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5월 28일 아침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글이 올라왔습니다. “네이버에서 직장 괴롭힘으로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기사 한 줄 나오지 않는다.”, “정말 놀랍다.” 댓글은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사망한 고인이 평소 직장 상사로부터 폭언과 인격모독적인 발언 때문에 괴로워했고’, ‘동료들도 이 사실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익명 게시판이라 사실 확인이 쉽지 않았습니다. 쪽지를 보내고 답을 기다렸습니다. 그러다 오후에 회사 제보창으로 익명의 네이버 직원분이 해당 사건이 ‘사실’이며, 고인이 유서와 비슷한 글을 남겼다는 짤막한 제보를 남겼습니다. 이 제보를 바탕으로 네이버 직원 1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 자체는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각도로 취재를 넓혀가면서, 이 직원의 죽음이 단순한 자살 사건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조직적인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이었다는 여러 증언들을 확보했습니다. 같은 날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직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입수했습니다. 네이버 사측 역시 직장 괴롭힘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5월 28일 저녁 뉴스데스크를 통해 이 사건을 처음 세상에 알릴 수 있었습니다.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네이버 전,현직원들과 카카오 관계자들 모두 익명으로 취재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없음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네이버 노조와, 카카오 노조 또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등을 통해 섭외 직접 취재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타 매체 선행보도 없이 단독으로 이뤄진 취재입니다. 보도 후 타 매체 반향
@네이버 직원 극단 선택 그 상사 "엎드려 뻗쳐 유명" 등 글 확산/(조선) https://www.chosun.com/economy/tech_it/2021/05/28/QJ2F2TP6INDRJFQAJGVBT6LDJM/?utm_sourc e=naver&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naver-news
@네이버 노조 "극단 선택 직원, 괴롭힘 모욕 당해.." https://www.kgnews.co.kr/news/article.html?no=650141/(경기신문)
@네이버 노조 "회사가 묵인"..사망 관련 중간조사 발표/(YTN) https://www.ytn.co.kr/_ln/0103_202106071410117545
@네이버 노조 "소수 경영진에 권한 집중..직장 내 괴롭힘 방치"/(한국일보)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1060209390001651?did=NA
@네이버 직원 극단 선택.. 직장내 갑질 암시 메모 남겨/(매경) https://www.mk.co.kr/news/society/view/2021/05/515158/
@네이버 직원 극단적 선택 노조 "사실 밝혀진다면 업무상 재해"/(세계) https://www.segye.com/newsView/20210529501986?OutUrl=naver
@한성숙 네이버 대표 "동료 잃어 애통..재발 방지 최선다할 것"/(서울)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10528500231&wlog_tag3=naver
@네이버 직원, 메모 남기고 극단적 선택..경찰, 직장동료 조사/(Jtbc) https://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2007391
@수평적이라던 네이버, 카카오는 어쩌다 '젊은 꼰대'기업으로 전락/(조선) https://www.chosun.com/national/weekend/2021/06/05/Q42KJOZFOJGPDGBGWAG74BOMIA/?utm_so urce=naver&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naver-news
@꿈의 직장인줄, 현실은 끔찍//IT기업 '네카라쿠배'의 민낯/(국민)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5997044&code=61121111&cp=nv
@카카오,네이버도 못지킨 주52시간..'스타트업' 해외로 본사 옮겨/(머니투데이)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1062215132745890
@임산부에게 시간외 근무지시..카카오 주52시간 위반 적발/(KBS)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199945&ref=A
@카카도 '주52시간 이상. 임산부 시간 외 근무'등 적발/(연합)
https://www.yna.co.kr/view/AKR20210602060200061?input=1195m
사회에 끼친 영향
급속도로 성장한 IT 기업들. 창업 1세대는 수평적 소통 문화를 내세워 이 기업들을 한국의 대표 IT 기업으로 키워냈습니다. 그러나 그 소통 문화는 그들만의 것이었습니다. MBC의 연속 보도로 이 기업들의 민낯이 드러나자 시청자들은 공분했고, IT 업계에는 큰 파장이 일었습니다. 직장인 커뮤니티 안에서는 MBC 보도를 계기로 각 회사들 내부의 직장 갑질과 폐쇄적 문화, 노동법 위 반 문제에 대한 폭로와 성토가 이어졌습니다.
여러 일간지와 지상파, 종편 방송사 뉴스들이 MBC의 보도를 받아 후속 보도했습니다. IT 기업 노동조합들은 사측의 사과와 개혁을 촉구했고, 노동부는 네이버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했 습니다. 네이버 최고경영진은 이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직장 문화와 노동법 준수에 대한 개혁을 약속했습니다.
이 사건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노동부는 네이버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진행 중입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에 이어,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도 입장을 내고, 재발방지와 개혁을 약속했습니다. 네 이버는 진상 조사에 착수해 ‘직위를 이용한 괴롭힘 사건’으로 규정하고 관련자들를 징계했습니 다. 최인혁 네이버 COO는 이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했습니다.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기타 고려사항
회차 심사평
제370회 전체 총평
한국기자협회 제370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9개 부문 72편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14편이 2차 평가를 통과했고, 최종적으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숫자로 보면 12대1의 경쟁률이다.
10편이 출품된 ‘취재보도 1’ 부문에서는 MBC의 <공군 성폭력 사망 은폐 사건> 보도와 SBS의 <이용구 법무차관 택시기사 폭행영상 및 거짓증언 요구정황> 보도가 수상작으로 최종 선정됐다.
MBC <공군 성폭력 사망 은폐 사건> 보도는 권력기관의 조직적인 은폐를 낱낱이 파헤치면서도, 인권 차원에서 자극적인 영상을 배제하는 취재윤리가 돋보였다. SBS <법무차관 폭행영상 요구정황>은 영상 보도가 바로 사표 제출로 이어진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16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두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농민신문의 <미래농의 미래, 농고에 길을 묻다> 보도는 잊혀져가는 농업고등학교의 가치와 미래를 재조명하며 농업전문 언론사의 진가를 발휘했다는 평을 받았다. 국민일보의 <144조 균형발전예산 대해부> 보도는 14년 동안의 방대한 자료를 섬세하고 끈기 있게 분석했다는 점이 부각됐다.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 출품된 후보작은 17편으로, 이번 출품 부문 중 가장 많았다. G1 강원민방의 <미성년자 성착취 실태> 보도와 KBS춘천의 <태백경찰서 신입 여경 집단 성희롱 사건> 보도, 두 수상작 모두 강원도 기자들이 이뤄낸 성과다. <미성년자 성착취 실태> 보도는 성매매를 당한 여성이 중고교 재학생이라는 점과 피해 사실을 부모에게 알리도록 한 경찰 내부규정이 피해를 확산시켰다는 구조적 문제를 지적해 호평을 받았다. <신입 여경 집단 성희롱 사건> 보도는 6개월에 걸친 피해자 설득과 경찰청이 직접 경찰관 12명을 징계하는 데 계기를 제공했다는 점이 높은 점수로 이어졌다.
2021년 8월 ‘기레기’라는 비판을 넘어 ‘기더기’라는 비난이 이어지는 가운데도, 한국기자협회 소속 기자들의 인권과 진실을 향한 노력은 멈추지 않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지역 경제보도 부문’에는 몇 달째 출품작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 역시 출품작이 한두 편에 그치고 있다. 이번에 기자상을 받은 한 기자는 수습 시절 이렇게 말했다. “기자 이외에는 다른 직업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때론 힘에 부칠 때가 있는 기자들이 기자상을 통해 다시 뛸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