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1월2일 저녁 "너 나 알아?안경 벗어"‥철거 건물 안 무차별 폭행[제보M/단독]
2 1월5일 저녁 "진짜 죽이겠다"구급차 이송 중에도'협박'‥뒤늦게'사과'
3 1월7일 저녁 [단독] "기자님 때문에 인생 망쳐"‥호카'계약해지'에'맷값2억'제시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너 나 알아?” 5분간 이어진 공포의 폭행
지난해 말, 원청 대표에게 폭행당했다는 하청업체 사장과 직원의 제보를 받았습니다. 제보자가 말한 원청은 러닝화 '호카' 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총판 업체, '조이웍스'였습니다.
제보자들은 폭행 당시를 녹음했다는 5분의 오디오 파일을 먼저 보내왔습니다. 녹음된 5분 내내 조이웍스의 조성환 대표는 "너 나 아냐"고 윽박지르며 제보자들을 폭행했습니다. 조 대표가 왜 때리는 건지, 서로 왜 만난 것인지 녹음만 들어서는 알 수 없었습니다. 제보자들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제보자들은 호카 매장의 인테리어를 담당하는 하청업체의 대표와 직원이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조 대표에게서 만나자는 연락을 받았다고 합니다. 하청업체 대표는 조이웍스 사무실이 있는 성수동 근처에서 점심식사를 할 식당을 예약하려했습니다. 하지만 조 대표는 다른 곳으로 이들을 불러냈습니다.
조 대표가 알려준 주소로 가보니 폐교회가 있는 공사장이 있었고, 하청업체 대표는 뭔가 이상함을 느꼈습니다. 업무 대화를 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곳처럼 느껴졌다고 합니다. 혹시나 싶어 휴대전화 녹음기를 켜고 들어간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제보자들의 녹음에는 조 대표에게 맞다가 겨우 도망쳐 뛰어나오며, 숨차는 목소리로 경찰과 소방에 도움을 청한 기록까지 남아있었습니다.
가해자의 얘기를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조 대표를 만나기 위해 회사 앞으로 찾아갔지만 바로 만나주지 않았습니다. 대신 변호사의 연락처를 구해 연락을 하자 조 대표 측은 쌍방폭행을 주장했습니다. 40대 하청업체 대표가 멱살을 잡았고, 30대 직원이 자신의 등에 올라타 목을 졸랐다는 주장이었습니다. 폭행한 이유로는 제보자들이 자신에 대한 험담을 하고 다녔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방송 전까지 녹취의 존재를 알리지 않았는데도 조 대표는 자신의 폭행을 부정하지 않았습니다. 1월 2일에 나간 첫 보도는 그런 확인을 거쳐 나갔습니다.
■ 불매 운동 시작되자 사과..고소 취하는 없어
첫 보도를 통해 녹취가 방송되고 이틀이 지난 일요일, 불매운동 확산 조짐이 보이자 조 대표는 제보자들에게 처음 사과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회사 홈페이지에도 “물의를 야기한 점에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조 대표는 정말 반성하고 있는 것인지,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제보자들에게 다시 연락했습니다.
제보자들은 방송 이후 더 화가 나 있었습니다. 험담한 적도 없는데 험담했다는 이유로 맞았다는 것이 무척 억울하다고 했습니다. 거짓말을 하는 것 같다고 기자에게 하소연했습니다. 확인해보니 조 대표는 제보자들을 상대로 여전히 고소를 진행하고 있었고, 업계 관계자들로부터는 조 대표가 폭행 사실을 자랑한 문자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 ‘호카’ 본사, 총판사와 계약 해지 통보
두번째 보도가 나간 뒤 메일을 통해 또다른 제보를 받았습니다. 이름이나 신분을 밝히지 않은 제보자는 호카의 본사인 ‘데커스’가 유통업체와 맺는 계약 내용 일부를 알려줬습니다.
메일을 보고 조이웍스가 호카의 총판 계약이 끊겼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데커스 본사에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메일 문의를 했고, 아시아-태평양 지사 임원 명의 입장문을 통해 총판 계약이 해지됐음을 확인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조 대표 본인에게 이 내용이 사실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연락해보기로 했습니다. 전화와 문자를 통해 조 대표는 자신이 해임됐으며, 호카 계약도 해지됐다고 알려왔습니다. 그리고 “기자님 때문에 자신의 인생이 망쳐졌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이런 내용을 모두 담아 세 번째 기사를 마무리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제보자이자 기사에 등장하는 하청업체 대표와 직원, 이들을 도와 조 대표와 한 메신저 내용을 전달해준 지인은 익명 처리했습니다. 이들은 보도가 나간 뒤 조 대표 측으로부터 사과를 받았지만, 언제 또 폭행당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여전히 겁에 질려 있었습니다. 집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사우나를 전전하며 잠을 자고 있다고 해, 신원을 보호하기 위해 익명으로 처리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해당 사항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제보자들을 만나 직접 인터뷰를 했습니다. 이후, 제보자들이 말한 내용을 검증하기 위해 찾아간 현장에서는 폭행 현장에서 제보자들이 도망가느라 버리고 간 차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 인근 cctv를 확인해 제보자들이 지목한 일시, 장소에 구급차가 출동한 점을 확인했고, 영상을 리포트에 활용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는 없습니다. MBC 보도 이후 JTBC, SBS 등 방송사 시사 프로그램과 주요 조간과 통신 등 대부분 언론사에서 해당 사건을 다뤘습니다. 호카가 유명 러닝화 브랜드였떤 만큼 러닝화 시장 판도 변화를 예측하는 패션잡지와 경제지 보도도 있었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호카 신발에 대한 불매 운동이 벌어졌습니다. 호카 신발 판매 감소 우려와 오너리스크 등으로 보도 이후 조이웍스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또, 제보자들을 폭행한 조 대표는 첫 보도 닷새 뒤인 1월 7일 대표이사직에서 사퇴했습니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이 사건이 원청과 하청의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하며 원청 직원의 사내 하청 노동자 괴롭힘을 규율할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없습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5회 전체 총평
제425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0개 부문에 걸쳐 총 70편이 출품됐다. 이 중 취재보도1부문이 총 20편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기자상 심사위원회는 총 6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CBS의 <이혜훈 후보자 부정청약 의혹> 보도가 선정됐다. 해당 보도는 인사청문요청안에 담긴 한 문장에 의문을 품고 실제 등기부등본을 꼼꼼하게 확인해 의혹의 실체에 접근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취재과정의 난이도가 상당히 높았는데도 끈질기게 의혹을 파헤쳐 사실관계를 상당부분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동안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에서 부동산 관련 의혹이 많았지만 이번 취재처럼 전세권 설정이라는 작은 문구에서 시작해 청약점수를 역산하는 노력은 보기 드물었다고 평가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인 제주CBS의 <쿠팡, 죽음의 배송> 보도는 단순 교통사고 사망으로 묻힐 수 있었던 사건을 끈질긴 취재를 통해 그 인과관계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취재팀은 해당 노동자의 사고 전 근무상황 등을 추적해 보도함으로써 노동자의 과로가 사고에 미친 영향 등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사고 노동자가 다른 노동자에 비해 많은 시간을 일했다는 사실을 확인해 보도했다. 특히 대리점 측이 해당 노동자의 음주운전 의혹을 제기해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발 빠르게 경찰 측을 취재해 ‘사실무근’이라고 보도하며 2차 피해를 예방했다. 결국 해당 근로자의 산재 승인을 받아내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한국경제신문의 <구멍 뚫린 자본시장> 보도는 증권사와 신탁사를 중심으로 복잡하게 얽힌 국내 자본시장의 ‘짬짜미’ 거래를 파헤친 좋은 기사로 평가 받았다. 특히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10여년 전 공시까지 분석하는 등 노력을 많이 기울인 취재였다는 점도 인정받았다. 해당 보도 이후 금융감독원이 금융회사의 전방위적 부실을 초래한 무궁화신탁 사태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고 SK증권의 이례적 주식담보대출 사례를 살펴보는 등 국내 자본시장에 적지 않은 반향을 불러왔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중앙일보의 <이민, 사람이 온다> 보도가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보도는 국내 체류 외국인 300만 시대를 앞두고 이민과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문제를 전반적으로 다시 한 번 짚어낸 의미 있는 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사람이 온다’라는 조금은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제안을 쉬운 문장과 비교적 짧은 글, 보기 편한 데이터를 통해 효과적으로 잘 표현했다. 특히 주민들의 인식 차와 원주민과의 생활 갈등, 해외 선진국과의 정책 비교, 교육 문제, 노동 문제 등 층위가 다른 다양한 이야기를 다룬 점이 돋보였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SBS의 <12·29 여객기 참사 구조적 원인 규명 추적> 보도는 12·29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사실에 한 발 더 다가간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팀은 인사이동으로 출입처가 바뀌었지만 참사에 대한 문제의식을 놓지 않고 바뀐 부서에서도 꾸준히 취재를 이어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국토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중간조사 결과를 입수해 참사의 원인을 조종사 과실로 몰아가려는 정황을 폭로했다. 또 콘크리트 둔덕이 없었다면 전원 생존이 가능했을 수 있다는 정황과 사고 타임라인, 조류 충돌 관리 시스템의 구조적 허점, 국토부의 오락가락한 해명 등을 보도했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은 목포MBC의 <유령회사 믿고 700억 투입… 지방 산단의 민낯> 보도가 선정됐다. 해당 보도는 지자체 행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환기시킨 기사로 평가됐다. 수백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성한 항공특화산업단지 내 입주업체 선정 과정에서의 특혜 의혹과 부실 의혹을 제기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입주의향서를 제출한 업체가 항공정비 관련 매출이나 영업 수익 등 사업 실적이 전무하고 필수인 정비인증도 보유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계약금 납부 기한을 지키지 않았는데도 무안군이 4차례나 기한을 연장해 준 점 등을 밝혀내 지자체의 계약해지 입장을 이끌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