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 ② 단독기획( ○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제보가 접수됐습니다. 안전이 최우선인 소방에서 실전도 아닌 훈련 도중 소방 항공대원들이 10여m 상공의 헬기에서 무리한 하강 지시를 받고 맨몸으로 물속에 뛰어내렸다가 크게 다쳤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취재로 확인된 내용은 더 심각했습니다. 1차로 10m 높이에서 뛴 대원은 목과 가슴을 다쳤고, 뒤따라 15m에서 뛴 대원은 얼굴에 무려 70여 바늘을 꿰매야 하는 상처를 입고 발목도 부러졌습니다. 항공대원들이 뛰어내린 높이는 계획보다 무려 3배가량 높은 곳이었습니다.
-취재진은 이번 사고가 개인적인 실수나 안전불감증을 넘어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보고 사건 발생과 그 이면에 감춰진 사고 배경에 대한 단독, 연속보도를 기획했습니다.
-훈련 당시 헬기에서 무리한 하강 지시를 내린 건 민간업체 조종사였습니다. 해당 조종사는 사고 이후 “헬기가 더 내려갈 수 없는 상황이었고 앞서 충북 청주에서 발생한 헬기 추락사고로 심리적으로도 불안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훈련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 훈련을 중단하거나 연기해야 했지만 훈련은 그대로 진행됐고 높이를 정확히 알 수 없는 항공대원들은 지시대로 뛰어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구조적인 문제도 있었습니다. 대전은 전국 소방 항공대 가운데 유일하게 헬기 조종과 정비를 민간이 맡고 있었습니다. 사고 당시에도 하강 지시는 항공대장의 통제 밖이었고 오로지 민간업체 소속인 조종사와 부조종사, 정비사의 판단 아래 훈련이 진행됐습니다.
-KBS는 이런 안전 불감증과 구조적인 사고의 배경을 단독으로 보도했고 소방 내부 직원들이 성명서를 내고 1인 시위에 나서는 등 “예견된 사고였다”는 비난이 커졌습니다.
-또 후속 취재로 소방청이 작성한 전국 소방헬기 안전장비 장착 현황을 입수해 사고 당시 헬기에 수면 추락 사고에 대비한 안전 장비가 전혀 없었던 사실을 단독 보도했습니다.
-소방 헬기 안전사고 발생부터 내부 반발, 부실한 안전장비 실태까지 중앙과 지역 방송을 통해 리포트와 스튜디오 출연, 디지털 기사로 상세하게 전달했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취재원은 제보를 통해 알게 됐으며 양심에 따른 고발자로서 취재에 협조해주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특별한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취재기자가 직접 현장 취재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① 대전소방 항공대 헬기 안전사고와 부실한 안전장비 실태 등을 최초 보도했으며 타 보도에 관한 표절 사실이 없습니다.
② 타 매체 반향
KBS 보도 이후 모두 수십 건의 관련 보도가 쏟아졌습니다.
-소방노조 “지휘관없는 하강훈련에 대원 중상…책임자 처벌해야”(연합뉴스/6.28)
-‘민간 헬기로 훈련’ 소방대원 2명 중상...“자체 헬기 도입 앞당겨야”(YTN/6.28)
-수난 구조 훈련 중 소방대원 부상…소방노조 “지휘관 없이 훈련 강행”(노컷뉴스/6.28)
-대전소방노조 “소방헬기 조속 도입돼야”(중도일보/6.28)
-소방노조 “소방헬기 사고 책임 지휘부에 있어”(뉴시스/6.28)
-임차 소방헬기 사고, “터질 게 터졌다”(금강일보/6.28)
-대전소방 노조 “수난 구조훈련 중 2명 중상…임대헬기에 지휘관도 없었다”(아시아경제/6.28)
-“사고 책임자 문책하라” 대전소방 노조, 임차헬기 문제 제기 나서(충남일보/6.28)
-수난훈련 중 대원 2명 중상…대전 소방노조, 헬기 조기도입 촉구(뉴스1/6.28)
-“대전과 세종만 없는 소방헬기, 즉각 구입해야”(오마이뉴스/6.28)
-대전소방, 한 달간 항공대원 안전사고 조사단 구성·운영(노컷뉴스/6.29)
-전국 21개 소방항공대 헬기운용 안전점검…비행기량도 평가(연합뉴스/6.30)
-“소방헬기 안전사고 막는다”…7~9월 전국 119항공대 안전점검(뉴스1/6.30)
-소방청, 전국 119항공대 안전관리 강화한다(아시아경제/6.30)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KBS 보도 이후 대전소방본부는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오는 7월 27일까지 한 달간 항공대원 안전사고 조사단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조사단은 안전사고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를 징계하는 등 조치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소방공무원 노조 측은 성명을 내고 전력산업기반기금 등을 투입해 2026년으로 예정된 자체 헬기 도입 시기를 앞당길 것을 소방청에 촉구했습니다.
-소방청은 두 달 동안 전국 21개 소방 항공대의 운영 현황과 안전관리 실태 점검, 항공실무 평가 등 종합적인 항공 안전점검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특히 소방청은 대전소방 항공대 사고 사례를 두고 항공대원과 점검관이 함께 토론을 벌이는 등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소방 내부적인 일로 묻힐 수도 있었던 안전사고를 제보와 충실한 취재를 통해 파헤쳐 소방청과 대전소방본부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서도록 했습니다.
-단순히 사건 발생을 다루는 것을 넘어 구조적인 문제와 부실한 헬기 안전장비 실태까지 짚어 대전시민과 소방대원의 안전과 직결된 소방헬기 운영 전반에 대한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로 김동식 소방관이 순직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기임에도 안전이 최우선이어야 할 소방에서 나타난 안전 불감증을 지적해 경종을 울렸습니다.
-해당 기사와 관련해 수십 건의 관련 보도가 쏟아지고 해당 보도가 유튜브에서 조회 수 수십만 건을 기록하는 등 큰 반향을 끌어냈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취재와 관련해 언론중재위원회 등에 피신청 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70회 전체 총평
한국기자협회 제370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9개 부문 72편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14편이 2차 평가를 통과했고, 최종적으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숫자로 보면 12대1의 경쟁률이다.
10편이 출품된 ‘취재보도 1’ 부문에서는 MBC의 <공군 성폭력 사망 은폐 사건> 보도와 SBS의 <이용구 법무차관 택시기사 폭행영상 및 거짓증언 요구정황> 보도가 수상작으로 최종 선정됐다.
MBC <공군 성폭력 사망 은폐 사건> 보도는 권력기관의 조직적인 은폐를 낱낱이 파헤치면서도, 인권 차원에서 자극적인 영상을 배제하는 취재윤리가 돋보였다. SBS <법무차관 폭행영상 요구정황>은 영상 보도가 바로 사표 제출로 이어진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16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두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농민신문의 <미래농의 미래, 농고에 길을 묻다> 보도는 잊혀져가는 농업고등학교의 가치와 미래를 재조명하며 농업전문 언론사의 진가를 발휘했다는 평을 받았다. 국민일보의 <144조 균형발전예산 대해부> 보도는 14년 동안의 방대한 자료를 섬세하고 끈기 있게 분석했다는 점이 부각됐다.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 출품된 후보작은 17편으로, 이번 출품 부문 중 가장 많았다. G1 강원민방의 <미성년자 성착취 실태> 보도와 KBS춘천의 <태백경찰서 신입 여경 집단 성희롱 사건> 보도, 두 수상작 모두 강원도 기자들이 이뤄낸 성과다. <미성년자 성착취 실태> 보도는 성매매를 당한 여성이 중고교 재학생이라는 점과 피해 사실을 부모에게 알리도록 한 경찰 내부규정이 피해를 확산시켰다는 구조적 문제를 지적해 호평을 받았다. <신입 여경 집단 성희롱 사건> 보도는 6개월에 걸친 피해자 설득과 경찰청이 직접 경찰관 12명을 징계하는 데 계기를 제공했다는 점이 높은 점수로 이어졌다.
2021년 8월 ‘기레기’라는 비판을 넘어 ‘기더기’라는 비난이 이어지는 가운데도, 한국기자협회 소속 기자들의 인권과 진실을 향한 노력은 멈추지 않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지역 경제보도 부문’에는 몇 달째 출품작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 역시 출품작이 한두 편에 그치고 있다. 이번에 기자상을 받은 한 기자는 수습 시절 이렇게 말했다. “기자 이외에는 다른 직업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때론 힘에 부칠 때가 있는 기자들이 기자상을 통해 다시 뛸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