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단독]북한, 안보·외교라인 전방위 해킹...윤건영, 박선원, 최종건
-[단독]원자력연구원, 서버 뚫렸다 “北 해킹 의심”...은폐 의혹
2. 보도제작경위
-시사저널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북한 해킹의 실체에 대한 단독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지난 2월, 미국 법무부는 13억 달러(약 1조4000원) 이상의 현금 및 가상화폐를 빼돌린 혐의로 북한 정찰총국 소속 3명의 해커 박진혁, 전창혁, 김일을 기소했습니다. 시사저널은 이 사건을 계기로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한 북한 해킹에 대한 탐사보도에 착수했습니다.
1)한·미정상회담 전후의 ‘스피어 피싱(spear phishing)’
시사저널은 한·미정상회담 당시 북한의 해킹 공격이 대대적으로 자행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국가정보원은 이에 대해 “5월21일 한·미 정상회담을 전후로 해킹 시도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 사이버 위협 모니터링을 강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사저널은 수사·정보당국과 사이버 보안업체 등의 협조를 통해 정의화 전 국회의장, 박노자 오슬로대 교수, 김영원 전 주네덜란드 대사 등이 북한 해킹 공격을 당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신각수 전 주일본 대사에게 가해진 북한 해킹 이메일을 단독 입수했습니다. 북한 해킹 공격에 사용된 이메일이 언론에 공개된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를 통해 북한 해킹의 실체를 낱낱이 공개했습니다.
2)교회를 통한 정부 요인 해킹 공격
시사저널은 탐사보도를 진행하면서, ‘A교회’를 통한 정부 요인 해킹 공격의 실사례를 확인했습니다. 인천에 위치한 A교회는 1970년대 설립된 역사 깊은 곳으로, 북한 해커들은 A교회 서버를 숙주로 삼아 해킹 공격을 자행했습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선원 국정원 기조실장, 최종건 외교부 1차관, 하태경·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 백군기 용인시장, 여석주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등이 북한의 해커에 당했습니다. 북한 해킹의 방법과 피해 규모가 구체적으로 나온 것은 시사저널의 보도가 최초입니다.
3)북한 해킹에 뚫린 한국원자력연구원
시사저널은 정부요인은 물론 정부기관이 북한 해킹 공격에 뚫린 사실을 단독 보도했습니다. 바로 한국원자력연구원입니다. 원자력연구원이 해킹 공격을 처음 받은 것은 5월14일입니다. 가상 사설망(VPN) 시스템의 취약점을 통해 ‘신원불명’의 외부인이 내부 서버에 접속한 것입니다. 13개의 외부 인터넷 주소(IP)에서 허가받지 않은 접속이 이뤄졌습니다. 시사저널은 13개의 IP에 대해 사이버 보안업체에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분석 결과, 북한 해킹 그룹 ‘김수키’가 원자력연구원을 해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미정상회담 당시 신각수 전 일본대사에 대한 해킹 이메일은 물론 원자력연구원의 해킹 IP까지 역추적해 북한 소행임을 밝혀냈습니다.
4)수사·정부당국, 전문가를 통한 사실 확인
시사저널은 ‘국가 안보’와 직결된 북한 해킹을 취재하면서, 국정원·경찰·국회·사이버 보안 전문가 등을 통해 모든 취재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기사에 소개한 정부 요인들에 대해서도 한명한명 확인 작업을 거쳤습니다. 그 결과, 한·미정상회담 스피어피싱-A교회를 통한 해킹-한국원자력연구원 해킹 등이 모두 사실임을 확인했습니다.
5)북한 해킹 위협에 경종을 울리다
시사저널의 <[단독]원자력연구원, 서버 뚫렸다 “北 해킹 의심”...은폐 의혹> 단독 보도 이후 다른 정부기관과 방산업체 등에도 관심이 쏠렸습니다. 이에 방위사업청(방사청)은 6월21일 브리핑을 갖고 “대우조선해양 등 다른 방위산업체에 대해서도 해킹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관계기관과 함께 점검 및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해킹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또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시사저널 보도 이후 “사이버 안보는 21세기 안보의 중추임에도 사이버 전쟁 컨트롤타워가 없다”면서 ‘국가사이버안보청’ 설치를 자신의 3호 대선 공약으로 발표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북한의 보복 해킹 등을 고려해 사이버 보안업체 관계자 등을 익명 처리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제보자와 특별한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조해수·유지만·공성윤 기자가 공동으로 취재하고 공동으로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기타 특이사항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시사저널의 단독 보도입니다.
-시사저널의 <[단독]원자력연구원, 서버 뚫렸다 “北 해킹 의심”...은폐 의혹> 보도 이후 거의 모든 매체가 이를 보도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시사저널 보도 이후, 방위사업청은 방위사업 분야 업체들을 대상으로 북한 해킹에 대한 집중 점검에 착수했습니다. 그 결과, 대우조선해양·한국항공우주산업이 해킹 당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야당 의원 중 가장 먼저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 해킹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사이버안보청’ 설치를 3호 대선 공약으로 발표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이 기사와 관련 있는 국가정보원·경찰 등으로부터 취재 내용이 모두 사실임을 확인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70회 전체 총평
한국기자협회 제370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9개 부문 72편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14편이 2차 평가를 통과했고, 최종적으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숫자로 보면 12대1의 경쟁률이다.
10편이 출품된 ‘취재보도 1’ 부문에서는 MBC의 <공군 성폭력 사망 은폐 사건> 보도와 SBS의 <이용구 법무차관 택시기사 폭행영상 및 거짓증언 요구정황> 보도가 수상작으로 최종 선정됐다.
MBC <공군 성폭력 사망 은폐 사건> 보도는 권력기관의 조직적인 은폐를 낱낱이 파헤치면서도, 인권 차원에서 자극적인 영상을 배제하는 취재윤리가 돋보였다. SBS <법무차관 폭행영상 요구정황>은 영상 보도가 바로 사표 제출로 이어진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16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두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농민신문의 <미래농의 미래, 농고에 길을 묻다> 보도는 잊혀져가는 농업고등학교의 가치와 미래를 재조명하며 농업전문 언론사의 진가를 발휘했다는 평을 받았다. 국민일보의 <144조 균형발전예산 대해부> 보도는 14년 동안의 방대한 자료를 섬세하고 끈기 있게 분석했다는 점이 부각됐다.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 출품된 후보작은 17편으로, 이번 출품 부문 중 가장 많았다. G1 강원민방의 <미성년자 성착취 실태> 보도와 KBS춘천의 <태백경찰서 신입 여경 집단 성희롱 사건> 보도, 두 수상작 모두 강원도 기자들이 이뤄낸 성과다. <미성년자 성착취 실태> 보도는 성매매를 당한 여성이 중고교 재학생이라는 점과 피해 사실을 부모에게 알리도록 한 경찰 내부규정이 피해를 확산시켰다는 구조적 문제를 지적해 호평을 받았다. <신입 여경 집단 성희롱 사건> 보도는 6개월에 걸친 피해자 설득과 경찰청이 직접 경찰관 12명을 징계하는 데 계기를 제공했다는 점이 높은 점수로 이어졌다.
2021년 8월 ‘기레기’라는 비판을 넘어 ‘기더기’라는 비난이 이어지는 가운데도, 한국기자협회 소속 기자들의 인권과 진실을 향한 노력은 멈추지 않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지역 경제보도 부문’에는 몇 달째 출품작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 역시 출품작이 한두 편에 그치고 있다. 이번에 기자상을 받은 한 기자는 수습 시절 이렇게 말했다. “기자 이외에는 다른 직업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때론 힘에 부칠 때가 있는 기자들이 기자상을 통해 다시 뛸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