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도심의 가로수는 미세먼지를 걸러내 공기를 정화하고 여름철 그늘을 제공하며 도심의 온도를 낮추는 도시의 인프라다. 기후 위기 시대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광주광역시 전남대학교 캠퍼스 내 공사 과정에서 수십 년 된 가로수가 벌목됐다. SNS에서도 시민들은 갑자기 잘려나간 산책길 나무 모습을 보고 당황스러워하는 반응이었다. 이를 계기로 현장을 확인한 결과 배수로 공사를 이유로 대형 가로수들이 별다른 설명 없이 제거된 사실을 확인했다. 도심 공공공간에서 가로수가 어떤 기준과 절차로 관리·처분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후 지자체 전반으로 확대해 광주시와 5개 자치구의 가로수 벌목·이식 현황, 행정 절차, 조례와 실제 운영 간 괴리, 비용 구조와 생태적 가치성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기획 취재로 보도를 확장했다.
이번 기획은 도심 가로수를 단순한 시설물이 아닌 기후 위기 시대의 도시 생태 인프라로 재조명하고, 가로수 관리 행정 전반의 개선 필요성을 짚었다.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1월4일, 19시15분 배수로 공사한다고 수십년 된 가로수‘싹둑’
2 1월8일, 20시35분 도심 속 아름드리 나무 이렇게 잘라도 됩니까
3 1월13일, 20시10분 공사 우선에‘樹수방관’…벌목 남발에‘樹난시대’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배수로 공사한다고 수십년 된 가로수 ‘싹둑’
전남대학교 캠퍼스 내에 있던 오래된 가로수가 갑자기 밑동만 남겨진 채 싹둑 잘려나갔다. 배수로 공사와 주차장 조성을 이유로 수십 년 된 대형 가로수와 정원수들이 대거 벌목된 사실을 확인했다. 전남대는 공사 이후 대체 수목을 식재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이식’은 고려되지 않은 채 무분별하게 ‘벌목’되는 문제를 보도했다. 도심 내 가로수가 공사 편의에 따라 쉽게 처분되는 현실을 드러내며 이식했다가 다시 옮겨심는 방안을 고민해야하는 것이 아닌지 문제를 제기했다.
■ 도심 속 아름드리 나무 이렇게 잘라도 됩니까
전남대 사례를 계기로 광주지역 자치단체의 가로수 관리 실태를 전수조사한 결과, 공공 공사 현장에서 ‘이식’보다 비용과 공정이 간편하다는 이유로 ‘벌목’이 반복 선택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원상회복비 산정 방식과 가로수 보상 기준을 분석해, 수십 년간 축적된 나무의 생태적 가치가 행정적으로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구조적 문제를 짚었다.
■ 마구잡이 벌목에 몸살 앓는 가로수 <상> 이식 대신 툭하면 잘라내
공사 우선에 ‘樹수방관’…벌목 남발에 ‘樹난시대’
광주시 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최근 5년간 가로수 벌목·이식 현황을 전수 조사한 결과, 총 1032그루가 벌목됐으며 이 중 500여 그루가 공사 과정에서 제거된 것으로 나타났다. 벌목 여부가 전문가 검토 없이 담당자와 시공사의 판단에 따라 결정되는 주먹구구식 행정 실태를 확인했으며, 이식된 가로수 역시 사후 관리와 모니터링 체계가 부재한 점을 지적했다.
특히 조례상 이식이 원칙임에도 불구하고, 이식 시 비용이 벌목보다 최소 2배 이상 소요되는 구조로 인해 지자체가 현실적 여건을 이유로 벌목을 선택하는 관행이 반복되고 있음을 드러냈다.
■마구잡이 벌목에 몸살 앓는 가로수 <중> 나무 철학이 없다
옮길까? 자를까?…개인적 판단에 달린 ‘가로수 운명’
각 자치구의 가로수 현황과 벌목·이식 건수, 관리 기준 및 예산 편성 내역을 비교 분석한 결과, 가로수 관리 관련 법·조례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음을 확인했다. 최근 5년간 ‘도시숲 등의 조성·관리 심의위원회’가 단 2차례만 개최됐고, 가로수 벌목·이식 안건은 한 차례도 논의되지 않은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자치구별 전문가 자문이 극히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관리 기준과 대응 방식이 제각각이어서 가로수의 운명이 담당자 개인 판단에 좌우되는 구조적 문제를 짚었다.
■ 마구잡이 벌목에 몸살 앓는 가로수 <하> 체계적으로 보호‧관리하려면
“단순 시설물 아닌 생태계 자산”…가로수 인식 전환 절실
광주시와 자치구의 가로수·도시숲 관련 조례를 분석해, 가로수 유지·관리에 대한 별도 계획과 예산이 없고, 관리비 역시 형식적으로 편성돼 있음을 확인했다. 좁은 생육 공간과 성장 속도가 빠른 수종 위주의 식재가 뿌리 얽힘과 반복적인 벌목으로 이어지는 구조적 문제를 분석했다. 생태적 가치를 고려한 관리 체계와 도시 환경에 맞는 수종 개발 등 정책 전환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 전문가 자문·주민 의견 수렴 절차 포함…사후 관리 기준도 명시
연속 보도 이후 일부 자치구가 가로수 관리 기준과 벌목 절차 개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 서구가 자체 가로수 관리 매뉴얼을 수립해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매뉴얼에는 가로수 제거·이식 시 전문가 자문과 주민 의견 수렴 절차, 사후 관리 기준 등이 포함될 예정으로, 그간 기준 부재로 혼선을 빚어온 가로수 관리 행정의 개선 필요성이 정책으로 이어진 사례를 확인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 모두 직접 확인해 전수조사했으며 특이사항 없음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타 매체에 선행보도 되거나 타 보도를 표절한 바 없음.
6. 사회에 끼친 영향
본 기획 보도를 통해 도심 가로수 벌목 문제를 광주지역 전반의 가로수 관리 행정과 제도적 한계로 확장해 공론화했다.
연속 보도 이후 광주시 서구는 가로수 벌목과 이식 과정에서 사전 검토 절차와 관리 기준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본 보도는 자치구별로 제각각이던 가로수 관리 실태를 비교·분석해 제시했으며 통일된 관리 기준과 제도 정비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도심 속 가로수를 둘러싼 행정 관행을 점검하고, 시민의 알 권리와 공공 자산 보호의 중요성을 동시에 조명함으로써, 지역 사회의 환경 감수성과 공공성 인식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전남대학교 사례를 출발점으로 광주시 전역 자치구의 가로수 관리 실태를 점검하며, 관행처럼 반복돼 온 벌목 행정의 문제를 종합적으로 짚었다.
기후 위기 중요한 도시 인프라로 꼽히는 가로수 관리가 주먹구구식으로 관리되고, 생태 중요성이 아닌 경제적인 논리로 벌목이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있는 실태를 짚었다.
가로수를 단순한 시설물이 아닌 생명체로 바라보는 인식으로 바뀌어야 하며, 도시숲을 지키기 위한 대안을 함께 담았다.
광주일보의 취재 및 보도는 언론인 윤리강령 및 실천요강에 맞춰 진행됐다.
8.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과 관련자들의 이의 제기, 반론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전혀 없음.
회차 심사평
제425회 전체 총평
제425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0개 부문에 걸쳐 총 70편이 출품됐다. 이 중 취재보도1부문이 총 20편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기자상 심사위원회는 총 6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CBS의 <이혜훈 후보자 부정청약 의혹> 보도가 선정됐다. 해당 보도는 인사청문요청안에 담긴 한 문장에 의문을 품고 실제 등기부등본을 꼼꼼하게 확인해 의혹의 실체에 접근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취재과정의 난이도가 상당히 높았는데도 끈질기게 의혹을 파헤쳐 사실관계를 상당부분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동안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에서 부동산 관련 의혹이 많았지만 이번 취재처럼 전세권 설정이라는 작은 문구에서 시작해 청약점수를 역산하는 노력은 보기 드물었다고 평가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인 제주CBS의 <쿠팡, 죽음의 배송> 보도는 단순 교통사고 사망으로 묻힐 수 있었던 사건을 끈질긴 취재를 통해 그 인과관계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취재팀은 해당 노동자의 사고 전 근무상황 등을 추적해 보도함으로써 노동자의 과로가 사고에 미친 영향 등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사고 노동자가 다른 노동자에 비해 많은 시간을 일했다는 사실을 확인해 보도했다. 특히 대리점 측이 해당 노동자의 음주운전 의혹을 제기해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발 빠르게 경찰 측을 취재해 ‘사실무근’이라고 보도하며 2차 피해를 예방했다. 결국 해당 근로자의 산재 승인을 받아내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한국경제신문의 <구멍 뚫린 자본시장> 보도는 증권사와 신탁사를 중심으로 복잡하게 얽힌 국내 자본시장의 ‘짬짜미’ 거래를 파헤친 좋은 기사로 평가 받았다. 특히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10여년 전 공시까지 분석하는 등 노력을 많이 기울인 취재였다는 점도 인정받았다. 해당 보도 이후 금융감독원이 금융회사의 전방위적 부실을 초래한 무궁화신탁 사태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고 SK증권의 이례적 주식담보대출 사례를 살펴보는 등 국내 자본시장에 적지 않은 반향을 불러왔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중앙일보의 <이민, 사람이 온다> 보도가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보도는 국내 체류 외국인 300만 시대를 앞두고 이민과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문제를 전반적으로 다시 한 번 짚어낸 의미 있는 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사람이 온다’라는 조금은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제안을 쉬운 문장과 비교적 짧은 글, 보기 편한 데이터를 통해 효과적으로 잘 표현했다. 특히 주민들의 인식 차와 원주민과의 생활 갈등, 해외 선진국과의 정책 비교, 교육 문제, 노동 문제 등 층위가 다른 다양한 이야기를 다룬 점이 돋보였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SBS의 <12·29 여객기 참사 구조적 원인 규명 추적> 보도는 12·29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사실에 한 발 더 다가간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팀은 인사이동으로 출입처가 바뀌었지만 참사에 대한 문제의식을 놓지 않고 바뀐 부서에서도 꾸준히 취재를 이어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국토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중간조사 결과를 입수해 참사의 원인을 조종사 과실로 몰아가려는 정황을 폭로했다. 또 콘크리트 둔덕이 없었다면 전원 생존이 가능했을 수 있다는 정황과 사고 타임라인, 조류 충돌 관리 시스템의 구조적 허점, 국토부의 오락가락한 해명 등을 보도했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은 목포MBC의 <유령회사 믿고 700억 투입… 지방 산단의 민낯> 보도가 선정됐다. 해당 보도는 지자체 행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환기시킨 기사로 평가됐다. 수백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성한 항공특화산업단지 내 입주업체 선정 과정에서의 특혜 의혹과 부실 의혹을 제기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입주의향서를 제출한 업체가 항공정비 관련 매출이나 영업 수익 등 사업 실적이 전무하고 필수인 정비인증도 보유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계약금 납부 기한을 지키지 않았는데도 무안군이 4차례나 기한을 연장해 준 점 등을 밝혀내 지자체의 계약해지 입장을 이끌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