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V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1월6일, 20시00분 부러지기 쉬운지’실측 없었다..형식적 점검이 키운 참사
2 1월7일, 20시00분 업무는 위임,점검은‘줄자’로..공항 관리의 민낯
3 1월9일, 20시00분 “우리끼리 지적하지 않죠”공항 둔덕이 방치된 이유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①‘부러지기 쉬운지’ 실측 없었다..형식적 점검이 키운 참사
국토교통부는 매년 무안국제 공항의 방위각 시설이 충돌 시 쉽게 파손되도록 설계돼 있는지 점검해 왔습니다. 실제, 국토부는 공항 운영 검사에서 로컬라이저 시설이 충돌 시 부러지기 쉽게 설치됐는지를 확인하는 항목에 매년 '만족' 평가를 내려왔습니다.
국토부는 전국 공항 시설 안전 점검을 그 산하조직인 지방항공청에 위임해 매년 한 차례씩 실시합니다. 하지만 무안공항을 담당하는 부산지방항공청은 방위각 시설 등 공항 설비의 강도를 직접 측정할 수 있는 장비를 사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현장 실측이 빠진, 서류 위주의 안전 점검이었다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지방항공청은 절차상으로 무단 설치가 아닌 시설에 대해서는 지적할 권한이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② 업무는 위임, 점검은‘줄자’로..공항 관리의 민낯
현장 실측 없는 공항 점검 방식은 국제 기준에도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UN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는 로컬라이저 등 파손성이 요구되는 항행안전시설에 대해 3단계 절차로 현장을 직접 확인해 시설 상태를 점검하도록 명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토부는 산하기관인 지방항공청에 점검 업무를 위임했다는 이유로 직접 확인해야 할 위험을 방치했고, 공항 안전 점검을 총괄하는 부산지방항공청 담당부서가 보유한 장비는 '줄자' 수준에 그쳤다는 사실이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지방항공청에는 연 1회, 로컬라이저 등 항행안전시설 점검을 전담하는 별도의 부서도 있었지만, 산하 조직인 무안공항출장소가 진행하는 안전 점검을 확인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또한 무안공항출장소는 방위각 시설인 로컬라이저를 점검하는 장비 6개를 갖추고 있었지만, 모두 전파 신호 등 시설의 성능만을 확인하는 장비만 확보하고 있었습니다.
③ “우리끼리 지적하지 않죠” 공항 둔덕이 방치된 이유
전국 공항 안전 점검은 매년 한 차례, 국토교통부 소속인 서울과 부산·제주지방항공청이 진행합니다. 이 공항 안전 점검 자체가, 구조적으로 부실해질 수밖에 없다는 내부 이해관계를 당사자들의 발언 등으로 직접 확인했습니다.
국토부 소속 기관이 안전 점검을 하고 그 결과를 다시 국토부 본부에 보고하는 구조다 보니, 이미 국토부 허가를 받은 설계물에 대해서는 문제를 지적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방위각 시설이 부러지기 쉽게 설치됐는지에 대한 확인은 감사원이 해야 할 일이라는 취지의 발언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감사원은 정기적인 공항 안전 점검은 분명히 국토부의 소관 업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④‘국토부 6층'이 계획부터 점검까지..“제대로 될 리 없다”
국토부 건물 6층에는 국내 항공 정책 전반을 담당하는 항공정책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항공정책실은 항공정책관·항공안전정책관·공항정책관 등 3개 정책관 체계 아래 14개과로 구성돼, 공항 건설부터 안전 점검까지 항공 행정을 총괄합니다. 공항 안전 검사 업무는 공항정책관 산하 공항운영과가 담당하는데, 국토부는 소속 기관인 지방항공청에 업무를 위임해 전국 공항의 안전 점검 결과를
보고 받습니다. 이런 구조 속에서 무안공항 방위각 시설은 해마다 '부러지기 쉽게 설치돼 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국제민간항공기구 36개 이사국 가운데 32개국은 항공 안전을 담당하는 별도의 조직을 두는 등, 해외 주요국들은 항공 안전을 독립적이거나 강력한 감독 체계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1998년, 대한항공 비행기 괌 추락 사고 이후 항공청 설립안이 추진됐지만 작은 정부 기조 속에 조직은 점차 축소됐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4월, 국토부가 발표한 항공안전 혁신방안에도 항공 안전 전담 조직 신설안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대규모 조직 개편에 따른 혼선과 부처 위상 약화에 대한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또 다른 참사를 막기 위해서는 항공 안전을 전담하는 독립 조직 신설이 필요하다는 점을 제기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취재원의 속한 기관과 그 주무부처가 여러차례 공식적인 정보 공개 요청을 묵살한 상황이었습니다. 취재원이 속한 부서에 다수의 입건자가 발생하는 등 인터뷰 요청 시 거절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에 동의를 구하지 않은 녹취가 진행됐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해당사항 없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보도 이후인 1월 22일, 국회에서 열린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이광희 의원이 공항운영검사의 부실 실태를 공식적으로 지적했습니다. 특히 점검은 형식적으로 이뤄졌으나, 사고와 직결될 수 있는 핵심 위험 구간에 대한 판단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현행 공항 안전 점검 체계의 실효성을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취재 과정에서 제작진은 공항 설계부터 안전 점검까지 전반을 총괄해 온 국토교통부의 역할과 한계를 면밀히 검증했습니다. 특히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독립성 문제와 공항 안전 점검의 중립성 문제를 유기적으로 연결함으로써, 단일 사건을 넘어 제도적 구조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러한 접근은 사실 확인에 기반한 책임 추구와 공적 감시를 강조한 취재윤리강령의 정신에 부합하며, 선정적 책임 전가나 단편적 비판을 지양하고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려 했다는 점에서 취재 윤리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해당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5회 전체 총평
제425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0개 부문에 걸쳐 총 70편이 출품됐다. 이 중 취재보도1부문이 총 20편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기자상 심사위원회는 총 6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CBS의 <이혜훈 후보자 부정청약 의혹> 보도가 선정됐다. 해당 보도는 인사청문요청안에 담긴 한 문장에 의문을 품고 실제 등기부등본을 꼼꼼하게 확인해 의혹의 실체에 접근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취재과정의 난이도가 상당히 높았는데도 끈질기게 의혹을 파헤쳐 사실관계를 상당부분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동안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에서 부동산 관련 의혹이 많았지만 이번 취재처럼 전세권 설정이라는 작은 문구에서 시작해 청약점수를 역산하는 노력은 보기 드물었다고 평가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인 제주CBS의 <쿠팡, 죽음의 배송> 보도는 단순 교통사고 사망으로 묻힐 수 있었던 사건을 끈질긴 취재를 통해 그 인과관계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취재팀은 해당 노동자의 사고 전 근무상황 등을 추적해 보도함으로써 노동자의 과로가 사고에 미친 영향 등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사고 노동자가 다른 노동자에 비해 많은 시간을 일했다는 사실을 확인해 보도했다. 특히 대리점 측이 해당 노동자의 음주운전 의혹을 제기해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발 빠르게 경찰 측을 취재해 ‘사실무근’이라고 보도하며 2차 피해를 예방했다. 결국 해당 근로자의 산재 승인을 받아내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한국경제신문의 <구멍 뚫린 자본시장> 보도는 증권사와 신탁사를 중심으로 복잡하게 얽힌 국내 자본시장의 ‘짬짜미’ 거래를 파헤친 좋은 기사로 평가 받았다. 특히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10여년 전 공시까지 분석하는 등 노력을 많이 기울인 취재였다는 점도 인정받았다. 해당 보도 이후 금융감독원이 금융회사의 전방위적 부실을 초래한 무궁화신탁 사태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고 SK증권의 이례적 주식담보대출 사례를 살펴보는 등 국내 자본시장에 적지 않은 반향을 불러왔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중앙일보의 <이민, 사람이 온다> 보도가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보도는 국내 체류 외국인 300만 시대를 앞두고 이민과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문제를 전반적으로 다시 한 번 짚어낸 의미 있는 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사람이 온다’라는 조금은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제안을 쉬운 문장과 비교적 짧은 글, 보기 편한 데이터를 통해 효과적으로 잘 표현했다. 특히 주민들의 인식 차와 원주민과의 생활 갈등, 해외 선진국과의 정책 비교, 교육 문제, 노동 문제 등 층위가 다른 다양한 이야기를 다룬 점이 돋보였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SBS의 <12·29 여객기 참사 구조적 원인 규명 추적> 보도는 12·29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사실에 한 발 더 다가간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팀은 인사이동으로 출입처가 바뀌었지만 참사에 대한 문제의식을 놓지 않고 바뀐 부서에서도 꾸준히 취재를 이어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국토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중간조사 결과를 입수해 참사의 원인을 조종사 과실로 몰아가려는 정황을 폭로했다. 또 콘크리트 둔덕이 없었다면 전원 생존이 가능했을 수 있다는 정황과 사고 타임라인, 조류 충돌 관리 시스템의 구조적 허점, 국토부의 오락가락한 해명 등을 보도했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은 목포MBC의 <유령회사 믿고 700억 투입… 지방 산단의 민낯> 보도가 선정됐다. 해당 보도는 지자체 행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환기시킨 기사로 평가됐다. 수백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성한 항공특화산업단지 내 입주업체 선정 과정에서의 특혜 의혹과 부실 의혹을 제기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입주의향서를 제출한 업체가 항공정비 관련 매출이나 영업 수익 등 사업 실적이 전무하고 필수인 정비인증도 보유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계약금 납부 기한을 지키지 않았는데도 무안군이 4차례나 기한을 연장해 준 점 등을 밝혀내 지자체의 계약해지 입장을 이끌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