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울리는 유사수신,진화하는 수법들]<1>고수익 약속 뒤‘멈춘 출금’…DK그룹 투자자들“원금도 못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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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5일, 17시51분
[서민 울리는 유사수신,진화하는 수법들]<2>42개월에12억? DK그룹‘2배수 시스템’…수익 구조보다 시스템을 믿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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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8일, 15시57분
[서민 울리는 유사수신,진화하는 수법들]<3>불안 파고든 투자 권유,대구·경북서 반복된 경고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1월4일, 18시40분 [서민 울리는 유사수신,진화하는 수법들]<1>고수익 약속 뒤‘멈춘 출금’…DK그룹 투자자들“원금도 못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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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월8일, 15시57분 [서민 울리는 유사수신,진화하는 수법들]<3>불안 파고든 투자 권유,대구·경북서 반복된 경고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피해자의 전화 한 통에서 시작된 취재
이번 기획은 대구지역 한 투자 피해자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됐다. “출금이 막혔는데, 이상하다고 느껴질 때는 이미 빠져나오기 어려웠다”는 말이 취재의 출발점이었다. 처음에는 특정 회사의 투자 분쟁 정도로 보일 수 있는 사안이었다. 그러나 피해자들의 진술을 따라가며 확인한 구조는 단순한 분쟁을 넘어, 전형적인 유사수신 범죄의 특징을 띠고 있었다.
◆ 등기·공소장·내부 자료로 드러난 구조적 문제
취재는 피해자 진술에만 의존하지 않았다. DK그룹 법인 등기부등본을 통해 자본금 규모와 사업 실체를 확인했고, 투자자들에게 설명된 사업 규모와 현저한 괴리가 있음을 짚어냈다. 수백억 원대 자금이 오갔다고 주장되는 구조에 비해 법인의 자본금은 수억 원 수준에 불과했다.
아울러 타 지역에서 진행 중인 FX마진거래 유사수신 사건의 공소장을 입수해 분석했다. 해당 공소장에는 확정 수익 보장, 개인 계좌를 통한 자금 모집, 출금 지연과 소통 차단, 신규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돌려막기’ 구조가 구체적으로 적시돼 있었다. 이는 DK그룹 피해자들이 호소한 구조와 놀라울 정도로 유사했다.
이를 통해 이번 사안을 특정 기업의 일탈이 아닌, 전국적으로 반복되는 유사수신 범죄의 ‘전형적 패턴’으로 확장해 조망할 필요성이 분명해졌다.
◆ ‘출금 통제’에 주목한 시리즈 기획
대구일보는 이번 사안을 단발 보도가 아닌 6회에 걸친 기획 시리즈로 구성했다. 1·2편에서는 DK그룹의 고수익 약속과 투자 구조를 집중 분석했고, 3·4편에서는 출금 제한과 소통 차단이 어떻게 피해를 키웠는지를 구체적 사례로 짚었다. 5편에서는 가상자산·신사업으로 포장된 유사수신의 고도화된 수법을, 마지막 6편에서는 유사수신을 식별할 수 있는 경고 신호를 정리했다. 특히 ‘출금이 막히는 순간 투자자는 고객에서 관리 대상으로 전환된다’는 점을 중심 메시지로 삼아, 범죄 구조가 작동하는 메커니즘을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했다.
◆ 보도 이후 드러난 추가 범죄 정황
시리즈 보도 이후, DK그룹 피의자 2명 중 1명이 수도권에서 유사한 방식의 유사수신 행위를 이어가고 있다는 추가 정황이 취재 과정에서 확인됐다. 대구일보 보도를 접한 수도권 거주 시민 5명이 언론사를 통해 연락을 취해왔고, 이들은 “현재도 수도권 모임이 운영되고 있다”고 증언했다.
이들은 대구지방법원에서 열리는 DK그룹 관련 재판을 직접 방청한 뒤 형사 고소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직 수도권에서는 해당 사안이 공론화되지 않은 상태로, 보도가 추가 피해를 막는 유일한 경고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이번 취재는 상당수 피해자들이 보복이나 불이익을 우려해 실명 공개를 꺼리는 상황에서 진행됐다. 피해자들 사이에서도 “문제 제기를 하면 오히려 돈을 돌려받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인식이 팽배해 취재 초기에는 진술 확보 자체가 쉽지 않았다.
장기간에 걸쳐 피해자 개별 면담을 진행하며 투자 권유 방식, 자금 흐름, 출금 제한 과정 등을 교차 검증했고, 법조계 및 금융범죄 전문가 자문을 통해 해당 구조가 유사수신행위에 해당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확인했다. 특히 피해자 진술과 수사·재판 진행 상황을 분리해 사실 위주로 정리함으로써, 재판 중인 사안에 대한 보도의 균형성과 신중함을 유지하는 데 주력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DK그룹 관련 사건은 일부 인터넷 매체를 중심으로 단편적인 사실 전달 수준의 보도가 있었으나, 투자 구조와 피해 양상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기획 보도는 없었다. 본보는 피해자 증언과 수사 자료, 전문가 분석을 토대로 유사수신의 구조적 문제를 단계적으로 짚으며 차별화된 심층 보도를 시도했다.
기획 시리즈 이후 유사수신 범죄의 위험 신호를 다룬 본보 보도가 다른 지역 언론과 온라인 커뮤니티, 피해자 모임 등에서 공유되며 추가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이후 DK 사건을 둘러싼 후속 보도와 논의가 확산되는 계기가 됐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본 기획 보도의 가장 큰 성과는 침묵하던 피해자들이 공적 대응에 나서게 된 점이다. 보도 이전까지 DK 사건 피해자들 사이에서는 개별 대응 여부와 향후 환급 가능성을 두고 의견이 엇갈렸으나, 본보의 연속 보도를 통해 자신들이 겪은 피해가 개인의 판단 착오가 아닌 구조적 범죄라는 인식이 공유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지난 1월25일 DK그룹 출자 사업 피해자들은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저한 수사와 피해자 보호를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피해자들은 “기사로 구조를 명확히 이해하게 되면서 더 이상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증언했다. 이는 언론 보도가 피해자들의 집단적 문제 제기와 공론화를 촉발한 구체적인 사례로 평가할 수 있다.
아울러 본 기획은 고수익 투자 유혹에 대한 경각심을 환기하며, 유사수신 범죄 예방을 위한 실질적인 판단 기준을 지역 사회에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본보는 본 기획 보도에 앞서 기사 내용 전반에 대해 데스크 및 법률 자문을 거쳐 사실관계와 표현의 적정성을 검토했다. 재판이 진행 중인 사안인 만큼 확정되지 않은 혐의에 대한 단정적 표현을 지양하고, 피해자 주장과 수사·재판 상황을 명확히 구분해 보도했다.
또 기획 전 과정에서 추가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자극적 요소를 배제하고, 공익성과 경고 기능에 초점을 맞춘 보도를 유지했다. 소속사 내부 검증 절차를 거쳐 보도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했다.
8. 기타 고려사항
유사수신 범죄는 사후 구제가 어려운 특성상 예방적 보도의 중요성이 크다. 본 기획은 단일 사건을 넘어서, 사회 전반에 만연한 고수익 투자 유혹의 위험성을 구조적으로 드러내는 데 목적을 뒀다. 특히 서민과 고령층, 전업주부 등 금융 취약계층이 주요 피해자가 된 현실을 조명함으로써 사회적 약자 보호라는 언론의 공적 역할을 수행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회차 심사평
제425회 전체 총평
제425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0개 부문에 걸쳐 총 70편이 출품됐다. 이 중 취재보도1부문이 총 20편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기자상 심사위원회는 총 6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CBS의 <이혜훈 후보자 부정청약 의혹> 보도가 선정됐다. 해당 보도는 인사청문요청안에 담긴 한 문장에 의문을 품고 실제 등기부등본을 꼼꼼하게 확인해 의혹의 실체에 접근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취재과정의 난이도가 상당히 높았는데도 끈질기게 의혹을 파헤쳐 사실관계를 상당부분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동안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에서 부동산 관련 의혹이 많았지만 이번 취재처럼 전세권 설정이라는 작은 문구에서 시작해 청약점수를 역산하는 노력은 보기 드물었다고 평가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인 제주CBS의 <쿠팡, 죽음의 배송> 보도는 단순 교통사고 사망으로 묻힐 수 있었던 사건을 끈질긴 취재를 통해 그 인과관계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취재팀은 해당 노동자의 사고 전 근무상황 등을 추적해 보도함으로써 노동자의 과로가 사고에 미친 영향 등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사고 노동자가 다른 노동자에 비해 많은 시간을 일했다는 사실을 확인해 보도했다. 특히 대리점 측이 해당 노동자의 음주운전 의혹을 제기해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발 빠르게 경찰 측을 취재해 ‘사실무근’이라고 보도하며 2차 피해를 예방했다. 결국 해당 근로자의 산재 승인을 받아내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한국경제신문의 <구멍 뚫린 자본시장> 보도는 증권사와 신탁사를 중심으로 복잡하게 얽힌 국내 자본시장의 ‘짬짜미’ 거래를 파헤친 좋은 기사로 평가 받았다. 특히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10여년 전 공시까지 분석하는 등 노력을 많이 기울인 취재였다는 점도 인정받았다. 해당 보도 이후 금융감독원이 금융회사의 전방위적 부실을 초래한 무궁화신탁 사태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고 SK증권의 이례적 주식담보대출 사례를 살펴보는 등 국내 자본시장에 적지 않은 반향을 불러왔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중앙일보의 <이민, 사람이 온다> 보도가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보도는 국내 체류 외국인 300만 시대를 앞두고 이민과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문제를 전반적으로 다시 한 번 짚어낸 의미 있는 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사람이 온다’라는 조금은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제안을 쉬운 문장과 비교적 짧은 글, 보기 편한 데이터를 통해 효과적으로 잘 표현했다. 특히 주민들의 인식 차와 원주민과의 생활 갈등, 해외 선진국과의 정책 비교, 교육 문제, 노동 문제 등 층위가 다른 다양한 이야기를 다룬 점이 돋보였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SBS의 <12·29 여객기 참사 구조적 원인 규명 추적> 보도는 12·29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사실에 한 발 더 다가간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팀은 인사이동으로 출입처가 바뀌었지만 참사에 대한 문제의식을 놓지 않고 바뀐 부서에서도 꾸준히 취재를 이어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국토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중간조사 결과를 입수해 참사의 원인을 조종사 과실로 몰아가려는 정황을 폭로했다. 또 콘크리트 둔덕이 없었다면 전원 생존이 가능했을 수 있다는 정황과 사고 타임라인, 조류 충돌 관리 시스템의 구조적 허점, 국토부의 오락가락한 해명 등을 보도했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은 목포MBC의 <유령회사 믿고 700억 투입… 지방 산단의 민낯> 보도가 선정됐다. 해당 보도는 지자체 행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환기시킨 기사로 평가됐다. 수백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성한 항공특화산업단지 내 입주업체 선정 과정에서의 특혜 의혹과 부실 의혹을 제기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입주의향서를 제출한 업체가 항공정비 관련 매출이나 영업 수익 등 사업 실적이 전무하고 필수인 정비인증도 보유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계약금 납부 기한을 지키지 않았는데도 무안군이 4차례나 기한을 연장해 준 점 등을 밝혀내 지자체의 계약해지 입장을 이끌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