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보도10편*[기획①]고성 산불‘벌써30년’자연복원vs인공복원 논쟁[기획②]불 지르는 정책,왜 미국은 되고 한국은 안 될까[기획③]검게 탄 능선,연둣빛 계곡...소나무의 퇴장[기획④]“활엽수림도 불탔다”…기후 변화의 경고[기획⑤]‘숲가꾸기’가 문제?산불 논란 팩트체크[기획⑥]자연복원,불탄 숲의 해법이 될 수 있을까[기획⑦]산불 번지게 하는“연료 통제”미국의 산불 대응 변화[기획⑧]숲을 과학으로 관리한다... “데이터와 전문성이 답”[기획⑨]‘돈 안 되는 숲’의 미래…일본의 경고[기획⑩]불탄 숲,숨쉬고 움직이는‘살아있는 숲’으로https://youtu.be/e6hP45wCunQ?si=XCLx6qfpWyXhAZk9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O )
“불탄 숲 복원에 대한 토론의 장을 만들자”
2022년 3월 울진·삼척 산불 피해지 현장에서 기획안을 구상해, 4년간 국내외 산불 피해지 100여 곳에 대한 전문가 50여 명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불탄 산을 어떻게 복원할지, 방법에 대한 산주와 지자체, 산림청, 그리고 환경단체의 지난한 싸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개인의 땅에서 ‘숲 경영은 산주의 권리’라는 주장과 ‘국민 모두가 누리는 숲을 만들어야’한다는 환경단체의 주장을 취재해, 10편의 기획보도와 다큐멘터리 ‘숲의 지배’를 만들었습니다.
이번 취재는 10편의 기획 기사로 시작됐지만, 시청자들의 요구로 다큐멘터리 제작으로 이어졌습니다. 우리 땅에 잘 맞았던 소나무가 문제인지, 그렇다면 활엽수가 해답인지, 논란이 되는 숲가꾸기가 산불의 원인인지, 자연복원만이 살길인지 등 네 가지의 논쟁점과 해법을 다룬 기획보도 뒤, 논쟁들 사이 연결고리에 대한 시청자들의 의문이 담긴 댓글이 잇따랐습니다. MBC강원영동은 10편의 기획 리포트에 더해, 산불 피해지 복원 관련 쟁점 사이의 상관관계와 시간의 흐름에 따른 산불 피해지 모습 변화 등을 자세히 다루기 위해 다큐멘터리 기획했고, 일주일 만에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편성했습니다.
MBC강원영동의 ‘숲의 지배’ 다큐멘터리와 기획보도 10편은, 산주의 사유 재산권을 침해하지 않으면서도 국민 모두가 누리는 ‘숲 환경’을 위한 건설적인 토론의 장을 만들기 위해 기획됐습니다. 자연복원이면 충분하다고 주장하는 환경단체와 일부 학계, 그리고 조림복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산주들과 산림당국까지, 모두에게 도움이 될 시사점을 제시하려 노력했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산 면적 가운데 67%가 사유림인 상황에서, 산주들을 설득하지 않고는 그 어떤 제도도 현실에서 힘을 쓸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산림당국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한국을 벗어나, 다양한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비교 검증한 객관적인 보도를 기획했습니다. 100년의 산불 피해지 연구 역사를 가진 미국 서부 현장을 취재하며 미국의 연구자들이 이미 겪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들었습니다.
대형 산불이 이제 막 시작된 일본 현장도 취재했습니다. 사유림 비율이 높은 일본 사례를 통해, 피해지 복원 문제를 풀지 못하면 우리 숲에 어떤 미래가 닥쳐올지 예측할 수 있었습니다.
2. 출품 보도물 목록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10월26일,8시30분 *다큐멘터리*MBC강원영동 특집 다큐멘터리‘숲의 지배’https://youtu.be/kbgm3dUqPr4?si=SCfjn_YRX85YIycf
2 9월22일~10월3일,20시30분 *기획보도10편*[기획①]고성 산불‘벌써30년’자연복원vs인공복원 논쟁[기획②]불 지르는 정책,왜 미국은 되고 한국은 안 될까[기획③]검게 탄 능선,연둣빛 계곡...소나무의 퇴장[기획④]“활엽수림도 불탔다”…기후 변화의 경고[기획⑤]‘숲가꾸기’가 문제?산불 논란 팩트체크[기획⑥]자연복원,불탄 숲의 해법이 될 수 있을까[기획⑦]산불 번지게 하는“연료 통제”미국의 산불 대응 변화[기획⑧]숲을 과학으로 관리한다... “데이터와 전문성이 답”[기획⑨]‘돈 안 되는 숲’의 미래…일본의 경고[기획⑩]불탄 숲,숨쉬고 움직이는‘살아있는 숲’으로https://youtu.be/e6hP45wCunQ?si=XCLx6qfpWyXhAZk9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숲의 특수성’을 넘어,
한국·미국·일본 산불 피해지 100여 곳서
전문가 50여 명 인터뷰 자문
우리나라에서 30년째 산불 피해지 복원에 대한 논쟁이 답을 찾지 못하는 이유는 ‘숲의 특수성'에 있습니다. 바로 옆 숲이라도 생태 환경이 180도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모든 주장에는 “환경이 달라 적용할 수 없다”라는 반박이 붙었습니다. 딱히 성공한 정책도 없습니다. 우리나라 대형산불의 역사가 짧은 탓이 큽니다. 어떤 피해지에 어느 수종을 심어서 끝은 어떻게 될지, 아직 결론을 내기에는 연구 시간이 길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는 없기에, 산림청과 학계는 여러 시도를 해왔습니다. 일부는 자연복원을 진행하고 또 일부 조림복원지에는 산불에 강하다는 활엽수를 심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는 동안 대형산불은 더 잦아졌고, 피해는 매번‘역대 최고’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강원 동해안 지역은 늘 산불 피해지 복원 논쟁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논쟁의 답을 내리는 사례가 되지는 못했습니다. 강원 고성에는 30년 전 발생한 산불 피해지에 자연복원과 조림복원을 동시에 진행 중인 실험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같은 곳을 보고도, 자연복원을 주장하는 측과 조림복원을 주장하는 측의 판단은 엇갈립니다. 연구된 사례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양쪽의 주장만 가득한, 지루한 말싸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기획 취재가 한창 진행되던 지난 8월, 대통령의 지시로 학계와 산림청, 임업 관계자들의 첫 국회 토론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서로의 이견만 확인할 뿐, 산불 피해지를 어떻게 복원할지 그 어떤 합의점도 찾지 못했습니다.
4년간 한국의 강원 동해안과 영남 지역 산불 피해지 50여 곳의 사례를 취재했습니다. 조직적으로 조림복원된 곳과 어쩌다보니 자연복원된 곳, 그리고 복원 실패지와 성공지까지. 다양한 현장에서 다양한 사례를 담았습니다. 그러나 이 숲이 미래에 닥쳐올 산불을 이겨낼 수 있으면서도, 숲의 기능을 다하는, ‘좋은 숲’인지 판단을 내리기 어려웠습니다. 숲의 특수성을 감안하고라도, 산불 피해지 복원에 대한 고민을 이미 오래전부터 해온 다른 나라의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국내외 50여 명에 달하는 산림 관련 전문가의 답변을 들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주로 엇갈리는 양측의 주장을 비교 분석했고, 해외 산불 피해지 사례에서 각 유형에 따른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산불과 공존하고 있는 미국 서부 현장을 찾았습니다. 산불과 조림, 산림 공학 등 산림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로스앤젤레스주 산불 피해 현장 30여 곳을 취재했습니다. 여러 차례 산불 피해를 입었거나, 복원 방법이 특이한 사례 등 다양한 현장을 수집했습니다. 미국의 숲 관리 제도를 취재하기 위해, 미국 산림부도 찾았습니다. 미국 산림부는 체계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산주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동시에 숲을 지키는 책임과 의무도 부여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산림청과 학계가 반드시 참고해야 할 지점이었습니다. 실제 산불이 진행되고 있는 현장도 취재해 산불 진행 단계부터 진압, 피해지 복원까지 이어지는 모든 단계를 보도 안에 녹여낼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정책과 문화를 가진 일본은 산림과 관련한 어떤 고민을 어떻게 풀어내고 있을지도 취재했습니다. 올해 2월 역사상 가장 큰 대형산불이 발생한 이와테현 오후나토시 산불 피해지 현장을 취재한 뒤, 한국의 산림과학원과 같은 조직인 일본 산림종합연구소를 찾았습니다. 산불 피해지 복원에 대한 한국의 고민을 털어놓자, 일본 산림종합연구소장은 “소나무라도 심으려 한다니, 부럽다”라고 답했습니다. 이 답변에서 60%를 웃도는 한국과 일본의 사유림 비율에서 빚어지는 산림 정책의 한계를 짚었습니다.
환경단체의 비판도, 학계의 연구도 모두 필요합니다. 그러나 67%에 달하는 높은 한국의 사유림 비율 앞에서, 산주가 원하지 않는 방식의 복원 방안 논의는 공허한 메아리와 같았습니다. 이 한계를 일본은 국가가 땅을 빌리고 예산을 들여 나무를 심고 관리하는 ‘산림이익공유제도’로 풀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산불 피해지 복원 논의에서 간과되고 있던 부분이었습니다. 보도 뒤 산림청은 일본의 제도를 참고해 준비 중인 법안에 반영하겠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그동안 ‘산림 카르텔’로 불리는 많은 비리가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카르텔이 있다고 해서, 산림 정책을 모두 없앨 수는 없습니다. 인류가 이 땅에 집을 짓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우리 숲을 보호하면서도 잘 이용할 방법을 찾아야 하는 건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카르텔을 멈추고, 우리 사회에 필요한 방향의 정책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 방법을 찾기 위해 불탄 숲을 어떻게 복원할 것인지를 넘어, 우리 숲의 다양한 기능을 함께 조명했습니다.
MBC강원영동은 10편의 기획보도와 다큐멘터리를 통해 우리 땅에 잘 맞았던 소나무가 문제인지, 그렇다면 활엽수가 해답인지, 논란이 되는 숲가꾸기가 산불의 범인인지, 자연복원만이 살길인지 차분하게 짚었습니다. 미국과 일본의 사례를 통해 연료를 통제하고, 데이터와 전문성을 키우고, 경제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언론의 독립성을 지키며 익명 취재원이나 이해관계가 있는 취재원은 철저히 배제했습니다. 미국 산림부와 일본 산림종합연구소는 물론이고 학계 인터뷰이까지, 기관을 통하지 않고 일일이 메일을 보내 공식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우리나라 산림 정책에 대한 비판을 객관적으로 담아내기 위해, 특히 산림청과의 이해관계가 있을 수 있는 취재원은 피했습니다.
산림청에 대한 공식 취재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산림청을 향한 환경단체의 비판뿐 아니라, 비판 주장에 대한 산림청의 공식 입장도 동시에 담았습니다. 방송 직전까지 양측 주장에 대한 근거 자료를 받기 위해 노력했고, 자료를 충실히 반영했습니다. ‘기후 변화'라는 단어에 숨지 않고, 취재 과정에서 현장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한 내용만 담아 기사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산불피해지 복원 문제에 대한 보도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수백 건에 달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주요 산불 피해지 현장 취재와 함께 각 주장에 대한 팩트체크, 해외 사례와의 비교를 통해 해법까지 고민한 건 이번 보도가 처음입니다. MBC강원영동은 30년째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산불 피해지 복원 논쟁 속에서 간과할 수 없는 숲의 특수성과 사유림 비율에 따른 숲의 경제성 문제 등을 입체적으로 조명했습니다.
산림청은 다큐멘터리와 10편 기획 리포트에서 다뤄진 미국과 일본 사례를 바탕으로 관련 제도를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일본의 산림이익공유제도나 산주에게 산불 피해지 복원의 책임과 의무를 부여한 미국 산림부의 조림 제도 등은 우리 숲 복원에 대한 논의를 확장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보도의 가장 큰 성과는 자연복원을 주장하는 쪽과 조림복원을 주장하는 쪽 모두에게서 “참고해야 할 좋은 지적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점입니다. 맹목적인 비난만 주고받던 양측 모두에게, 논의를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끌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10편의 기획보도는 수십만 조회수, 수천 건의 댓글이 달리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은 댓글을 통해 자유로운 공론의 장에서 우리 숲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후 생태 전문 매체에서는 MBC강원영동의 보도가 최근 논쟁이 시작된 산불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많은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논평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불탄 숲을 어떻게 복원할 것인지에 대한 논쟁은 산불이 발생할 때마다 늘 등장하는 주제입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자연복원’과 ‘조림복원’ 사이에서 논쟁을 이어갈 뿐, 답을 찾기 위한 발전적인 논의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강원영동의 ‘숲의 지배’ 다큐멘터리와 10편의 기획보도는 대립하던 양측 모두에게 시사점을 제시하며 논의를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끌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50여 명의 전문가와 함께 국내외 100여 곳의 현장에서 진행한 MBC강원영동의 탐사 보도 자료는 우리나라 산불 피해지 복원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보탬이 될 것입니다.
8. 기타 고려사항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방송영상 기획취재 지원작으로 선정돼 제작 방송되었으며, 언론중재위원회의 피신청사항은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2회 전체 총평
제422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1개 부문에서 73편의 기사가 출품됐다. 특히 지역 취재보도부문에는 15편이 몰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각 부문에서 올라온 기사들이 모두 빼어나 날이 갈수록 힘들어지는 언론환경 속에서도 현장 기자들이 빛나는 성과를 내고 있는 것 같아 반가움이 컸다. 반대로 기자상 심사를 하는 위원들의 고민은 그만큼 더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치열한 논쟁과 협의 끝에 이번에는 7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취재보도1부문에선 매일노동뉴스 <런던베이글뮤지엄 과로사 의혹> 보도가 선정됐다. 최근 가장 ‘핫’한 곳 중 하나로 꼽히는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숨진 청년이 주 80시간씩 일했다는 사실과 직원들에 대한 포괄임금제, 초단기 계약(쪼개기 계약) 등 불법·탈법적 인사·노무 관리가 자리잡고 있었다는 보도는 충격을 주기 충분했다. 화려한 브랜드 이면에 숨겨진 업체의 잘못된 경영 방식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근로감독에 착수했고 업체 대표가 재발 방지 약속을 하는 등 후속 조치가 이루어진 데에는 이 보도가 핵심 역할을 했다는 데 심사위원들간 이견이 없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선 제주CBS의 <제주 부장판사들 비위 의혹>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기사로 인한 사회적 파장은 엄청났다. 단순히 판사들이 근무시간에 노래방에서 음주난동을 부린 것으로 끝날 수도 있었던 사건을 ‘법원의 제식구 감싸기식 징계’에 이어 ‘판사 유흥접대 논란’, ‘사법거래 의혹’으로까지 끌고간 것은 CBS 기자들의 끈질긴 취재 덕분에 가능했다. 국회에서 이 문제가 다뤄지면서 성역화된 사법부에 경종을 울리고 언론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일깨웠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제보도부문에선 두편이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노컷뉴스 <이상경 국토차관, 갭투자의 민낯> 보도는 국토부 차관이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차단된 ‘갭투자’를 오래 전부터 해 오고 있었다는 점을 최초 보도, 당사자 사퇴라는 결과로까지 이어졌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또 이 보도로 현 정부에서 한 명의 차관 사퇴를 넘어, 정부 부동산 정책의 신뢰도와 고위 공직자의 도덕성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촉발시켰다는 점도 수상작으로 선정되는데 한몫했다.
KBS 보도는 ‘기부’를 명분으로 거래처에 납품 계약을 유도하고, 이후 기부금 지출분을 다시 식자재 가격 인상으로 보전하는 ‘이중구조’를 대기업이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면서 사회적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심사위원들은 대기업이 복지시설과의 이러한 거래를 통해 이용자 주머니를 갈취하는 행위를 밝혀냈다는 것 자체가 언론의 자본권력 감시 역할을 충실히 한 기사라고 평가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선 뉴스1 <경계선의 집> 보도와 세계일보 <매니페스토, 내일을 바꾸는 약속>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경계선의 집> 보도는 몇년 전부터 국내에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경계선지능인’에 대한 문제를 전면적으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경계선지능인에 대한 실태조사도 제대로 되지 않고, 그 숫자가 몇 명이나 되는지도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지원단체’와 특정인에 의해 저질러지는 폭행과 성폭력 의혹 등을 파헤쳐 사회적 이슈로 끌어올린 것은 그 자체로 의미있는 기사였다. 이 보도로 국가인권위원회와 보건복지부가 나선 점 또한 제도 사각지대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언론 본연의 역할을 되돌아보게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세계일보 <매니페스토, 내일을 바꾸는 약속> 보도는 식상한 주제를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다국적 인공지능(AI) 자연어 처리 공약 분석 방법론을 국내 최초로 도입, 13대 대선부터 21대 대선까지 38년간 주요 대선후보 24명의 10대 공약 217개를 직접 분석하고, 여기에 여론조사와 해외 사례 취재까지 더해지면서 자칫 지루할 것만 같은 기사에 힘을 불어넣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공약관리 부실을 문제점으로 꼽은 것도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이유였다.
사진보도부문에선 서울신문 <피감기관서 축의금 받은 최민희, 본회의 중 ‘환급 문자’>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국회에서 의원들의 휴대폰 사진을 촬영, 보도하는 것은 많았지만 이 사진은 많은 매체에서 기사는 물론 사설까지 내용을 인용했을 정도로 파급력이 컸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결국 이 사진 보도 이후 최민희 의원이 사과하는 등의 상황이 이어지면서 ‘사진 한 장이 주는 위력’을 새삼 깨닫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