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O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경찰은 지난 3월1일부터 5월31일까지 3개월간 마약류 사범 2626명을 검거하고 이중 614명을 구속했습니다. 그러나 마약류 범죄는 여전히 활개 치고 있습니다. <뉴스1>은 마약 재활자와 상담가, 수사관,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 재활센터, 병원 등을 취재해 그 원인과 해법을 진단하기F로 했습니다.
경기도 남양주시 재활센터와 인천 숭의동 소재 모처, 서울 시내 정형외과들을 찾아 마약 재활자·상담자·의료인을 취재했고 미국 주요 재활센터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지만 마약 범죄 관련 기획 기사가 이미 많이 보도된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기존 보도와 각을 세우고 심층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까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논의 끝에 ‘트위터를 통한 마약 거래’에 초점을 맞춰 보도하기로 했습니다. 텔레그램과 다크웹을 통한 마약 거래 실태의 심각성은 그동안 언론보도로 조명됐으나 ‘검색 한 번이면 마약 딜러와 연결’되는 트위터상 마약 거래 실태에 대해선 비중 있게 다뤄지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마약 중독자들을 직접 취재한 결과 다크웹과 텔레그램보다 트위터에서 마약 구매를 시도한 경우가 두드러졌습니다. 트위터는 단속·수사 사각지대에서 버젓하게 마약 진입 창구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특정 프로그램을 실행해야 접근할 수 있는 ‘다크웹’ 마약 거래 방이나 초대를 받아야 입장할 수 있는 ‘텔레그램’ 마약 거래 방과 달리 트위터에서는 검색만으로 마약 딜러(판매상)와 연결될 수 있습니다.
“트위터 검색만 하면 30분 이내 마약 거래를 성사할 수 있다”는 게 경험자들의 진술이었습니다. 취재 결과 마약과 무관하게 산 일반인도 검색 후 거래를 했고 실제로 마약을 구해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검찰청 마약류 범죄백서(2020년)에도 "기존 사범뿐 아니라 마약을 접한 경험이 없던 일반인도 인터넷·SNS를 통해 국내외 마약류 공급자로부터 비교적 쉽게 마약을 구매할 수 있다"는 우려가 담겨 있습니다.
단순히 실태를 드러내거나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위장수사 도입 등 대안을 제시하고 해외의 재활 센터 추진 현황과 시스템을 소개해 근본적인 해결 방안도 모색했습니다.
기획 ①은 트위터 등 SNS 검색만으로 마약 광고 글을 접한 뒤 암호화폐로 거래하는 실태를 다루고 있습니다. 기사에 인용된 "SNS 때문에 한쪽 문이 열렸다. 암호화폐 거래로 다른 한쪽 문도 열렸다. SNS와 암호화폐로 마약 거래 범죄의 문이 활짝 열렸다“는 멘트가 이 기사의 주제를 요약합니다.
기획 ②은 트위터에 마약 광고 글을 올린 행위만으로도 '예비죄'에 해당해 실형을 받을 수 있음을 경고하고 사전 제재 방안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을 담았습니다. 또 SNS을 통한 마약 구매자가 워낙 많아 돈만 받고 잠적하는 사기범도 활개 친다는 내용을 포함했습니다.
기획 ③은 마약 ‘끝판왕’으로 불리는 헤로인보다 중독성이 100배 강한 마약류 진통제 ‘펜타닐 투약’이 10대 사이에서 확산할 가능성을 경고한 기사입니다. 일반인들에게 아직 생소한 펜타닐의 위험성을 설명하고 펜타닐 처방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서울 시내 병원 5곳을 직접 찾아 취재했습니다.
기획 ④은 트위터 검색만 해도 마약 거래를 시도할 수 있는 상황에서 투약하면 할수록 더 강력한 마약을 찾는 ‘징검다리 현상’을 다루고 마약 구매 자금을 마련하고자 마약 딜러(판매상)가 되는 실태를 보도했습니다. 이런 부분은 기존 언론 보도에선 잘 다뤄지지 않았던 것입니다.
기획 ⑤은 ‘수사기관 단속이나 현행 형법의 처벌 수위가 두려웠다면 마약 광고 글을 노골적으로 SNS에 올리겠느냐’는 관점으로 접근한 보도입니다. 사실상 방치된 채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마약 거래를 단속하기 위해 위장수사 입법화 등 필요한 방안이 무엇인지 모색했습니다.
기획 ⑥은 호기심과 외로움 때문에 마약을 했다가 중독돼 끔찍한 경험을 했던 재활자, ‘마음만 먹으면 쉽게 끊을 수 있다’고 방심했다가 중독돼 감옥살이 한 재활자 등 사례를 풍부하게 담았습니다.
기획 ⑦은 ‘마약중독은 처벌만으로는 한계가 있다’‘특히 한국에선 처벌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재활·치료센터가 제대로 발달하지 못했다’는 문제의식으로 미국 재활센터 사례를 소개한 보도입니다. 민간기관인 헤즐든 베티포드 재단(Hazelden Betty Ford Foundation)과의 서면 인터뷰를 토대한 작성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취재원이 동의한 경우에만 실명 보도했습니다
② 제보자나 취재원과 특별한 이해관계는 없습니다. 다만 ‘마약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자’는 공감대를 형성해 취재원의 협조를 받았습니다.
③ 마약 중독자와 재활자, 상담가 등을 직접 만났고 재활센터와 병원 등 현장을 찾아 취재했습니다.
④ 트위터상 마약 거래를 드러내기 위해 취재 내용을 어디까지 보도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트위터를 검색하면 마약 딜러와 연결될 수 있는 현실을 폭로하기 위해 드러낼 부분은 과감하게 드러내 보도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본 기획보도 후 주요 매체를 비롯한 복수의 언론사에서 유사한 주제로 기획 보도를 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앞서 언급했듯 텔레그램과 다크웹을 통한 마약 거래 실태의 심각성은 그동안 언론보도로 조명됐으나 ‘검색 한 번이면 마약 딜러와 연결’되는 트위터상 마약 거래 실태에 대해선 비중 있게 다뤄지지 않았습니다. 본 기획보도 후 다른 매체도 유사한 주제의 기획보도를 하면서 트위터상 마약 거래를 집중 조명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합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해당되지 않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70회 전체 총평
한국기자협회 제370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9개 부문 72편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14편이 2차 평가를 통과했고, 최종적으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숫자로 보면 12대1의 경쟁률이다.
10편이 출품된 ‘취재보도 1’ 부문에서는 MBC의 <공군 성폭력 사망 은폐 사건> 보도와 SBS의 <이용구 법무차관 택시기사 폭행영상 및 거짓증언 요구정황> 보도가 수상작으로 최종 선정됐다.
MBC <공군 성폭력 사망 은폐 사건> 보도는 권력기관의 조직적인 은폐를 낱낱이 파헤치면서도, 인권 차원에서 자극적인 영상을 배제하는 취재윤리가 돋보였다. SBS <법무차관 폭행영상 요구정황>은 영상 보도가 바로 사표 제출로 이어진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16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두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농민신문의 <미래농의 미래, 농고에 길을 묻다> 보도는 잊혀져가는 농업고등학교의 가치와 미래를 재조명하며 농업전문 언론사의 진가를 발휘했다는 평을 받았다. 국민일보의 <144조 균형발전예산 대해부> 보도는 14년 동안의 방대한 자료를 섬세하고 끈기 있게 분석했다는 점이 부각됐다.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 출품된 후보작은 17편으로, 이번 출품 부문 중 가장 많았다. G1 강원민방의 <미성년자 성착취 실태> 보도와 KBS춘천의 <태백경찰서 신입 여경 집단 성희롱 사건> 보도, 두 수상작 모두 강원도 기자들이 이뤄낸 성과다. <미성년자 성착취 실태> 보도는 성매매를 당한 여성이 중고교 재학생이라는 점과 피해 사실을 부모에게 알리도록 한 경찰 내부규정이 피해를 확산시켰다는 구조적 문제를 지적해 호평을 받았다. <신입 여경 집단 성희롱 사건> 보도는 6개월에 걸친 피해자 설득과 경찰청이 직접 경찰관 12명을 징계하는 데 계기를 제공했다는 점이 높은 점수로 이어졌다.
2021년 8월 ‘기레기’라는 비판을 넘어 ‘기더기’라는 비난이 이어지는 가운데도, 한국기자협회 소속 기자들의 인권과 진실을 향한 노력은 멈추지 않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지역 경제보도 부문’에는 몇 달째 출품작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 역시 출품작이 한두 편에 그치고 있다. 이번에 기자상을 받은 한 기자는 수습 시절 이렇게 말했다. “기자 이외에는 다른 직업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때론 힘에 부칠 때가 있는 기자들이 기자상을 통해 다시 뛸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