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O),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2021년 6월 초 에너지업계 관계자에 의해 국내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와 한국가스공사(이하 가스공사)가 별도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도미니카 LNG 복합발전소 입찰에 뛰어들었단 소식을 접했습니다.
문제 제기는 발전사업과 가스사업 경력을 모두 요구하는 도미니카 발전소 수주사업에 왜 국내 공기업이 별도의 컨소시엄을 구성했냐는 것에서 시작했습니다.
이후 한전과 가스공사 각 관계부처 처장 등의 인터뷰를 통해 당초 두 공사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나 이후 상호 간의 이해관계에 따라 현재는 서로 등진 상태며, 감정적으로 대립하는 관계라는 사실 파악했습니다.
6월 10일께 도미니카공화국 에너지광업부, 전력청(cdeee)의 LNG 열복합발전소 국제입찰 공고, 사업개요문건과 각 컨소시엄의 사업계획서 등 확보하고, 이후 컨소시엄 구성원을 파악해 두 공사의 충돌에는 민간기업인 SK E&S가 개입했다는 사실 파악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전, 가스공사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진행해 한전-가스공사 컨소시엄에 해체된 구체적인 경위를 확인하고, SK E&S에서는 공식적인 입장을 요구했습니다.
위의 취재과정에서 확인한 내용을 종합적으로 최종 한전과 가스공사의 발전사업 담당 최고책임자인 각 부서 처장의 입장을 받았으며 6월 13일 최종적으로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기사는 구체적인 사실을 나열한 스트레이트 기사 ‘[단독] 도미니카 LNG발전소 수주전, 한전·가스공사 격돌...K발전소 해외서 집안싸움’과 이에 대한 해설 기사인 ‘[단독] 한전 발전 이력쌓기 욕심에...SK E&S, 도미니카 LNG발전소 수주전 '승기'’ 두 개로 작성됐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최초 제보자는 국내외 발전사업에 정통한 자로 도미니카 LNG 열복합발전소 사업에 이권이 개입되지 않은 자입니다. 최초 제보 내용은 해외발전사업을 두고 대한민국의 두 공기업이 입찰 경쟁을 하고 있다는 수준의 정보였습니다.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의 취재원은 각각 한전과 가스공사에서 발전소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처장급이며 이들의 실명이 각 공사를 대표한다고 볼 수 없어 익명으로 기재했습니다. 이와 함께 국장급 관계자를 통해 도미니카 LNG 발전사업의 구체적인 사실을 두 차례 이상 확인해 기사의 정확성을 추구했습니다. SK E&S 관계자로 기재된 인물은 SK E&S의 대언론 홍보를 책임지고 있는 팀장, 부장급 인사로 사실 왜곡을 피하기 위해 육성이 아닌 문자 등으로 공식 입장을 받았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제보자는 해외발전 사업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며 언론계 종사 중에 알게 됐습니다. 업계 동향 파악을 위한 정보 교류 외에는 어떠한 이해관계가 없음을 밝힙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바이라인에 기재된 김성현, 장문기 기자는 해당 기사와 관련해 다수의 출입처 및 취재원을 상대로 정보를 수집해야 했기에 역할을 분담해 동일한 강도의 취재를 수행했으며 기재 순서는 연차 순서입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해당 기사는 당초 SK그룹과 김종갑 전 한전 사장의 유착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취재를 시작했지만 합리적인 의심을 할 만한 정황이 있음에도 객관적인 증거 없이 개인 또는 집단에 대한 비판기사를 작성하기 힘들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공기업 간의 입찰경쟁 사실과 그 배경에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기사 방향을 전환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 한전과 가스공사의 도미니카 LNG 열복합발전소 수주와 관련한 선행보도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보도 이후 비즈니스포스트에서 작성한 6월 22일 ‘[Who Is?]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 기사에서 본 기사의 내용을 인용, 정승일 한전 사장이 해외 액화천연가스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사업 수주 추진의 일환으로 도미니카 LNG 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입찰에 참여했다는 내용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6월 15일 에너지경제가 본지의 기사 내용과 한전의 설명자료를 토대로 ‘한전 '석탄화력 대신 LNG복합'…금융지원 중단 영향’이라는 기사를 작성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6월 20일 비즈니스포스트는 ‘한국전력 도미니카 LNG발전 수주 도전, 정승일 탈석탄흐름 올라탄다’ 기사를 게재하면서 본지의 기사 내용을 인용한 사실이 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 본지 보도 이후 한전은 6월 14일 설명자료를 내고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SK E&S와 협업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김종갑 전 한전 사장은 해당 컨소시엄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 한전과 가스공사는 각각 공기업 간의 해외 경쟁이 국민 정서에 반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관련해서 조심스러운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취재기자와 아주경제에 전달했습니다. 가스공사의 경우는 국민 정서를 반영, 입찰 포기를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보도 이후 추가 취재를 통해 SK E&S가 해당 발전소 사업을 진행 중 국내 중소기업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는 제보를 접하고 7월 6일자(지면은 7월 7일자) ‘[단독] SK E&S, 도미니카서 국제소송戰 위기’의 기사를 작성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 SK그룹 윤리위원회가 사실조사에 착수했으며, 한전 역시 중소기업의 피해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 해당 기사는 ‘언론윤리헌장’의 △진실추구 △투명보도 △인권존중 △공정보도 △독립 보도에 입각해 작성됐으며, 취재과정에서 각 이해당사자들의 입장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반영해 정보의 취사선택을 지양했습니다.
또 취재과정에서 기자신분이나 기사내용을 무기로 취재원과 일절의 거래를 하지 않았으며, 개인의 명예를 해치는 정보(김종갑 전 한전 사장의 개입여부)에 대해서는 다방면의 논의 끝에 기사에서 배제하는 등 개인의 사생활 보호에 만전을 기울였습니다.
한전 측의 설명자료에 입각해 오보에 대한 정정 의사도 있었으나 설명자료의 내용이 기사의 내용을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해당 기사는 광고, 협찬 등 언론사의 이익행위와는 전혀 무관함을 밝힙니다.
아주경제는 해당 기사의 가치가 높다고 판단, 6월 14일자 지면 중 1면톱, 3면을 할애해 관련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해당 기사가 이달의 기자상에 발탁됐으면 좋겠다고 판단, 기자협회 지회장을 통한 추천을 진행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는 없었으며, 한전 측은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김종갑 사장이 해당 사업과 관련이 없음을 재차 주장했습니다. 언론중재위원회 등에 별도의 사건 신청은 없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70회 전체 총평
한국기자협회 제370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9개 부문 72편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14편이 2차 평가를 통과했고, 최종적으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숫자로 보면 12대1의 경쟁률이다.
10편이 출품된 ‘취재보도 1’ 부문에서는 MBC의 <공군 성폭력 사망 은폐 사건> 보도와 SBS의 <이용구 법무차관 택시기사 폭행영상 및 거짓증언 요구정황> 보도가 수상작으로 최종 선정됐다.
MBC <공군 성폭력 사망 은폐 사건> 보도는 권력기관의 조직적인 은폐를 낱낱이 파헤치면서도, 인권 차원에서 자극적인 영상을 배제하는 취재윤리가 돋보였다. SBS <법무차관 폭행영상 요구정황>은 영상 보도가 바로 사표 제출로 이어진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16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두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농민신문의 <미래농의 미래, 농고에 길을 묻다> 보도는 잊혀져가는 농업고등학교의 가치와 미래를 재조명하며 농업전문 언론사의 진가를 발휘했다는 평을 받았다. 국민일보의 <144조 균형발전예산 대해부> 보도는 14년 동안의 방대한 자료를 섬세하고 끈기 있게 분석했다는 점이 부각됐다.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 출품된 후보작은 17편으로, 이번 출품 부문 중 가장 많았다. G1 강원민방의 <미성년자 성착취 실태> 보도와 KBS춘천의 <태백경찰서 신입 여경 집단 성희롱 사건> 보도, 두 수상작 모두 강원도 기자들이 이뤄낸 성과다. <미성년자 성착취 실태> 보도는 성매매를 당한 여성이 중고교 재학생이라는 점과 피해 사실을 부모에게 알리도록 한 경찰 내부규정이 피해를 확산시켰다는 구조적 문제를 지적해 호평을 받았다. <신입 여경 집단 성희롱 사건> 보도는 6개월에 걸친 피해자 설득과 경찰청이 직접 경찰관 12명을 징계하는 데 계기를 제공했다는 점이 높은 점수로 이어졌다.
2021년 8월 ‘기레기’라는 비판을 넘어 ‘기더기’라는 비난이 이어지는 가운데도, 한국기자협회 소속 기자들의 인권과 진실을 향한 노력은 멈추지 않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지역 경제보도 부문’에는 몇 달째 출품작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 역시 출품작이 한두 편에 그치고 있다. 이번에 기자상을 받은 한 기자는 수습 시절 이렇게 말했다. “기자 이외에는 다른 직업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때론 힘에 부칠 때가 있는 기자들이 기자상을 통해 다시 뛸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