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ㅇ),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8월20일 스타트업 떠난 청년들4명중1명은 정리해고
2 8월22일 동반자서 사채업자 돌변한VC사업 흔들리자 투자금 반환소송
3 8월30일 외부 지원 없인 못버텨...팁스 직원들마저2년간3000명 짐쌌다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19만553명.
투자 유치 이력이 있는 3인 이상 벤처·스타트업의 총 고용 인원입니다. 현대차 그룹의 총 고용 인원과 엇비슷할 정도로 많은 인원이지만 이들의 근로 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상대적으로 저조했습니다. 하루 빨리 성장하는 게 지상 목표인 벤처·스타트업 특성상 투자 유치, 매출 증가, 해외 진출 등과 같은 보도가 주를 이뤘기 때문입니다.
벤처 생태계는 박근혜 정부가 국정과제로 ‘창조경제’를 추진한 이후부터 10여 년간 비약적인 성장을 해왔습니다. 진보·보수 정권을 가리지 않고 제2의 벤처붐이 한국 경제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공감대가 자리 잡은 결과입니다. 국민들에게 친숙한 대형 플랫폼 기업들이 속속 등장했고,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는 뜻을 지닌 ‘유니콘 기업’은 대표적인 성공 증표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빛나는 성취만큼 그늘도 깊었습니다. 무리하게 창업을 장려하고 인위적으로 공적 자금을 투입해 투자 시장을 활성화시킨 결과 매출 없이 덩치만 키운 기업들이 부쩍 늘어난 것입니다. 저희는 2023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업계를 출입하며 이러한 기업이 늘고 있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정부지원 창업 기업 약 8400곳을 일일이 추적 조사해 실질 폐업률을 최초로 보도(2023년 8월 20일자·정부 지원 창업기업 70% '사실상 폐업')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현상이 고금리 등으로 촉발된 투자 혹한기가 찾아온 2023년 하반기부터 더욱 극심해졌다는 점입니다. 최근 1년 사이에도 티몬·위메프를 시작으로 정육각, 발란, 왓차, 뉴넥스(브랜디 운영사) 등 유니콘급으로 불리던 유명 기업들이 줄줄이 회생 신청을 밟았습니다.
저희는 기업이 줄도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점을 조명하고자 했습니다. 특히 청운의 꿈을 품고 신생 회사에 입사했다가 퇴직금도 제대로 못받고 하루아침에 쫓겨난 2030 직장인들이 적지 않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수평적 문화, 자유로운 출퇴근, 자기 주도적 업무 등에 힘입어 한때 선망 받던 직장이었던 스타트업의 구조조정 현황과 임금 체불 실태 등을 심층적으로 다룬 보도물이나 연구기관 보고서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임금체불이나 무리한 구조조정 등의 측면에서는 책임이 큰 창업가들이지만 이들 역시 투자자들 앞에서는 꼼짝 못하는 을의 신세인 점도 집중 취재했습니다. 올해 5월에 단독 보도한 기사(5월 22일자·주주보다 채권자 역할 치중…수출벤처 대표 과수원 가압류한 산은) 등을 통해 창업가들이 여전히 전근대적인 투자 관행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현실을 파악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이들이 투자금 반환 소송 등으로 무너지면 남아 있는 임직원들도 덩달아 일자리를 잃는 만큼 실질적 제도 개선책을 찾는데 주력했습니다.
‘유니콘 기업 배출’ ‘역대 최대 투자금액 유치’ 등과 같이 양적 성장에만 골몰할 것이 아니라 이제는 창업 안전망을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는 사명감 아래 기획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이를 위해 업종 및 규모별 구조조정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20여 개의 벤처·스타트업에서 구조조정을 경험한 사람들을 수개월에 걸쳐 일일이 섭외해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존폐 기로에 놓여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거나 아예 폐업을 택한 창업가들 역시 20여 명을 직접 인터뷰해 이들이 겪어야만 했던 각종 부조리도 밝혀냈습니다. 자신의 실패담을 선뜻 고백해줄 창업가들을 섭외하기 위해 반년 넘는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다음은 회차별 보도 내용입니다.
<상편 ‘폭증하는 벤처 난민’>은 스타트업의 혁신에 가려진 스타트업 근로자의 현실을 드러내기 위해 기획했습니다. 그동안 스타트업 보도는 성장 서사에 주목하거나 호황기 이후의 폐업 문제는 다룬 바 있지만 정리해고나 임금 체불 등 노동 문제의 실태가 낱낱이 드러난 적은 없었습니다. 상편에서는 스타트업 퇴사자들에게 닥친 현실을 최대한 자세하게 기록하고자 했습니다.
<"10년 헌신 대가는 중고 노트북…스트레스로 정신과 치료도 받아">는 스타트업 비자발적 퇴사자 20여명을 직접 인터뷰해 각각의 사례를 내러티브 형식으로 전달했습니다. 10년 일한 직장에서 퇴직금 대신 중고 노트북을 받거나 정신과 진료를 받을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들을 소개하며 비자발적으로 퇴사한 이들이 겪는 고통을 전했습니다. <투자 유치 실패에 대규모 감원 '칼바람'... IT 플랫폼 업종 피해 집중>은 급격히 투자금이 줄어든 IT·플랫폼 업계에서 인건비 절감을 위한 구조조정이나 퇴직금 미지급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현실을 포착했습니다.
<버티고 버텼는데... 정리해고자 절반 '밀린 월급'도 못 받고 쫓겨나>에서는 비즈니스 플랫폼 리멤버앤컴퍼니와 비자발적 스타트업 퇴사자를 상대로 진행한 타기팅 리서치 결과를 소개했습니다. 일반적인 설문 조사와 달리 수차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유도하며 비자발적 퇴사자를 추려내고, 이들을 대상으로 별도로 임금 체불 실태를 추가로 파악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스타트업 퇴사자들의 4분의 1은 회사 경영난으로 인해 비자발적 퇴사를 당했습니다. 그 중 절반은 임금도 받지 못하고 퇴직 상태에 놓였습니다. 이 같은 스타트업 퇴사자들의 현실을 추적해 수치화한 것은 저희 보도가 최초였습니다.
비자발적 퇴사자들은 해고 이후에도 높은 재취업의 벽으로 인해 고통을 받았습니다. <직원 줄이고 '재취업 장벽'도 높여... 올 채용 3895건 중 639명만 합격>에서는 스타트업 112곳이 전체 고용인원의 30%를 구조조정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신규 채용 건수도 3년만에 절반 이상 떨어질 정도로 재취업 문제가 갈수록 커지는 상황을 살펴봤습니다.
<중편 ‘위기의 창업자들’>은 벤처 생태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창업자들이 겪는 남모를 고통을 소개하는데 주력했습니다. <3년새 3만명 이탈... 데드크로스 초읽기>에서는 벤처 생태계가 전례 없는 위기를 겪고 있는 점을 각종 통계로 입증했습니다.
<동반자서 사채업자로 돌변한 VC... 사업 흔들리자 투자금 반환소송>은 투자 실패 후 기업에 투자금 반환 소송을 제기한 사례를 비롯해 창업자가 도산 위기 속에서 겪는 어려움을 20명 이상의 인터뷰를 통해 밝혀냈습니다. 투자자들은 투자금 회수가 불투명해지자 불필요한 구조조정을 요구하거나 채용청탁을 하는 등의 압박을 가했습니다.
<원금 상환에 고이율 이자…재기 의지 꺾는 투자 관행>은 기존의 투자 관행과 계약 형태가 초기 스타트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투자자가 상환전환우선주 등을 악용하면 스타트업들은 받은 돈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되갚아야 하는 구조에 놓이기 때문입니다.
<하편 시급한 창업 안전망>은 스타트업 재직자, 창업가들을 포함해 업계 전반이 위기에 놓여 있지만 정부의 지원 정책은 이들에게 닿지 않는 현실을 조명하고자 했습니다.
특히 <외부 지원 없인 못 버텨…팁스 기업도 2년간 직원 3000명 짐 쌌다>는 정부 대표 지원사업인 팁스(TIPS) 선정 기업들도 상·중편에서 그려낸 위기에서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을 드러냈습니다. 수억 원의 지원금을 받았음에도 폐업은 늘고 고용 인원은 점차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퇴직연금 가입 안해도 불이익 없어... 더 강력한 의무화 추진을>에서는 스타트업 재직자 보호를 위한 퇴직연금 가입 의무화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창투사·신기사 이중잣대 해소돼야>는 신기술금융사업자가 연대책임 관행을 유지하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입법 대안을 모색했습니다.
이밖에도 온라인 전용 기사 5건을 추가로 내보내 지면에서 분량 한계로 소개하지 못한 수십 명의 퇴직자 및 창업자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인터뷰에 응한 비자발적 퇴사자들은 대부분 재취업을 준비 중인 단계여서 인터뷰 당시 약속한 대로 익명으로 대부분 보도를 했습니다. 투자자와의 분쟁 등이 알려지길 꺼려하는 창업자들 역시 익명으로 불가피하게 처리했습니다.
다만 보도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인터뷰에 참여한 40여 명의 목소리를 지면 및 온라인 기사를 통해 대부분 소개했습니다. 이들과의 인터뷰 과정에서 확보한 투자 계약서와 구조조정 당시에 작성한 임금 지급 지연 합의서 등도 기사에 실었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벤처·스타트업 비자발적 퇴사자를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와 타기팅 리서치는 서울경제가 최초였습니다. 창업자와 투자사의 분쟁은 그동안 개별 기업 사례 위주로 보도된 적은 있지만 이번 기획 시리즈처럼 수십 명을 인터뷰해 보도한 사례는 없었습니다.
다만 저희 보도 직후 주요 매체에서 유사한 문제의식의 보도는 이어졌습니다.
벤처, 소송주의보(아시아경제·9월 15일)
한번만 실패해도 빚더미...재출발은 꿈, 한국 스타트업(중앙일보·10월 1일)
6. 사회에 끼친 영향
보도 직후 중기부 관계자는 오프라인 미팅을 통해 기사 내용에 공감을 표하며 대책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전해왔습니다. 실제 중기부는 이달 초 “앞으로 팁스(TIPS)나 R&D 과제를 신청할 때 퇴직연금 가입 조건을 충족해야만 내부 사업을 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제도를 설계할 것”이라고 공식 밝혔습니다. 기획 시리즈에서 제안한 해법을 그대로 반영한 후속 조치입니다.
팁스는 연간 1조 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되는 대표적인 창업 및 R&D 지원사업입니다. 이 같은 조치가 도입되면 팁스 선정을 희망하는 기업은 물론이고 업계 전반적으로 퇴직연금 가입이 새로운 관행으로 정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중기부는 연대책임을 창업자에게 묻는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제도 개선에도 나섰습니다. 중기부 고시 ‘창업기획자 등록 및 관리 규정’을 10월 31일부터 시행했는데, 이번 고시 개정으로 창업기획자와 개인투자조합은 투자한 스타트업 측에 연대 책임 부담을 지울 수 없게 됐습니다.
국회에서도 관심을 보였습니다. 송재봉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월 2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본지 보도내용(‘스타트업 떠난 청년 4명 중 1명 정리해고’)을 소개했습니다. 송 의원은 “중기부 지원금을 받은 113개사가 올해 고용인원 30% 이상을 구조조정했다. 퇴직금 미지급 등 임금체불을 호소하는 청년들이 상당하다” “정부 지원사업 선정 과정에서 퇴직연금 가입이나 임금지급 보증수단 확보 등을 가점이나 필요요건을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등 기획 시리즈에서 다룬 내용을 그대로 전달했습니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도 이같은 지적에 공감대를 표시하며 “정부 지원 과제에서 사회적 책임을 느끼는 ESG 관점이 필요하다. 점수 반영을 어떻게 할지 살펴보고 보고드리겠다”고 답변했습니다.
입법 성과로도 이어졌습니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11월 5일 개인투자조합·창업기획자의 연대 책임을 금지하고 신기술사업 투자계약의 위반행위를 폭넓게 규정한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과 현행 시행령에 규정된 연대책임 방지 조항을 법률로 상향하는 ‘벤처투자 촉진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이 법안은 저희 보도 내용 직후부터 본격적으로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저희가 전문가 인터뷰 등을 통해 제안한 입법 방향에 공감대가 이뤄진 결과입니다. 그만큼 취재팀과 긴밀히 소통하며 준비되됐습니다.
이 법안은 유사 연대보증 관행을 근절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올해 초 김종민 의원(무소속)이 발의한 법안과 취지는 비슷하지만 기획 시리즈에서 제언한 대로 ‘투자계약 위반행위에 대한 규정의 구체화 및 보호 범위 확대’에 초점을 둔 것이 특징입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취재 및 보도 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 등 해당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2회 전체 총평
제422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1개 부문에서 73편의 기사가 출품됐다. 특히 지역 취재보도부문에는 15편이 몰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각 부문에서 올라온 기사들이 모두 빼어나 날이 갈수록 힘들어지는 언론환경 속에서도 현장 기자들이 빛나는 성과를 내고 있는 것 같아 반가움이 컸다. 반대로 기자상 심사를 하는 위원들의 고민은 그만큼 더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치열한 논쟁과 협의 끝에 이번에는 7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취재보도1부문에선 매일노동뉴스 <런던베이글뮤지엄 과로사 의혹> 보도가 선정됐다. 최근 가장 ‘핫’한 곳 중 하나로 꼽히는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숨진 청년이 주 80시간씩 일했다는 사실과 직원들에 대한 포괄임금제, 초단기 계약(쪼개기 계약) 등 불법·탈법적 인사·노무 관리가 자리잡고 있었다는 보도는 충격을 주기 충분했다. 화려한 브랜드 이면에 숨겨진 업체의 잘못된 경영 방식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근로감독에 착수했고 업체 대표가 재발 방지 약속을 하는 등 후속 조치가 이루어진 데에는 이 보도가 핵심 역할을 했다는 데 심사위원들간 이견이 없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선 제주CBS의 <제주 부장판사들 비위 의혹>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기사로 인한 사회적 파장은 엄청났다. 단순히 판사들이 근무시간에 노래방에서 음주난동을 부린 것으로 끝날 수도 있었던 사건을 ‘법원의 제식구 감싸기식 징계’에 이어 ‘판사 유흥접대 논란’, ‘사법거래 의혹’으로까지 끌고간 것은 CBS 기자들의 끈질긴 취재 덕분에 가능했다. 국회에서 이 문제가 다뤄지면서 성역화된 사법부에 경종을 울리고 언론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일깨웠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제보도부문에선 두편이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노컷뉴스 <이상경 국토차관, 갭투자의 민낯> 보도는 국토부 차관이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차단된 ‘갭투자’를 오래 전부터 해 오고 있었다는 점을 최초 보도, 당사자 사퇴라는 결과로까지 이어졌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또 이 보도로 현 정부에서 한 명의 차관 사퇴를 넘어, 정부 부동산 정책의 신뢰도와 고위 공직자의 도덕성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촉발시켰다는 점도 수상작으로 선정되는데 한몫했다.
KBS 보도는 ‘기부’를 명분으로 거래처에 납품 계약을 유도하고, 이후 기부금 지출분을 다시 식자재 가격 인상으로 보전하는 ‘이중구조’를 대기업이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면서 사회적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심사위원들은 대기업이 복지시설과의 이러한 거래를 통해 이용자 주머니를 갈취하는 행위를 밝혀냈다는 것 자체가 언론의 자본권력 감시 역할을 충실히 한 기사라고 평가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선 뉴스1 <경계선의 집> 보도와 세계일보 <매니페스토, 내일을 바꾸는 약속>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경계선의 집> 보도는 몇년 전부터 국내에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경계선지능인’에 대한 문제를 전면적으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경계선지능인에 대한 실태조사도 제대로 되지 않고, 그 숫자가 몇 명이나 되는지도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지원단체’와 특정인에 의해 저질러지는 폭행과 성폭력 의혹 등을 파헤쳐 사회적 이슈로 끌어올린 것은 그 자체로 의미있는 기사였다. 이 보도로 국가인권위원회와 보건복지부가 나선 점 또한 제도 사각지대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언론 본연의 역할을 되돌아보게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세계일보 <매니페스토, 내일을 바꾸는 약속> 보도는 식상한 주제를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다국적 인공지능(AI) 자연어 처리 공약 분석 방법론을 국내 최초로 도입, 13대 대선부터 21대 대선까지 38년간 주요 대선후보 24명의 10대 공약 217개를 직접 분석하고, 여기에 여론조사와 해외 사례 취재까지 더해지면서 자칫 지루할 것만 같은 기사에 힘을 불어넣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공약관리 부실을 문제점으로 꼽은 것도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이유였다.
사진보도부문에선 서울신문 <피감기관서 축의금 받은 최민희, 본회의 중 ‘환급 문자’>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국회에서 의원들의 휴대폰 사진을 촬영, 보도하는 것은 많았지만 이 사진은 많은 매체에서 기사는 물론 사설까지 내용을 인용했을 정도로 파급력이 컸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결국 이 사진 보도 이후 최민희 의원이 사과하는 등의 상황이 이어지면서 ‘사진 한 장이 주는 위력’을 새삼 깨닫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