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ㅇ),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10월28일,저녁8시 우린 제대로 알고 있나…'그날,그 골목의12시간'재구성
2 10월28일,저녁8시 현장서 사투 벌인 대원들에 떠넘긴 책임…윗선 처벌은'0’
3 10월29일,저녁7시 '160번째 희생자'있었다…혼자 살아남아 괴로워했던21살 군인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지난 3년, 이태원 참사에 대해 많은 기자들이 취재했고 더 많은 기사가 쏟아졌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서울 한 가운데서 일어난 이 참사를 알 만큼 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편견과 혐오는 보통 상대를 잘 알지 못할 때 커집니다. “이태원 참사 피해자들이 받아 온 비하는 우리가 참상을 제대로 전하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저희 탐사부의 문제의식이었습니다.
저희는 그 날, 그 공간에서 벌어진 일을 시청자와 독자가 직접 지켜보는 것처럼 펼쳐 보이자고 생각했습니다. 등장인물 하나하나에 구체성을 부여하고, 각자의 시선을 교차해 참사 전후를 재구성하기로 했습니다.
■100개의 목소리, 드러난 진실
그러려면 관련 인물 증언을 최대한 확보해야 했습니다. 그동안 나온 보도와 수사 기록, 자료 영상을 뒤져 그 공간에 있었던 인물들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이태원 주민과 상인, 주변 직장인, 그 날 우연히 길을 지나치던 행인도 취재 대상이었습니다. 유족, 생존자, 이태원 파출소 대원, 출동 소방대원, 응급 의사, 외국인 구조자 까지 100여 명을 만났습니다. ‘그 골목, 3개의 시선’ 시리즈(방송 기사 6편, 온라인 기사 5편, 다큐멘터리 제작물 1편)를 만든 토대입니다. 그런 가운데 알려지지 않았던 사연, 언론에 드러나지 않았던 목소리가 여럿 보도됐습니다.
첫 보도, <그 날, 그 골목의 12시간>은 뉴스 리포트지만 짧은 다큐 영화 형식으로 구성했습니다. 그 공간에서 엇갈렸던 다양한 사람들의 인터뷰를 교차 편집했습니다. 서로 알지 못하는 인물들이 각자 시선에서 특정 상황을 설명합니다. 벽에 끼인 생존자가 소리치면 그 앞에 있던 소방관이 그 손을 잡던 모습을 증언합니다. 민간인 구조자는 달려가던 경찰 모습을 묘사하고, 현장에 도착한 그 경찰은 눈앞에 벌어진 광경을 설명합니다. 시청자들이 마치 현장을 직접 보는 것처럼 입체감을 부여하기 위해서 선택한 방법입니다. CCTV, 바디캠, 자료 영상, 제보 영상 등을 잘게 분석해 등장인물들을 찾아냈고, 화면에 배치했습니다. 서로 인연이 없는 인물들이 실은 한 공간에서 부딪혔습니다. 다만 자극적인 장면은 배제했습니다.
<현장서 사투 벌인 대원들에 떠넘긴 책임>은 현장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시스템을 들여다보도록 분석했습니다. 경찰, 소방 혹은 공권력은 한 묶음이 아닙니다. 책임 있는 사람들은 그 공간에 없었고, 모든 추궁은 하위직 공무원인 현장 대원들에게 전가된 상황을 꼬집었습니다. 이태원 파출소 직원과 112최초 신고자가 등장합니다.
<160번째 희생자 있었다>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160번째 희생자 존재를 알리는 동시에 이 참사의 구조적 비극을 함께 짚었습니다. 21살 김한주 일병은 여자 친구를 이태원에서 잃은 생존자입니다. 하지만 가족 아무도 그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었고 이번엔 가족이 그 사실을 숨겼습니다. 참사는 끝나지 않았고 어쩌면 계속 번질 수 있다는 걸 지적했습니다.
<복구된 휴대전화 속 사투의 흔적>은 159번째 마지막 희생자로 기록된 16살 이재현 군 전화기를 포렌식했습니다. 전화기 속 마지막 영상 편지와 버티기 위해 노력했던 흔적을 공개했습니다. ‘강하지 못해 죽었다’는 편견, ‘놀러갔다 사고 났다“는 혐오를 넘어 우리 주변 보통 아이라는 걸 보여줬습니다. 우리 사회가 편견을 버린다면 생존자들이 더 죽지 않을 수 있다는 걸 알렸습니다.
<노래로 돌아온 딸의 목소리>는 26살 희생자 최유진 씨 목소리를 되살렸습니다. 작곡가 아버지가 만든 노래를 AI로 되살린 딸의 목소리로 불렀습니다. 음악을 하고 싶었던 딸의 생전 모습과 함께 교차했습니다. 저희 탐사부가 만든 다큐멘터리 제작물의 예고 역할도 하는 기사였습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에선 36년 전 영국 셰필드 힐즈버러 압사 참사 생존자를 인터뷰했습니다. 참사 뒤 2차 가해가 있었고, 혐오와 편견에 시달린 것까지 이태원과 비슷한 양상이었습니다. 우리보다 먼저 아픔을 겪은 생존자는 극복 과정을 설명하고 위로의 말을 전했습니다.
온라인 내러티브 기사 5편은 방송 리포트로 다 다루지 못한 이야기를 따로 풀어냈습니다. 112최초 신고자, 이태원 지역 상인, 민간인 구조자, 이태원 파출소 대원, 119구급 대원, 현장 응급 의사, 힐즈버러 참사 생존자의 시선을 따라갔습니다. 모두 3장으로 나눴습니다. ⓵누군가 이미 말했다 ⓶책임을 짊어진 사람들 ⓷또 다른 지옥에서입니다. 각각의 이야기가 퍼즐처럼 전체를 이룰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첫 보도 <그 날, 그 골목의 12시간>을 더 확장해 구체화했습니다. 텍스트 기사가 방송 리포트의 번외편으로 보이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52분 분량 <JTBC 추모 다큐 ‘별들에게’>를 별도 제작했습니다. 방송과 온라인 기사에서 감정을 배제하고 현장성을 강화한 대신, 다큐멘터리는 오직 ‘위로’에 집중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뒤 여러 행사에 참여 했던 가수 하림과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유족 50명과 작은 콘서트와 버스킹을 진행했습니다. 내래이션 없이 음악으로 전체 제작물을 풀어갔습니다. 참사 당일 구조 작업을 했던 파키스탄인 간호사를 만났고, 남편을 잃은 쓰리랑카인 아내를 현지에서 만났습니다. AI로 되살려낸 희생자 최유진 씨 목소리를 방송했습니다. 그들의 아픔과 그리움을 전했습니다. 희생자, 생존자, 유족 그리고 참사를 목격한 우리 사회에 위로를 보내기 위한 노력이었습니다. “위로는 받는 사람이 괜찮다고 할 때까지 하는 게 위로다” 언론의 역할이기도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1)보도 방식의 확장과 역할 배분
<그 골목, 3개의 시선>은 그 날 상황을 입체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참사 관련자를 크게 3개로 묶어 취재를 진행했습니다. 골목이라는 공간을 기점으로 그 참사에 휘말린 사람들, 골목으로 달려갈 의무가 있었던 사람들, 외부인의 시선 등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보도 형태도 3개로 확장했습니다. ⓵방송 리포트와 ⓶온라인 내러티브 기사. ⓷더 긴 시간 다큐멘터리 제작물로 구성했습니다. 이 3개 꾸러미는 각각 독립되고도 유기적으로 전체 서사를 완성하도록 했습니다.
가령 방송 리포트 <그 날, 그 골목의 12시간>이 참사 현장을 시간 순으로 펼쳐놓으면, 온라인 내러티브 기사는 이 등장인물들을 떼어 내어 각자의 시선에서 현장 상황을 다시 풀어놨습니다. 이 등장인물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 서로 스쳐 가고 마주치기도 합니다. 그 날 상황을 정밀하게 기록하듯 풀어간 방송 기사와 온라인 기사엔 취재진의 감정은 최대한 배제하려 했습니다.
그렇지만 희생자와 유족, 생존자. 그리고 우리 사회에 위로를 보내는 것도 분명히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아예 ‘위로’만을 주제로 잡은 약 50분 제작물을 기획했습니다. 지난 3년 이태원 유족들을 위로하는 활동을 해온 가수 하림과 취재 인터뷰 내용을 공유했습니다. 사연을 바탕으로 노래를 만들고 콘서트를 진행했습니다. 그 과정을 촬영하고 구성해 <JTBC 추모 다큐 ‘별들에게’>를 방송했습니다. 저희 탐사팀 보도는 각각 생명력을 가지면서도 전체가 한 묶음이 되도록 설계했습니다.
(2)현장감을 위한 내러티브
저희 탐사팀은 참사 현장을 시청자와 독자 눈앞에 펼쳐놓고자 했습니다. 자극적인 영상을 보여주는 것과는 전혀 다른 의미입니다. 다양한 인간 군상의 각자 시선을 교차해 마치 드라마나 영화처럼 그 순간에 몰입하게 만들려고 했습니다. 공감을 위해서입니다.
지난 3년 이태원 참사 희생자에 대한 조롱과 비하는 일상이었습니다. 생존자들은 숨었고, 그 사이 우리가 모르는 희생자는 더 늘었을지도 모릅니다. 이런 편견, 혐오는 참사를 뉴스나 정보로 들었을 뿐, 내 일로 공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방송 리포트와 온라인 기사는 조금 더 일인칭에 다가간 내러티브 문체를 사용했습니다. 현장 상황 전체를 내가 눈앞에서 보고 있는 것처럼 느끼게 만들려고 했습니다. 가령 현장 응급 책임자였던 노영선 서울대병원 교수가 빈 상가를 임시 시신안치소로 결정합니다. 그 직후 희생자 이주영 씨 아버지가 그 상가 통유리 안에 누워있는 딸을 발견합니다. 모든 내러티브는 얽혀 있고 이어집니다.
(3)오해는 풀고 책임을 분명히 하기
세간의 이태원에 대한 오해와 마찬가지로 유족과 생존자들이 가진 오해와 편견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모든 사회 구성원들은 각자 입장에서 오해를 가지고 되어 있고, 그걸 조금이라도 설명하고 풀어내는 게 언론의 역할이라 믿었습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많은 유족과 생존자들이 “참사 당일, 왜 빨리 병원 이송이 안 되었나”를 묻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또 “시신이 어느 병원에 있는지 알 수 없어 헤맸다”, “실종자 신고를 하라고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분노했습니다. 정부가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고 시스템도 혼란스러웠을 겁니다. 하지만 현장 대원들과 병원 관계자들이 최선을 다했으리라는 건 의심할 여지가 없었습니다. 왜 이런 간극이 생겼을까. 또 다른 음모론이 생기지 않으려면 확인해서 알려야 했습니다. 사망자가 너무 많았고 현장에선 신원 확인이 안됐습니다. 무명남, 무명녀 상태로 시신이 옮겨졌고, 병원은 전화로 오는 확인 문의에 답할 수 없었고 답해서도 안됐습니다. 그런 사이 오해는 쌓여갔습니다. 그 과정까지 저희는 풀어냈습니다. 그동안 정부도, 언론도 하지 않았던 작업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정부는 참사 책임을 현장 대원들에게 전가했습니다. 하지만 책임은 더 큰 맥락에서 찾아야 합니다. 20명 남짓 파출소 직원이 10만 명 넘는 인파를 감당해야 했습니다. 미리 통제하고 길을 뚫어줘야 할 경비 인력은 모두 용산 대통령실 앞에 가 있었습니다. 이른바 ‘혼잡 경비’만 있었다면 참사는 없었을 겁니다. 저희는 현장 대원들의 사투와 현실을 눈앞에 보여주면서 ‘과연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가’라는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어쩌면 타 매체의 선행보도들이 모여 저희 보도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동안 여러 매체에 등장했던 다수 인물들을 찾아 다시 만났습니다. 그리고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인물들을 취재했습니다. 언론계 동료들과 함께 한 작업이라고 여겼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공감하게 하자”가 저희 목표였습니다. 가령 한국사 교과서 속 ‘6월 항쟁’은 그저 몇 줄 건조한 남 일입니다. 하지만 영화 ‘1987’ 속 인물들에게 공감한 관객들은 그 상황에 몰입할 겁니다. 공감하면 태도가 달라집니다. 보도 뒤 SNS에선 다수 시청자가 ‘160번째 희생자’ 기사 등저희 보도를 공유했습니다. “이태원에 대해서 안 좋게 봤는데 생각을 바꾸게 됐다”는 반응과 댓글도 많았습니다. 저희로선 단 한 두 사람이라도 편견과 혐오를 버리게 됐다면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고 자부합니다. 취재 과정에서 찾은 160번째 희생자는 곧 이태원참사특별조사위원회가 참사 희생자로 공식 지정할 예정이라고 알려 왔습니다. 쓰리랑카인 유족 아내는 남편 전화기를 3년 만에 돌려 받았습니다. 유족, 생존자와 함께 한 콘서트에선 많은 분들이 웃었습니다. “혼자가 아니고 위로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았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특검 수사와 APEC 이슈 속에서도 긴 시간을 메인 뉴스로 소화했습니다. 타사와 차이는 여실합니다. 시청률과 이슈 다툼에서 다소 불리하더라도 꼭 해야 할 일은 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별들에게’ 다큐를 예능 황금시간대에 송출한 것도 마찬가지 차원입니다. 그러면서 공급자 중심의 일방적 달력 기사가 아니라 적극적인 내러티브로 차별점을 만들어냈다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다큐는 이태원참사특조위의 재정과 자료 지원을 받았습니다. 보도당사자의 반론 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은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2회 전체 총평
제422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1개 부문에서 73편의 기사가 출품됐다. 특히 지역 취재보도부문에는 15편이 몰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각 부문에서 올라온 기사들이 모두 빼어나 날이 갈수록 힘들어지는 언론환경 속에서도 현장 기자들이 빛나는 성과를 내고 있는 것 같아 반가움이 컸다. 반대로 기자상 심사를 하는 위원들의 고민은 그만큼 더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치열한 논쟁과 협의 끝에 이번에는 7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취재보도1부문에선 매일노동뉴스 <런던베이글뮤지엄 과로사 의혹> 보도가 선정됐다. 최근 가장 ‘핫’한 곳 중 하나로 꼽히는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숨진 청년이 주 80시간씩 일했다는 사실과 직원들에 대한 포괄임금제, 초단기 계약(쪼개기 계약) 등 불법·탈법적 인사·노무 관리가 자리잡고 있었다는 보도는 충격을 주기 충분했다. 화려한 브랜드 이면에 숨겨진 업체의 잘못된 경영 방식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근로감독에 착수했고 업체 대표가 재발 방지 약속을 하는 등 후속 조치가 이루어진 데에는 이 보도가 핵심 역할을 했다는 데 심사위원들간 이견이 없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선 제주CBS의 <제주 부장판사들 비위 의혹>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기사로 인한 사회적 파장은 엄청났다. 단순히 판사들이 근무시간에 노래방에서 음주난동을 부린 것으로 끝날 수도 있었던 사건을 ‘법원의 제식구 감싸기식 징계’에 이어 ‘판사 유흥접대 논란’, ‘사법거래 의혹’으로까지 끌고간 것은 CBS 기자들의 끈질긴 취재 덕분에 가능했다. 국회에서 이 문제가 다뤄지면서 성역화된 사법부에 경종을 울리고 언론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일깨웠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제보도부문에선 두편이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노컷뉴스 <이상경 국토차관, 갭투자의 민낯> 보도는 국토부 차관이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차단된 ‘갭투자’를 오래 전부터 해 오고 있었다는 점을 최초 보도, 당사자 사퇴라는 결과로까지 이어졌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또 이 보도로 현 정부에서 한 명의 차관 사퇴를 넘어, 정부 부동산 정책의 신뢰도와 고위 공직자의 도덕성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촉발시켰다는 점도 수상작으로 선정되는데 한몫했다.
KBS 보도는 ‘기부’를 명분으로 거래처에 납품 계약을 유도하고, 이후 기부금 지출분을 다시 식자재 가격 인상으로 보전하는 ‘이중구조’를 대기업이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면서 사회적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심사위원들은 대기업이 복지시설과의 이러한 거래를 통해 이용자 주머니를 갈취하는 행위를 밝혀냈다는 것 자체가 언론의 자본권력 감시 역할을 충실히 한 기사라고 평가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선 뉴스1 <경계선의 집> 보도와 세계일보 <매니페스토, 내일을 바꾸는 약속>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경계선의 집> 보도는 몇년 전부터 국내에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경계선지능인’에 대한 문제를 전면적으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경계선지능인에 대한 실태조사도 제대로 되지 않고, 그 숫자가 몇 명이나 되는지도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지원단체’와 특정인에 의해 저질러지는 폭행과 성폭력 의혹 등을 파헤쳐 사회적 이슈로 끌어올린 것은 그 자체로 의미있는 기사였다. 이 보도로 국가인권위원회와 보건복지부가 나선 점 또한 제도 사각지대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언론 본연의 역할을 되돌아보게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세계일보 <매니페스토, 내일을 바꾸는 약속> 보도는 식상한 주제를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다국적 인공지능(AI) 자연어 처리 공약 분석 방법론을 국내 최초로 도입, 13대 대선부터 21대 대선까지 38년간 주요 대선후보 24명의 10대 공약 217개를 직접 분석하고, 여기에 여론조사와 해외 사례 취재까지 더해지면서 자칫 지루할 것만 같은 기사에 힘을 불어넣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공약관리 부실을 문제점으로 꼽은 것도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이유였다.
사진보도부문에선 서울신문 <피감기관서 축의금 받은 최민희, 본회의 중 ‘환급 문자’>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국회에서 의원들의 휴대폰 사진을 촬영, 보도하는 것은 많았지만 이 사진은 많은 매체에서 기사는 물론 사설까지 내용을 인용했을 정도로 파급력이 컸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결국 이 사진 보도 이후 최민희 의원이 사과하는 등의 상황이 이어지면서 ‘사진 한 장이 주는 위력’을 새삼 깨닫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