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O),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11월5일 [단독] "자면서 스케일링 받으세요"마약류 권하는 치과의사들
2 11월25일 [단독] "케타민 더 놔줘"소화기 들고 난동…치과의원 마약류 비상
3 1월26일 [단독]강남 치과서 임플란트 환자 숨져…70대 고령자에 마약류 마취제 투여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1. 자면서 스케일링 받으세요” 마약류 권하는 치과의사들
“요새는 치과의사들이 약장사를 한다”. 치과에서 30만 원만 내면 ‘클럽마약’으로 불리는 케타민을 투약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치과에 가보니 비급여 항목표에 약물 이름과 금액이 적혀 있었습니다. ‘케타민 + 미다졸람 30만 원’, ‘케타민 + 미다졸람 + 레미마졸람 50만 원’. 의료기관에 버젓이 마약류 가격표가 달린 것입니다.
치과 공포증 환자를 위해 도입된 ‘의식하진정법’은 마약류를 투여하는 만큼, 환자에게 먼저 권해서도 안 되고 아무한테나 적용해서도 안 됩니다. 또 실제로 잠드는 것과 엄연히 다르기 때문에, 의료광고법에 따라 ‘수면치료’라고 홍보해서도 안 됩니다.
기자가 잠입 취재 형식으로 치과에 방문해, ‘의식하진정법’이 ‘수면치료’라는 단어로 둔갑해 환자들에게 권해지는 실태를 보도했습니다. 의식하진정법에 사용되는 약물이 마약류임에도 치과의사들이 그 위험성은 안내하지 않는 점, 통증이 적은 스케일링 시술에서조차 가능하다고 안내하는 점 등을 들어 치과에서 마약류가 사실상 30만 원에 거래되는 관행을 보도했습니다.
이와 함께 의식하진정법이 실제로 환자들에게 환각을 유발할 수 있고 의존성 우려가 있다는 점, 그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치과에서 처방되는 마약류가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 치과의원급에서 식약처 가이드라인을 벗어나는 무분별한 마약류 투여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 보건 당국이 사실상 단속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2. 오전엔 내과, 오후엔 치과…‘마약 창구’로 악용
치과 수면마취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던 중, 의료계 취재원으로부터 수면치료의 부작용을 시사하는 사건 소식을 접했습니다. 의료계 취재와 경찰 취재, 현장 방문으로 개요를 파악했습니다. 30대 남성이 오전엔 수면 내시경을 받으면서 마약류를 투약하고, 오후에는 치과를 방문해 수면치료 명목으로 케타민과 미다졸람을 투약한 뒤, “케타민과 미다졸람을 추가로 놓아달라”며 난동을 부린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치과의 수면 마케팅이 ‘의료용 마약 쇼핑 창구’로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케타민과 미다졸람, 프로포폴 등 ‘수면치료’에 사용되는 마약류 처방량이 치과의원급에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함께 보도했습니다.
3. 결국 사망 사고…임플란트 환자, 수면치료 20분 만에 심정지
이후에도 취재진은 문제의식을 공유한 치과의사들과 함께 수면치료의 문제점을 모니터링했습니다. 그러던 1월, 치과의사만 이용하는 커뮤니티에 ‘강남 OO플란트 치과에서 환자 수면하다가 사망했다네’라는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게시글의 댓글을 토대로 사건이 벌어진 치과의 주소를 특정했습니다.
소방 취재와 경찰 취재로 사건이 벌어진 시각, 장소, 신고내용 등을 특정했습니다. 임플란트 수술을 위해 치과를 찾은 70대 여성이 수면치료를 받은 점, 당시 의료진이 여성의 정맥에 마약류 마취제와 마약류 진정제를 투여한 점, 마약류 투약 이후 여성이 의식불명이 됐지만 깨어나지 못한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이와 함께 의료진이 마약류 투여 후 여성의 상태를 충분히 모니터링했는지 여부를 경찰이 들여다보고 있고, 고령자에게 무리한 약물 투여가 있었던 건 아닌지에 대해서도 경찰이 수사한다는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보도 전에 치과 관계자와 당시 주치의 본인에게 입장을 물었고, “부검 전이라 답변이 제한된다”는 답변을 받아 기사에 반영했습니다. 치과 측의 답변이 제한적이었던 만큼, 사건이 벌어진 치과 내부자들과 접촉해 당시 상황을 크로스체크했고, 경찰 취재를 통해 관계자 진술 등도 추가 확인했습니다.
강남 치과 사망 사고를 최초 보도한 직후 숨진 여성의 유족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기사에 담긴 내용은 모두 사실이며, 추가 제보를 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고인은 ‘아프지 않게 임플란트를 할 수 있다’는 광고를 보고 해당 치과를 찾았다고 합니다. 또, 치과가 유족에게 제공한 고인의 수술 기록지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취재진은 마취과 전문의와 복수의 치과의사에게 자문을 구해 수술 기록지를 분석했습니다. 약물 투여 전 정상 범위였던 혈압이 마약류 투여 직후 174/80으로 급격히 치솟은 점, 고인이 신음을 내는 등 이상 반응을 보였지만 의료진이 마약류 미다졸람을 1ml 추가 투여한 점, 약물 투여 20분 만에 심정지에 이른 사실 등을 확인해 보도했습니다. ‘통증 없이 자면서 치료할 수 있다’던 수면치료가 실제로 행해졌을 때 고령 환자가 20분 만에 심정지에 이르는 과정을 보도함으로써, 수면 마케팅이 환자에게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대중에게 알렸습니다.
4. 사망 사고 또 있었다…‘무분별한 수면마취, 응급 대처 능력 떨어져’
강남 치과 사망 사건을 보도한 직후 대구의 OO치과의원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는 익명의 메일 제보를 받았습니다. 치과 상호를 토대로 소방당국을 취재해 수면마취 중 발생한 사망 사건이 실제 존재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후 대구경찰청 취재로 당시 개요를 확인했고 이후 치과 관계자들과 접촉해 당시 상황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치과 관계자들의 설명은 일관적이었고 동시에 충격적이었습니다. 고인이 심장질환을 앓고 있다고 고지했음에도 구체적인 병명을 확인하지 않고 마약류 투여를 강행했고, 의료인이 전담해야 할 마약류 투여도 비의료인인 간호조무사와 치위생사가 전담했다는 것입니다. 여성에게 치사량에 가까운 약물이 투여됐다는 증언도 확보했습니다.
치과 관계자와 경찰 취재를 종합해, 의료진이 고인의 심장 병력을 알고도 마약류를 투여한 사실, 대표원장이 경찰에 제출한 수술 기록지에 반드시 적혔어야 할 약물 투여 용량과 횟수가 모두 누락된 사실, 허용량을 초과한 약물 투여가 심정지의 원인이 됐을 가능성을 경찰이 들여다보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또 국소마취제와 마약류 진정제가 동시 투여될 경우 상승효과를 일으켜 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는 사실, 해당 치과에서 비의료인인 치위생사와 간호조무사가 마약류 투여를 전담한 정황을 보도했고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마취 전문 인력 없이 진행되는 치과 수면치료가 응급 상황 대처 능력이 떨어져 위험할 수 있다는 점 등을 지적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특이사항 없습니다.)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참고한 선행보도 없습니다. 강남 치과 사망 사고 보도 직후 뉴스1 등 5개의 매체가 해당 사건을 보도했고 TV조선에서 관련 내용을 방송으로 보도했습니다. 강남 치과 사망 사고 보도를 계기로 배포된 대한치과의사협회 보도자료는 뉴스1, 뉴시스 등 8개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대구 치과 사망 사건 보도 직후 연합뉴스, 중앙일보, 동아일보, KBS 등 23개 매체가 해당 사건을 보도했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1. ‘수면치료, 죽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 메시지 전해
강남 치과 사망 사건, 대구 치과 사망 사건을 연속 보도함으로써 ‘통증 없이 치료할 수 있다’던 수면치료가 죽음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대중에게 알렸습니다. ‘수면치료’는 사실 마약류 투여를 동반한다는 사실, 마취과 전문 인력 없이 진행되는 치과 수면치료가 응급 상황에서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경고했습니다. 대구 사망 사건 보도는 치위생사와 간호조무사가 마약류를 투여한 정황을 알려, 안전하다고 광고하는 치과 수면치료가 실은 허술하기 짝이 없는 마약류 투여라는 점을 밝혔습니다.
2. 대한치과의사협회도 보도자료 배포…“수면치료 내부 가이드라인 다시 점검할 것”
MBN의 강남 치과 사망 사고 보도를 계기로 대한치과의사협회가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치협은 강남 치과 사망 사고를 ‘수면 마케팅이 초래한 치명적인 결과’로 평가했습니다. ‘수면 치료’, ‘수면 임플란트’는 잘못된 표현이며 과도한 환자 유인 행위가 또다른 비극적 사례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아울러 대한치과의사협회 내부적으로도 의식하진정법의 실시간 환자 모니터링 체계, 응급 대응 시스템 등 내부 가이드라인을 다시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3. 식약처 “이달 중 기획 점검 나설 것”…지자체도 반응
MBN 보도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치과병원협회, 대한치과마취과학회에 미다졸람, 케타민 등 마약류 안전 사용 기준을 배포했고, 배포된 공문은 각 단체 회원들에게 통보됐습니다.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전국의 각 치과의원 및 치과병원에 해당 공문을 개별 배포했습니다. 수면무호흡증 환자, 호흡부전 환자, 외래 환자 등에게는 케타민 등을 투여해선 안 되고 고령자, 심장질환자 등에게는 투여를 특히 신중히 하라는 내용입니다. 송파구청 등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각 지역 의료기관에 마약류 사용 기준을 준수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내렸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마약류 처방 상위 치과 등을 추려서 오남용이 우려되는 치과의원 및 치과병원을 대상으로 2월 중 기획 점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예방과 관련해 의사를 대상으로 한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과 MBN 보도 가이드라인을 준수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특이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5회 전체 총평
제425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0개 부문에 걸쳐 총 70편이 출품됐다. 이 중 취재보도1부문이 총 20편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기자상 심사위원회는 총 6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CBS의 <이혜훈 후보자 부정청약 의혹> 보도가 선정됐다. 해당 보도는 인사청문요청안에 담긴 한 문장에 의문을 품고 실제 등기부등본을 꼼꼼하게 확인해 의혹의 실체에 접근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취재과정의 난이도가 상당히 높았는데도 끈질기게 의혹을 파헤쳐 사실관계를 상당부분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동안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에서 부동산 관련 의혹이 많았지만 이번 취재처럼 전세권 설정이라는 작은 문구에서 시작해 청약점수를 역산하는 노력은 보기 드물었다고 평가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인 제주CBS의 <쿠팡, 죽음의 배송> 보도는 단순 교통사고 사망으로 묻힐 수 있었던 사건을 끈질긴 취재를 통해 그 인과관계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취재팀은 해당 노동자의 사고 전 근무상황 등을 추적해 보도함으로써 노동자의 과로가 사고에 미친 영향 등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사고 노동자가 다른 노동자에 비해 많은 시간을 일했다는 사실을 확인해 보도했다. 특히 대리점 측이 해당 노동자의 음주운전 의혹을 제기해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발 빠르게 경찰 측을 취재해 ‘사실무근’이라고 보도하며 2차 피해를 예방했다. 결국 해당 근로자의 산재 승인을 받아내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한국경제신문의 <구멍 뚫린 자본시장> 보도는 증권사와 신탁사를 중심으로 복잡하게 얽힌 국내 자본시장의 ‘짬짜미’ 거래를 파헤친 좋은 기사로 평가 받았다. 특히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10여년 전 공시까지 분석하는 등 노력을 많이 기울인 취재였다는 점도 인정받았다. 해당 보도 이후 금융감독원이 금융회사의 전방위적 부실을 초래한 무궁화신탁 사태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고 SK증권의 이례적 주식담보대출 사례를 살펴보는 등 국내 자본시장에 적지 않은 반향을 불러왔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중앙일보의 <이민, 사람이 온다> 보도가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보도는 국내 체류 외국인 300만 시대를 앞두고 이민과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문제를 전반적으로 다시 한 번 짚어낸 의미 있는 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사람이 온다’라는 조금은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제안을 쉬운 문장과 비교적 짧은 글, 보기 편한 데이터를 통해 효과적으로 잘 표현했다. 특히 주민들의 인식 차와 원주민과의 생활 갈등, 해외 선진국과의 정책 비교, 교육 문제, 노동 문제 등 층위가 다른 다양한 이야기를 다룬 점이 돋보였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SBS의 <12·29 여객기 참사 구조적 원인 규명 추적> 보도는 12·29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사실에 한 발 더 다가간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팀은 인사이동으로 출입처가 바뀌었지만 참사에 대한 문제의식을 놓지 않고 바뀐 부서에서도 꾸준히 취재를 이어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국토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중간조사 결과를 입수해 참사의 원인을 조종사 과실로 몰아가려는 정황을 폭로했다. 또 콘크리트 둔덕이 없었다면 전원 생존이 가능했을 수 있다는 정황과 사고 타임라인, 조류 충돌 관리 시스템의 구조적 허점, 국토부의 오락가락한 해명 등을 보도했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은 목포MBC의 <유령회사 믿고 700억 투입… 지방 산단의 민낯> 보도가 선정됐다. 해당 보도는 지자체 행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환기시킨 기사로 평가됐다. 수백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성한 항공특화산업단지 내 입주업체 선정 과정에서의 특혜 의혹과 부실 의혹을 제기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입주의향서를 제출한 업체가 항공정비 관련 매출이나 영업 수익 등 사업 실적이 전무하고 필수인 정비인증도 보유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계약금 납부 기한을 지키지 않았는데도 무안군이 4차례나 기한을 연장해 준 점 등을 밝혀내 지자체의 계약해지 입장을 이끌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