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o),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스마트폰 앱만 설치하면 아파트 공동현관에 부착된 블루투스 센서가 입주민을 인식해 문을 자동으로 열어주는 서비스. 최근 1년 사이 급성장해 전국 1,100개 아파트 단지, 75만 명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KBS가 취재해보니, 이용자 개인정보가 쉽게 노출되고 있었습니다.
자동출입 앱에 입주민을 등록하려면 앱 운영업체 또는 관리사무소가 입주민 여부를 확인해야 하지만 이 절차가 허술했습니다. 앱 운영업체는 제휴를 통해 KT의 전국 영업망을 활용하고 있는데, KT 직원들이 자동출입 앱 등록 업무를 대행해 주는 과정에서 '입주민 관리사이트'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직원 단체채팅방에서 공유하고 있었습니다.
기자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확보해 입주민 관리사이트에 들어가 봤더니, 앱 가입자 모두의 개인정보가 한눈에 보였습니다. 이름, 주소, 전화번호, 가족 관계, 심지어 실시간 출입기록까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이트에 접속만 하면 누구에게나 입주민 등록/삭제 권한이 부여됐고, ‘입주민 셀프등록’을 통해 아파트 실제 출입도 가능했습니다. 변호사들은 "75만 명의 정보가 한 곳에 모여 있고 이마저도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어, 해킹과 스토킹 등 범죄 악용이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업체와 KT,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서로 사이트 관리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앱을 판매하는 KT는 "앱 운영업체가 사이트를 관리"한다고 답했고, 앱 운영업체는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책임이 있다"고 답변했으며, 관리사무소는 "KT가 다 관리해준다고 해서 그 말만 믿었다"고 밝혔습니다.
KBS 보도 이후 앱 운영업체는 사이트 전체 점검에 들어갔고, KT는 내부 감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앱 운영업체와 KT 등을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KBS 보도 이후 앱 운영업체는 사이트 전체 점검에 들어갔고, KT는 내부 감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앱 운영업체와 KT 등을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75만 명이 가입한 아파트 자동출입 앱의 보안 실태를 현장 취재와 심층 취재를 통해 고발했습니다. 매출 늘리기에만 관심 있는 앱 운영업체-KT의 공생관계를 밝히고, 주민 보안을 경시하는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태도를 꼬집었습니다. 다양한 보안 전문가·변호사 취재를 통해 보안의 중요성을 체계적으로 짚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회차 심사평
제370회 전체 총평
한국기자협회 제370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9개 부문 72편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14편이 2차 평가를 통과했고, 최종적으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숫자로 보면 12대1의 경쟁률이다.
10편이 출품된 ‘취재보도 1’ 부문에서는 MBC의 <공군 성폭력 사망 은폐 사건> 보도와 SBS의 <이용구 법무차관 택시기사 폭행영상 및 거짓증언 요구정황> 보도가 수상작으로 최종 선정됐다.
MBC <공군 성폭력 사망 은폐 사건> 보도는 권력기관의 조직적인 은폐를 낱낱이 파헤치면서도, 인권 차원에서 자극적인 영상을 배제하는 취재윤리가 돋보였다. SBS <법무차관 폭행영상 요구정황>은 영상 보도가 바로 사표 제출로 이어진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16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두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농민신문의 <미래농의 미래, 농고에 길을 묻다> 보도는 잊혀져가는 농업고등학교의 가치와 미래를 재조명하며 농업전문 언론사의 진가를 발휘했다는 평을 받았다. 국민일보의 <144조 균형발전예산 대해부> 보도는 14년 동안의 방대한 자료를 섬세하고 끈기 있게 분석했다는 점이 부각됐다.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 출품된 후보작은 17편으로, 이번 출품 부문 중 가장 많았다. G1 강원민방의 <미성년자 성착취 실태> 보도와 KBS춘천의 <태백경찰서 신입 여경 집단 성희롱 사건> 보도, 두 수상작 모두 강원도 기자들이 이뤄낸 성과다. <미성년자 성착취 실태> 보도는 성매매를 당한 여성이 중고교 재학생이라는 점과 피해 사실을 부모에게 알리도록 한 경찰 내부규정이 피해를 확산시켰다는 구조적 문제를 지적해 호평을 받았다. <신입 여경 집단 성희롱 사건> 보도는 6개월에 걸친 피해자 설득과 경찰청이 직접 경찰관 12명을 징계하는 데 계기를 제공했다는 점이 높은 점수로 이어졌다.
2021년 8월 ‘기레기’라는 비판을 넘어 ‘기더기’라는 비난이 이어지는 가운데도, 한국기자협회 소속 기자들의 인권과 진실을 향한 노력은 멈추지 않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지역 경제보도 부문’에는 몇 달째 출품작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 역시 출품작이 한두 편에 그치고 있다. 이번에 기자상을 받은 한 기자는 수습 시절 이렇게 말했다. “기자 이외에는 다른 직업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때론 힘에 부칠 때가 있는 기자들이 기자상을 통해 다시 뛸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