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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422회 · 2025년 10월 지역 취재보도부문 출품 3-12

‘갑질·폭력·비리’...한국농아인협회의 민낯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제보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9월4일, 20시30분 카페서 바지 내린'갑질'간부
2 9월23일, 20시30분 사임하고도 업무지시...보여주기식 사임?
3 9월29일, 20시30분 합격률'껑충'...자격 시험에도 개입했나?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O),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9월4일, 20시30분 카페서 바지 내린'갑질'간부 2 9월23일, 20시30분 사임하고도 업무지시...보여주기식 사임? 3 9월29일, 20시30분 합격률'껑충'...자격 시험에도 개입했나?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자살할 결심에서 폭로할 결심으로> 취재의 출발점은 매일 뉴스 통역을 맡아주던 수어통역사였다. 가볍게 인사를 주고받던 정도의 관계였지만, 어느 날 그녀는 고민이 있다며 입을 열었다. 을감사 자료를 내느라 여러 날 밤을 샜다는 하소연이었다. 한국농아인협회을 쥐고 흔들었던 조남제 사무총장의 말을 듣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녀 뿐만 아니라 그녀가 소속돼 있던 전북수어통역센터가 표적 감사를 받게 됐다는 것. 동료들에게 누를 끼쳤다는 생각에 극단적인 선택까지 고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한동안 그녀는 “보도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보복이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수어통역사 선후배들도 하나같이 “어린 자녀를 생각하며 그냥 참으라”며 말렸다. 자살할 결심에서 폭로할 결심으로, 제보자의 마음이 바뀐 건 이 말 때문이었다. 어린 아이를 생각하니 더 이상 비겁하게 살아선 안된다고 생각했다. 상대는 서울에 본부를 두고 있는 한국농아인협회. 중앙 언론에서 문제를 제기하는게 더 효과적 일거라고 생각했지만, 내민 손을 거절할 수 없었다. 지역 언론이라는 한계를 딛고, 최대한 돕기로 했다. <“김건희가 그냥 온 줄 알아?”… ‘농아인의 대통령’> 한국농아인협회 조남제 사무총장은 ‘농아인 대통령’으로 불렸다. 한국농아인협회 고위 간부 중 유일한 비장애인이었던 그는 인사와 예산, 감사와 징계까지 모든 권한을 휘두르는 무소불위의 권력자였다. 중앙회장은 물론, 지역 농아인협회장까지 조남제의 눈밖에 벗어나면 갖은 방법을 동원해 괴롭히고, 자리에서 물러나게 만들었다. 한국농아인협회가 주관했던 세계농아인대회 행사에 김건희의 축사를 받아낸 것도 자기가 만들어 낸 일이라며 농아인들 위에 군림했다. 이번 취재의 목표가 단순한 보도여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어설픈 단발성 보도로는 취재에 도움을 준 수어통역사와 농아인이 더 가혹한 보복을 받을 게 뻔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꼼꼼한 취재를 통해 더 단단한 팩트를 찾아내야 했다. <양주 밀반입부터 시험 조작 의혹까지> 취재 과정에서 드러난 조 전 사무총장의 전횡은 훨씬 심각했다. 마치 조폭처럼 농아인에게 폭언을 퍼붓고, 공공장소에서 바지를 내리기도 했다. 해외 연수를 떠난 청각장애인에게 양주 밀반입을 지시하거나 수어통역사 자격시험에 개입해 의도적으로 합격자 수를 늘리고 줄였다. 장애인 통역사를 늘려 고용장려금을 더 받아내려는 꼼수였다. 하지만 폐쇄적인 한국농아인협회의 구조적 특성 탓에 내부 구성원은 이의를 제기할 통로조차 없었다. <끝나지 않은 싸움> 연속 보도가 이어지자 보건복지부도 감사에 착수했다. JTV가 보도한 상당수 의혹들이 사실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는 조남제 사무총장 등 협회 일부 간부들을 경찰에 고발해 수사도 이뤄질 예정이다.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이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국회는 보건복지부에 별도의 TF를 꾸려 제도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조남제 사무총장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일단 소나기는 피해보자는 속내로 읽힌다. 그는 과거에도 한 차례 자리에서 물러난 뒤 1년 만에 복귀한 전력이 있다. 국정감사 증인 출석마저 두차례나 거부한 ‘농아인 대통령’. 수어통역사가 죽을 힘을 다해 짜낸 용기가 다시 무참히 짓밟히지 않도록 JTV는 보건복지부의 후속 조치와 경찰 수사는 물론 제도 개선이 이뤄질때까지 감시의 눈을 거두지 않을 것이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제보자는 모두 현직 또는 전직 한국농아인협회 관계자로, 신원 노출 시 불이익 가능성이 있어 익명 처리함. 일부 제보자는 농인이어서 인터뷰를 AI 음성으로 구성.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 여하 : 제보는 협회 내부 비리와 인권침해에 대한 공익적 목적에서 이루어졌으며, 기자와 특별한 이해관계가 없음.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직접 취재. 피해자·관계자 인터뷰, 문서 확보, 복지부·노동청 등 관계기관 확인 등 전 과정 직접 수행.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①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 없음 ② 타 매체의 반향 카페서 갑자기 바지 내리더니…농아인협회 간부 '갑질' (JTBC/2025. 10. 14.) "갑질하며 돈 상납까지"…농아인의 '슈퍼 갑' 간부, 어떻게 탄생했나(JTBC/2025. 10. 15.) ‘국감 불출석’ 농아인협회 비리 의혹 전직 간부, 해외 체류 중(국민일보/2025. 10. 29.) '3천만원 골드바 선물'…복지부, 농아인협회 간부 수사의뢰 예정(연합뉴스/2025. 10. 29.) 복지부, ‘3천만 원 골드바 선물’ 농아인협회 간부 수사의뢰 예정(KBS/2025. 10. 29.) "예산으로 골드바 선물"...농아인협회 간부 수사 의뢰 방침(YTN/2025. 10. 29.) 등. 6. 사회에 끼친 영향 <침묵의 조직을 수면 위로> 이 보도는 그동안 피해자들이 말할 수 없던 상황을 처음으로 공론장에 올려놓았다. 보도 직후 한국수어통역사협회가 공식 성명을 내고 ‘장애인을 대표하는 기관 내부의 인권침해’를 비판하며 제도개선 및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중앙 언론과 지역 언론이 추가 보도·인용 보도를 이어가며 사안은 전국 단위로 확산됐다. “말해도 바뀌지 않는다”는 체념 속에 있던 구성원들이 법적 진술과 자료 제출에 참여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였다. <개인의 일탈?...감사에서 국회까지> 보건복지부는 특정감사에 착수해 전·현직 고위 간부들의 위법 사실을 확인했고, 경찰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감사 결과는 장애인 고용장려금의 부당한 집행, 보복성 예산 삭감, 사적 지시 등을 포함하고 있어, 단순한 조직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공적 자금의 관리·운영 문제로 확대됐다. 국회에서도 파장이 이어졌다. 국정감사 질의 과정에서 해당 사안이 공식적으로 다뤄졌고, 복지부에 재발 방지 대책 마련과 협회 운영 감독 강화 방안이 요구됐다. 그동안 조직 구조와 권력 관계 때문에 목소리를 내지 못하던 피해자들이 실명 진술과 서면 제보에 나섰다. <장애인 인권을 위한 감시의 시작점> 장애인의 복지 향상을 위해 앞장서야 할 한국농아인협회 내부에서 오히려 장애인들에 대한 인권 침해와 비하성 발언이 반복되고 있ᄋᅠᆻ다. 또 장애인 고용 장려금 등 공적 자금이 왜곡되는 현실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사회적 의미가 크다. 단순한 ‘비리 폭로’가 아니라, 감시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 협회를 수면으로 끌어올렸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한국농아인협회는 폐쇄적인 조직 구조 탓에 내부 문제를 외부로 알리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제보자들이 가장 두려워했던 것은 ‘신원 노출’ 자체가 아니라, 조남제 전 사무총장이 다시 협회로 복귀할 경우 되돌아올 보복이었다. 제보자들이 더 이상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확실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한 목표였다. 이 때문에 취재 과정에서는 언론윤리강령이 강조하는 ‘사회적 약자 보호’ 원칙을 적용했다. 인터뷰는 모두 당사자의 동의를 받은 뒤 진행했으며, 음성 변조·모자이크·직책 비공개 등을 통해 2차 피해와 잠재적 보복을 차단하는 조치를 병행했다. 한국농아인협회의 반론권 보장을 위해 전화와 메일 등으로 공식 질문을 했지만, 협회 내부에서는 조 전 사무총장 개인의 일탈로 치부하는 분위기였다. 조 전 사무총장은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고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취재진이 확보한 내부 공문, 감사자료, 제보자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교차 검증해 과장이나 추정 없이 확인 가능한 자료만으로 보도했다. 8.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없음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2회 전체 총평

제422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1개 부문에서 73편의 기사가 출품됐다. 특히 지역 취재보도부문에는 15편이 몰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각 부문에서 올라온 기사들이 모두 빼어나 날이 갈수록 힘들어지는 언론환경 속에서도 현장 기자들이 빛나는 성과를 내고 있는 것 같아 반가움이 컸다. 반대로 기자상 심사를 하는 위원들의 고민은 그만큼 더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치열한 논쟁과 협의 끝에 이번에는 7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취재보도1부문에선 매일노동뉴스 <런던베이글뮤지엄 과로사 의혹> 보도가 선정됐다. 최근 가장 ‘핫’한 곳 중 하나로 꼽히는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숨진 청년이 주 80시간씩 일했다는 사실과 직원들에 대한 포괄임금제, 초단기 계약(쪼개기 계약) 등 불법·탈법적 인사·노무 관리가 자리잡고 있었다는 보도는 충격을 주기 충분했다. 화려한 브랜드 이면에 숨겨진 업체의 잘못된 경영 방식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근로감독에 착수했고 업체 대표가 재발 방지 약속을 하는 등 후속 조치가 이루어진 데에는 이 보도가 핵심 역할을 했다는 데 심사위원들간 이견이 없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선 제주CBS의 <제주 부장판사들 비위 의혹>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기사로 인한 사회적 파장은 엄청났다. 단순히 판사들이 근무시간에 노래방에서 음주난동을 부린 것으로 끝날 수도 있었던 사건을 ‘법원의 제식구 감싸기식 징계’에 이어 ‘판사 유흥접대 논란’, ‘사법거래 의혹’으로까지 끌고간 것은 CBS 기자들의 끈질긴 취재 덕분에 가능했다. 국회에서 이 문제가 다뤄지면서 성역화된 사법부에 경종을 울리고 언론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일깨웠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제보도부문에선 두편이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노컷뉴스 <이상경 국토차관, 갭투자의 민낯> 보도는 국토부 차관이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차단된 ‘갭투자’를 오래 전부터 해 오고 있었다는 점을 최초 보도, 당사자 사퇴라는 결과로까지 이어졌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또 이 보도로 현 정부에서 한 명의 차관 사퇴를 넘어, 정부 부동산 정책의 신뢰도와 고위 공직자의 도덕성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촉발시켰다는 점도 수상작으로 선정되는데 한몫했다. KBS 보도는 ‘기부’를 명분으로 거래처에 납품 계약을 유도하고, 이후 기부금 지출분을 다시 식자재 가격 인상으로 보전하는 ‘이중구조’를 대기업이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면서 사회적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심사위원들은 대기업이 복지시설과의 이러한 거래를 통해 이용자 주머니를 갈취하는 행위를 밝혀냈다는 것 자체가 언론의 자본권력 감시 역할을 충실히 한 기사라고 평가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선 뉴스1 <경계선의 집> 보도와 세계일보 <매니페스토, 내일을 바꾸는 약속>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경계선의 집> 보도는 몇년 전부터 국내에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경계선지능인’에 대한 문제를 전면적으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경계선지능인에 대한 실태조사도 제대로 되지 않고, 그 숫자가 몇 명이나 되는지도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지원단체’와 특정인에 의해 저질러지는 폭행과 성폭력 의혹 등을 파헤쳐 사회적 이슈로 끌어올린 것은 그 자체로 의미있는 기사였다. 이 보도로 국가인권위원회와 보건복지부가 나선 점 또한 제도 사각지대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언론 본연의 역할을 되돌아보게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세계일보 <매니페스토, 내일을 바꾸는 약속> 보도는 식상한 주제를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다국적 인공지능(AI) 자연어 처리 공약 분석 방법론을 국내 최초로 도입, 13대 대선부터 21대 대선까지 38년간 주요 대선후보 24명의 10대 공약 217개를 직접 분석하고, 여기에 여론조사와 해외 사례 취재까지 더해지면서 자칫 지루할 것만 같은 기사에 힘을 불어넣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공약관리 부실을 문제점으로 꼽은 것도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이유였다. 사진보도부문에선 서울신문 <피감기관서 축의금 받은 최민희, 본회의 중 ‘환급 문자’>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국회에서 의원들의 휴대폰 사진을 촬영, 보도하는 것은 많았지만 이 사진은 많은 매체에서 기사는 물론 사설까지 내용을 인용했을 정도로 파급력이 컸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결국 이 사진 보도 이후 최민희 의원이 사과하는 등의 상황이 이어지면서 ‘사진 한 장이 주는 위력’을 새삼 깨닫게 했다.

이 회차 수상작 2025년 10월

제422회(2025년 10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1편
런던베이글뮤지엄 과로사 의혹
1-07 매일노동뉴스 정소희
지역 취재보도부문 · 1편
제주 부장판사들 비위의혹
3-01 제주CBS 고상현·이창준
경제보도부문 · 2편
이상경 국토차관, 갭투자의 민낯
4-02 노컷뉴스 장윤우
CJ프레시웨이 '수상한 기부금'
4-06 KBS 송수진·황현규·김태현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2편
경계선의 집
6-02 뉴스1 신윤하·권진영·권준언
매니페스토, 내일을 바꾸는 약속
6-08 세계일보 조병욱·정세진·장민주
사진보도부문 · 1편
피감기관서 축의금 받은 최민희, 본회의 중 '환급 문자'
10-02 서울신문 홍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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