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1월19일00시00분 기후부 산하기관14곳 호화 출장 무더기 적발
2 1월23일00시00분 1000억대 석탄 비축장 열어보니 폐기물 무덤
3 1월29일00시00분 빚만22조인데...수억 횡령에 법카도 멋대로 쓴 석유公직원들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이재명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불필요한 공공기관의 통폐합을 주문했습니다. 이에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SR 간 통합이 확정되었습니다. 한국전력공사 산하 발전 공기업의 통폐합 방안도 올해 중 구체화될 예정입니다.
서울경제신문 경제부는 이 같은 공공기관 구조조정 과정에서 각 기관이 얼마나 내실 있게 일해왔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고 공공기관의 경영 실태를 점검하기 위한 기획을 준비했습니다.
공공기관의 경영이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불필요하게 조직만 키워놓은 사례가 없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보자는 차원에서 기획명은 [공공기관부터 ‘진짜일’ 하자]로 정했습니다. 아울러 서울경제신문은 주요 공공기관의 중대한 비위 행위를 집중적으로 파헤치며 공공기관 혁신 필요성을 강조하고자 하였습니다.
그 일환으로 1화에서는 다수의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기관 감사들이 외유성 출장(캐나다, 세계감사인대회)을 갔다가 줄줄이 적발됐다는 사실을 포착해 그 사실을 가장 먼저 짚어냈습니다. 앞서 금융위원회, 고용노동부 등 다른 부처 산하기관에서도 이 같은 지적이 있었지만 10곳 이상의 공기업이 무더기로 걸린 것은 기후부가 처음입니다. 이외에도 경제부는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알리오) 내 방대한 자료를 분석·정리해 공기업 전반에 걸친 방만·비효율 경영 사례 다수를 구체적으로 파악해 보도했습니다.
2화에서는 강원도 원주시 소재 대한석탄공사 현장 르포 및 단독 심층 취재를 통해 보도의 깊이를 더했습니다. 특히 본지가 보도한 석탄공사 사례는 경쟁력을 잃은 뒤에도 관성에 기대어 명맥을 이어간 공기업이 어떤 말로를 겪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 사례입니다.
본지는 이 문제의식을 3화에서도 이어갔습니다. 3화는 1월 27일 재정경제부 보도자료 <올해 공공기관 정규직 2.8만명, 청년인턴 2.4만명 채용한다>에 기반을 둔 기획으로, 경제부는 부채비율이 민간의 3배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채용을 늘려 무작정 몸집만 키우는 공기업 경영 문화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이는 보도자료를 단순히 소화하지 않고 비판적 시각으로 다루며 언론의 역할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4화에서는 한국석유공사 카자흐스탄 법인이 수억 원을 횡령하고 횡령을 무마시키기 위해 반복적으로 자금을 불법 조성한 사실을 단독으로 보도했습니다. 1억 5900만 원 상당의 횡령, 5억 600만 원 상당의 불법 자금 조성, 1억 9200만 원 상당의 자금 부당 사용 등이 그 내용이었습니다. 공시된 자료에는 이 같은 비위 사실이 전혀 드러나지 않고 익명 처리됐음을 고려할 때 본지 보도가 아니었다면 공기업의 도덕적 해이 사례는 공론화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서울경제신문 경제부는 이 같은 [공기업부터 ‘진짜일’ 하자] 기획을 2월에도 이어가며 공적 기관들의 충실한 역할 수행을 독려하고 정부의 공기업 혁신이 올바른 방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언론의 책무를 다하고자 합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2화는 당초 석탄공사 폐쇄에 따라 지은 지 10여 년밖에 안된 신축 청사를 늘리게 됐다는 점을 보도할 계획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본지는 석탄공사 이사회가 있던 날 본사 출입문 앞에서 장시간 기다린 끝에 김규환 석탄공사 사장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김 사장은 언론을 잔뜩 경계하면서도 안살림을 책임지는 석근우 기조실장을 소개해주었습니다. 이후 김 사장과 석 실장은 자체 감사 등을 통해 강원 태백시 철암저탄장에 비축된 42만 톤의 무연탄에 폐타이어·돌·각목 등이 섞여 있는 등의 내부 비위 사실과 함께 이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경찰은 사안이 중대하다고 보고 일선 경찰서가 아닌 지방경찰청에 사건을 배당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4화는 익명의 취재원으로부터 석유공사 해외 지사에서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는 전언을 들은 것이 단초가 됐습니다. 그런데 취재를 시작하자 또 다른 취재원은 ‘횡령이 아니라 자금 수수다’라고 말했습니다. 공통점은 어느 면으로 보나 ‘그 규모가 상당하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본지는 보다 구체적으로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자 했습니다. 횡령인지, 자금 수수인지, 아니면 제3의 다른 비위 사실인지 등을 명명백백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내부 감사가 비밀리에 이뤄지고 있던 터라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본지는 국회의원실과 협업해 세부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직접 입수해냈고 그 결과 횡령과 불법 자금 수수 행위가 모두 반복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을 파악했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공공기관의 방만한 경영 실태를 고발하는 기사는 종종 여러 언론사에서 보도하는 소재입니다. 다만 본지가 이번 기획에서 조명한 여러 공기업의 외유성 출장이나 대한석탄공사·한국석유공사의 내부 비위 사실은 다른 곳에서 보도하지 않았던 내용으로, 본지는 공공기관의 경영 실태를 고발하고 개혁의 필요성을 일깨우는데 기여했습니다. 이에 주요 일간지 및 방송사, 통신사 등에서 추종 보도를 냈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본지의 보도 이후 비위 사실이 드러난 기관들은 다양한 후속 조치에 착수했습니다. 석탄공사와 석유공사는 관련 사건을 공식 수사 의뢰하고 사건에 가담한 관계자들에게 내규에 상응하는 조치를 할 방침입니다.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부도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습니다. 특히 석유공사는 본지 보도가 나간 직후인 1월 30일 사장 직무대행 명의의 대국민 사과문을 배포했습니다.
김 장관은 본지가 보도한 석유공사·석탄공사 이슈와 관련해 9일 기자간담회에서 “자원 공기업의 도덕적 해이, 불감증 등은 21세기 대한민국 공기업이라고 하기 부끄러운 행태”라며 “주무 장관으로서 국민들께 죄송하다. 자원 공기업은 혁신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정도라고 판단하고 있어 준비 중”이라고 언급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서울경제신문 내부에서는 공공기관의 방만한 경영 실태를 다양하고 시의성 있는 사례를 통해 다각도로 짚어낸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본지 편집국 및 취재 기자들은 취재 및 보도 과정에서 언론 윤리 강령과 내부 보도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였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 여부, 보도 당사자의 반론 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 여부 등 해당 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5회 전체 총평
제425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0개 부문에 걸쳐 총 70편이 출품됐다. 이 중 취재보도1부문이 총 20편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기자상 심사위원회는 총 6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CBS의 <이혜훈 후보자 부정청약 의혹> 보도가 선정됐다. 해당 보도는 인사청문요청안에 담긴 한 문장에 의문을 품고 실제 등기부등본을 꼼꼼하게 확인해 의혹의 실체에 접근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취재과정의 난이도가 상당히 높았는데도 끈질기게 의혹을 파헤쳐 사실관계를 상당부분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동안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에서 부동산 관련 의혹이 많았지만 이번 취재처럼 전세권 설정이라는 작은 문구에서 시작해 청약점수를 역산하는 노력은 보기 드물었다고 평가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인 제주CBS의 <쿠팡, 죽음의 배송> 보도는 단순 교통사고 사망으로 묻힐 수 있었던 사건을 끈질긴 취재를 통해 그 인과관계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취재팀은 해당 노동자의 사고 전 근무상황 등을 추적해 보도함으로써 노동자의 과로가 사고에 미친 영향 등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사고 노동자가 다른 노동자에 비해 많은 시간을 일했다는 사실을 확인해 보도했다. 특히 대리점 측이 해당 노동자의 음주운전 의혹을 제기해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발 빠르게 경찰 측을 취재해 ‘사실무근’이라고 보도하며 2차 피해를 예방했다. 결국 해당 근로자의 산재 승인을 받아내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한국경제신문의 <구멍 뚫린 자본시장> 보도는 증권사와 신탁사를 중심으로 복잡하게 얽힌 국내 자본시장의 ‘짬짜미’ 거래를 파헤친 좋은 기사로 평가 받았다. 특히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10여년 전 공시까지 분석하는 등 노력을 많이 기울인 취재였다는 점도 인정받았다. 해당 보도 이후 금융감독원이 금융회사의 전방위적 부실을 초래한 무궁화신탁 사태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고 SK증권의 이례적 주식담보대출 사례를 살펴보는 등 국내 자본시장에 적지 않은 반향을 불러왔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중앙일보의 <이민, 사람이 온다> 보도가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보도는 국내 체류 외국인 300만 시대를 앞두고 이민과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문제를 전반적으로 다시 한 번 짚어낸 의미 있는 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사람이 온다’라는 조금은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제안을 쉬운 문장과 비교적 짧은 글, 보기 편한 데이터를 통해 효과적으로 잘 표현했다. 특히 주민들의 인식 차와 원주민과의 생활 갈등, 해외 선진국과의 정책 비교, 교육 문제, 노동 문제 등 층위가 다른 다양한 이야기를 다룬 점이 돋보였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SBS의 <12·29 여객기 참사 구조적 원인 규명 추적> 보도는 12·29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사실에 한 발 더 다가간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팀은 인사이동으로 출입처가 바뀌었지만 참사에 대한 문제의식을 놓지 않고 바뀐 부서에서도 꾸준히 취재를 이어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국토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중간조사 결과를 입수해 참사의 원인을 조종사 과실로 몰아가려는 정황을 폭로했다. 또 콘크리트 둔덕이 없었다면 전원 생존이 가능했을 수 있다는 정황과 사고 타임라인, 조류 충돌 관리 시스템의 구조적 허점, 국토부의 오락가락한 해명 등을 보도했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은 목포MBC의 <유령회사 믿고 700억 투입… 지방 산단의 민낯> 보도가 선정됐다. 해당 보도는 지자체 행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환기시킨 기사로 평가됐다. 수백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성한 항공특화산업단지 내 입주업체 선정 과정에서의 특혜 의혹과 부실 의혹을 제기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입주의향서를 제출한 업체가 항공정비 관련 매출이나 영업 수익 등 사업 실적이 전무하고 필수인 정비인증도 보유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계약금 납부 기한을 지키지 않았는데도 무안군이 4차례나 기한을 연장해 준 점 등을 밝혀내 지자체의 계약해지 입장을 이끌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