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취재 시작 경위
‘살인 물질’이 될 수 있는 유해화학물질인 치사량 초과 니코틴 원액이 서울 한복판에서 버젓이 유통되고 있다는 본지 단독 보도를 통해, 공공의 워치독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특히 발로 뛰는 취재로, 액상담배를 취급하는 중소업자들이 법의 허점을 악용해 고농도 니코틴을 불법 유통하고 있는 현장을 포착했습니다. 이를 기사화해 소비자 각성과 정부 단속 규제가 절실한 상황임을 알릴 수 있었습니다. 현재로선 이러한 불법 유통을 제한할 근거가 없고, 소관 부처인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러한 현실을 미처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 또한 보도했습니다. 결국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해당 보도가 나가자, “향후 니코틴을 비롯한 유해화학물질의 불법적인 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점검(대면·온라인)을 확대·강화 추진할 예정”이라는 내용을 담은 ‘보도 설명자료’를 배포했습니다.
기자는 개정 화학물질관리법에 불법 니코틴 유통을 가능하게 하는 허점이 있다는 점에 주목해 취재에 착수했습니다. 특히 이러한 법적 허점으로 인해 담배산업은 물론 개인 생명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고 판단해 기사화가 절실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최근 개정된 화학물질관리법은 ‘화학물질의 유해성과 위험도 등에 따라 차등 관리’ 등을 목적으로 지난해 8월 개정된 법입니다. 위험도와 취급량이 낮은 경우 규제를 완화하고, 고위험 물질과 대규모 취급 사업장에 대해선 허가 기준과 검사 규정을 강화한 게 골자입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니코틴에 대한 허가 기준까지 완화되면서 고농도 니코틴이 시중에 무분별하게 유통되는 길이 열리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미량을 마셔도 사람이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 니코틴 원액도 해당 법상 취급량이 50㎏ 미만이면 갖고 있어도 문제가 되지 않는 상황이 법을 통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러한 법의 허점을 틈타, 매장에 원액을 쟁여두고 니코틴 농도를 계속해서 올려 파는 행태가 벌어지고 있을 것으로 보고 본격적으로 현장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치사량(30~60㎎)을 넘는 고농도 니코틴 원액이 불법 유통되는 현장을 잡는 데 초점을 뒀습니다. 서울 도심부터 외곽지역까지 수십여 곳의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 업소를 직접 찾아가며 현장을 취재한 결과, 보유 중인 니코틴으로 원액 농도를 무제한 높여 팔고 있는 현장을 다수 포착했습니다. 니코틴을 다른 화학물질과 뭉뚱그려 취급하는 법 ‘덕분에’ 불법 유통이 가능해졌다는 업자의 고백도 확보했습니다. 법 개정 전에는 1% 이하의 니코틴을 판매해야 했지만, 법의 빈틈으로 이제 보유 중인 니코틴으로 원액 농도를 높여 팔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는 게 업자의 설명이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기자는 취재 과정에서, 왜곡보도하거나 침소봉대하지 않기 위해 관련 법을 철저히 분석하는 데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소관 부처인 기후에너지환경부의 반론권 보장을 위해 부처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기사에 반영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타 매체, 안전·보건·환경 관련 주요 커뮤니티에서 해당 보도를 인용한 기사 생산·토론이 전개됐습니다. 해당 보도가 고농도 니코틴 불법 유통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는 데에 기여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본지는 후속보도 <‘불법 니코틴’ 4월까지 ‘규제 공백’ 불가피… 정부 “직무유기”>를 통해, 오는 4월 시행을 앞둔 개정 담배사업법 또한 횡행하고 있는 니코틴 농도 불법 상향 조작을 막을 수 있는 조항이 없다는 점도 짚었습니다. 시행과 함께 법의 미비점이 판매 현장 곳곳에서 드러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입니다. 해당 법 소관 부처인 재정경제부가 하위 법령(시행령)에 관련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는 담배업계의 지적도 함께 다뤘습니다.
고농도 니코틴은 ‘화관법’으로 관리해야 할까 <티스토리>
https://yeosuesh.tistory.com/entry/%EA%B3%A0%EB%86%8D%EB%8F%84-%EB%8B%88%EC%BD%94%ED%8B%B4%EC%9D%80-%ED%99%94%EA%B4%80%EB%B2%95%EC%9C%BC%EB%A1%9C-%EA%B4%80%EB%A6%AC%ED%95%B4%EC%95%BC-%ED%95%A0%EA%B9%8C
고농도 니코틴 안전관리 현황과 점검 강화 <뉴스다오>
https://newsdao.kr/26299#google_vignette
고농도 니코틴은 유해화학물질로 「화학물질관리법」에 따른 안전관리 대상임 <케미파트너>
http://chemipartner.com/chem/405
‘불법 니코틴’ 4월까지 ‘규제 공백’ 불가피… 정부 “직무유기” <본지 후속보도>
https://www.dt.co.kr/article/12040431?ref=naver
5. 사회에 끼친 영향
이 보도가 나가자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공식 설명 자료를 내고 관련 단속과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규제 사각지대를 폭로한 영향이 즉각적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특히 이 보도는 단순한 범죄 사실 적발이 아니라, 정부의 관리 부재로 인한 ‘유해화학물질 안전 공백’ 문제를 사회적으로 공론화시키는데 기여했다고 평가됩니다.
발로 뛰는 보도, 끈질기게 취재하는 기자정신으로 현장을 포착하고 제도적 허점을 짚어냄으로써 이 사회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시사점을 던졌기에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후보로 추천합니다.
취재원들과는 특별한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사회적 파장과 시사하는 바가 큰 특종이라는 내부 평가에 따라, 해당 기사에 [단독] 타이틀을 달아 출고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디지털타임스는 사회부도, 법조팀도 없는 중소언론사라는 이유로 사건사고와 관련한 정보를 취재하기 녹록지 않은 상황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디지털타임스는 기자 한명 한명의 취재력과 기사에 대한 열정이 곧 경쟁력입니다. 이번 보도는 유통팀장이 니코틴 불법 유통 현장을 직접 찾아내 취재하고, 이러한 불법 유통이 이뤄지게 된 배경을 집중 보도함으로써 정부의 단속·관리 강화 약속을 공식적으로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자료를 줄 때까지 기다리거나, 누가 이 현상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표를 해 줄 때까지 정보가 떨어지기를 기다리기보다 현장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파악된 내용을 입수해 보도하려는 기자의 의지와 이를 뒷받침하는 취재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디지털타임스는 저희만이 할 수 있고, 또 해야만 하는 역할을 묵묵히 해왔습니다. 한국기자협회의 이달의 기자상으로 디지털타임스의 저력 있는 기자들이 긍지를 가질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회차 심사평
제425회 전체 총평
제425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0개 부문에 걸쳐 총 70편이 출품됐다. 이 중 취재보도1부문이 총 20편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기자상 심사위원회는 총 6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CBS의 <이혜훈 후보자 부정청약 의혹> 보도가 선정됐다. 해당 보도는 인사청문요청안에 담긴 한 문장에 의문을 품고 실제 등기부등본을 꼼꼼하게 확인해 의혹의 실체에 접근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취재과정의 난이도가 상당히 높았는데도 끈질기게 의혹을 파헤쳐 사실관계를 상당부분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동안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에서 부동산 관련 의혹이 많았지만 이번 취재처럼 전세권 설정이라는 작은 문구에서 시작해 청약점수를 역산하는 노력은 보기 드물었다고 평가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인 제주CBS의 <쿠팡, 죽음의 배송> 보도는 단순 교통사고 사망으로 묻힐 수 있었던 사건을 끈질긴 취재를 통해 그 인과관계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취재팀은 해당 노동자의 사고 전 근무상황 등을 추적해 보도함으로써 노동자의 과로가 사고에 미친 영향 등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사고 노동자가 다른 노동자에 비해 많은 시간을 일했다는 사실을 확인해 보도했다. 특히 대리점 측이 해당 노동자의 음주운전 의혹을 제기해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발 빠르게 경찰 측을 취재해 ‘사실무근’이라고 보도하며 2차 피해를 예방했다. 결국 해당 근로자의 산재 승인을 받아내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한국경제신문의 <구멍 뚫린 자본시장> 보도는 증권사와 신탁사를 중심으로 복잡하게 얽힌 국내 자본시장의 ‘짬짜미’ 거래를 파헤친 좋은 기사로 평가 받았다. 특히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10여년 전 공시까지 분석하는 등 노력을 많이 기울인 취재였다는 점도 인정받았다. 해당 보도 이후 금융감독원이 금융회사의 전방위적 부실을 초래한 무궁화신탁 사태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고 SK증권의 이례적 주식담보대출 사례를 살펴보는 등 국내 자본시장에 적지 않은 반향을 불러왔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중앙일보의 <이민, 사람이 온다> 보도가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보도는 국내 체류 외국인 300만 시대를 앞두고 이민과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문제를 전반적으로 다시 한 번 짚어낸 의미 있는 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사람이 온다’라는 조금은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제안을 쉬운 문장과 비교적 짧은 글, 보기 편한 데이터를 통해 효과적으로 잘 표현했다. 특히 주민들의 인식 차와 원주민과의 생활 갈등, 해외 선진국과의 정책 비교, 교육 문제, 노동 문제 등 층위가 다른 다양한 이야기를 다룬 점이 돋보였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SBS의 <12·29 여객기 참사 구조적 원인 규명 추적> 보도는 12·29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사실에 한 발 더 다가간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팀은 인사이동으로 출입처가 바뀌었지만 참사에 대한 문제의식을 놓지 않고 바뀐 부서에서도 꾸준히 취재를 이어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국토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중간조사 결과를 입수해 참사의 원인을 조종사 과실로 몰아가려는 정황을 폭로했다. 또 콘크리트 둔덕이 없었다면 전원 생존이 가능했을 수 있다는 정황과 사고 타임라인, 조류 충돌 관리 시스템의 구조적 허점, 국토부의 오락가락한 해명 등을 보도했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은 목포MBC의 <유령회사 믿고 700억 투입… 지방 산단의 민낯> 보도가 선정됐다. 해당 보도는 지자체 행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환기시킨 기사로 평가됐다. 수백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성한 항공특화산업단지 내 입주업체 선정 과정에서의 특혜 의혹과 부실 의혹을 제기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입주의향서를 제출한 업체가 항공정비 관련 매출이나 영업 수익 등 사업 실적이 전무하고 필수인 정비인증도 보유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계약금 납부 기한을 지키지 않았는데도 무안군이 4차례나 기한을 연장해 준 점 등을 밝혀내 지자체의 계약해지 입장을 이끌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