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1월19일09시27분 [단독] “시동만 켜놨다”던 임성근 셰프, 2020년 사건에선 실제로 음주 주행
2 1월21일10시54분 [단독인터뷰]임성근 셰프“음주운전 무조건 제 잘못…앞으로 방송활동 중단”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취재 목적은 한 사람의 과거를 들추는 것이 아니라,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유명인이 가진 사회적 영향력에 걸맞은 책무를 묻는 것이었습니다. 임성근 셰프는 넷플릭스가 제작한 '흑백요리사 2' 출연 이후 연일 화제성 1위를 기록하며 방송계와 광고계의 러브콜을 한 몸에 받고 있었습니다. 그의 음주운전 전과를 알게 되었습니다. 고민이 길었습니다. 이미 과거의 일인 전과를 다시 공론화하는 것이 과연 언론의 올바른 역할인지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도 오랜 시간 기사를 쓰지 못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 사이 임 셰프는 방송에서 반복적으로 음주 장면을 노출하고 위스키 등 주류 광고 모델로 나섰습니다. 수차례 음주운전으로 실형까지 선고받았던 당사자가 그에 대한 반성 없이 대중에게 술을 권하며 상업적 이득을 취하는 구조는 명백한 시청자 기만이자 검증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당사자 해명을 듣고 보도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취재 과정에선 일방적인 보도에 앞서 당사자의 소명 기회를 충분히 보장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지난 1월 17일 임 셰프 측에 연락해 과거 전력에 대한 배경 설명을 정중히 요청했습니다. 그는 “(1월) 20일에 직접 만나 설명을 드리겠다”며 대면 인터뷰를 약속했습니다. 기자는 그 약속을 믿고 기다렸습니다. 취재원에게 충분한 소명 시간을 부여함으로써 보도의 절차적 정당성을 지키고자 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임 셰프는 인터뷰를 이틀 앞둔 1월 18일 저녁,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음주운전 고백’ 영상을 올렸습니다. 취재 시작을 인지한 상태에서 보도 전 자발적 사과 형식을 빌려 비판 여론을 사전 차단하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밖에 없는 행보였습니다.
문제는 임 셰프의 고백 내용마저 기자가 사전에 확보한 객관적 사실과 달랐다는 점입니다. 임 셰프는 유튜브 영상에서 “시동만 켜고 자다 적발됐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실제 주행을 하다 적발되었습니다. 양심 고백을 가장한 허위 해명이 드러난 이상, 더는 보도를 지체할 명분이 없었습니다.
기사는 사실 그대로 썼습니다. 1월 19일 오전, 자극적인 표현 대신 그의 해명이 사실과 어떻게 다른지 팩트만을 짚어내는 데 집중했습니다. 본지 보도 이후 수십 개의 매체에서 임 셰프의 양심고백이 사실은 ‘취재가 시작되자’에 따른 ‘선수 치기’였다는 의혹 기사가 나왔습니다.
모든 과정에서 기자가 지켜야 할 취재 윤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본지 보도 이후 여론의 비판이 거세지자 연락두절 했던 임 셰프 측은 “해명을 하고 싶다”며 자진해서 인터뷰를 요청해왔습니다. 껄끄러운 상황이었으나 당사자 입장을 끝까지 경청하고 기록하는 것이 저널리즘의 본령이라 판단해 당초 약속했던 1월 20일 저녁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약 100분간 진행된 인터뷰에서 임 셰프는 기자가 묻지 않았던 과거의 또 다른 범죄 전력까지 스스로 털어놓았습니다. 새로운 팩트였기에 후속 기사의 헤드라인으로 뽑을 수도 있었지만 당사자 해명과 앞으로의 계획을 중심으로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 취재원은 없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당사자인 임성근 셰프를 대면 취재하였으며 실명 보도를 원칙으로 진행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일요신문 단독보도로 선행보도는 없습니다. 임성근 셰프의 음주운전 고백과 해명이 사실과 다르다는 본지의 첫 단독 보도 이후 상당수 매체에서 본지 보도를 직접 인용해 100여 건의 후속 기사와 분석 기사를 내놨습니다.
뉴스1: 임성근의 음주 운전 '자진 납세' 반성 아닌 위장?…취재 시작되자 고백(1월 20일)
한국일보: 음주운전 논란 '흑백요리사' 임성근, 결국 "방송 활동 중단" 선언(1월 21일)
SBS: 임성근, 취재 시작되자 자진 고백?…방송 줄줄이 취소 속 2차 사과 예고 (1월 19일)
매일경제: “폭행 전과도 있다” 임성근 셰프 추가 고백…방송 활동 중단 선언 (1월 21일)
한겨레: ‘흑백요리사’ 임성근, 언론 취재 시작되자 음주운전 기습 고백 (1월 19일)
조선일보: '음주운전 고백' 임성근 셰프, 언론 취재 시작되자 '사과 선수치기' 의혹(1월 19일)
노컷뉴스: '임성근 논란'에 넷플릭스 "출연자 검증 한계 있지만 보완" (1월 21일)
데일리안: 임성근·차은우 사태로 본, 스타의 도덕적 책임과 신뢰의 무게 (1월28일)
더팩트: ['흑백'의 흑백③] '음주운전' 알고도 출연?…임성근이 남긴 '검증' 숙제(2월 4일)
6. 사회에 끼친 영향
일반인 출연자가 급증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방송 등 제작진의 출연자 검증 책임론을 사회적 수면 위로 끌어올렸습니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2’ 제작진은 본지 보도 이후 공식적으로 “출연자 검증 절차를 근본적으로 보완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하는 등 OTT 플랫폼을 비롯한 주요 방송사들이 출연자 검증 가이드라인을 전면 재점검하는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냈습니다. 이는 향후 유사 사례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아울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서는 음주운전 전력자의 미디어 노출에 대한 폭넓은 사회적 논의가 진행되었습니다. 본지 보도가 던진 화두는 우리 사회의 도덕적 잣대를 재점검하는 공론화 과정으로 이어졌습니다. 실제로 포털사이트 네이트가 지난 1월 19일부터 실시한 ‘임성근, 과거 음주운전 전력 고백…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설문조사에 따르면, 총 참여자 3,201명 중 65%에 달하는 2,072명이 “자숙해야 한다”고 답하며 유명인의 사회적 영향력에 걸맞은 엄중한 책임 의식을 요구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본 보도는 결과의 파급력만큼이나 취재 과정에 가치가 있는 기사라고 평가합니다. 인터뷰 말미에 임 셰프 측은 “바로 보도하셨을 수 있었을 텐데 죄송하고, 지금이라도 밝혀져서 오히려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더 유명해졌을 때 밝혀졌다면 아마 감당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취재대상의 돌발적인 대응(유튜브 영상)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취재 원칙을 지키려 했던 노력이 역설적으로 진솔한 반응과 보도 완결성으로 이어졌다고 자평합니다.
-언론윤리강령기준과 일요신문 취재 가이드라인을 준수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5회 전체 총평
제425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0개 부문에 걸쳐 총 70편이 출품됐다. 이 중 취재보도1부문이 총 20편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기자상 심사위원회는 총 6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CBS의 <이혜훈 후보자 부정청약 의혹> 보도가 선정됐다. 해당 보도는 인사청문요청안에 담긴 한 문장에 의문을 품고 실제 등기부등본을 꼼꼼하게 확인해 의혹의 실체에 접근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취재과정의 난이도가 상당히 높았는데도 끈질기게 의혹을 파헤쳐 사실관계를 상당부분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동안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에서 부동산 관련 의혹이 많았지만 이번 취재처럼 전세권 설정이라는 작은 문구에서 시작해 청약점수를 역산하는 노력은 보기 드물었다고 평가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인 제주CBS의 <쿠팡, 죽음의 배송> 보도는 단순 교통사고 사망으로 묻힐 수 있었던 사건을 끈질긴 취재를 통해 그 인과관계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취재팀은 해당 노동자의 사고 전 근무상황 등을 추적해 보도함으로써 노동자의 과로가 사고에 미친 영향 등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사고 노동자가 다른 노동자에 비해 많은 시간을 일했다는 사실을 확인해 보도했다. 특히 대리점 측이 해당 노동자의 음주운전 의혹을 제기해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발 빠르게 경찰 측을 취재해 ‘사실무근’이라고 보도하며 2차 피해를 예방했다. 결국 해당 근로자의 산재 승인을 받아내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한국경제신문의 <구멍 뚫린 자본시장> 보도는 증권사와 신탁사를 중심으로 복잡하게 얽힌 국내 자본시장의 ‘짬짜미’ 거래를 파헤친 좋은 기사로 평가 받았다. 특히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10여년 전 공시까지 분석하는 등 노력을 많이 기울인 취재였다는 점도 인정받았다. 해당 보도 이후 금융감독원이 금융회사의 전방위적 부실을 초래한 무궁화신탁 사태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고 SK증권의 이례적 주식담보대출 사례를 살펴보는 등 국내 자본시장에 적지 않은 반향을 불러왔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중앙일보의 <이민, 사람이 온다> 보도가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보도는 국내 체류 외국인 300만 시대를 앞두고 이민과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문제를 전반적으로 다시 한 번 짚어낸 의미 있는 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사람이 온다’라는 조금은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제안을 쉬운 문장과 비교적 짧은 글, 보기 편한 데이터를 통해 효과적으로 잘 표현했다. 특히 주민들의 인식 차와 원주민과의 생활 갈등, 해외 선진국과의 정책 비교, 교육 문제, 노동 문제 등 층위가 다른 다양한 이야기를 다룬 점이 돋보였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SBS의 <12·29 여객기 참사 구조적 원인 규명 추적> 보도는 12·29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사실에 한 발 더 다가간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팀은 인사이동으로 출입처가 바뀌었지만 참사에 대한 문제의식을 놓지 않고 바뀐 부서에서도 꾸준히 취재를 이어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국토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중간조사 결과를 입수해 참사의 원인을 조종사 과실로 몰아가려는 정황을 폭로했다. 또 콘크리트 둔덕이 없었다면 전원 생존이 가능했을 수 있다는 정황과 사고 타임라인, 조류 충돌 관리 시스템의 구조적 허점, 국토부의 오락가락한 해명 등을 보도했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은 목포MBC의 <유령회사 믿고 700억 투입… 지방 산단의 민낯> 보도가 선정됐다. 해당 보도는 지자체 행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환기시킨 기사로 평가됐다. 수백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성한 항공특화산업단지 내 입주업체 선정 과정에서의 특혜 의혹과 부실 의혹을 제기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입주의향서를 제출한 업체가 항공정비 관련 매출이나 영업 수익 등 사업 실적이 전무하고 필수인 정비인증도 보유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계약금 납부 기한을 지키지 않았는데도 무안군이 4차례나 기한을 연장해 준 점 등을 밝혀내 지자체의 계약해지 입장을 이끌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