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수능날 해볼까·다큐 하나 나올듯”…‘공중협박’모의 디스코드 대화록 보니[단독] “하루25건 경찰서 전화 받기도”…명의도용 피해자의 무너진 삶
2
1월23일9시 뉴스
[단독] “고등학생한테 다 털렸다”…공권력 조롱까지짓밟힌‘명의도용 공중협박’피해자의 삶…가해자 처벌은‘난항’
3
1월27일9시 뉴스
[단독]이 대통령‘암살글 공모’디스코드 대화록 입수…10대 신종범죄 대책은?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O ), ② 단독기획(O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1월22일9시 뉴스 [단독] “수능날 해볼까·다큐 하나 나올듯”…‘공중협박’모의 디스코드 대화록 보니[단독] “하루25건 경찰서 전화 받기도”…명의도용 피해자의 무너진 삶
2 1월23일9시 뉴스 [단독] “고등학생한테 다 털렸다”…공권력 조롱까지짓밟힌‘명의도용 공중협박’피해자의 삶…가해자 처벌은‘난항’
3 1월27일9시 뉴스 [단독]이 대통령‘암살글 공모’디스코드 대화록 입수…10대 신종범죄 대책은?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나 000인데, 폭발물을 설치했다. 칼부림을 하겠다.’ 지난해 하반기 이 같은 허위 신고가 경찰에 수 차례 접수됐습니다. 그때마다 경찰은 특공대 등을 투입해 몇 시간씩 건물을 수색하고 사람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연일 이어지는 공중협박 허위 신고에 특이한 점이 있었습니다. 익명이 아닌 누군가의 이름, 전화번호, 계좌번호 등이 게재돼있던 겁니다. 하지만 경찰이 허위 신고에 적혀있던 신고자들에게 연락해봤자 허탕이었습니다. 그들은 명의가 도용된 피해자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공권력을 낭비하고 우리 사회를 공포에 몰아넣는 공중협박 허위 신고 관련 취재를 이어가던 중, 명의 도용된 피해자 대부분이 10대들이 많이 사용하는 게임 메신저 ‘디스코드’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가해자 역시 대부분 10대였고, 디스코드와 연관이 있었습니다. 피해자들은 그저 해당 메신저를 탈퇴하려고 했을 뿐인데, 피해자 이름으로 공중협박 허위 신고가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이 같은 피해를 당한 피해자는 한 둘이 아니었습니다. 10대들이 자주 이용하는 메신저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장난’으로 치부할 수 없을 정도로, 피해자들의 삶과 일상은 파괴되고 있었습니다.
KBS는 허위신고에 명의를 도용당한 피해자를 단독으로 만나, 허위 신고들로 그들의 일상이 얼마나 파괴됐는지를 조명하고,‘디스코드’ 대화방의 대화록을 단독 입수해, 그 안에서 명의도용 공중협박 허위신고가 어떻게 이뤄지게 됐고, 어떻게 독버섯처럼 퍼진 건지 집중 보도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디스코드’는 익명성이 강한 게임용 메신저입니다. 초대 링크가 있어야만 특정 대화방에 들어갈 수 있고, 소위 방장이라는 유저가 부여하는 권한에 따라 글을 볼 수 있는 권한도 달라집니다. 이렇다 보니 이 같은 익명성을 자양분 삼아 허위 신고 모의가 독버섯처럼 자라나고 있었지만, 수사기관도 언론도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습니다.
KBS는 공중협박 허위신고 모의가 이뤄진 디스코드 대화방 내역을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대화방 안에서 이뤄진 허위 신고 모의는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들은 특정 피해자를 타깃으로 삼고, IP를 우회하는 가상사설망을 쓰고 추적이 어려운 브라우저를 이용해 범행했습니다. 그러면서 허위 신고로 고통받는 피해자를 비웃고, 수사기관, 언론을 조롱하며 학교, 철도역, 대기업, 심지어 대통령을 향해 허위신고 모의를 이어갔습니다.
누군가 한 명이 저지른 범죄도 아니었습니다. 이들은 갖은 방법으로 디스코드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얻고, 그것을 볼모로 허위신고에 가담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그들은 공중협박 허위신고 명의도용의 타깃이 됐습니다. 10대들은 그 안에서 가해자이자 피해자가 됐습니다. 이렇게 허위 신고는 ‘디스코드’안에서 독버섯처럼 퍼져나갔고, 그럴 때마다 우리 사회는 들썩였습니다. 이 같은 조직적이고 계획적, 폭력적이었던 그들의 범행을 낱낱이, 적나라하게 보도함으로써 명의도용 공중협박 허위신고의 문제와 심각성을 조명했습니다.
허위신고로 인한 사회적 폐해에만 집중하지 않았습니다. KBS는 공중협박 허위신고에 명의가 도용당한 피해자에도 집중했습니다. 그들은 어쩌다가 목표물이 됐을지 궁금했습니다. 그 해답 역시 디스코드 안에 있었습니다. 가해자들은 피해자들이 디스코드 안에서 ‘자신을 무시했다’고, ‘허락 없이 대화방을 탈퇴했다’등 이유로 그들을 타깃 삼았습니다. 당사자는 물론 그 가족의 명의까지 도용해 허위 신고를 벌였습니다.
KBS는 이렇게 허위신고에 명의를 도용당한 피해자들을 언론사 최초, 단독으로 만나 인터뷰했습니다. 이들은 허위 신고로 하루에도 수십통씩 경찰 전화를 받아야 했고, 컴퓨터와 휴대전화 포렌식은 물론 한 달 내내 경찰서에 불려 다니며 조사를 받아야 했습니다. 한 피해자는 경찰서에 불려 다니는 통에, 생업에 지장을 받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가해자들이 이들에게 미친 피해는 제대로 처벌받지 않고 있었습니다. 가해자들은 공중협박 혐의로만 입건, 송치, 기소될 뿐 명의도용 부분은 처벌 받지 않았습니다. 명의도용은 공중협박 처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기 때문입니다. KBS는 명의도용 피해자들의 고통을 전함으로써, 공중협박에 명의를 도용할 경우 가중처벌을 하는 등 입법 공백을 메울 필요성을 조명했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명의도용 공중협박 사건 관련 KBS 보도같이 디스코드 대화록을 단독 입수하고, 명의를 도용당한 피해자들을 확인해 인터뷰한 선행보도는 없었습니다.
잇단 공중협박 허위신고가 10대들의 범행이다 보니, 자칫하면 단순 장난으로 치부하고 지나가 버릴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특히 가해자들 중 일부가 수사기관에 검거되면서 관심이 사그라드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KBS가 디스코드 대화방의 대화록을 단독 입수해 연속 보도함으로써 ‘명의도용 공중협박 허위신고’ 의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지속됐습니다. JTBC, 서울경제, 일요신문 등도 해당 주제에 대한 기사를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JTBC/ 이름·학교·사진 공유했더니 '카카오 건물 폭파범' 된 10대
https://news.jtbc.co.kr/article/NB12282569
서울경제/ 李대통령 겨냥 ‘스와팅’ 공모…10대 디스코드 대화에 흉기까지
https://www.sedaily.com/article/20001453
일요신문/ 신상 ‘박제’부터 성착취물 유통까지…디스코드 범죄 악용 실태
https://www.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507397
6. 사회에 끼친 영향
게임용 메신저인 ‘디스코드’는 10대, 20대들의 이용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플랫폼입니다. 디스코드는 이들이 또래와 소통하는 창구이자, 문화가 형성되는 창구입니다. 하지만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메신저,‘게임용’ 메신저, 익명성이 강한 메신저라는 이유 등으로 사회와 방송 언론의 관심 밖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안에선 명의도용 공중협박 허위신고라는 독버섯이 자라나고 10대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햇볕을 비추고, 도려내야 했던 문제였습니다.
KBS는 공중협박 허위신고에 명의를 도용당한 피해자를 단독으로 만나, 허위 신고들로 그들의 일상이 얼마나 파괴됐는지를 조명하고,‘디스코드’ 대화방의 대화록을 단독 입수해, 그 안에서 명의도용 공중협박 허위신고가 어떻게 이뤄지게 됐고, 어떻게 독버섯처럼 퍼진 건지 집중 보도했습니다.
KBS 보도 직후 경찰 등 수사기관이 모든 공중협박 허위신고에 손해배상 소송을 내기로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디스코드 안에서 이뤄진 명의도용 공중협박 허위신고는 ‘신종 범죄’입니다. 공중협박에 대해서는 처벌이 가능하지만, 여기에 '신종범죄' 형태로 생겨난 명의도용에 대해선 정확한 법적 근거가 없어 처벌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입니다. 때문에 명의를 도용당한 피해자들은 분명히 고통 받고 있지만, 이 부분에 대해선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는 이 부분에 집중했습니다. 이번 연속보도에서 허위신고에 명의를 도용당한 피해자들의 고통을 언론 최초로 다뤘습니다. 공중협박 사건과 관련된 보도들은 지금까지 시민들 혼란과 공권력 낭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지만, KBS는 처음으로 그 이면에 아직 알려지지 않았던 신종 범죄의 또 다른 피해 부분을 다뤘습니다.
KBS 보도 이후 이같이 반쪽짜리 처벌에 그치고 있는 <명의도용 공중협박>과 관련해 처벌 사각지대와 입법 공백을 메우기 위한 검토가 국회 등 입법기관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KBS는 이에 대한 보도와 관심을 이어가, 입법 공백을 메울 수 있는데 계속 기여할 계획입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8.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5회 전체 총평
제425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0개 부문에 걸쳐 총 70편이 출품됐다. 이 중 취재보도1부문이 총 20편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기자상 심사위원회는 총 6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CBS의 <이혜훈 후보자 부정청약 의혹> 보도가 선정됐다. 해당 보도는 인사청문요청안에 담긴 한 문장에 의문을 품고 실제 등기부등본을 꼼꼼하게 확인해 의혹의 실체에 접근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취재과정의 난이도가 상당히 높았는데도 끈질기게 의혹을 파헤쳐 사실관계를 상당부분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동안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에서 부동산 관련 의혹이 많았지만 이번 취재처럼 전세권 설정이라는 작은 문구에서 시작해 청약점수를 역산하는 노력은 보기 드물었다고 평가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인 제주CBS의 <쿠팡, 죽음의 배송> 보도는 단순 교통사고 사망으로 묻힐 수 있었던 사건을 끈질긴 취재를 통해 그 인과관계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취재팀은 해당 노동자의 사고 전 근무상황 등을 추적해 보도함으로써 노동자의 과로가 사고에 미친 영향 등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사고 노동자가 다른 노동자에 비해 많은 시간을 일했다는 사실을 확인해 보도했다. 특히 대리점 측이 해당 노동자의 음주운전 의혹을 제기해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발 빠르게 경찰 측을 취재해 ‘사실무근’이라고 보도하며 2차 피해를 예방했다. 결국 해당 근로자의 산재 승인을 받아내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한국경제신문의 <구멍 뚫린 자본시장> 보도는 증권사와 신탁사를 중심으로 복잡하게 얽힌 국내 자본시장의 ‘짬짜미’ 거래를 파헤친 좋은 기사로 평가 받았다. 특히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10여년 전 공시까지 분석하는 등 노력을 많이 기울인 취재였다는 점도 인정받았다. 해당 보도 이후 금융감독원이 금융회사의 전방위적 부실을 초래한 무궁화신탁 사태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고 SK증권의 이례적 주식담보대출 사례를 살펴보는 등 국내 자본시장에 적지 않은 반향을 불러왔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중앙일보의 <이민, 사람이 온다> 보도가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보도는 국내 체류 외국인 300만 시대를 앞두고 이민과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문제를 전반적으로 다시 한 번 짚어낸 의미 있는 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사람이 온다’라는 조금은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제안을 쉬운 문장과 비교적 짧은 글, 보기 편한 데이터를 통해 효과적으로 잘 표현했다. 특히 주민들의 인식 차와 원주민과의 생활 갈등, 해외 선진국과의 정책 비교, 교육 문제, 노동 문제 등 층위가 다른 다양한 이야기를 다룬 점이 돋보였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SBS의 <12·29 여객기 참사 구조적 원인 규명 추적> 보도는 12·29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사실에 한 발 더 다가간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팀은 인사이동으로 출입처가 바뀌었지만 참사에 대한 문제의식을 놓지 않고 바뀐 부서에서도 꾸준히 취재를 이어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국토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중간조사 결과를 입수해 참사의 원인을 조종사 과실로 몰아가려는 정황을 폭로했다. 또 콘크리트 둔덕이 없었다면 전원 생존이 가능했을 수 있다는 정황과 사고 타임라인, 조류 충돌 관리 시스템의 구조적 허점, 국토부의 오락가락한 해명 등을 보도했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은 목포MBC의 <유령회사 믿고 700억 투입… 지방 산단의 민낯> 보도가 선정됐다. 해당 보도는 지자체 행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환기시킨 기사로 평가됐다. 수백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성한 항공특화산업단지 내 입주업체 선정 과정에서의 특혜 의혹과 부실 의혹을 제기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입주의향서를 제출한 업체가 항공정비 관련 매출이나 영업 수익 등 사업 실적이 전무하고 필수인 정비인증도 보유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계약금 납부 기한을 지키지 않았는데도 무안군이 4차례나 기한을 연장해 준 점 등을 밝혀내 지자체의 계약해지 입장을 이끌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