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O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것은 3월 중순이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백신 접종률을 보였고 이스라엘군이 집단면역 실험에 나섰다는 소식도 들려왔습니다. 야외에서 곧 마스크를 벗게 된다는 소문도 들렸는데 전 세계에 ‘코로나 탈출’의 희망과도 같은 소식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이 어떻게 백신을 빨리 확보했는지, 백신 접종을 시민들에게 어떻게 설득했는지 직접 가서 살펴보고 싶었습니다.
코로나 확산 이후 외국인 입국을 금지해온 이스라엘에서 특별 입국허가를 받기까지 약 한 달이 걸렸습니다. 한국에서 백신을 맞지 못해 이스라엘에 가서 열흘간 자가격리를 해야 했고, 한국에 돌아와서도 14일간 격리 생활을 했습니다. 이스라엘 격리 기간에는 현지촬영팀과 협의해 9시 뉴스 중계를 이어갔고, 한국 격리 기간에는 촬영해 온 영상을 보며 다큐멘터리 원고를 작성했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권력서열 2위인 보건부 장관부터 백신 접종 총책임자, 의료윤리위원장, 코로나 대응 자문위원장, 백신 접종 거부로 해고된 보조교사, 이스라엘군 코로나 대응 총책임자, 정치부 기자, 외교전문가, 관광지 호텔 부사장, 팔레스타인 주민, 교육부 사무부총장, 초등학교장 등 여러 계층과 직위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 다양한 모습을 가감 없이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출품작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하나는 이스라엘이 코로나를 극복하고 일상을 되찾아가는 생생한 모습을 9시 뉴스를 통해 현지에서 실시간으로 안방에 전한 것이고, 또 하나는 열흘간 밀착 취재한 ‘백신 접종 1위’ 이스라엘의 다양한 모습을 다큐멘터리 <시사기획창>을 통해 소개한 겁니다.
1. 현지 생중계
① <KBS 뉴스9> 최초 연결! 백신접종 1위 이스라엘에 가다 (2021년 4월 17일)
② <KBS 뉴스9> 접종 1위 이스라엘, 오늘부터 마스크 벗었다 (2021년 4월 18일)
③ <KBS 뉴스9> 이스라엘, 10개월 만에 신규 사망 ‘0’…6개월 뒤 2차 백신캠페인 (2021년 4월 26일)
④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No MASK’ 선언 이스라엘…코로나 탈출 신호탄 쏘다 (2021년 4월 24일)
2. 다큐멘터리 제작
<시사기획 창> 이스라엘 르포-총, 균, 백신 (2021년 6월 13일)
다큐멘터리의 개요는 다음과 같습니다.
국내 언론 최초, ‘백신 접종 1위’ 이스라엘을 가다
이스라엘이 마스크를 벗어던졌다. ‘코로나 팬데믹’이 선언된 지 겨우 1년 1개월만에 가장 먼저 ‘코로나 탈출’ 테이프를 끊은 셈이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하루 1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던 ‘방역 실패국’ 이스라엘에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KBS <시사기획창>은 국내 언론 최초로 이스라엘을 방문해 백신 접종 이후 달라진 모습을 집중 취재했다.
하지만 질병이 수그러들자 전쟁이 찾아왔다. ‘노마스크 선언’ 23일 만에 해묵은 갈등이 다시 터졌다. 포성은 더 크고 날카로워졌고, 백신을 외교 무기로 활용하는 방안까지 논의되고 있다. 이스라엘 현지에서 직접 취재한 전쟁의 서막, 코로나와 백신이 변화시킨 삶의 모습을 취재했다.
1. 총(銃)_전쟁과 외교
18개월 만에 포성이 다시 울렸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가져온 평화를 백신이 깨뜨린 역설적인 상황이다. 팔레스타인 정착촌을 둘러싼 갈등은 급기야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의 전면전으로 확산됐다. 열흘간 4300개의 미사일이 발사됐고 건물 450채가 무너져내렸다, 69명의 아이들을 포함해 261명이 목숨을 잃었다.
팔레스타인에 겨우 5000회분의 백신만 지원한 이스라엘은 남는 백신을 외교 무기로 사용하는 방안까지 논의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가 백신을 매개로 남미와 아프리카에 영향력을 확대하는 동안 미국과 유럽은 백신의 지식재산권을 둘러싸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 코로나 시대 새로운 전쟁의 모습이다.
2. 균(菌)_설득과 유인
일상으로 돌아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4월 29일 이스라엘 북부 메론산에선 150명이 죽고 다치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1만 명으로 예상된 집회에 10만 명이 몰린 탓이다.이 또한 역설적으로 빠른 예방 접종이 불러온 비극이었다. 그런데 이 집회에서 코로나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접종 초기 백신을 거부하던 초정통파 유대인들을 정부가 과학으로 설득했기 때문이다.
백신 접종 증명서인 ‘그린 패스’는 또 하나의 강력한 유인책이 됐다. 이 증명서가 있어야 호텔에 묵을 수 있고 대학교와 식당 안에 들어갈 수 있다. 이 증명서가 여행지와 식당들을 다시 살려냈다. 하지만 여전히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백신 접종을 강요하거나 접종하지 않은 사람을 차별해선 안 된다는 논리다. 취재진은 접종 거부로 학교에서 해고된 보조교사를 직접 만났다.
3. 백신(Vaccine)_“집단면역은 없다”
백신이 모든 것을 바꿨다. ‘방역실패국’을 최초의 코로나 탈출국으로 만든 건 빠른 백신 도입이었다. 이스라엘 보건부 장관을 만나 화이자 백신을 들여오기까지의 정책 결정 과정과 고민에 대해 들어봤다. 이스라엘은 화이자에 부작용을 포함한 전 국민의 의료데이터를 넘기는 조건으로 백신을 빨리 들여왔다. 이 과정에 문제점이 없는지도 함께 짚었다.
노마스크 선언을 한 날, 이스라엘 초중고생은 일제히 등교했다. 칸막이도 없이, 반도 나누지 않고 친구들과 같은 교실에서 함께 수업을 듣는다. 교육당국은 “학습능력과 정서적 문제 등을 고려할 때 더 늦출 수 없었다”고 말한다. 인구 대비 접종률 60% 수준. 집단면역에 이르지도 않았는데 이래도 괜찮은 걸까? 그런데 이스라엘 백신 전문가들은 “집단면역에 집착해선 안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이스라엘이 세계 최초로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은 4월 18일은 전 세계의 이목이 이스라엘로 쏠린 날입니다. 1년이 넘는 긴 무력감의 터널을 빠져나와 인류에게 희망이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 날이기도 합니다. KBS는 현지에서 이 소식을 출근길, 등굣길 모습까지 넣어서 생생하게 전달했습니다. 대부분 국내 언론도 이 소식을 주요 뉴스로 보도했습니다. KBS의 이런 발 빠른 취재는 ‘기자협회보’를 통해서도 소개됐습니다.
KBS 취재진보다 하루 늦게 중앙일보와 JTBC 취재진이 현지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입국과 자가 격리가 풀리는 날이 하루씩 늦어 저희가 현지 소식을 더욱 발 빠르게 전달했다고 자부합니다. 또한 다큐멘터리에서도 최대한 다양한 사람들을 인터뷰해 ‘백신 접종 1위’ 국가의 명과 암을 생생하게 전했습니다.
지금은 미국의 노마스크 선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교전, 한국의 빠른 백신 접종,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다소 상황이 달라졌지만, 4, 5월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나라에 직접 들어가 다양한 상황을 취재한 중요한 보도였다고 자평합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취재진은 9시 뉴스 생중계를 통해 ‘코로나 탈출’을 눈앞에 둔 나라의 생생한 현장을 소개했습니다.
또 ‘<시사기획창> 이스라엘 르포-총, 균, 백신’을 통해 현재와 가까운 미래의 우리 사회의 모습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게 했습니다. 백신을 어떻게 빠르게 확보했는지,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에게 백신 접종을 어떻게 설득했는지를 살펴봤고, 또 백신을 접종한 뒤 집단면역이 언제쯤 달성되는지, 아이들의 교육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15세 미만에게 백신 접종을 해야 하는지 등의 과제를 미리 던졌습니다. 구체적인 제도의 변화를 촉구하진 않았지만 ‘백신 접종 이후의 삶’이라는 새로운 아젠다를 제시함으로써 많은 시청자들이 공감하게 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을 받은 사실이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70회 전체 총평
한국기자협회 제370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9개 부문 72편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14편이 2차 평가를 통과했고, 최종적으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숫자로 보면 12대1의 경쟁률이다.
10편이 출품된 ‘취재보도 1’ 부문에서는 MBC의 <공군 성폭력 사망 은폐 사건> 보도와 SBS의 <이용구 법무차관 택시기사 폭행영상 및 거짓증언 요구정황> 보도가 수상작으로 최종 선정됐다.
MBC <공군 성폭력 사망 은폐 사건> 보도는 권력기관의 조직적인 은폐를 낱낱이 파헤치면서도, 인권 차원에서 자극적인 영상을 배제하는 취재윤리가 돋보였다. SBS <법무차관 폭행영상 요구정황>은 영상 보도가 바로 사표 제출로 이어진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16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두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농민신문의 <미래농의 미래, 농고에 길을 묻다> 보도는 잊혀져가는 농업고등학교의 가치와 미래를 재조명하며 농업전문 언론사의 진가를 발휘했다는 평을 받았다. 국민일보의 <144조 균형발전예산 대해부> 보도는 14년 동안의 방대한 자료를 섬세하고 끈기 있게 분석했다는 점이 부각됐다.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 출품된 후보작은 17편으로, 이번 출품 부문 중 가장 많았다. G1 강원민방의 <미성년자 성착취 실태> 보도와 KBS춘천의 <태백경찰서 신입 여경 집단 성희롱 사건> 보도, 두 수상작 모두 강원도 기자들이 이뤄낸 성과다. <미성년자 성착취 실태> 보도는 성매매를 당한 여성이 중고교 재학생이라는 점과 피해 사실을 부모에게 알리도록 한 경찰 내부규정이 피해를 확산시켰다는 구조적 문제를 지적해 호평을 받았다. <신입 여경 집단 성희롱 사건> 보도는 6개월에 걸친 피해자 설득과 경찰청이 직접 경찰관 12명을 징계하는 데 계기를 제공했다는 점이 높은 점수로 이어졌다.
2021년 8월 ‘기레기’라는 비판을 넘어 ‘기더기’라는 비난이 이어지는 가운데도, 한국기자협회 소속 기자들의 인권과 진실을 향한 노력은 멈추지 않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지역 경제보도 부문’에는 몇 달째 출품작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 역시 출품작이 한두 편에 그치고 있다. 이번에 기자상을 받은 한 기자는 수습 시절 이렇게 말했다. “기자 이외에는 다른 직업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때론 힘에 부칠 때가 있는 기자들이 기자상을 통해 다시 뛸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