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제목
1 10월27일 [단독]"미성년사고내도책임0%"홍보…킥보드업체녹취입수
2 10월27일 [인터뷰]그날아빠는절규했다…'기적'바라는가족들"하늘이살려주셨어"
3 10월27일 계엄탓에'붕뜬'킥보드규제법안…'면허확인의무화'법안계류중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어린 딸과 길을 걷던 30대 여성이 전동킥보드에 치여 중태에 빠졌습니다. 가해 중학생들은 면 허도 없이 킥보드를 몰았고, 한 가족의 시간은 그대로 멈춰버렸습니다. 우연한 사고였을까요. JTBC는 2주에 걸쳐 <청소년 무면허 킥보드 실태>를 집중 취재하고 보도했습니다.
중학⑨들이 '면허'도 없이 전동킥보드를 탔다...어떻게?
먼저 킥보드 업체들의 '면허 미인증' 관행을 되짚었습니다. 2021년 개인형 이동장치의 무면허 운전이 금지됐지만, 법적 사각지대는 긴 시간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당시 어수선했던 틈을 타 공 격적으로 영업했던 한 업체에 대한 제보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업체는 "면허가 없어도 아예 탈 수 없게 막진 않는다"며 점주들을 모집했습니다. '사고가 나도 본사나 대리점의 법적 책임은 전 혀 없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취재진은 업체의 입장을 물었습니다. "규정이 바뀐 직후라 숙지가 미 흡했다"면서도 "무면허 경고알림을 보고도 이용하는 미성년자까지 업체가 책임질 순 없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솜방망이 규제 속 전동킥보드는 거침없이 내달렸고, 비극은 필연적이었습니다.
"미성년 사고나면 부모 탓 하라고"...전 직원 '양심고백'
연속보도를 이어가던 취재진에게 또 한 통의 제보가 왔습니다. 킥보드 업체에서 고객상담을 해왔던 한 직원의 양심고백. 대본처럼 정해진 '사고상담' 매뉴얼을 자세히 들을 수 있었습니다. 청 소년이 부모 명의로 킥보드를 이용하다 사고를 내면 "네(부모)가 관리 소홀히 해서 그런 거다", 무면허 사고를 당한 피해자에겐 "이용자에게 따져라". 취재진은 이 업체의 대관전략 문건도 입수 했습니다. '면허가 없다 해도 이용을 막진 못하게 한다'. 규제의 허점을 악용해, 사실상 청소년 무면허 운행을 방조해온 정황이 그대로 담겨 있었습니다. 무면허 킥보드 사고의 근본적인 문제를 다시 한번 짚은 핵심 보도였습니다.
이미 누군가 다치고 죽었다...가해자 부모 단독 인터뷰
취재진은 과거 전동킥보드 사고 사례들도 모두 추적했습니다. 2년 전 인도에서 전동킥보드를 몰 다 80대 노인을 숨지게 한 13살 남자아이의 부모를 직접 만났습니다. 어렵게 입을 뗀 부모는 "무 조건 아들의 잘못"이라면서도 업체의 책임을 묻고 싶다고 털어놨습니다. 업체는 "면허가 없어 보 험 적용이 안 된다"며 '매뉴얼대로' 대응했습니다. 부모는 납득할 수 없었습니다. 법적으로 탈 수 없는 장치를 타게끔 방치했고, 위험을 알고서도 방관한 책임을 반드시 묻고 싶었습니다. 미성년 자들이 더는 가해자나 범법자가 되는 구조를 막아야 했습니다. 형사판결에서도 '전동킥보드'는 무 소불위였습니다. 취재진은 음주, 뺑소니에도 '벌금형'에 그친 사례 등을 다양하게 보도했습니다.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취재원들과 이해관계 없으며, 각 기사는 모든 기자가 책임지고 취재해 보도했습니다.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타 매체의 선행보도 없었으며 표절 해당하는 바 없습니다. JTBC의 전동킥보드 연속보도 이후 다 수 방송, 신문, 온라인 매체의 추종보도가 잇따랐습니다. 하나의 단편적인 사건기사를 넘어 다층 적으로 시사점을 던지고, 집요하게 제도적 문제점을 파고든 보도의 영향력이 발휘된 결과라고 평 가됩니다.
사회에 끼친 영향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킥보드 사고 문제 해결을 위한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사고지점이 위치한 인천 연수구는 '킥보드 없는 거리' 지정과 킥보드 대여업체에 대한 '면허 인증 시스템 도입 요청' 등의 내용이 담긴 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습니다. 경찰청은 청소년들의 전동킥보드 무면허 운 전과 관련해 업체에 대한 '방조 혐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업체들에는 '면허확인 시 스템'도 재개하도록 요청했습니다.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취재와 보도 전 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등 특이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2회 전체 총평
제422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1개 부문에서 73편의 기사가 출품됐다. 특히 지역 취재보도부문에는 15편이 몰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각 부문에서 올라온 기사들이 모두 빼어나 날이 갈수록 힘들어지는 언론환경 속에서도 현장 기자들이 빛나는 성과를 내고 있는 것 같아 반가움이 컸다. 반대로 기자상 심사를 하는 위원들의 고민은 그만큼 더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치열한 논쟁과 협의 끝에 이번에는 7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취재보도1부문에선 매일노동뉴스 <런던베이글뮤지엄 과로사 의혹> 보도가 선정됐다. 최근 가장 ‘핫’한 곳 중 하나로 꼽히는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숨진 청년이 주 80시간씩 일했다는 사실과 직원들에 대한 포괄임금제, 초단기 계약(쪼개기 계약) 등 불법·탈법적 인사·노무 관리가 자리잡고 있었다는 보도는 충격을 주기 충분했다. 화려한 브랜드 이면에 숨겨진 업체의 잘못된 경영 방식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근로감독에 착수했고 업체 대표가 재발 방지 약속을 하는 등 후속 조치가 이루어진 데에는 이 보도가 핵심 역할을 했다는 데 심사위원들간 이견이 없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선 제주CBS의 <제주 부장판사들 비위 의혹>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기사로 인한 사회적 파장은 엄청났다. 단순히 판사들이 근무시간에 노래방에서 음주난동을 부린 것으로 끝날 수도 있었던 사건을 ‘법원의 제식구 감싸기식 징계’에 이어 ‘판사 유흥접대 논란’, ‘사법거래 의혹’으로까지 끌고간 것은 CBS 기자들의 끈질긴 취재 덕분에 가능했다. 국회에서 이 문제가 다뤄지면서 성역화된 사법부에 경종을 울리고 언론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일깨웠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제보도부문에선 두편이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노컷뉴스 <이상경 국토차관, 갭투자의 민낯> 보도는 국토부 차관이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차단된 ‘갭투자’를 오래 전부터 해 오고 있었다는 점을 최초 보도, 당사자 사퇴라는 결과로까지 이어졌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또 이 보도로 현 정부에서 한 명의 차관 사퇴를 넘어, 정부 부동산 정책의 신뢰도와 고위 공직자의 도덕성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촉발시켰다는 점도 수상작으로 선정되는데 한몫했다.
KBS 보도는 ‘기부’를 명분으로 거래처에 납품 계약을 유도하고, 이후 기부금 지출분을 다시 식자재 가격 인상으로 보전하는 ‘이중구조’를 대기업이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면서 사회적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심사위원들은 대기업이 복지시설과의 이러한 거래를 통해 이용자 주머니를 갈취하는 행위를 밝혀냈다는 것 자체가 언론의 자본권력 감시 역할을 충실히 한 기사라고 평가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선 뉴스1 <경계선의 집> 보도와 세계일보 <매니페스토, 내일을 바꾸는 약속>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경계선의 집> 보도는 몇년 전부터 국내에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경계선지능인’에 대한 문제를 전면적으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경계선지능인에 대한 실태조사도 제대로 되지 않고, 그 숫자가 몇 명이나 되는지도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지원단체’와 특정인에 의해 저질러지는 폭행과 성폭력 의혹 등을 파헤쳐 사회적 이슈로 끌어올린 것은 그 자체로 의미있는 기사였다. 이 보도로 국가인권위원회와 보건복지부가 나선 점 또한 제도 사각지대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언론 본연의 역할을 되돌아보게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세계일보 <매니페스토, 내일을 바꾸는 약속> 보도는 식상한 주제를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다국적 인공지능(AI) 자연어 처리 공약 분석 방법론을 국내 최초로 도입, 13대 대선부터 21대 대선까지 38년간 주요 대선후보 24명의 10대 공약 217개를 직접 분석하고, 여기에 여론조사와 해외 사례 취재까지 더해지면서 자칫 지루할 것만 같은 기사에 힘을 불어넣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공약관리 부실을 문제점으로 꼽은 것도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이유였다.
사진보도부문에선 서울신문 <피감기관서 축의금 받은 최민희, 본회의 중 ‘환급 문자’>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국회에서 의원들의 휴대폰 사진을 촬영, 보도하는 것은 많았지만 이 사진은 많은 매체에서 기사는 물론 사설까지 내용을 인용했을 정도로 파급력이 컸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결국 이 사진 보도 이후 최민희 의원이 사과하는 등의 상황이 이어지면서 ‘사진 한 장이 주는 위력’을 새삼 깨닫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