측 인물 A가 사진 한 장을 봐달라고 했습니다. 김건희 특검팀에서 도이치모터스 사건을 이끌고 있는 한문혁 부장검사와 이종호 전 대표가 동석한 술자리 단체사진이었습니다. 과거 ‘이종호가 한문혁도 안다고 했다더라’는 말을 들은 적은 있지만, 실제 만남의 증거를 확인한 건 처음이었습니다.
도이치 사건은 검찰 수사 과정 및 결과가 충분히 신뢰받지 못했기 때문에 문제가 됐습니다. 검찰의 과오를 바로잡는 것이 특검의 과제였던 만큼, 공정성과 신뢰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한문혁 검사는 2021년 도이치 수사가 본격화할 때부터 수사팀에 참여했고, 이후 공소유지, 재기수사팀을 거쳐 특검에서도 도이치 사건을 이끈 인물입니다. 그런 인물이 도이치 핵심 수사 대상과 사적 자리를 가졌다는 점은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수사팀 배치 직후 술자리... 특검도 포착 기회 있었다>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이 전 대표 본인과 복수의 이 전 대표 측 인사들을 접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진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수집할 수 있었습니다. △술자리는 한문혁 검사가 2021년 여름 도이치 사건을 수사하던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로 배치된 직후 지인 C(의사)가 주선해 이뤄졌고 △당시 한 검사가 이종호 전 대표의 존재를 인지한 정황이 있으며 △사진은 이 전 대표의 지인 B 휴대폰 등에 저장돼 있었고 △채상병, 김건희 특검이 B의 휴대폰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지만 포렌식 선별 작업 등에서 누락됐다는 점 등입니다. 한 검사가 도이치 수사팀에 속했을 당시 핵심 수사 대상을 만난 게 맞다면, 그 자체로 문제입니다. 특히 두 특검이 이 사실을 인지할 수 있음에도 놓쳤다는 점은 특검 수사의 공정성과 신뢰 확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경위 파악이 필수였습니다.
<동석자, 특검, 검찰 수사팀까지 잇단 크로스체크>
파악된 사실과 사진의 존재만으로도 문제의 소지가 컸지만, 여전히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술자리 사진은 그 실제 맥락을 벗어나 자극적으로 소비될 우려도 크기 때문입니다. 가능한 데까지 꼼꼼하게 사실관계를 취재하기로 했습니다.
C가 활동하는 강원 지역으로 찾아가 직접 만나고, 한 검사로부터도 소상하게 설명을 들었습니다. 사진에 등장하는 다른 여성 2명에 대해선 이 전 대표와 한 검사, C 모두 누구인지 뚜렷하게 기억을 못 하거나 ‘지인’이라고 얼버무렸지만, 사진에 담긴 모습과 관련 정보 등을 토대로 추적한 결과 지역 정치인과 그 지인이라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해당 인물에게도 접촉해 당시 자리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이후엔 술자리 참석자 및 그 지인들의 증언을 비교하며 크로스체크하는 작업을 반복했습니다. 택시 결제 내역 등 객관 자료들도 확인했습니다.
그 결과 술자리 시점이 한 검사 반부패2부 배치 이후가 맞고 술자리는 2차 성격으로 C 집에서 이뤄진 점, C를 중심으로 한 친목 모임 성격이 컸던 점 등 공통분모가 확인됐습니다. ‘1차 식사 자리에서 한 검사가 이 전 대표와 인사를 나누며 그가 수사 대상이라는 점을 인식했는지, 식비 계산을 누가 했는지’에 대해선 증언이 엇갈렸습니다. 다만 한 검사 역시 적어도 10월 초 이 전 대표 구속영장 청구 즈음엔 자신이 핵심 수사 대상과 술자리를 가진 사실을 인지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채상병 특검과 김건희 특검을 상대로도 왜 사진을 미리 발견하지 못했던 것인지, 실수로 공정성 우려를 사전에 바로잡을 기회를 놓친 것은 아닌지, 혹 특검의 문제를 못본 체한 것은 아닌지 거듭 물었습니다. 한국일보 취재와 별개로 10월 13일 이 전 대표 측이 김건희 특검팀에 사진을 제보했는데, 이후 정상적으로 사실 확인 조치가 이뤄졌는지도 물었습니다. 한 검사가 술자리 당시 이 전 대표의 존재를 인지할 수 있었을지, 이 전 대표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된 뒤 한 검사가 조치를 취한 것이 있는지, 이후 사건에 부당하게 영향을 미친 정황은 없는지 따지기 위해 옛 검찰 수사팀 관계자 여러 명을 취재하고 도이치 사건 관련 자료를 살펴봤습니다.
또한 복수의 이 전 대표 측 인사들을 거듭 취재하는 과정에서 사진을 입수했습니다.
<취재 직후 인사조치... ‘본질 뭐냐’ 고민 끝에 보도>
한 검사는 취재 전화를 처음 받고 바로 다음 날인 10월 23일 특검팀 지휘부에 술자리 및 사진 존재 사실을 처음 보고했습니다. 특검팀은 기사가 나오기 전 파견 해제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인사조치로 인해 타 매체도 관련 정황을 포착할 가능성이 높은 환경이 됐습니다. 하지만 보도 전 취재 내용이 새나갈까봐 다급하게 기사화를 하기보다는 빈틈없이 취재를 완성하고,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충분한 고민을 거치는 게 우선이라고 봤습니다.
고민 끝에 △민감한 사건이 배당된 수사팀의 검사가 외부인들과 사적 만남을 가졌고 △그 외부인이 수사 대상이라는 점을 알았을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적지 않으며 △언제든 이 전 대표로부터 압박을 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 수사, 공소유지, 재기수사, 특검 수사에 모두 관여한 데다 술자리 사실은 함구했고 △특검이 실수로든, 고의로든 제때 문제를 파악하지 못한 점이 핵심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⓵술자리 사실 ⓶특검의 과실 ⓷술자리 함구의 문제점을 차례로 보도했습니다. 보도 이후 추미애 국회 법사위원장은 ‘도이치 수사를 열심히 했다’ ‘특검을 흔들면 안 된다’ 등 명분을 들어 매우 이례적으로 검사의 비위를 옹호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는데, 문제의 본질과 거리가 있는 주장이고 자기모순이라는 점을 라임 검사 술접대 사건에 빗대 지적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이종호, 한문혁 등 핵심 관계자들의 입장은 실명으로 담았습니다. 그 외 술자리 당사자 및 주변 인물, 특검 및 검찰 관계자 등 취재원은 당사자에게 불필요한 피해를 야기하거나 진행 중인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해 익명 처리했습니다.
특히 이종호, 한문혁 외 술자리 참석자들의 경우 사진이나 신원이 노출될 경우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했습니다. 일부 참석자가 젊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불필요한 의혹이 확산될 경우 보도가 본래 의도와 다르게 원색적이고 편견에 기반한 방식으로 소비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습니다. 이에 사진은 공개석상에 섰던 이 전 대표를 제외하면 강도 높게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 참석자 정보는 모임의 성격을 짐작할 수 있도록 직군 정도를 표기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바이라인이 기재된 기자 모두 첩보 입수, 당사자 및 주변 인물 인터뷰, 기타 자료 입수 및 분석 중 하나 이상의 역할을 맡아 직접 취재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보도 후 정치권 일각에선 ‘이종호가 한문혁을 접촉해 협박하다가 뜻대로 되지 않자 폭로한 것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일보 취재 과정에서 이 같은 정황이 포착된 적은 없습니다. 취재가 진행 중이던 10월 13일 이종호 측 인사가 취재팀 의사와 무관하게 돌연 특검에 사진을 제보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는 제보 이유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고, 이종호 의사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취재팀은 문제의식이 있었다는 주장이 진심일 가능성, 이종호 보석심문을 앞두고 특검을 압박하려는 의도였을 가능성 등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뒀습니다. 다만 어떤 경우라고 하더라도 △취재팀이 ‘플레이어’가 돼 취재 사안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일은 없어야 하고 △취재원의 의도 등 외부 요인에 따라 보도 여부 및 방향, 시점이 왜곡돼선 안 되며 △보도의 공익성만이 취재 및 기사 작성 목적이 돼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했습니다. 실제 이번 보도는 필요한 취재가 충분히 이뤄진 시점에, 취재팀이 가장 사실과 상식에 부합한다고 판단한 방향으로 이뤄졌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첫 보도 당일인 10월 26일 오후 1시 45분, 채널A에서 <[단독] 김건희 특검 ‘도이치’ 수사팀장, 이종호와 술자리 사진…업무서 배제> 보도가 있었습니다. 특검이 술자리 사진을 제보 받았고, 이에 한 검사가 업무에서 배제됐다는 내용입니다. 다만 해당 보도는 한국일보가 한 검사와 특검 측 취재에 착수하고 그 결과 특검과 법무부가 조치에 나서면서 외부로 알려지게 된 내용을 토대로 한 것입니다. 술자리 사실과 그 경위, 특검의 조치 경위 모두 한국일보 취재로 처음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된 내용입니다. 술자리 사진을 입수해 보도한 것도, 당사자들 취재를 통해 술자리 경위를 상세 보도한 것도 한국일보가 유일했습니다.
보도 당일 대부분 매체에서 술자리 사실 및 특검의 조치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지상파, 종편 등 6개 방송사가 모두 저녁 뉴스에서 주요 기사로 다뤘고, 한국일보 외에도 9개 종합 일간지가 일제히 27일 신문 지면에 해당 내용을 실었습니다. 한겨레와 세계일보는 1면 기사로 해당 사안을 다뤘고, 경향, 조선, 동아, 서울, 한겨레는 관련 사설을 게재했습니다. 경향, TV조선이 한 검사가 당시 주변인들과 술자리에 대해 상담한 점을 보도하는 등 후속 보도로도 이어졌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특검은 지휘부가 한국일보 취재로 비위 사실을 인지한 즉시 한문혁 검사에 대한 파견 해제 조치를 취했습니다. 대검찰청 역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장이 아닌 수원고검 직무대리로 발령하고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특검은 이후 수사팀을 재정비하면서 ‘김건희 여사 관련 사건 은폐 및 외압 의혹’ 관련 수사도 본격 착수하겠다고 선언했는데, 한 검사의 비위 사실이 알려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합니다. 국민 관심이 집중된 사건을 맡은 수사기관과 그 소속 인원이 어떤 태도로 임해야 하는지, 경각심을 일깨우는 역할도 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취재 및 기사 작성 전 과정에서 취재팀이 외부 영향을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정확한 정보를 취합했으며, 공정하고 적확한 문제제기 방향을 고민해가며 보도했습니다. 술자리 사진 보도가 야기할 수 있는 명예훼손 우려를 최소화하고 취재원에게 불필요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토론하며 완성한 보도였다고 자체 평가합니다. 반론권도 충분히 보장했습니다.
김건희 특검은 공정성 논란 없이 수년간 제기된 의혹을 정리해, 법과 상식의 기준을 바로 세우고 사회적 갈등을 해소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한국일보 취재와 보도가 없었다면, 불시에 술자리 사진이 특검 수사 및 공소유지 과정에 영향을 미치거나 신뢰에 타격을 입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한 검사 개인의 비위를 지적하는 것을 넘어 소모적 논란을 낳을 수 있는 불씨를 미리 짚어내고, 특검이 갖춰야 할 공정성에 대해 토론의 길을 열었다고 생각합니다.
보도에 앞서 여권 일각에선 ‘한 검사가 특검 파견검사 항명을 주도했다’ ‘도이치 핵심 증거를 알고도 감췄다’ 등 검증되지 않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었습니다. 과거 수사팀 관계자 등에 대한 면밀한 취재를 거쳐 한 검사가 도이치 사건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했는지 정확한 사실관계를 보도하지 않았다면, 보도 이후 사실이 아닌 추측에 기반한 논란이 주무대를 차지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한국일보가 술자리의 성격 및 그 참석자 면면을 면밀히 추적해 보도하지 않았다면 편견에 기반한 원색적 의혹 제기가 쏟아질 우려도 있었습니다. 소모적 정쟁 및 원색적 의혹 제기로 이슈가 왜곡되지 않도록 책임을 다했다고 평가합니다.
8.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모두 특이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2회 전체 총평
제422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1개 부문에서 73편의 기사가 출품됐다. 특히 지역 취재보도부문에는 15편이 몰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각 부문에서 올라온 기사들이 모두 빼어나 날이 갈수록 힘들어지는 언론환경 속에서도 현장 기자들이 빛나는 성과를 내고 있는 것 같아 반가움이 컸다. 반대로 기자상 심사를 하는 위원들의 고민은 그만큼 더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치열한 논쟁과 협의 끝에 이번에는 7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취재보도1부문에선 매일노동뉴스 <런던베이글뮤지엄 과로사 의혹> 보도가 선정됐다. 최근 가장 ‘핫’한 곳 중 하나로 꼽히는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숨진 청년이 주 80시간씩 일했다는 사실과 직원들에 대한 포괄임금제, 초단기 계약(쪼개기 계약) 등 불법·탈법적 인사·노무 관리가 자리잡고 있었다는 보도는 충격을 주기 충분했다. 화려한 브랜드 이면에 숨겨진 업체의 잘못된 경영 방식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근로감독에 착수했고 업체 대표가 재발 방지 약속을 하는 등 후속 조치가 이루어진 데에는 이 보도가 핵심 역할을 했다는 데 심사위원들간 이견이 없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선 제주CBS의 <제주 부장판사들 비위 의혹>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기사로 인한 사회적 파장은 엄청났다. 단순히 판사들이 근무시간에 노래방에서 음주난동을 부린 것으로 끝날 수도 있었던 사건을 ‘법원의 제식구 감싸기식 징계’에 이어 ‘판사 유흥접대 논란’, ‘사법거래 의혹’으로까지 끌고간 것은 CBS 기자들의 끈질긴 취재 덕분에 가능했다. 국회에서 이 문제가 다뤄지면서 성역화된 사법부에 경종을 울리고 언론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일깨웠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제보도부문에선 두편이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노컷뉴스 <이상경 국토차관, 갭투자의 민낯> 보도는 국토부 차관이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차단된 ‘갭투자’를 오래 전부터 해 오고 있었다는 점을 최초 보도, 당사자 사퇴라는 결과로까지 이어졌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또 이 보도로 현 정부에서 한 명의 차관 사퇴를 넘어, 정부 부동산 정책의 신뢰도와 고위 공직자의 도덕성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촉발시켰다는 점도 수상작으로 선정되는데 한몫했다.
KBS 보도는 ‘기부’를 명분으로 거래처에 납품 계약을 유도하고, 이후 기부금 지출분을 다시 식자재 가격 인상으로 보전하는 ‘이중구조’를 대기업이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면서 사회적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심사위원들은 대기업이 복지시설과의 이러한 거래를 통해 이용자 주머니를 갈취하는 행위를 밝혀냈다는 것 자체가 언론의 자본권력 감시 역할을 충실히 한 기사라고 평가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선 뉴스1 <경계선의 집> 보도와 세계일보 <매니페스토, 내일을 바꾸는 약속>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경계선의 집> 보도는 몇년 전부터 국내에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경계선지능인’에 대한 문제를 전면적으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경계선지능인에 대한 실태조사도 제대로 되지 않고, 그 숫자가 몇 명이나 되는지도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지원단체’와 특정인에 의해 저질러지는 폭행과 성폭력 의혹 등을 파헤쳐 사회적 이슈로 끌어올린 것은 그 자체로 의미있는 기사였다. 이 보도로 국가인권위원회와 보건복지부가 나선 점 또한 제도 사각지대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언론 본연의 역할을 되돌아보게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세계일보 <매니페스토, 내일을 바꾸는 약속> 보도는 식상한 주제를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다국적 인공지능(AI) 자연어 처리 공약 분석 방법론을 국내 최초로 도입, 13대 대선부터 21대 대선까지 38년간 주요 대선후보 24명의 10대 공약 217개를 직접 분석하고, 여기에 여론조사와 해외 사례 취재까지 더해지면서 자칫 지루할 것만 같은 기사에 힘을 불어넣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공약관리 부실을 문제점으로 꼽은 것도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이유였다.
사진보도부문에선 서울신문 <피감기관서 축의금 받은 최민희, 본회의 중 ‘환급 문자’>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국회에서 의원들의 휴대폰 사진을 촬영, 보도하는 것은 많았지만 이 사진은 많은 매체에서 기사는 물론 사설까지 내용을 인용했을 정도로 파급력이 컸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결국 이 사진 보도 이후 최민희 의원이 사과하는 등의 상황이 이어지면서 ‘사진 한 장이 주는 위력’을 새삼 깨닫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