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11월10일, 22시13분 [단독]쿠팡 새벽배송 기사 교통사고 숨져…"졸음운전 추정"
2 11월11일, 14시23분 [단독]새벽'다회전 배송'쿠팡기사 사망"죽음의 배송"
3 11월11일, 20시23분 [단독]"아들이 이렇게 떠날 줄은…" 30대 쿠팡기사의 비극
4 11월12일, 17시51분 주70시간 가까이 고강도 새벽배송…법적 보호망도 벗어나
5 11월14일, 15시13분 아버지 임종도 못 보고 일했는데…장례 직후'배송 압박'
6 11월14일, 19시31분 '격주 주5일 근무'쿠팡 과로사 예방책 지켜지지 않았다
7 11월17일, 14시35분 새벽배송 쿠팡기사 음주운전?…"고인에 대한 명예훼손"
8 11월18일, 16시11분 "숨진 쿠팡기사 타인ID로8일 연속근무"…쿠팡 해명 반박
9 11월27일, 13시37분 [단독]"든든한 가장,친구 같은 아빠"…쿠팡기사 아내의 마지막 기억
10 12월1일, 14시30분 [단독]쿠팡'과로노동'시스템 여전…배송압박에 클렌징
11 12월4일, 13시1분 [단독]경찰,쿠팡 배송기사 음주운전 의혹 사실무근 결론
12 12월8일, 10시33분 [단독]쿠팡 배송기사의 하루…"개처럼 뛸 수밖에 없다"
13 1월4일, 11시37분 새벽배송 중 숨진 쿠팡기사 산재 승인…"사망원인 과로 판단한 듯"
14 1월30일, 16시32분 제주 찾은 노동부장관 쿠팡기사 유족 만나 위로
15 2월5일, 15시30분 쿠팡기사 사망…제주도 전국 최초 심야노동 실태조사 돌입
3. 보도제작경위와 취재 특이사항 여부
쿠팡기사 고 오승용 씨 사망사고는 자칫 묻힐 뻔했던 사건이었습니다. 사고 직후 다른 언론에서는 쿠팡 배송기사의 죽음이 아닌 1톤 탑차 운전자의 단독 교통 사망사고로만 알고 보도했던 겁니다. 하지만 사고 발생 12시간 만에 배송기사가 숨지고 난 당일 저녁 우연히 한 경찰관으로부터 쿠팡 노동자가 새벽배송 일을 하다 사고로 숨졌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곧바로 신속하게 취재에 돌입했습니다. 저녁 늦게 현장 출동 나갔던 경찰 관계자, 소방 관계자와 어렵게 연락이 닿아 사실관계를 확인했습니다. 이후 새벽배송 쿠팡 기사의 죽음(11월 10일 : [단독]쿠팡 새벽배송 기사 교통사고 숨져…"졸음운전 추정")을 보도할 수 있었습니다.
취재는 멈출 수 없었습니다. 당시 ‘새벽배송의 과로노동’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던 상황에서 승용 씨의 죽음에 문제가 없었는지 언론으로서 확인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승용 씨가 사고로 숨진 바로 다음날 아침 승용 씨가 속했던 쿠팡 제1캠프를 찾아가 동료기사들을 취재했습니다. 그 결과 당시 승용 씨가 과로노동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다회전 배송 중에 사고로 숨진 사실을 파악해 단독 보도(11월 11일 : [단독]새벽 '다회전 배송' 쿠팡기사 사망 "죽음의 배송")했습니다. 특히 승용 씨의 장례식장에 머물며 조심스럽게 유가족에게 인터뷰를 요청해서 승용 씨가 사고 직전까지 어린 두 자녀를 부양하기 위해 주 6일을 12시간 가까이 일한 사실을 처음으로 보도(11월 11일 : [단독]"아들이 이렇게 떠날 줄은…" 30대 쿠팡기사의 비극)했습니다.
승용 씨가 과로노동을 한 정황을 계속해서 보도했습니다. 승용 씨가 사고 직전까지 법정 야간근로 기준 주 83.4시간 일을 해왔고 이는 과로사로 숨진 다른 기사들보다 노동시간이 많았다는 사실을 보도(11월 12일 : 주70시간 가까이 고강도 새벽배송…법적 보호망도 벗어나)한 데 이어 장남으로서 아버지 장례를 3일간 치러낸 뒤 하루만 쉬고 곧바로 심야노동에 투입한 정황도 보도(11월 14일 : 아버지 임종도 못 보고 일했는데…장례 직후 '배송 압박')했습니다. 이밖에 승용 씨가 속한 대리점 기사들이 최대 15일 연속으로 새벽배송 일을 하는 등 격주 주5일제 근무를 도입한다는 쿠팡의 과로사 예방대책도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현실을 보도(11월 14일 : '격주 주5일 근무' 쿠팡 과로사 예방책 지켜지지 않았다)했습니다. 특히 대리점 측이 배송기사들에게 타인의 아이디를 사용해 8일 연속 근무를 하도록 하는 등 꼼수 근무 정황(11월 18일 : "숨진 쿠팡기사 타인 ID로 8일연속 근무"…쿠팡 해명 반박)도 다뤘습니다.
과로노동이 승용 씨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도 취재했습니다. 승용 씨가 속했던 쿠팡 제1캠프 소속 다른 배송기사의 제보를 통해 대리점 측이 기사들에게 실시간 배송압박을 가하는 것도 모자라 쿠팡이 과로사 예방책으로 폐지하겠다고 공언한 클렌징(배송구역 회수) 제도가 버젓이 시행되고 있는 현실을 단독 보도(12월 1일 : [단독]쿠팡 '과로노동' 시스템 여전…배송압박에 클렌징)했습니다. 어렵게 다른 쿠팡 배송기사에게 협조를 구해 동행 취재를 했습니다. 이를 통해 쿠팡 배송기사들이 하루 12시간 가까이 분류 작업부터 수백 개에 달하는 물량 당일 배송, 프레쉬백과 에코백 수거, 반품 처리 등의 업무로 밥 먹을 시간조차 없이 과로노동에 시달리는 현실을 보도(12월 8일 : [단독]쿠팡 배송기사의 하루…"개처럼 뛸 수밖에 없다")했습니다.
특히 대리점 측이 음주운전 의혹을 제기하며 고인의 명예를 훼손한 사실(11월 17일 : 새벽배송 쿠팡기사 음주운전?…"고인에 대한 명예훼손")을 처음으로 보도한 데 이어 경찰 수사 결과 대리점이 제기한 음주운전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는 내용(12월 4일 : [단독]경찰, 쿠팡 배송기사 음주운전 의혹 사실무근 결론)도 신속하게 보도해 2차 피해를 방지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자칫 묻힐 뻔했던 쿠팡 새벽배송 기사의 죽음은 제주CBS 보도 이후 KBS, MBC, SBS, JIBS, KCTV, 연합뉴스TV, 한겨레,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경향신문, 연합뉴스, 제민일보, 한라일보, 제주일보 등 도내‧외 주요 언론에서 모두 다뤘습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조에서도 연일 오승용 씨 과로노동 정황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면서 관련 보도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경찰이 음주운전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는 내용의 제주CBS 단독 기획보도 이후 도내‧외 언론에서도 따라 보도하며 고인의 명예를 지켜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제주CBS의 쿠팡 배송기사 사망사건 연속보도가 이뤄진 11월 한 달 내내 사회적으로 파장이 컸습니다. 정치,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각층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사고 직후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기자회견을 열어 오승용 씨 사망사고에 대해 “고용노동부는 쿠팡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고 과로사를 부르는 심야배송을 제한하라”고 요구했습니다.(11월 12일 : 쿠팡 새벽배송 사망사고 반발 격화…특별근로감독 촉구) 도내 진보정당들인 노동당 제주도당과 정의당 제주도당, 제주녹색당도 잇따라 논평을 내고 쿠팡 새벽배송 중단과 함께 노동자 안전대책 수립을 요구했습니다. 아울러 노동실태 전반에 대한 특별근로감독도 촉구했습니다. 노조와 도내 진보정당뿐만 아니라 국회에서도 관련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실은 지난 11월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유가족과 기자회견을 열어 "쿠팡은 자신들의 핵심 경쟁력인 새벽배송이 지속불가능한 상황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진정성을 갖고 사회적 대화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제주CBS 단독 보도 이후 정부와 제주도가 전방위 조사에 나섰습니다. 김영훈 장관 지시로 고용노동부는 오는 10일부터 전국의 쿠팡 물류센터와 배송캠프를 대상으로 야간노동과 휴게시간, 건강권, 보호조치 등에 대한 실태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제주도도 오승용 씨 사망사고를 계기로 새벽배송을 포함한 도내 택배 노동 전반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현재 한국노총 제주노동권익센터를 중심으로 노동시간과 산재보험 가입 여부 등 기본적인 권익 보장 실태를 집중 파악하고 있습니다.(12월 1일 : 제주 쿠팡기사 사망사고…정부·제주도 전방위 조사)
아울러 경찰 수사 결과 대리점 측에서 제기한 음주운전 의혹이 사실과 다르다는 내용의 제주CBS 단독 기획보도 이후 전국택배노조 제주지부와 승용 씨 유가족은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 청년을 두 번 죽인 악덕기업 쿠팡과 대리점을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다”고 밝혔습니다.(12월 5일 : 숨진 새백배송 기사 음주의혹 허위 유포 쿠팡·대리점 고발)
제주CBS 단독 기획보도 이후 제주도가 전국 지자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택배노동자 등 심야배송 전반에 대해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12월 17일 : 쿠팡기사 사망…제주도 전국 최초 심야노동 실태조사 추진) 특히 지난달 근로복지공단은 오승용 씨의 죽음에 대해서 산업재해로 인정했습니다.(1월 4일 : 새벽배송 중 숨진 쿠팡기사 산재 승인…"사망원인 과로 판단한 듯") 아울러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헤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는 방청인으로 나온 오승용 씨 유가족에게 사과하고, 보상 요구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답변했습니다.
특히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제주를 찾아 고 오승용 씨 유가족을 만나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정부가 나서서 산업재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 개선에 힘쓰겠다고 강조했습니다.(1월 30일자 : 제주 찾은 노동부장관 쿠팡기사 유족 만나 위로)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제주CBS의 ‘쿠팡, 죽음의 배송’ 단독 기획보도는 자칫 묻힐 뻔했던 한 쿠팡 새벽배송 기사의 안타까운 죽음을 공론화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제주CBS는 단순 사건보도로 그치지 않고, 오승용 씨 죽음을 둘러싼 쿠팡 배송기사의 노동 실태에 대해서 기획으로 심층적으로 다뤘습니다. 쿠팡기사 오승용 씨가 사고 직전까지 다회전 배송에 주 6일 근무 야간근로시간 기준 83.4시간의 고강도 노동을 한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아울러 과로노동이 승용 씨뿐만 아니라 동료 쿠팡기사들에게도 공통적으로 처한 구조적인 현실을 연속 보도했습니다. 대리점이 기사들에게 배송 압박을 가하는 정황을 내밀한 자료를 어렵게 구해 공개한 겁니다. 대리점 측이 업무용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기사들에게 남은 물량을 실시간으로 올리는 자료라든가, 배송구역을 회수하는 기사들 평가표를 확보해 보도함으로써 쿠팡 배송기사의 과로노동을 수면 위로 올렸습니다. 특히 장시간 쿠팡 배송기사를 설득해 동행 취재함으로써 쿠팡 기사들의 열악한 노동 현실을 심층적으로 보도했습니다. 그 결과 고용노동부와 제주도가 쿠팡의 전반적인 노동실태를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새벽배송 과로노동에 대해 사회적 논의가 본격화했습니다. 고인의 유가족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유족의 입장에서 자극적이지 않고 신중하게 사안을 보도했습니다. 대리점 측의 음주운전 의혹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사실관계 확인을 거쳐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또 진정성을 갖고 기다린 끝에 보름여 만에 고인의 아내를 직접 인터뷰하기도 했습니다. 취재윤리를 지키며 쿠팡 노동실태에 초점을 맞춰 집중 보도했습니다. 참고로 이번 ‘쿠팡, 죽음의 배송’ 단독 연속보도에서 제주CBS는 언론윤리 강령을 모두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과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 사항 없습니다. 지난해 11월 이달의 기자상 지역취재보도 부문에 지원한 적 있습니다. 이후 제주CBS 단독 보도를 계기로 제주도가 전국 최초로 심야노동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향후 개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아울러 지난달 고 오승용 씨가 고용노동부로부터 산업재해로 인정받은 데 이어 쿠팡 임시 대표가 국회 청문회 자리에서 부족하지만 고 오승용 씨 유가족에게 사과했습니다. 또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제주를 찾아 유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첫 보도 이후 제도 개선이 이뤄져 다시 이달의 기자상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취재후기
(425회)쿠팡, 죽음의 배송/제주CBS
쿠팡, 죽음의 배송
제주CBS 고상현 기자
지난해 11월 경찰과 저녁 먹는 자리에서 고(故) 오승용씨 사고 얘기를 처음 들었습니다. 도내 언론에서 탑차 단독 교통사고에 대해서 기사가 나왔지만, 왜 쿠팡 새벽배송 기사 언급은 없느냐는 얘기였습니다. 저녁을 먹다 말고 곧바로 사고 경위에 대해서 취재를 시작하고 기사화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는 승용씨가 소속된 ‘쿠팡 제1캠프’를 찾아가 동료기사들의 얘기를 들었습니다. 동료기사들은 하나같이 지난해 여름부터 “기사가 죽어나갈 줄 알았다”고 하소연했습니다. 현재의 노동 환경이라면 누구든지 죽을 수 있다는 의미였습니다. 승용씨의 죽음 이면에 ‘과로노동’이 자리했던 겁니다. 취재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승용씨는 사망 직전까지 다회차 배송에 주6일 법정 야간근로시간 기준 83.4시간 일해 왔습니다. 노동자 과로사 사건 중에서 가장 오래 근무한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그 배경에는 실시간 배송 압박, 목표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배송구역을 회수하는 ‘클렌징 제도’가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쿠팡이 잇따른 배송기사 과로사 예방 대책으로 없애겠다고 한 것들이지만 버젓이 시행되고 있던 겁니다. 승용씨 사고는 플랫폼 노동의 열악한 구조를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승용씨는 어린 두 아이의 아버지이자, 쉬는 날에는 가족과 여행을 다녔던 좋은 가장이었습니다. 열악한 노동 환경 속에서 또 한 명의 선량한 시민이 죽었습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승용씨 유족을 만난 자리에서 다시는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열악한 플랫폼 노동 환경이 근본적으로 개선돼 ‘죽음의 배송’이 되풀이되지 않길 바랍니다.
회차 심사평
제425회 전체 총평
제425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0개 부문에 걸쳐 총 70편이 출품됐다. 이 중 취재보도1부문이 총 20편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기자상 심사위원회는 총 6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CBS의 <이혜훈 후보자 부정청약 의혹> 보도가 선정됐다. 해당 보도는 인사청문요청안에 담긴 한 문장에 의문을 품고 실제 등기부등본을 꼼꼼하게 확인해 의혹의 실체에 접근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취재과정의 난이도가 상당히 높았는데도 끈질기게 의혹을 파헤쳐 사실관계를 상당부분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동안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에서 부동산 관련 의혹이 많았지만 이번 취재처럼 전세권 설정이라는 작은 문구에서 시작해 청약점수를 역산하는 노력은 보기 드물었다고 평가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인 제주CBS의 <쿠팡, 죽음의 배송> 보도는 단순 교통사고 사망으로 묻힐 수 있었던 사건을 끈질긴 취재를 통해 그 인과관계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취재팀은 해당 노동자의 사고 전 근무상황 등을 추적해 보도함으로써 노동자의 과로가 사고에 미친 영향 등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사고 노동자가 다른 노동자에 비해 많은 시간을 일했다는 사실을 확인해 보도했다. 특히 대리점 측이 해당 노동자의 음주운전 의혹을 제기해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발 빠르게 경찰 측을 취재해 ‘사실무근’이라고 보도하며 2차 피해를 예방했다. 결국 해당 근로자의 산재 승인을 받아내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한국경제신문의 <구멍 뚫린 자본시장> 보도는 증권사와 신탁사를 중심으로 복잡하게 얽힌 국내 자본시장의 ‘짬짜미’ 거래를 파헤친 좋은 기사로 평가 받았다. 특히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10여년 전 공시까지 분석하는 등 노력을 많이 기울인 취재였다는 점도 인정받았다. 해당 보도 이후 금융감독원이 금융회사의 전방위적 부실을 초래한 무궁화신탁 사태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고 SK증권의 이례적 주식담보대출 사례를 살펴보는 등 국내 자본시장에 적지 않은 반향을 불러왔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중앙일보의 <이민, 사람이 온다> 보도가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보도는 국내 체류 외국인 300만 시대를 앞두고 이민과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문제를 전반적으로 다시 한 번 짚어낸 의미 있는 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사람이 온다’라는 조금은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제안을 쉬운 문장과 비교적 짧은 글, 보기 편한 데이터를 통해 효과적으로 잘 표현했다. 특히 주민들의 인식 차와 원주민과의 생활 갈등, 해외 선진국과의 정책 비교, 교육 문제, 노동 문제 등 층위가 다른 다양한 이야기를 다룬 점이 돋보였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SBS의 <12·29 여객기 참사 구조적 원인 규명 추적> 보도는 12·29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사실에 한 발 더 다가간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팀은 인사이동으로 출입처가 바뀌었지만 참사에 대한 문제의식을 놓지 않고 바뀐 부서에서도 꾸준히 취재를 이어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국토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중간조사 결과를 입수해 참사의 원인을 조종사 과실로 몰아가려는 정황을 폭로했다. 또 콘크리트 둔덕이 없었다면 전원 생존이 가능했을 수 있다는 정황과 사고 타임라인, 조류 충돌 관리 시스템의 구조적 허점, 국토부의 오락가락한 해명 등을 보도했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은 목포MBC의 <유령회사 믿고 700억 투입… 지방 산단의 민낯> 보도가 선정됐다. 해당 보도는 지자체 행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환기시킨 기사로 평가됐다. 수백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성한 항공특화산업단지 내 입주업체 선정 과정에서의 특혜 의혹과 부실 의혹을 제기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입주의향서를 제출한 업체가 항공정비 관련 매출이나 영업 수익 등 사업 실적이 전무하고 필수인 정비인증도 보유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계약금 납부 기한을 지키지 않았는데도 무안군이 4차례나 기한을 연장해 준 점 등을 밝혀내 지자체의 계약해지 입장을 이끌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