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v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10월21일 부모 일터 따라 한국 온 아이들“말 못알아들어 학교가 괴로워요”
2 10월21일 “아이들이 아파도 말을 못해서 찾아와요”
3 10월21일 운동장도 급식도 없지만···“여기선 재밌게 공부해요”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올해 전국 초·중·고등학교 재학 이주배경 학생은 처음 2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전체 학생 중 4.3%입니다. 양적 성장도 눈에 띄지만, 질적 변화는 더 두드러집니다. 이주배경 학생은 그간 국내에서 출생한 결혼이주가정 자녀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한국어가 서툰 외국인 가정 학생과 중도입국 청소년이 이주배경 학생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9.04%에서 2025년 32.4%까지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결혼이주가정 자녀는 82.13%에서 67.6%로 줄었습니다. 결혼이주가정 자녀는 기본적으로 국적이 한국이고 부모 중 한 명이 한국어를 모국어로 쓰기 때문에 한국어 실력에 큰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최근 늘어난 이주배경 학생은 부모와 자신이 모두 외국 국적이고 가족 전체가 한국어가 서툰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지금까지와는 질과 양적으로 완전히 다른 학교가 탄생하고 있는 셈입니다.
더욱이 올해 전교생 100명 이상·이주배경 학생 비중 30% 이상인 ‘이주배경 학생 밀집학교’(교육부 기준)는 123개교까지 늘어났습니다. 이 중 4곳은 이주배경 학생 비중이 90% 이상입니다. 증가 속도도 빠릅니다. 2025년 기준 전교생 100명 이하에 이주배경 학생 비중이 30% 이상인 곳까지 포함하면 밀집학교는 716개교에 달합니다. 2023년 350개교에서 2년 만에 2배 이상으로 늘어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이주배경 학생이 30%가 넘어가면 교육·의사소통 환경이 급격히 악화한다고 보는데, 그런 학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주배경 학생 내에서도 구성이 다양해지면서 학교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한국어를 모른 채 학교로 보내지다 보니 수업은커녕 학생·교사·학부모 사이에 기본적인 소통조차 어렵습니다. 학교에선 수업을 듣지 않고 ‘멍때리는’ 학생이 늘어나고, 교사들은 이런 환경 속에서 소진되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이주배경 학생은 물론, 교사와 학부모를 포함해 정주배경 학생들도 고통받고 있습니다.
사회가 급변하고 있지만 이주배경 학생 문제는 ‘학교 안’, 넓게 봐도 교육계 내부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할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부족한 가운데, 현장을 감당하는 건 온전히 학생과 교사의 몫이었습니다. 아이들은 공교육을 버티지 못하고 자퇴했고, 교사들은 급속도로 소진했습니다. 이주배경 학생 밀집학교는 대부분 교사가 초임(1~2년차)입니다. 의무근무기간인 2년을 채우면 대부분 학교 환경을 버티지 못하고 떠나버리기 때문입니다.
한겨레는 이런 현실을 포착하고 학교 현장(안산 신길중, 인천 세계로국제중·고등학교, 안성 비룡중, 안성 안성초, 안성 광덕초)과 대안교육 현장(자이언 국제 상호문화 대안학교, 글로리아 상호문화 대안학교, 지구촌학교, 새날학교)을 직접 취재했습니다. 또한 이주배경 청소년·청년·학부모와 일선 교사들, 전문가를 두루 취재해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현장 공개를 꺼리는 학교를 설득했고, 상처받고 학교에서 밀려난 아이들을 찾아 서울, 안산, 인천, 안성, 부산, 경주, 광주 등을 다녔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를 처음 체계적으로 드러냈습니다.
그간 이런 현상은 교육계 내에서 ‘이주배경 학생 한국어 결손’이 핵심 원인인 것처럼 다뤄졌습니다. 학교 현장에서 느끼기에는 아이들이 한국어를 못하는 게 가장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종합적인 관점에서 이 문제를 다뤘습니다. 이런 현상은 2017년 재외동포비자 확대·2023년 숙련기능인력 비자 확대 등 ‘외국인 인력 확보’가 절박해진 사회적 변화와 정책적 결정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사회가 불평등한 구조는 그대로 둔 채 취약계층 자리에 이주민을 채워넣으며 생긴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아이들의 서툰 한국어는 문제 원인이 아닌 사회 불평등이 낳은 ‘증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기획이 아이들을 ‘외국인 아이들’이 아닌 ‘공단의 아이들’로 호명한 이유입니다.
이런 이유로 저희는 이 문제를 학교 안팎은 물론 지역, 계급, 체류자격, 교육 등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다뤘습니다. (1회) 학교서 밀려나는 이주배경 학생들에서는 ‘학교 안’은 물론 이미 ‘학교 밖’으로 밀려난 아이들 이야기를 두루 다뤘습니다. (2회) 지역 사회 ‘섬’이 된 마을에서는 이런 밀집학교가 생기는 이유를 지역 불평등에 초점을 둬 분석했습니다. (3회) 불평등의 늪에서는 이주민 학부모를 포함한 이주민 사회 현실에 주목해 이 문제가 사회경제적 불평등 문제라는 점을 짚었습니다. (4회) ‘코리안 드림’ 족쇄가 된 차별에서는 다양한 대안학교 현장과 체류자격 문제 및 이주배경 청년 인터뷰 등을 통해 정부 정책 등이 주는 영향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5회) 모든 아이를 위한 학교에서는 교육 정책 전반을 톺아보며 이 문제가 단순히 ‘이주배경’ 학생 문제가 아니라 한국 교육이 가진 문제라는 점을 다뤘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학교에서 교사에게 당한 학대로 인해 자퇴하고 법적 대응 등을 한 학생 1명을 제외하고는 전원 실명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모든 취재는 직접 현장에서 이뤄졌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그간 이주배경 학생 문제를 다룬 보도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들 보도는 대체로 이른바 ‘다문화 가정’으로 불리는 결혼이주가정 자녀 중심이었습니다. 최근 급증한 외국인 가정·중도입국 청소년 등 한국어가 서툰 이주배경 학생에 대한 단발적인 보도들이 있기는 했지만, 그 구조적 문제를 학교 안팎과 그들 부모의 일터, 체류자격 문제, 대안까지 종합적으로 다룬 연속 기획 보도는 없었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제도 개선을 말하기는 아직 이릅니다. 하지만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국정감사 보고자리에서 이주배경 학생 문제를 언급하고, 최은옥 교육부 차관도 저희 보도 뒤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문제를 언급하는 등 정책 책임자들이 해당 문제를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학교 현장에 있는 교사들이 ‘아이들’을 이해하는 계기도 됐습니다. 현재 한국 교육원양성체계에서는 이주배경 학생들에 대한 교수법은 물론 이들에 대한 이해를 늘리는 교육 자체가 사실상 전무합니다. 당장 학교 현장에서 말이 통하지 않는 아이들을 지도하기 막막했던 교사들이 기사를 본 뒤 “의사소통이 어려웠던 배경을 이해할 수 있었다”는 연락을 해왔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특히 반향이 컸습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2회차 보도가 나온 뒤 교육개발원이 주최하고 국무조정실 등에서 참여하는 비공개 토론회(이주배경 청년의 진로 역량 향상을 위한 교육 포럼/11월18일)에 한겨레에서 토론자로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해당 토론회를 담당하는 김진희 선임연구위원은 저희 보도가 이주배경 청소년·청년이 처한 현실을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다고 판단해 이미 잡혀있던 일정에 추가로 토론자 참여를 요청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잡히지는 않았지만, 시민단체를 통해 이주배경 학생 교육 문제와 관련한 국회 토론회 제안을 받아 이 또한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에서도 움직임이 있습니다. 이주배경 학생이 많은 안산지역에서는 시민단체 10여곳이 모여 최근 늘어난 이주배경 학생 중 다수를 차지하는 고려인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권 보장을 요구하는 단체 설립(고려인 아이들과 함께하는 사람들)에 들어갔고, 지난 28일 대통령실 앞에서 이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실에 관련 서한을 전달했습니다.
이주민 사회 반향도 확인됐습니다. 최근 늘어난 이주배경 학생 중에는 재외동포비자 확대 정책 영향을 받아 한국에 온 고려인이 상당수 있습니다. 대한고려인협회에서는 저희 기사 중 1회(부모 일터 따라 한국 온 아이들 “말 못알아들어 학교가 괴로워요”)를 직접 번역해 기사와 함께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게시글은 페이스북 등에서 100회 넘게 공유됐고 이주민 당사자들 사이에서 “기사를 통해 실상을 알게 됐다”, “우리도 아이들 교육 문제에 함께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등 반응을 보였습니다. 대한고려인협회장이기도 한 정영순 인천대 객원교수는 “기사 덕분에 많은 학부모가 아이들이 처한 상황을 알게 됐고,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이번 보도는 학교 현장 문제를 우리 사회에 처음 본격적으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그간 이주배경 학생 문제에 대한 보도는 있었지만, 주로 이들에 대한 차별과 편견 문제를 다루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대상도 결혼이주가정 자녀에 한정된 면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보도는 2017년 재외동포비자 확대와 2023년 숙련기능인력 비자 확대 등으로 인해 ‘자녀 동반이 가능한’ 이주민들이 늘어났다는 점에 착안해 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포착하고 사회에 알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단순히 ‘학교 안’ 변화가 아닙니다. 그간 한국은 고용허가제를 통해 가족 동반이 되지 않는 이주노동자가 한국에 와서 일정 기간을 일하고 돌아가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늘어난 이주민 가정과 그 자녀는 앞으로도 한국에서 계속 터를 잡고 살아갈 가능성이 큽니다. 한겨레는 이런 점을 포착해 이 문제를 단순히 학교 안 문제에 한정하지 않고 사회구조적 관점에서 다뤘습니다.이번 보도는 단순히 한국어 교육 문제가 아니라 노동시장·비자정책·복지체계 등이 교육 현장에서 어떻게 불평등을 재생산하는지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이주배경 학생 문제를 이처럼 ‘불평등’ 문제로 접근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저희는 이 문제가 단순히 이 아이들의 ‘이주배경’이라는 정체성에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취약계층’에 이주민을 몰아넣음으로써 생긴 사회구조적 문제라는 점을 짚었습니다. 이주민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기되는 해법은 ‘문화적’ 해결에 치우쳐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보도는 단순한 문화적 포용이나 통합으로는 이 문제를 풀 수 없다는 점을 다면적으로 보여줬습니다. 본질적인 불평등 구조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드러냈습니다.
이주배경 학생 문제는 단순히 교육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실질적인 다인종·다민족 사회로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불평등한 구조를 그대로 둔 채 이런 사회로 이행했을 때 나타날 문제를 가장 처음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럽 사례 등을 보면, 이주민과 기존 사회 사이 갈등은 주로 이주민 후속세대에 이르러 나타납니다. 자기 선택으로 낯선 땅을 밟은 1세대는 일정 부분 불평등을 감내하지만, 그 자녀들에게까지 불평등이 이어질 경우 사회 갈등은 폭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국은 저출생으로 갈수록 인구가 줄고 있습니다. 단순히 ‘이주민 사회’나 ‘학교 안’ 문제가 아니라 이 문제가 우리 사회가 앞으로 마주할 새로운 시대에 드러날 수 있는 문제가 학교라는 공간에서 가장 먼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면에서 이번 보도는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윤리강령을 준수해 작성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2회 전체 총평
제422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1개 부문에서 73편의 기사가 출품됐다. 특히 지역 취재보도부문에는 15편이 몰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각 부문에서 올라온 기사들이 모두 빼어나 날이 갈수록 힘들어지는 언론환경 속에서도 현장 기자들이 빛나는 성과를 내고 있는 것 같아 반가움이 컸다. 반대로 기자상 심사를 하는 위원들의 고민은 그만큼 더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치열한 논쟁과 협의 끝에 이번에는 7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취재보도1부문에선 매일노동뉴스 <런던베이글뮤지엄 과로사 의혹> 보도가 선정됐다. 최근 가장 ‘핫’한 곳 중 하나로 꼽히는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숨진 청년이 주 80시간씩 일했다는 사실과 직원들에 대한 포괄임금제, 초단기 계약(쪼개기 계약) 등 불법·탈법적 인사·노무 관리가 자리잡고 있었다는 보도는 충격을 주기 충분했다. 화려한 브랜드 이면에 숨겨진 업체의 잘못된 경영 방식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근로감독에 착수했고 업체 대표가 재발 방지 약속을 하는 등 후속 조치가 이루어진 데에는 이 보도가 핵심 역할을 했다는 데 심사위원들간 이견이 없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선 제주CBS의 <제주 부장판사들 비위 의혹>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기사로 인한 사회적 파장은 엄청났다. 단순히 판사들이 근무시간에 노래방에서 음주난동을 부린 것으로 끝날 수도 있었던 사건을 ‘법원의 제식구 감싸기식 징계’에 이어 ‘판사 유흥접대 논란’, ‘사법거래 의혹’으로까지 끌고간 것은 CBS 기자들의 끈질긴 취재 덕분에 가능했다. 국회에서 이 문제가 다뤄지면서 성역화된 사법부에 경종을 울리고 언론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일깨웠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제보도부문에선 두편이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노컷뉴스 <이상경 국토차관, 갭투자의 민낯> 보도는 국토부 차관이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차단된 ‘갭투자’를 오래 전부터 해 오고 있었다는 점을 최초 보도, 당사자 사퇴라는 결과로까지 이어졌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또 이 보도로 현 정부에서 한 명의 차관 사퇴를 넘어, 정부 부동산 정책의 신뢰도와 고위 공직자의 도덕성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촉발시켰다는 점도 수상작으로 선정되는데 한몫했다.
KBS 보도는 ‘기부’를 명분으로 거래처에 납품 계약을 유도하고, 이후 기부금 지출분을 다시 식자재 가격 인상으로 보전하는 ‘이중구조’를 대기업이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면서 사회적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심사위원들은 대기업이 복지시설과의 이러한 거래를 통해 이용자 주머니를 갈취하는 행위를 밝혀냈다는 것 자체가 언론의 자본권력 감시 역할을 충실히 한 기사라고 평가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선 뉴스1 <경계선의 집> 보도와 세계일보 <매니페스토, 내일을 바꾸는 약속>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경계선의 집> 보도는 몇년 전부터 국내에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경계선지능인’에 대한 문제를 전면적으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경계선지능인에 대한 실태조사도 제대로 되지 않고, 그 숫자가 몇 명이나 되는지도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지원단체’와 특정인에 의해 저질러지는 폭행과 성폭력 의혹 등을 파헤쳐 사회적 이슈로 끌어올린 것은 그 자체로 의미있는 기사였다. 이 보도로 국가인권위원회와 보건복지부가 나선 점 또한 제도 사각지대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언론 본연의 역할을 되돌아보게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세계일보 <매니페스토, 내일을 바꾸는 약속> 보도는 식상한 주제를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다국적 인공지능(AI) 자연어 처리 공약 분석 방법론을 국내 최초로 도입, 13대 대선부터 21대 대선까지 38년간 주요 대선후보 24명의 10대 공약 217개를 직접 분석하고, 여기에 여론조사와 해외 사례 취재까지 더해지면서 자칫 지루할 것만 같은 기사에 힘을 불어넣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공약관리 부실을 문제점으로 꼽은 것도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이유였다.
사진보도부문에선 서울신문 <피감기관서 축의금 받은 최민희, 본회의 중 ‘환급 문자’>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국회에서 의원들의 휴대폰 사진을 촬영, 보도하는 것은 많았지만 이 사진은 많은 매체에서 기사는 물론 사설까지 내용을 인용했을 정도로 파급력이 컸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결국 이 사진 보도 이후 최민희 의원이 사과하는 등의 상황이 이어지면서 ‘사진 한 장이 주는 위력’을 새삼 깨닫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