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V),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1월1일4시30분 한 식구라더니 또 계약 종료...몇 달짜리'조각 경력'만 남았다
2 1월1일9시 [단독] "젊고 경력도 있으면 좋겠어요"...신입 취업,불가능한 도전이 된 이유
3 1월2일9시 [단독] SNS홍보시키고 활동비는0원...청년 서포터스 대체 뭐길래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청년 취업난’, 써야만 했습니다.
“‘쉬었음 청년’으로 분류된 2030: 73만6,000명.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3년 이후 최고치.” (지난해 10월 국가데이터처 통계)
“청년(15~29세·788만 명) 중 15%가 백수(미취업자·121만 명). 이 중 절반(57만 명·25년 5월 청년층 부가조사)은 구직 기간 1년을 넘긴 ‘장기 백수’.” (지난해 11월 국가데이터처 통계)
청년 실업은 심각합니다. 숫자가 보여줍니다. 그러나 이 문제를 ‘숫자 이상’으로 다룬 기사는 의외로 많지 않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 왜 일자리를 못 구하는가’라는 청년들의 절박한 질문은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한 채 배회했습니다. 청년 일자리 정책 보도 또한 피상적일 때가 많습니다. ‘정책이 청년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했는가’ 등에 대한 관심은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쏟아지는 각종 ‘숫자 기사’는 청년 취업난을 ‘이미 알고 있는 문제’쯤으로 소비하게 만들었습니다. 특별취재팀 취재는 더 이상 청년 취업난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반성에서 시작했습니다.
숫자에 담기지 않은, 청년 71명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청년들과의 만남에 특별취재팀은 가장 많은 시간을 들였습니다. 서울, 부산, 전남, 강원 등 전국 각지 청년취업센터와 대학 등을 가리지 않고 찾은 끝에 71명의 청년으로부터 취업 준비 과정에서 쌓아온 경험과 경력, 현재의 심리 상태 등과 관련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숫자엔 담기지 않았던 청년들의 고통이 드러났습니다. 청년들은 꾸준히 무엇인가를 하고 있음에도 그것이 취업이라는 결실로 맺어지지 않는 데서 극심한 불안을 느꼈습니다. 청년 71명 중 44명(72.1%)은 대외활동을, 28명(45.9%)은 취업 스터디를 했고, 어학연수(22명·36.1%), 취업 컨설팅(21명·34.4%) 경험도 흔했지만(복수응답), 이들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습니다. 기업의 경력자 선호 경향이 강화됐다는 인식과 더불어, 이력서상 공백기를 우려하는 심리는 이들을 인턴십 등 단기 일자리로 내몰았습니다. 쉬었음 청년으로 통계상 분류된 청년들 상당수는 ‘쉬고 있지 않다’고, ‘쉬었음을 당한 것’이라고 호소했습니다. 71명 청년의 목소리는 <'한 식구'라더니 또 계약 종료... 몇 달짜리 '조각 경력'만 남았다>(1월 1일), <"끈기가 없어" 병 치료한 청년에게 돌아온 말...'쉬었음' 72만 시대>(1월 1일) <"시간이 나만 두고 간다"...'풀스펙' 청년 갉아먹는 22개월의 '무한 경쟁'>(1월 2일) 등의 기사에 담겼습니다.
‘청년들 엄살’이라는 의심을 숫자로 반박했습니다.
마음 밖으로 어렵게 꺼내놓은 청년들의 불안과 절박함이 실효성 있는 청년 일자리 정책으로 이어지려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 있었습니다. ‘일자리가 충분한데 청년들이 과도하게 불만을 제기하는 것 아니냐’ ‘청년들이 너무 눈이 높은 것 아니냐’는 의심이 그것입니다. 이에 특별취재팀은 크롤링(웹 페이지상 데이터 전수 추출) 등 다양한 데이터 분석 기법을 활용해 정부 및 유관 기관, 민간 기업이 보유한 각종 일자리 관련 자료를 단독으로 수집·분석하였습니다.
우선 ‘취업난이 심해졌다’는 토로가 단순한 엄살이 아니라는 것을 정부 자료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고용노동부가 운영하는 고용서비스 포털 ‘고용24’를 통해 최근 3년간 기업들이 낸 구인공고를 전수 분석한 결과, 기업 일자리 모집 건수는 2년 새 35% 줄고(2023년 1~10월 기준 167만 건→2025년 1~10월 기준 92만 건), 2년 새 채용 계획 인원도 37% 감소했습니다(2023년 채용 인원 246만 명→2025년 154만 명). 경력 선호 경향도 뚜렷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존 언론사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이러한 분석은 <“젊고 경력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신입 취업, 불가능한 도전이 된 이유>(1월 1일)에 담았습니다.
청년들의 공백기에 대한 두려움을 기업 등이 알뜰살뜰 악용하고 있다는 점도 파악했습니다. 대외활동 플랫폼 ‘캠퍼스픽’에 지난해 게시된 서포터스 모집 공고 1,230건을 전수 조사한 결과, 약 48%(588건)에 해당하는 공고가 활동비나 사례비 지급 여부조차 명시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청년들의 노동을 ‘무상으로 활용해도 되는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결과물은 <SNS 홍보시키고 활동비는 0원... 청년 서포터스 대체 뭐길래>(1월 2일)에 담았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채용 시즌에 신입 사원을 채용한 기업 159곳이 입사지원서에서 평균 12.7개에 달하는 스펙 기재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을 보도한 것도 의미가 큽니다. 스펙 쌓기를 위한 청년들의 무한 경쟁은 결국 고용주가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재단법인 교육의봄과 협업한 이러한 분석은 <역량만 본다더니 지원서엔 '스펙' 칸만 13개... 안 채우면 다음 단계 불가>(1월 2일)에 담았습니다.
청년의 고통을 전하되, 건설적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청년 표류기: 일자리를 찾아서’는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을 찾고자 했습니다.
기업 등 고용주 측에서 주로 이야기한 ‘구인난과 구직난 간 미스매치’는 노동시장 이중구조에서 기인한다는 점에서 단시간 내 해결이 어렵습니다. 다만 정책 운영 방식을 조금만 바꾸면 일정 부분 완화될 수 있는 문제라는 점을 노동 전문가 등 인터뷰를 통해 조명했고, 이를 <“대학생 뽑으려 서울사무소 냅니다”... 지방 중기의 생존 구애, 청년은 외면>(1월 8일), <대학은 현실을 외면하고, 중소기업은 친절하지 않다>(1월 8일) <“고스펙 아니어도, 인턴 경험 없어도 된다”... 기업 인사팀이 전하는 ’채용의 기준‘>(1월 8일) 등에 담았습니다.
청년 일자리 정책이 청년 만족도 등 질적 지표를 살펴야 실효성이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는 <청년 일자리 정부 정책이 2000개나 되는데... 청년들은 여전히 “일자리가 없다”>(1월 8일) <경력 절실 청년들 위해 ‘확’ 늘린 ‘일 경험’... “실제 채용에 연계되도록”>(1월 1일) 등에 담았습니다.
한국인 최초로 국제노동기구(ILO)의 국장에 오른 이상헌 고용정책국장과의 인터뷰, <“쉬었음 청년? 책임 떠넘기는 나쁜 말... 불안, 청년 탓 아니다”>(1월 9일)를 통해서는 취업난 해결을 위해 우리 사회는 무엇을 해야 할지 살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1~4회차 지면에 ‘청년 목소리 란’을 별도로 마련
어렵게 세상에 털어놓은 71명 청년의 목소리를 독자들에게 최대한 전달하고자 하였습니다.
청년 당사자가 주도한 일자리 전문가 인터뷰
이상헌 고용정책국장과의 인터뷰는 본보 인턴 기자들이 질문 준비 및 인터뷰 진행을 맡는 방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취업 준비 과정의 당사자로서 정책 수요자의 실제 고민과 정책 간 간극을 가장 정확히 인지하고 있는 청년들이 인터뷰를 이끄는 것이 밀도 높은 답변을 이끌어내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한 것입니다.
문제 해결에 대한 꾸준한 관심
한국일보는 오피니언 코너인 ‘지평선’(1월 13일 <조롱받는 72만 '쉬었음 청년'>), 36.5도(1월 27일 <'쉬었음' 청년, 누가 껴안을까>) 등을 통해 청년 취업난에 대한 건설적 방안 마련 필요성을 지속 촉구하고 있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교육의봄’ 보고서 등은 본보 보도 이후 한겨레, EBS, 아시아경제 등에서 추종 보도했습니다.
기사에 활용한 각종 통계는 국가데이터처 자료 등을 참고하였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고용노동부는 대변인실을 통해 ‘청년 표류기: 일자리를 찾아서’의 취지에 십분 공감한다는 의견을 전하는 한편, 본보의 기사를 정책 및 메시지 등에 참조하겠다고 알려왔습니다.
‘쉬었음 청년이라는 용어에 대한 변경 가능성’을 묻는 질의에 ‘통계 용어라 공식적으로 바꾸기는 어렵다’고 답변하였으나, 이후 고용노동부는 ‘쉬었음 청년을 준비 중 청년으로 부르겠다’는 메시지는 내었습니다.
이상헌 국장은 SNS에 한국일보 인터뷰 기사를 공유하면서 ‘아주 좋았던 시간이었다. 질문의 폭과 깊이에 적잖이 놀랐다’는 소감을 남겼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본 보도는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한국일보의 1월 사내 특종상 출품 예정입니다.
8.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 보도 당사자의 반론 신청 및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은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5회 전체 총평
제425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0개 부문에 걸쳐 총 70편이 출품됐다. 이 중 취재보도1부문이 총 20편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기자상 심사위원회는 총 6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CBS의 <이혜훈 후보자 부정청약 의혹> 보도가 선정됐다. 해당 보도는 인사청문요청안에 담긴 한 문장에 의문을 품고 실제 등기부등본을 꼼꼼하게 확인해 의혹의 실체에 접근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취재과정의 난이도가 상당히 높았는데도 끈질기게 의혹을 파헤쳐 사실관계를 상당부분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동안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에서 부동산 관련 의혹이 많았지만 이번 취재처럼 전세권 설정이라는 작은 문구에서 시작해 청약점수를 역산하는 노력은 보기 드물었다고 평가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인 제주CBS의 <쿠팡, 죽음의 배송> 보도는 단순 교통사고 사망으로 묻힐 수 있었던 사건을 끈질긴 취재를 통해 그 인과관계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취재팀은 해당 노동자의 사고 전 근무상황 등을 추적해 보도함으로써 노동자의 과로가 사고에 미친 영향 등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사고 노동자가 다른 노동자에 비해 많은 시간을 일했다는 사실을 확인해 보도했다. 특히 대리점 측이 해당 노동자의 음주운전 의혹을 제기해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발 빠르게 경찰 측을 취재해 ‘사실무근’이라고 보도하며 2차 피해를 예방했다. 결국 해당 근로자의 산재 승인을 받아내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인 한국경제신문의 <구멍 뚫린 자본시장> 보도는 증권사와 신탁사를 중심으로 복잡하게 얽힌 국내 자본시장의 ‘짬짜미’ 거래를 파헤친 좋은 기사로 평가 받았다. 특히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10여년 전 공시까지 분석하는 등 노력을 많이 기울인 취재였다는 점도 인정받았다. 해당 보도 이후 금융감독원이 금융회사의 전방위적 부실을 초래한 무궁화신탁 사태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고 SK증권의 이례적 주식담보대출 사례를 살펴보는 등 국내 자본시장에 적지 않은 반향을 불러왔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중앙일보의 <이민, 사람이 온다> 보도가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보도는 국내 체류 외국인 300만 시대를 앞두고 이민과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문제를 전반적으로 다시 한 번 짚어낸 의미 있는 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사람이 온다’라는 조금은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제안을 쉬운 문장과 비교적 짧은 글, 보기 편한 데이터를 통해 효과적으로 잘 표현했다. 특히 주민들의 인식 차와 원주민과의 생활 갈등, 해외 선진국과의 정책 비교, 교육 문제, 노동 문제 등 층위가 다른 다양한 이야기를 다룬 점이 돋보였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SBS의 <12·29 여객기 참사 구조적 원인 규명 추적> 보도는 12·29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사실에 한 발 더 다가간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취재팀은 인사이동으로 출입처가 바뀌었지만 참사에 대한 문제의식을 놓지 않고 바뀐 부서에서도 꾸준히 취재를 이어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국토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중간조사 결과를 입수해 참사의 원인을 조종사 과실로 몰아가려는 정황을 폭로했다. 또 콘크리트 둔덕이 없었다면 전원 생존이 가능했을 수 있다는 정황과 사고 타임라인, 조류 충돌 관리 시스템의 구조적 허점, 국토부의 오락가락한 해명 등을 보도했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은 목포MBC의 <유령회사 믿고 700억 투입… 지방 산단의 민낯> 보도가 선정됐다. 해당 보도는 지자체 행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환기시킨 기사로 평가됐다. 수백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성한 항공특화산업단지 내 입주업체 선정 과정에서의 특혜 의혹과 부실 의혹을 제기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입주의향서를 제출한 업체가 항공정비 관련 매출이나 영업 수익 등 사업 실적이 전무하고 필수인 정비인증도 보유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계약금 납부 기한을 지키지 않았는데도 무안군이 4차례나 기한을 연장해 준 점 등을 밝혀내 지자체의 계약해지 입장을 이끌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