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O),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1월5일, 07시30분 [단독] “주70시간 켜진 등대”젠틀몬스터 청년 디자이너‘과로·공짜노동’
2 1월19일, 07시30분 “워라밸?포기하세요”익명 커뮤니티에 쌓인 젠틀몬스터 노동자의‘절망’
3 1월22일, 07시30분 [단독]청년노동 쥐어짜기 젠틀몬스터‘체불 이력’있었다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기사 개요
1월 5일 아이아이컴바인드 디자이너의 과로·무급노동(공짜노동) 증언을 담은 기사 1건과 장시간 노동을 가능하게 한 제도를 분석·비판하는 기사 1건 등 총 2건을 동시에 출고했습니다. 이어 1월 6일에는 아이아이컴바인드와 유사한 사례를 짚으며 정부의 근로감독 필요성을 제기하는 기사 1건을 보도했습니다.
1월 19일에는 재직자 인증을 거쳐 작성된 기업리뷰를 분석해 반복적으로 등장한 키워드를 워드클라우드로 시각화한 기사를 출고했고, 1월 22일에는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행정처분 자료를 분석한 기사 1건을 보도했습니다. 현재도 후속 취재와 보도가 진행 중입니다.
□보도 제작 경위 및 보도 내용
◆혁신·급성장 이면 자리한 청년 노동 착취
지난해 10월 27일 런던베이글뮤지엄 청년 과로사 의혹을 제기한 기사를 보도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유명 라이프스타일 기업에서 만성적인 과로에 시달렸다는 디자이너 A씨의 제보를 접했습니다. 해당 기업은 ‘젠틀몬스터’, ‘탬버린즈’ 등을 운영하는 아이아이컴바인드로, 연 매출 8천억원에 육박하고 1천명 이상이 근무하는 대기업이자 전 세계 수십개 매장을 보유한 대표적인 패션·화장품 브랜드 기업이었습니다.
그러나 A씨가 공개한 수개월치 근무일지를 확인한 결과, 하루의 휴식도 없이 18일 연속 근무하거나, 한 달에 2주 연속 주 70시간을 넘겨 일한 기록이 확인됐습니다. A씨는 우울증과 불안장애 진단을 받았고, 업무 중 발생한 사고에도 회사의 만류로 적절한 병원 치료나 산재 신청을 하지 못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장시간 노동에도 불구하고 청년 노동자들이 보상휴가나 초과근로수당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점이었습니다. A씨를 포함해 총 4명의 전·현직 디자이너를 인터뷰한 결과, 모두가 공통적으로 높은 노동강도를 호소했습니다.
“불이 꺼지지 않아 ‘등대’라고 불린 팀이 있었다”, “직원들끼리 정신과 정보를 공유했다”, “약을 먹어가며 일했다”, “수시로 프로젝트가 변경돼 예측 불가능한 야근이 잦았다”, “법정 한도를 넘는 근무시간을 맞추기 위해 기록을 조정하는 경우가 있었다”는 증언이 부서와 브랜드를 가리지 않고 반복됐습니다.
아이아이컴바인드는 현재 5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인터뷰이들이 근무한 시기와 브랜드가 모두 달랐다는 점에서 이는 특정 부서의 문제가 아니라 기업 전반의 인사·노무 관리 문제로 인식했습니다. 이들은 내부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연장근로수당이나 보상휴가 지급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도 밝혔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인터뷰이들은 업계 내 영향력이 큰 기업이라는 점을 이유로 신원 노출에 극도의 불안을 표했습니다. 모든 인터뷰이가 익명 보도를 요청했고, 이에 따라 근무일지와 구체적 증언을 중심으로 사실관계를 검증했습니다. 사쪽과는 최소 두 차례 이상 반론을 주고받았으며, A4용지 9쪽 분량의 상세한 반론서를 회신받기도 했습니다.
사쪽은 노사 간 사전 합의에 따라 근로시간을 간주하는 재량근로제를 운용하고 있어 장시간 노동은 회사 지시에 따른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인터뷰이들은 모두 관리자의 지휘·감독을 받는 일반 직원으로, 실질적인 재량권을 행사하기 어려운 조건에 놓여 있었습니다. 과도한 업무량과 촉박한 일정으로 인해 야근은 선택이 아닌 사실상 의무였습니다.
또 재량근로제 도입을 위해 필수적인 근로자대표와의 서면합의 과정에 대해 인터뷰이 모두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근로자대표 선출 절차에 대한 법적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점을 악용해 형식적인 선출이 이뤄졌음을 확인했고, 노동관계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청년 노동자들에게 불리한 노동조건이 설계돼 있었음을 인지하게 됐습니다. 기자는 사쪽과의 반론·재반론 과정을 거치며 제도 운용의 허점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자 했습니다.
◆세 달 간의 취재, 8명의 노무·세무 전문가와 상담,
사건의 쟁점을 명확히 하기 위해 취재에 상당한 시간을 들였습니다. 런던베이글뮤지엄 사례와 달리 이번 사안에는 재량근로제라는 합의 구조가 존재했기 때문에, 단순히 장시간 노동 실태만으로 불법성을 단정하기는 어려운 측면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사쪽은 근로자대표 선거 기록과 내부 대화 내역까지 제공하며 적극적으로 반론에 나섰습니다.
이에 따라 단순한 문제 제기를 넘어, 재량근로제의 편법적 운용과 근로자대표 제도의 구조적 허점을 중심으로 쟁점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약 3개월간 8명의 노무사·세무사와 대면·유선 상담을 진행하며 다양한 법적 해석과 쟁점을 검토했습니다. 핵심 인터뷰이가 향후 진정이나 소송을 염두에 두고 있는 점을 고려해 법률 상담에도 동행했습니다.
또 제보자가 보관한 근무기록의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교통카드 이용 내역 분석을 요청하는 등 추가 검증 절차를 거쳤습니다. 인터뷰이가 모두 익명인 만큼, 기사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 취재와 검증 과정을 특히 꼼꼼히 설계했습니다. 그 결과 1월 5일 장시간 노동 실태를 다룬 기사와, 이를 가능하게 한 재량근로제·근로자대표 제도를 비판한 기사 2건을 동시에 출고했습니다.
이후 1월 19일에는 재직자 인증을 거쳐 작성된 4년치 기업리뷰 283건을 분석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키워드를 빈도별로 정리하고 워드클라우드 이미지로 시각화했습니다. 앞선 보도가 디자인 직군 중심이었다면, 해당 리뷰는 전 직군 노동자의 경험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기업 전반의 조직문화를 드러내는 데 목적이 있었습니다. 분석 결과 가장 많이 등장한 표현은 ‘워라밸이 없다’로, 과로와 장시간 노동이 기업 문화로 고착화돼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 ‘재량근로제의 함정’ 10년전 IT업계 사례 조명
첫 기사 출고 이후 제보로 과거 IT업계에서 재량근로제 문제로 근로감독을 받은 사례가 있었음을 확인했습니다. 과거 보도와 근로감독 청구를 담당했던 정의당 자료를 토대로, 재량근로제의 구조적 문제와 근로감독 필요성을 짚는 기사를 1월 6일 출고했습니다.
재량근로제는 실근로시간을 산정하지 않는 제도 특성상 노동자가 자율적으로 일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고도의 재량과 자율성이 보장되지 않는 직군에서는 기업이 합법적으로 장시간·무급노동을 강요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과거 근로감독을 통해 이러한 문제가 사회적으로 드러나고 시정된 사례를 함께 소개했습니다. 해당 기사가 보도된 직후, 고용노동부는 아이아이컴바인드에 대한 근로감독 착수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협업
취재 초기부터 장시간 노동 문제가 기업 내부에서 오랜 기간 누적돼 온 사안임을 인지했고, 이를 토대로 정부 진정이나 내부 문제 제기가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고용노동부가 최근 3년간 아이아이컴바인드에 대해 실시한 근로감독과 행정처분 이력을 확인했습니다.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사쪽은 불과 3개월 전에도 휴일근로수당 미지급 문제로 시정지시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는 인사·노무 제도를 개선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수당 체불 등 문제가 반복·방치돼 왔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이를 분석해 기사로 보도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기타 특이사항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선행보도는 없으며, 1월6일 본지 보도 이후 고용노동부가 근로감독 착수를 발표하며 방송사 및 종합일간지 등 타 매체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아이아이컴바인드가 2월3일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과 개선안을 발표한 뒤에도 추가 보도가 나왔습니다. 아래는 주요 보도를 인용한 것입니다.
KBS 20260106 노동부, 과로·공짜 노동 의혹 젠틀몬스터 운영사 기획감독
MBC 20260107 무늬만 '재량근무'?‥젠틀몬스터 '노동력 착취' 의혹
JTBC 20260106 '과로·공짜 노동 의혹' 젠틀몬스터…노동부, 운영사 근로감독 착수
SBS 20260204 '70시간 과로'에도 "재량 근로"…젠틀몬스터, 뒤늦게 사과
경향신문 20260203 ‘연예인 안경’ 젠틀몬스터, 주70시간·공짜 노동 논란
조선일보 20260203 “70시간 일 시키고 수당 없어”… 젠틀몬스터, 무급 노동 의혹에 사과
뉴시스 20260203 젠틀몬스터, 재량근로제 폐지…근무·보상 체계 전면 개편
6.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월5일 첫 보도 후 1월6일 고용노동부가 본사 근로감독에 착수한다는 보도자료를 발표했습니다. 정의당은 1월26일 서울 성동구 아이아이컴바인드 본사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근로자대표 개선 등을 촉구했습니다.
아이아이컴바인드는 2월3일 근로환경의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는 내용으로 대표 이사 명의의 사과문과 근로환경 개선안을 발표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한국기자협회 윤리강령과 실천요강 등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외부 지원과 언론중재위원회 신청 없었으며 당사자 반론은 기사에 반영하였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5회 전체 총평
제425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0개 부문에 걸쳐 총 70편이 출품됐다. 이 중 취재보도1부문이 총 20편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기자상 심사위원회는 총 6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CBS의 <이혜훈 후보자 부정청약 의혹> 보도가 선정됐다. 해당 보도는 인사청문요청안에 담긴 한 문장에 의문을 품고 실제 등기부등본을 꼼꼼하게 확인해 의혹의 실체에 접근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취재과정의 난이도가 상당히 높았는데도 끈질기게 의혹을 파헤쳐 사실관계를 상당부분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동안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에서 부동산 관련 의혹이 많았지만 이번 취재처럼 전세권 설정이라는 작은 문구에서 시작해 청약점수를 역산하는 노력은 보기 드물었다고 평가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인 제주CBS의 <쿠팡, 죽음의 배송> 보도는 단순 교통사고 사망으로 묻힐 수 있었던 사건을 끈질긴 취재를 통해 그 인과관계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취재팀은 해당 노동자의 사고 전 근무상황 등을 추적해 보도함으로써 노동자의 과로가 사고에 미친 영향 등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사고 노동자가 다른 노동자에 비해 많은 시간을 일했다는 사실을 확인해 보도했다. 특히 대리점 측이 해당 노동자의 음주운전 의혹을 제기해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발 빠르게 경찰 측을 취재해 ‘사실무근’이라고 보도하며 2차 피해를 예방했다. 결국 해당 근로자의 산재 승인을 받아내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한국경제신문의 <구멍 뚫린 자본시장> 보도는 증권사와 신탁사를 중심으로 복잡하게 얽힌 국내 자본시장의 ‘짬짜미’ 거래를 파헤친 좋은 기사로 평가 받았다. 특히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10여년 전 공시까지 분석하는 등 노력을 많이 기울인 취재였다는 점도 인정받았다. 해당 보도 이후 금융감독원이 금융회사의 전방위적 부실을 초래한 무궁화신탁 사태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고 SK증권의 이례적 주식담보대출 사례를 살펴보는 등 국내 자본시장에 적지 않은 반향을 불러왔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중앙일보의 <이민, 사람이 온다> 보도가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보도는 국내 체류 외국인 300만 시대를 앞두고 이민과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문제를 전반적으로 다시 한 번 짚어낸 의미 있는 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사람이 온다’라는 조금은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제안을 쉬운 문장과 비교적 짧은 글, 보기 편한 데이터를 통해 효과적으로 잘 표현했다. 특히 주민들의 인식 차와 원주민과의 생활 갈등, 해외 선진국과의 정책 비교, 교육 문제, 노동 문제 등 층위가 다른 다양한 이야기를 다룬 점이 돋보였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SBS의 <12·29 여객기 참사 구조적 원인 규명 추적> 보도는 12·29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사실에 한 발 더 다가간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팀은 인사이동으로 출입처가 바뀌었지만 참사에 대한 문제의식을 놓지 않고 바뀐 부서에서도 꾸준히 취재를 이어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국토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중간조사 결과를 입수해 참사의 원인을 조종사 과실로 몰아가려는 정황을 폭로했다. 또 콘크리트 둔덕이 없었다면 전원 생존이 가능했을 수 있다는 정황과 사고 타임라인, 조류 충돌 관리 시스템의 구조적 허점, 국토부의 오락가락한 해명 등을 보도했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은 목포MBC의 <유령회사 믿고 700억 투입… 지방 산단의 민낯> 보도가 선정됐다. 해당 보도는 지자체 행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환기시킨 기사로 평가됐다. 수백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성한 항공특화산업단지 내 입주업체 선정 과정에서의 특혜 의혹과 부실 의혹을 제기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입주의향서를 제출한 업체가 항공정비 관련 매출이나 영업 수익 등 사업 실적이 전무하고 필수인 정비인증도 보유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계약금 납부 기한을 지키지 않았는데도 무안군이 4차례나 기한을 연장해 준 점 등을 밝혀내 지자체의 계약해지 입장을 이끌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