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10월1일, 6시 ①(단독)개인정보 탈취·피싱 자금,온라인 상품권으로 빠르게 현금화
2 10월21일, 6시 ②(단독)‘돈세탁’아니라던상품권 발행사…실거래 내역보니‘이상거래’의심
3 10월21일, 15시51분 ③(단독)금감원,국감서‘상품권 세탁’논란 질타에‘즉시 검사 착수’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①“단 4일간 상품권이 수천 번 발행했다 곧 환불됐습니다. 50억원어치가 계좌로 옮겨졌습니다.”
9월 말 <뉴스토마토>는 은밀한 경로를 통해 한 통의 제보를 받았습니다. 9월 18일부터 21일까지 47억4600만원어치의 상품권이 발행·환불되는 ‘이상 거래’가 벌어졌다는 겁니다. 제보자는 상품권 발행업체 직원이었습니다. 취재기자가 제보받은 문건을 보면, 이 기간 해당 업체에선 상품권 발행과 환불이 수천번 반복됐습니다. 상품권은 단 한 번도 사용되지 않고 즉시 환불됐습니다. 의심스러운 대목은 더 있었습니다. 1회 거래 한도를 900만원 이하로 쪼개 ‘고액거래 의무보고’를 회피한 점,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수초 단위의 반복 거래, 보증금 입금자와 환불 수취자의 불일치, 상품권 발행·발송 절차 없이 출금만 진행된 점 등이 그랬습니다. 돈세탁이라는 걸 직감했습니다. 특히 온라인 상품권을 초단위로 수천번 발행·취소하는 건 ‘듣도 보도 못한’ 방식이었습니다.
기자는 제보 문건을 단서로 상품권 발행사, 결제대행사, 솔루션사 간 계약 및 정산 구조를 역추적했습니다. ‘J사’(신설 법인)–‘U사’(거래 솔루션 공급 계약)–‘O사’(개발·정산 연계 추정)로 이어지는 체계, 이상 거래 신고도 없었고, 미출금 환불금이 제3자의 계좌로 지급된 절차를 확인했습니다. 온라인 상품권이 단순 결제수단이 아니라 ‘가상자산보다 빠르고 감시 사각지대가 큰 신종 자금세탁 통로’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정말 가능하다면, 사실이라면 이런 구조는 피싱·대포통장 등 범죄수익이 ‘제도권 금융망’의 탈을 쓴 채 실시간으로 거액이 현금화되는 경로로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우려됐습니다. 사회적 위험이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신중해야 했습니다. 문제의 구조를 섣불리 단정하기보다 당국의 주의 환기와 사회적 논의의 출발점을 마련하는 게 중요했습니다. 기사가 자칫 특정 업체의 도덕적 해이만 지적하고 끝낸다면, 동일한 방법으로 제2, 제3의 돈세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본지는 온라인 상품권이 신종 돈세탁 수단으로 변질됐다는 점을 지적하는 내용으로 10월 1일 <(돈세탁의 시스템화)①(단독)개인정보 탈취·피싱 자금, 온라인 상품권으로 빠르게 현금화>라는 첫 보도를 했습니다.
②“캄보디아 범죄수익을 국내로 들여오는 방법으로 온라인 상품권이 사용될 수도 있습니다.”
첫 기사가 보도된 이후 <뉴스토마토>는 추가 제보와 온라인 상품권 업체 변호사 미팅 등을 통해 이 회사의 실제 거래 내역까지 입수했습니다. 그리고 2주가량의 추가 취재를 통해 후속 기사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박찬대 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활동하는 박 의원은 자금 거래에 관해 관심이 높았습니다. 특히 회계사 출신이었던 박 의원은 캄보디아발 스캠 자금이 국내로 유입되는 경로를 추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본지가 제기한 온라인 상품권 기반의 돈세탁 구조까지 주목하게 된 겁니다. 그것이 캄보디아발 피싱·불법환전·대포통장 자금을 국내로 들여오는 ‘현금화 통로’로 악용될 가능성이 높았던 겁니다.
박찬대 의원실은 “캄보디아 현지 범죄수익을 국내로 들여오려고 온라인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다”고 했고, 본지에 관련 자료를 공유해 달라고 제안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국정감사가 열리면 금융당국에게 해당 문제점과 구조적 취약성 등을 질의하고, 제도 개선을 이끌어 내겠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10월 21일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찬대 의원은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에게 “온라인 상품권이 피싱·스캠 자금 세탁의 새로운 경로로 악용되고 있다”는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했습니다. 박 의원은 또 “금융감독원이 상품권 발행사에 대해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질의를 듣고 있던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즉시 검사에 착수하겠다’라고 답변을 했습니다.
금융감독원 직원들은 이찬진 원장이 ‘즉시 검사에 착수한다’는 답변을 한 것과 동시에 온라인 상품권 업체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습니다. 이는 그만큼 사안이 중대하다는 의미이며, 금융감독원도 사전에 본지의 기사들을 읽고 조사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는 방증입니다. 국정감사 당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박찬대 의원의 질의에 대해 “온라인 상품권을 이용한 돈세탁 가능성은 충분히 우려할 사안이며, 당국의 관리망을 재점검하겠다”고 답변한 건 사실상 제도적 허점을 일정 부분 인정한 것이기도 합니다. 본지는 아울러 해당 상품권 발행업체의 내부 직원 등의 제보를 통해 이찬진 금융감독원의 발언과 동시에 당일 현장 조사가 시작됐다는 것을 교차로 확인했습니다.
이에 본지는 10월 21일 <(돈세탁의 시스템화)③(단독)금감원, 국감서 '상품권 세탁' 논란 질타에 '즉시 검사 착수'> 기사를 통해 금융감독원의 즉시 현장 조사 착수를 보도했습니다. 이 기사는 언론의 탐사보도가 제도권의 대응을 촉발한 결과를 현장에서 실증적으로 확인한 보도이기도 합니다.
③“코인보다 더 위험한 구조”…온라인 상품권 세탁 시스템
<뉴스토마토>는 온라인 상품권을 통한 돈세탁의 실상을 보도하고, 이를 통해 국회와 금융당국 차원의 후속 대응조치를 이끌어 냈습니다. 그와 동시에 온라인 상품권을 활용한 돈세탁의 구체적인 매커니즘을 추적, 돈세탁을 막을 방법을 강구하는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본지는 제보 등을 통해 확보한 내부 문건, 금감원·금융정보분석원(FIU) 취재 내용을 종합해, 상품권 세탁이 단순한 일회성 이상 거래가 아니라 기술적 구조를 이용한 ‘시스템화된 자금세탁’임을 입증했습니다.
특히 온라인 상품권 거래망-결제대행사 정산 로직–솔루션 API(컴퓨터와 컴퓨터 간, 프로그램과 프로그램 간의 연결을 돕는 다리 역할의 소프트웨어)–환불 절차로 연결되는 기술적 구조를 분석해 이 체계가 사실상 금융당국이 실시간으로 들여다볼 수 없는 폐쇄적 거래망으로 작동한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뉴스토마토>는 이 거래망이 자금세탁범죄에서 활용되는 실제 단계는 ⑴ 불법 자금 유입(피싱·스캠 자금) → ⑵ 상품권 대량 발행 및 환불 → ⑶ 결제대행사를 통한 제3자 계좌로의 분산 출금 → ⑷ 현금화 후 추적 불가의 4단계로 구분하고, 각 단계별로 FIU 보고체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어떤 점에서 미흡한지를 지적했습니다. 업계에선 이 구조가 전형적인 코인 세탁보다 익명성과 속도가 높다고 했습니다. 심지어 “코인보다 더 위험한 구조”라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사건의 특성상 제보자가 익명을 요청했기 때문에 기사에서는 제보자의 실명과 재직하는 회사, 직책 등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제보자와는 특별한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기타 특이사항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최근 적발돼 보도된 로맨스 스캠·투자사기 등의 돈세탁은 범죄조직이 개인사업자 명의 계좌를 개설해 상품권 판매로 위장하고, 현금을 인출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전통적인 수법의 돈세탁입니다.
반면 <뉴스토마토>가 보도한 기사들은 상품권 결제망-결제대행사-솔루션사가 API를 기반으로 온라인 상품권 구매·환불·이체를 반복하는 구조, 거래 솔루션을 외부에서 컨트롤하는 시스템으로 돈세탁을 하는 신종 수법을 밝혀냈습니다. 제도권 결제시스템이 범죄수익 세탁의 통로로 악용될 수 있는 위험을 처음 제기했습니다. 안전한 줄 믿었던 기술적·제도적 ‘사각지대’를 드러낸 것입니다.
특히 상품권의 구매·환불·환불이체가 모두 API로 자동화되어 있고, 출금 계좌까지 시스템적으로 변경이 가능해 감독망 회피가 용이하다는 점은 온라인 상품권을 통한 돈세탁의 핵심적 위험 요소입니다. 이런 구조가 실제 상품권 거래상이나 유통망으로 확산될 경우, 거래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범죄자금 세탁도 실시간·대량으로 이뤄질 수 있어 심각한 사회적 위험성을 내포합니다. 따라서 이번 보도는 개별 범죄행위를 전하는 단편적 사건보도와 달리, 시스템이 범죄에 악용될 구조적 위험과 가능성을 사전에 포착해 제도적 대응을 촉구한 공익적 의미의 탐사보도입니다.
현재까지 확인되는 추종보도는 45건입니다. <뉴스토마토> 보도는 개별 사건에 관한 게 아니라 결제 인프라 내부의 구조적 결함을 다룬 것입니다. 구체적 범죄사례나 피의자 신원이 드러나지 않는 기술·제도 중심의 보도입니다. 따라서 타 매체로선 구조적 결함에 관한 이해나 구체적 제보가 없는 한 후속·추종보도를 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본지 취재에 활용된 내부 거래문서와 시스템 정보 등도 널리 공유될 수 있는 게 아니라 은밀히 제한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타 매체의 추종보도가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올해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찬대 민주당 의원은 본지 보도를 언급하면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에게 온라인 상품권 발행·환불에 관한 시스템의 허점을 질의했습니다. 국내 매체들은 그 이후에야 해당 질의에 관한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뉴스토마토> 보도는 온라인 상품권이 돈세탁에 활용될 수 있는 결제·정산 시스템상의 구조적 취약성을 최초로, 구체적으로 제시했고 금융당국이 즉시 현장 조사에 착수하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뉴스토마토>가 온라인 상품권 돈세탁 문제를 두 번째로 제기한 직후 당시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찬대 민주당 의원은 본지 보도를 인용해 금융감독원에 현장 조사와 감독의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보통 이런 경우 당국은 “조사를 검토하겠다”라는 원론적 답변을 하는 일이 많습니다.
그러나 당시 국정감사에 참석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즉시 검사 착수’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혔고, 당일 바로 당국이 문제의 온라인 상품권 업체로 가서 현장 조사를 개시했습니다. 아울러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시장 전체를 점검하겠다"면서 "온라인 상품권 등 선불전자지급수단의 자금세탁 방지 의무 이행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엔 제도 개선도 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는 언론 보도가 직접적으로 제도권의 감독 절차를 이끌어 낸 이례적 사례로 평가됩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과 금융정보분석원(FIU) 등은 본지가 연속 보도 기사를 통해서 지적한 온라인 상품권 발행사, 결제대행사, 솔루션사 간의 결제·정산 체계를 점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금융감독원은 현장 조사 기간을 이례적으로 연장하면서 무려 16일에 걸쳐 검사를 진행했을 정도입니다.
경찰 역시 자금세탁범죄를 수사하는 측면에서 본지의 보도를 참고했으며, 사건에 대해선 별도의 검토 필요성을 피력했습니다. 금융당국과 공조할 계획도 언급했습니다. 이에 취재기자는 경찰청 수사 담당자들과 직접 만나 온라인 상품권 거래 구조와 기술적 취약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금융권 내부에서도 ‘상품권 환불 및 API 기반 거래 구조의 자금세탁방지(AML) 취약성’에 대한 내부 진단이 진행되는 등 업계가 자정에 나서는 움직임을 이끌어 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온라인 상품권 돈세탁을 방지하려는 제도 보완 논의가 이어졌고, 법안까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뉴스토마토> 보도는 개별 범죄를 넘어, 디지털 결제망 전반의 감시체계 개선 필요성을 공론화했습니다. 제도적·수사적 대응을 동시에 견인,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뉴스토마토>의 이번 보도는 제보 문건과 실제 거래데이터를 기반으로 했습니다. 보도 과정 전반에 걸쳐 사실 검증과 교차 확인 절차를 철저히 거쳤습니다. 상품권 발행사, 결제대행사, 솔루션사, 금융당국 등의 복수 관계자 진술을 확보해 사실관계를 치밀하게 검증했습니다. 자체평가 결과 이번 보도는 △제보와 문건 분석을 통한 사실 기반 탐사보도 △정책·감독 대응을 유도한 공익보도 △사실오인 가능성을 최소화한 검증보도 측면에서 저널리즘 원칙에 충실했다고 판단합니다.
<뉴스토마토>는 공정한, 투명한, 건강한 시장경제를 지향하는 매체입니다. 온라인 상품권을 통한 돈세탁은 자산의 실제 출처를 은폐하며, 자산이 취득된 경위를 거짓으로 꾸며냅니다. 이는 범죄수익을 은닉하는 데 이용되며 검은 돈을 만들어 냅니다. 돈세탁을 방치하면 시장경제는 멍들 수밖에 없습니다. 본지는 이번 보도를 통해 건강한 시장경제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고 자평합니다.
아울러 언론이 단순 클릭 위주의 기사, 속보성 기사를 생산하기보다 감시·견제라는 본연의 기능을 살려 탐사보도, 심층분석 기사를 쓰면 국민은 다시 언론을 지지하게 된다는 점도 깨달았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사항 등에 대해선 해당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2회 전체 총평
제422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1개 부문에서 73편의 기사가 출품됐다. 특히 지역 취재보도부문에는 15편이 몰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각 부문에서 올라온 기사들이 모두 빼어나 날이 갈수록 힘들어지는 언론환경 속에서도 현장 기자들이 빛나는 성과를 내고 있는 것 같아 반가움이 컸다. 반대로 기자상 심사를 하는 위원들의 고민은 그만큼 더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치열한 논쟁과 협의 끝에 이번에는 7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취재보도1부문에선 매일노동뉴스 <런던베이글뮤지엄 과로사 의혹> 보도가 선정됐다. 최근 가장 ‘핫’한 곳 중 하나로 꼽히는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숨진 청년이 주 80시간씩 일했다는 사실과 직원들에 대한 포괄임금제, 초단기 계약(쪼개기 계약) 등 불법·탈법적 인사·노무 관리가 자리잡고 있었다는 보도는 충격을 주기 충분했다. 화려한 브랜드 이면에 숨겨진 업체의 잘못된 경영 방식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근로감독에 착수했고 업체 대표가 재발 방지 약속을 하는 등 후속 조치가 이루어진 데에는 이 보도가 핵심 역할을 했다는 데 심사위원들간 이견이 없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선 제주CBS의 <제주 부장판사들 비위 의혹>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기사로 인한 사회적 파장은 엄청났다. 단순히 판사들이 근무시간에 노래방에서 음주난동을 부린 것으로 끝날 수도 있었던 사건을 ‘법원의 제식구 감싸기식 징계’에 이어 ‘판사 유흥접대 논란’, ‘사법거래 의혹’으로까지 끌고간 것은 CBS 기자들의 끈질긴 취재 덕분에 가능했다. 국회에서 이 문제가 다뤄지면서 성역화된 사법부에 경종을 울리고 언론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일깨웠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제보도부문에선 두편이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노컷뉴스 <이상경 국토차관, 갭투자의 민낯> 보도는 국토부 차관이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차단된 ‘갭투자’를 오래 전부터 해 오고 있었다는 점을 최초 보도, 당사자 사퇴라는 결과로까지 이어졌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또 이 보도로 현 정부에서 한 명의 차관 사퇴를 넘어, 정부 부동산 정책의 신뢰도와 고위 공직자의 도덕성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촉발시켰다는 점도 수상작으로 선정되는데 한몫했다.
KBS 보도는 ‘기부’를 명분으로 거래처에 납품 계약을 유도하고, 이후 기부금 지출분을 다시 식자재 가격 인상으로 보전하는 ‘이중구조’를 대기업이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면서 사회적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심사위원들은 대기업이 복지시설과의 이러한 거래를 통해 이용자 주머니를 갈취하는 행위를 밝혀냈다는 것 자체가 언론의 자본권력 감시 역할을 충실히 한 기사라고 평가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선 뉴스1 <경계선의 집> 보도와 세계일보 <매니페스토, 내일을 바꾸는 약속>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경계선의 집> 보도는 몇년 전부터 국내에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경계선지능인’에 대한 문제를 전면적으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경계선지능인에 대한 실태조사도 제대로 되지 않고, 그 숫자가 몇 명이나 되는지도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지원단체’와 특정인에 의해 저질러지는 폭행과 성폭력 의혹 등을 파헤쳐 사회적 이슈로 끌어올린 것은 그 자체로 의미있는 기사였다. 이 보도로 국가인권위원회와 보건복지부가 나선 점 또한 제도 사각지대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언론 본연의 역할을 되돌아보게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세계일보 <매니페스토, 내일을 바꾸는 약속> 보도는 식상한 주제를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다국적 인공지능(AI) 자연어 처리 공약 분석 방법론을 국내 최초로 도입, 13대 대선부터 21대 대선까지 38년간 주요 대선후보 24명의 10대 공약 217개를 직접 분석하고, 여기에 여론조사와 해외 사례 취재까지 더해지면서 자칫 지루할 것만 같은 기사에 힘을 불어넣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공약관리 부실을 문제점으로 꼽은 것도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이유였다.
사진보도부문에선 서울신문 <피감기관서 축의금 받은 최민희, 본회의 중 ‘환급 문자’>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국회에서 의원들의 휴대폰 사진을 촬영, 보도하는 것은 많았지만 이 사진은 많은 매체에서 기사는 물론 사설까지 내용을 인용했을 정도로 파급력이 컸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결국 이 사진 보도 이후 최민희 의원이 사과하는 등의 상황이 이어지면서 ‘사진 한 장이 주는 위력’을 새삼 깨닫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