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이 해상풍력REC계약 최종 불발) ‘일찍 터트린 샴페인’부유식 해상풍력 속도조절 불가피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O),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1월5일, 15시5분 [단독]반딧불이 부유식 해상풍력 끝내 불발,에퀴노르는‘입찰참여 제한’
2 1월7일, 12시16분 (반딧불이 해상풍력REC계약 최종 불발) ‘일찍 터트린 샴페인’부유식 해상풍력 속도조절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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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지난 1월, 대규모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해 온 울산은 대표 사업인 ‘반딧불이 부유식 해상풍력’과 ‘귀신고래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이 좌초되면서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책임공방이 시작됐으며 대통령까지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저는 지난 2024년부터 국내 부유식 해상풍력의 어려움과 실태에 대해 보도해 왔습니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한 사업 당 수조원의 투자가 필요한 대규모 사업으로 아직 전 세계에서 성공사례를 찾기 힘들 만큼 불확실성이 큰 미래 기술입니다. 그럼에도 우리 정부에서는 제대로 된 실증이나 인프라 투자, 경제성 분석 없이 낙관적인 전망만을 내놓았습니다.
저의 문제의식은 이 지점에서 출발했습니다. 상식적으로 이 산업의 난이도가 굉장히 높고 우리의 기술력은 일천함에도 언론에서는 기업들이 내보내는 긍정적인 보도자료만 나올 뿐, 현실을 알 수 있는 자료가 많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지난 2026년 1월 3일 노르웨이 국영기업인 에퀴노르가 추진해 온 ‘반딧불이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이 정부 입찰에 선정되고도 최종적인 REC 계약*에 실패하며 좌초됐습니다. 이어 국내·외 기업 합작 법인인 바다에너지가 추진하는 ‘귀신고래 부유식 해상풍력’ 또한 발전사업허가를 정부에 반납하겠다고 밝히는 등 부실한 산업의 실태가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정부 풍력 입찰에 선정된 풍력 사업자는 정해진 기간 내에 20년간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판매하겠다는 계약을 체결해야 합니다. 계약을 체결하지 못할 시 5년간 추가 입찰 참여가 제한돼 사실상 사업 좌초에 가까운 페널티를 입게 됩니다.
저는 2024년부터 부유식 해상풍력을 연구하면서 관련 보도를 이어왔으며 반딧불이 부유식 해상풍력이 2024년 정부 풍력 입찰에 선정된 직후인 2025년 1월에는 「반딧불이 부유식 해상풍력, 높은 불확실성 극복 가능할까」라는 기사를 게재해 1년 후인 지금의 부유식 해상풍력의 좌초를 예상하는 보도를 한 바 있습니다.
당초 반딧불이 부유식 해상풍력은 정부와의 REC 계약을 지난 2025년 4월에 체결해야 했음에도 올해 1월까지 9개월을 연장했습니다. 저는 이런 과정들을 ▲2025년 1월 24일(온라인 기준) 「반딧불이 부유식 해상풍력, 높은 불확실성 극복 가능할까」 ▲2025년 8월 13일 「첫 부유식 반딧불이 해상풍력 REC 계약 ‘파란불’, 군 작전성 문제는 '글쎄’」 ▲2025년 9월 10일 「[단독] 반딧불이 해상풍력 REC 계약 불발, 세계 최대 부유식 사업 ‘삐걱’」 ▲2025년 9월 26일 「[단독] 특정 해상풍력 사업자 상황 맞게 운영규칙 바꾼 에너지공단 ‘빈축’」 ▲2025년 12월 9일 「반딧불이 부유식 해상풍력 REC 계약기한 결국 재연장…내년 1월 ‘분수령’」 등 기사로 지속적인 추적 보도해 왔습니다.
제가 이같은 심층보도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산업계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기 때문입니다. 특히 반딧불이 부유식 해상풍력의 사업주인 에퀴노르는 정부 입찰에 선정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국내‧외 인력을 대규모로 감축했다는 사실을 익명의 정보원을 통해 입수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에퀴노르가 내부적으로 진통을 겪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 정보원을 통해 에퀴노르가 국내 풍력 입찰에 선정됐음에도 기업 내부 투자 승인(FID)을 받지 못한 상태라는 귀띔을 받았습니다. 이에 부유식 해상풍력에 대한 내막을 누구보다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제 기사가 보도된 후 지난 한 달여간 40개 국내 매체와 8개 외신이 총 60개의 후속보도를 쏟아냈습니다. 울산 지역에서는 정계와 지자체 간 책임 공방이 시작됐으며 이재명 대통령 또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직접 약속했습니다. 울산시는 1월 16일 업계 간담회를 열었으며 기후에너지환경부 또한 1월 28일 업계 간담회를 개최해 부유식 해상풍력 기업들의 의견을 청취했습니다. 지난 수년 동안 무관심 속 정중동이던 산업이 한 달 사이 빠르게 변화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뿐 아니라 저는 이 과정에서 주무부처인 한국에너지공단이 사업자의 편의를 봐 준 정황 또한 포착해 고발기사를 작성했습니다. 2025년 9월 26일 보도된 「[단독] 특정 해상풍력 사업자 상황 맞게 운영규칙 바꾼 에너지공단 ‘빈축’」 기사는 이러한 정황을 포착해 대중에게 알린 기사입니다.
이 기사로 인해 에퀴노르가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추가적인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됐다는 이야기를 정보원을 통해 듣게 됐습니다.
결과적으로 지금까지 무관심 속에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되던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에 관심이 집중되기 시작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 차원에서 산업의 어려움을 살피기 시작했고 가능성과 위험성이 공론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공론화 이후 정치권에선 제도 개선 또한 약속한 상황입니다. 울산에서 추진되는 수십조원 규모의 6GW 부유식 해상풍력이 많은 관심 속에서 재조명받는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의 업계 관계자는 업계의 신망이 있는 정보원이기 때문에 본인의 요청에 따라 멘트를 익명으로 처리했습니다. 정보원을 제외한 한국에너지공단, 에퀴노르, 삼성중공업, LS전선, 포스코E&C 등 기사에 등장하는 모든 기업을 직접 취재했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타 매체 선행보도는 없었습니다. 지난 2024년부터 이 문제를 다룬 제 기사를 외신이나 국내 매체에서 단발적으로 후속보도 하거나 인용한 경우는 다수 있었으나 이번 기사를 포함해 지금까지 작성된 모든 기사는 타 매체 선행보도 없이 자체적으로 기획했습니다. 이번 기사의 경우 주요 일간지를 포함해 방송사, 통신사 등 40개 매체가 후속기사를 보도했습니다. 타사 기사 반향은 별도 파일로 첨부합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부유식 해상풍력의 어려움을 알리고 이 산업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크다는 사실을 알렸습니다. 기존에 기관과 기업들이 내는 보도자료에 따라 반딧불이 부유식 해상풍력에 대해 긍정적인 기사가 나오던 현황을 바꾸었습니다.
또 기사가 보도된 이후, 울산시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업계 간담회를 개최해 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제도 개선을 약속했습니다. 기후부 측에선 한 달에 한번 간담회를 진행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울산을 방문해 부유식 해상풍력에 대한 어려움을 인지하고 있고 해결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정치권에선 진보당과 김두겸 울산시장의 책임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울산 지역 매체들은 부유식 해상풍력이 다음 시장선거의 화두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참여연대는 1월 16일 ‘해상풍력, 공공재생에너지로 첫 단추부터 다시 끼워야’라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을 준수했습니다. 지난 2024년부터 올해 1월까지 2년간의 지속적인 추적 보도를 통해 부유식 해상풍력의 어려움에 대해 지적했으며 이 과정에서 다양한 정보원의 이야기를 종합했습니다.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기사에 등장하는 모든 기업과 한국에너지공단 측에 접촉해 충분한 반론권을 보장했으며 사실 관계 위주로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특이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5회 전체 총평
제425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0개 부문에 걸쳐 총 70편이 출품됐다. 이 중 취재보도1부문이 총 20편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기자상 심사위원회는 총 6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CBS의 <이혜훈 후보자 부정청약 의혹> 보도가 선정됐다. 해당 보도는 인사청문요청안에 담긴 한 문장에 의문을 품고 실제 등기부등본을 꼼꼼하게 확인해 의혹의 실체에 접근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취재과정의 난이도가 상당히 높았는데도 끈질기게 의혹을 파헤쳐 사실관계를 상당부분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동안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에서 부동산 관련 의혹이 많았지만 이번 취재처럼 전세권 설정이라는 작은 문구에서 시작해 청약점수를 역산하는 노력은 보기 드물었다고 평가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인 제주CBS의 <쿠팡, 죽음의 배송> 보도는 단순 교통사고 사망으로 묻힐 수 있었던 사건을 끈질긴 취재를 통해 그 인과관계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취재팀은 해당 노동자의 사고 전 근무상황 등을 추적해 보도함으로써 노동자의 과로가 사고에 미친 영향 등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사고 노동자가 다른 노동자에 비해 많은 시간을 일했다는 사실을 확인해 보도했다. 특히 대리점 측이 해당 노동자의 음주운전 의혹을 제기해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발 빠르게 경찰 측을 취재해 ‘사실무근’이라고 보도하며 2차 피해를 예방했다. 결국 해당 근로자의 산재 승인을 받아내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한국경제신문의 <구멍 뚫린 자본시장> 보도는 증권사와 신탁사를 중심으로 복잡하게 얽힌 국내 자본시장의 ‘짬짜미’ 거래를 파헤친 좋은 기사로 평가 받았다. 특히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10여년 전 공시까지 분석하는 등 노력을 많이 기울인 취재였다는 점도 인정받았다. 해당 보도 이후 금융감독원이 금융회사의 전방위적 부실을 초래한 무궁화신탁 사태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고 SK증권의 이례적 주식담보대출 사례를 살펴보는 등 국내 자본시장에 적지 않은 반향을 불러왔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중앙일보의 <이민, 사람이 온다> 보도가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보도는 국내 체류 외국인 300만 시대를 앞두고 이민과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문제를 전반적으로 다시 한 번 짚어낸 의미 있는 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사람이 온다’라는 조금은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제안을 쉬운 문장과 비교적 짧은 글, 보기 편한 데이터를 통해 효과적으로 잘 표현했다. 특히 주민들의 인식 차와 원주민과의 생활 갈등, 해외 선진국과의 정책 비교, 교육 문제, 노동 문제 등 층위가 다른 다양한 이야기를 다룬 점이 돋보였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SBS의 <12·29 여객기 참사 구조적 원인 규명 추적> 보도는 12·29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사실에 한 발 더 다가간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팀은 인사이동으로 출입처가 바뀌었지만 참사에 대한 문제의식을 놓지 않고 바뀐 부서에서도 꾸준히 취재를 이어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국토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중간조사 결과를 입수해 참사의 원인을 조종사 과실로 몰아가려는 정황을 폭로했다. 또 콘크리트 둔덕이 없었다면 전원 생존이 가능했을 수 있다는 정황과 사고 타임라인, 조류 충돌 관리 시스템의 구조적 허점, 국토부의 오락가락한 해명 등을 보도했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은 목포MBC의 <유령회사 믿고 700억 투입… 지방 산단의 민낯> 보도가 선정됐다. 해당 보도는 지자체 행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환기시킨 기사로 평가됐다. 수백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성한 항공특화산업단지 내 입주업체 선정 과정에서의 특혜 의혹과 부실 의혹을 제기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입주의향서를 제출한 업체가 항공정비 관련 매출이나 영업 수익 등 사업 실적이 전무하고 필수인 정비인증도 보유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계약금 납부 기한을 지키지 않았는데도 무안군이 4차례나 기한을 연장해 준 점 등을 밝혀내 지자체의 계약해지 입장을 이끌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