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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422회 · 2025년 10월 경제보도부문 출품 4-05

MBK의 홈플러스 ‘먹튀 경영’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취재; 단독기획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9월22일04시30분 MBK의 홈플러스 인수, '부동산'이 목적?…투자 전"23개 매장 매각"계획
2 9월23일04시30분 홈플러스 경영보다 땅장사…MBK가4년 전부터 짠 폐점 시나리오
3 10월16일04시30분 "부동산 팔아도 가치 훼손 없다"던MBK...회생 논의 때도 부동산 매각 계획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9월22일04시30분 MBK의 홈플러스 인수, '부동산'이 목적?…투자 전"23개 매장 매각"계획 2 9월23일04시30분 홈플러스 경영보다 땅장사…MBK가4년 전부터 짠 폐점 시나리오 3 10월16일04시30분 "부동산 팔아도 가치 훼손 없다"던MBK...회생 논의 때도 부동산 매각 계획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MBK측의 홈플러스 인수 관련 문건의 존재가 알려진 건 9월 2일 이억원 금융위원장 인사청문회였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이던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홈플러스가 인수될 당시부터 MBK가 홈플러스의 부동산을 노리고 들어왔다고 확신을 갖고 있다”며 홈플러스 대주단이 다른 금융기관에 낸 제안서를 흔들어 보인 것이었습니다. 김 의원이 인용한 문구에는 매각이나 유동화를 통해 인수자금을 갚겠다, 세일 앤 리스백(Sales and Lease Back) 하겠다는 표현이 있었습니다. 인사청문회 당일에는 금융감독체계 개편 문제, 당시 이 후보자의 기획재정부 차관 퇴직 후 연구원 재취업 문제 등이 전면에 서면서 MBK 이슈는 주로 다뤄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동안 MBK파트너스로 대변되는 사모펀드의 투자 방식에 대한 지적과 의심은 많았지만 이를 실제로 검증한 적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실제로 그런 의혹들을 뒷받침할만 한 근거자료가 있다면 한번 다뤄볼 만 하다는 판단을 하게 됐습니다. 이에 다음날 문건을 꺼내 들었던 김승원 의원실과 접촉해 당시 문건을 확보했습니다. 받은 문건은 총 6건입니다.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할 당시 홈플러스 대주단이 다른 투자자에게 보낸 투자제안서, MBK가 2019년 작성한 홈플러스 관련 논의 자료, 홈플러스 세일 앤 리스백 매장을 갖고 있던 자산운용사들의 부동산 개발 계획이 담긴 문서 등 총 6건, 153페이지 분량이었습니다. 문서의 양도 많은데다, 군데군데 복잡한 금융용어가 있는 만큼 이를 독해하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약 2주간 ‘공부’를 한 뒤 MBK가 이미 홈플러스 인수 당시부터 자금을 대기 위해 부동산 일부를 매각할 계획을 세웠고, 홈플러스를 경영하던 중간에도 부동산 매각과 재개발을 통해 이익을 얻으려 했다는 결론에 다다랐습니다. 인수 당시 문서에는 3년간 23개 매장을 세일 앤 리스백 해 1조5,000억 원 수준의 매각 대금을 받고, 이 중 절반은 대출 상환으로 쓴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산은이 총 4조2,000억 원을 빌렸는데 이 중 6분의 1을 ‘3년 내에 건물 팔아 갚겠다’는 것이라, MBK가 홈플러스의 경영 개선보다는 자산 효율화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의심을 더 키웠습니다. 이미 당시부터 연간 임대료 추정치가 제시돼 있었고, 신용평가사들이 임대료 부담을 우려한 분석 보고서도 있었습니다. 이미 매각된 ‘부천 중동점’의 개발 성공 사례를 보면서 실적이 부진한 ‘정리대상’ 12개 점포의 정리 계획을 세우고, 실제 대구점 개발을 추진했던 사례도 찾아냈습니다. 홈플러스는 대구점 매각설이 돌던 2020년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오프라인 매출 감소 등을 이유로 ‘초기 검토 단계’라고 했지만, 이미 내부에서는 2019년부터 매각 계획을 세웠던 ‘거짓말’이었습니다. 이와 별도로 임대 매장의 ‘건물주’의 부동산 개발 계획도 밝혔는데, 이 매장들은 2035년까지 임대 계약이 돼 있어 MBK, 홈플러스와의 공감대가 없으면 개발 추진이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처음 기획은 인수 당시의 문건을 바탕으로 한 ‘계획’ 단계와 나머지 5개 문서를 바탕으로 한 ‘실행’ 단계 등 두 꼭지를 준비했습니다. 이해당사자들의 목소리도 함께 다뤄주는 게 좋겠다는 회사 내부 판단이 있었고, 피해가 돌아온 ‘부메랑’ 꼭지를 추가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상환이 불투명해진 전자단기사채 보유자의 집회를 찾고, 폐점시 매장을 빼야 하는 입점주, 현장 노동자 등과도 만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보도 이후 김승원 의원실을 통한 복수의 기관투자자의 제보가 이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MBK는 기관투자자들에게 ‘대외비 문건을 유출하면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통보를 하기도 했습니다. 여기다 10월 14일 국정감사에서 김병주 MBK 회장이 “홈플러스는 관여한 파트가 아니다, 투자제안서는 최근에야 봤다”는 회피성 발언을 하는 것을 보고 추가 기사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앞선 문건들은 일부가 대주단, 자산을 보유한 부동산 펀드 등이 작성한 자료라 MBK측이 ‘우리가 작성한 것이 아니다’고 주장을 해 왔는데, 16일 보도한 문건들은 MBK가 직접 작성한 투자제안서와 매년 진행한 ‘사원총회’ 보고자료, 회생절차 신청 당시인 올해 3월 4일 내부 논의 자료였습니다. MBK측은 홈플러스 인수 전 세일 앤 리스백 방식으로 매각한 매장들이 기존 장부가보다 비싸게 팔렸다는 점을 투자자들에게 강조하면서 매장을 팔아도 가치가 훼손되지 않는다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회생절차 신청 당시에도 또 한번 부동산 매각과 인력 감축을 언급했다는 점이 눈에 띄었고, MBK의 전략은 10년째 바뀌지 않았다는 점, 기업회생 과정에서의 MBK 측의 해명과는 배치되는 부분이 많다는 점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기사에 나온 정치인, 취재원과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신청을 한 3월 이후 MBK파트너스의 과도한 차입매수(LBO) 방식 투자에 대한 지적과, 부동산 투기 의혹은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하지만 MBK의 내부 문건을 확보해 MBK측이 대규모 자금을 빌려줄 잠재 투자자와 전환상환우선주(RCPS) 투자자들에게 구체적인 자산 매각 후 재임대(Sale and Lease Back) 계획을 밝혀왔다는 점을 파헤쳐 낸 것은 한국일보 보도가 처음이었습니다. 본지 보도를 계기로 국민연금의 홈플러스 RCPS 투자가 재조명됐습니다. 연합뉴스, SBS, 동아일보 등이 이 내용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세일 앤 리스백 전략에 대한 비판을 언급했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등의 국정감사에서도 자산매각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고, 매일경제, 뉴스1, YTN 등의 매체도 이같은 국회의원들의 질의를 다루는 과정에서 자산매각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해당보도는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첫 보도 직후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강민국 국회 정무위 간사가 “MBK는 홈플러스를 인수하면서 홈플러스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받아 인수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갚기 위해 알짜 점포들을 매각해 홈플러스의 경쟁력을 하락시켰다”고 발언했고, 정혜경 진보당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홈플러스 사태는 단순한 경영 실패가 아닌 MBK의 무리한 부동산 투기로 인한 것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후 9월 25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진보당, 사회민주당 의원들과 홈플러스 이해당사자인 홈플러스 직원, 입점주, 개인투자자들이 모여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습니다. 보도 직후 진행된 국정감사의 정책 화두도 MBK의 홈플러스 경영 문제였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는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직접 출석했는데, 그동안 국회의 수 차례 증인 출석 요구에도 김 회장이 증언대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민연금 국정감사에서도 이같은 MBK의 투자 문제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기업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책임의 중대성 등을 충분히 반영해 위법 행위에 엄정한 제재를 하겠다”고 밝히고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사모펀드 투자 구조를 두고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히는 등 재제와 후속 제도개선에 대한 정부측의 언급도 있었습니다. MBK 파트너스 측도 운영수익을 활용한 2,000원 규모의 추가 증여 계획을 밝히고, 사회적책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후속 대책을 약속했습니다. 실제 MBK가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지, 홈플러스 매각 과정에서 또 한번의 부동산 투자 문제가 불거지지 않을지는 더 살펴봐야 할 문제입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사실에 근거한 보도를 원칙으로 했고, 언론윤리강령을 철저히 준수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홈플러스는 첫 보도 이후인 9월 24일 실적 악화와 고용 불안 등에 대한 설명 자료를 냈습니다. 다만 기사에서 ‘실적 부담’을 언급한 시점과 설명 자료에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제시한 시점에 차이가 있는 등 해명이 명쾌하지는 않았습니다. 홈플러스측은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다’고 했지만, 동시에 ‘인근 점포 전환 배치’를 언급했습니다. 노조측은 전환배치는 사실상 퇴사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반박해 왔습니다. MBK측은 9월 29일 ‘기사 삭제’ 신청을 했지만, 이후 현재까지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등은 없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2회 전체 총평

제422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1개 부문에서 73편의 기사가 출품됐다. 특히 지역 취재보도부문에는 15편이 몰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각 부문에서 올라온 기사들이 모두 빼어나 날이 갈수록 힘들어지는 언론환경 속에서도 현장 기자들이 빛나는 성과를 내고 있는 것 같아 반가움이 컸다. 반대로 기자상 심사를 하는 위원들의 고민은 그만큼 더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치열한 논쟁과 협의 끝에 이번에는 7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취재보도1부문에선 매일노동뉴스 <런던베이글뮤지엄 과로사 의혹> 보도가 선정됐다. 최근 가장 ‘핫’한 곳 중 하나로 꼽히는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숨진 청년이 주 80시간씩 일했다는 사실과 직원들에 대한 포괄임금제, 초단기 계약(쪼개기 계약) 등 불법·탈법적 인사·노무 관리가 자리잡고 있었다는 보도는 충격을 주기 충분했다. 화려한 브랜드 이면에 숨겨진 업체의 잘못된 경영 방식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근로감독에 착수했고 업체 대표가 재발 방지 약속을 하는 등 후속 조치가 이루어진 데에는 이 보도가 핵심 역할을 했다는 데 심사위원들간 이견이 없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선 제주CBS의 <제주 부장판사들 비위 의혹>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기사로 인한 사회적 파장은 엄청났다. 단순히 판사들이 근무시간에 노래방에서 음주난동을 부린 것으로 끝날 수도 있었던 사건을 ‘법원의 제식구 감싸기식 징계’에 이어 ‘판사 유흥접대 논란’, ‘사법거래 의혹’으로까지 끌고간 것은 CBS 기자들의 끈질긴 취재 덕분에 가능했다. 국회에서 이 문제가 다뤄지면서 성역화된 사법부에 경종을 울리고 언론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일깨웠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제보도부문에선 두편이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노컷뉴스 <이상경 국토차관, 갭투자의 민낯> 보도는 국토부 차관이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차단된 ‘갭투자’를 오래 전부터 해 오고 있었다는 점을 최초 보도, 당사자 사퇴라는 결과로까지 이어졌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또 이 보도로 현 정부에서 한 명의 차관 사퇴를 넘어, 정부 부동산 정책의 신뢰도와 고위 공직자의 도덕성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촉발시켰다는 점도 수상작으로 선정되는데 한몫했다. KBS 보도는 ‘기부’를 명분으로 거래처에 납품 계약을 유도하고, 이후 기부금 지출분을 다시 식자재 가격 인상으로 보전하는 ‘이중구조’를 대기업이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면서 사회적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심사위원들은 대기업이 복지시설과의 이러한 거래를 통해 이용자 주머니를 갈취하는 행위를 밝혀냈다는 것 자체가 언론의 자본권력 감시 역할을 충실히 한 기사라고 평가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선 뉴스1 <경계선의 집> 보도와 세계일보 <매니페스토, 내일을 바꾸는 약속>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경계선의 집> 보도는 몇년 전부터 국내에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경계선지능인’에 대한 문제를 전면적으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경계선지능인에 대한 실태조사도 제대로 되지 않고, 그 숫자가 몇 명이나 되는지도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지원단체’와 특정인에 의해 저질러지는 폭행과 성폭력 의혹 등을 파헤쳐 사회적 이슈로 끌어올린 것은 그 자체로 의미있는 기사였다. 이 보도로 국가인권위원회와 보건복지부가 나선 점 또한 제도 사각지대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언론 본연의 역할을 되돌아보게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세계일보 <매니페스토, 내일을 바꾸는 약속> 보도는 식상한 주제를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다국적 인공지능(AI) 자연어 처리 공약 분석 방법론을 국내 최초로 도입, 13대 대선부터 21대 대선까지 38년간 주요 대선후보 24명의 10대 공약 217개를 직접 분석하고, 여기에 여론조사와 해외 사례 취재까지 더해지면서 자칫 지루할 것만 같은 기사에 힘을 불어넣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공약관리 부실을 문제점으로 꼽은 것도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이유였다. 사진보도부문에선 서울신문 <피감기관서 축의금 받은 최민희, 본회의 중 ‘환급 문자’>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국회에서 의원들의 휴대폰 사진을 촬영, 보도하는 것은 많았지만 이 사진은 많은 매체에서 기사는 물론 사설까지 내용을 인용했을 정도로 파급력이 컸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결국 이 사진 보도 이후 최민희 의원이 사과하는 등의 상황이 이어지면서 ‘사진 한 장이 주는 위력’을 새삼 깨닫게 했다.

이 회차 수상작 2025년 10월

제422회(2025년 10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1편
런던베이글뮤지엄 과로사 의혹
1-07 매일노동뉴스 정소희
지역 취재보도부문 · 1편
제주 부장판사들 비위의혹
3-01 제주CBS 고상현·이창준
경제보도부문 · 2편
이상경 국토차관, 갭투자의 민낯
4-02 노컷뉴스 장윤우
CJ프레시웨이 '수상한 기부금'
4-06 KBS 송수진·황현규·김태현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2편
경계선의 집
6-02 뉴스1 신윤하·권진영·권준언
매니페스토, 내일을 바꾸는 약속
6-08 세계일보 조병욱·정세진·장민주
사진보도부문 · 1편
피감기관서 축의금 받은 최민희, 본회의 중 '환급 문자'
10-02 서울신문 홍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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