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ㅇ),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현직 부장 검사가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금품을 준 당사자인 김모 회장에 대한 취재팀을 꾸려 서울, 대구, 포항 등에서 전방위적인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현직 부장 검사에게 금품을 줬을 정도면 다른 유력가들에게도 로비를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경찰 수사 상황은 물론, 김 회장이 내세웠던 각종 공식 직함들에 대해 검증하고, 김 회장이 운영했던 포항의 회사 소재지, 렌터카 업체, 전 부하 직원 등을 찾아다니며 취재를 이어갔습니다. 그 과정에서 김 회장의 과거 사기 행적 등도 추적했습니다.
'[단독] 윤석열 전 대변인, '돌연 사퇴' 배경엔 부장검사 금품 준 사업가?' 기사를 시작으로 최근 불거진 검,경,언 금품 수수 사건의 실체에 대해 연속 보도했습니다. 수산업자로 알려진 김모 회장에 대한 경찰 수사 과정에서 이동훈 전 대변인도 금품 수수 혐의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단독으로 세상에 알렸습니다. ‘[단독] 김 회장 회사 가보니 '가정집'…유령 명함도 수두룩’이라는 기사를 통해 가짜 수산업자인 김 회장이 맡은 공식 직함들이 대부분 허위라는 사실, ‘[단독] "유산 1천억, 슈퍼카 있다"…출소 뒤 포항 재력가 행세’라는 보도를 통해 김 회장이 116억원대 오징어 사업 사기 행각 때문에 구속돼 있다는 사실을 제일 먼저 단독 보도했습니다. 이어 김무성 전 의원의 형도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 과거 사기와 공갈 교사 등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던 내용도 세상에 알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금품을 전달하는 역할을 했던 김 회장의 전 부하 직원의 설명도 육성 인터뷰로 전했고, 김 회장이 구속된 뒤에도 구명 성격의 옥중 편지를 로비 대상자들에게 보냈다는 사실도 단독 보도하였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사기꾼으로서의 민낯이 밝혀지고 있는 김 회장에 대해 알고 있는 주변인들을 직접 만났습니다. 기사에 반영된 증언자들은 김 회장이 대표로 있던 길거리농구 단체 관계자, 김 회장 명함에 적혀 있던 인터넷 언론사의 대표, 김 전 회장이 시계 등 로비 금품을 사서 전달하게 시킨 전 렌터카 업체 부하 직원입니다. 모두 김 전 회장의 평소 행적에 대해 보고 들은 것을 증언해 주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제보자가 등장하지 않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취재팀은 서울, 지방팀으로 나눠 취재를 하였습니다. 서울팀은 경찰 수사 상황, 서울에 있는 김 회장 관련 단체, 인물들을 찾아다니며 검증했고, 김 회장이 과거 사기, 공갈 교사 등의 혐의로 유죄를 받은 판결 내용 등을 취재했습니다. 2명의 기자는 김 회장의 사기 행적의 주 무대였던 포항, 대구에 며칠을 머물면서 취재했고, 현장에서 촬영한 영상에 현장 스탠드업도 넣어 현지 제작한 방송 리포트를 보도하였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동아일보에서 ‘[단독]경찰, 금품받은 혐의로 부장검사 사무실 압수수색’기사를 보도하였습니다. 하지만 해당 수사 대상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변인이었다 돌연 사임한 이동현 전 대변인이 있다는 사실을 JTBC 취재팀이 단독으로 보도하였습니다. 이후 수산업자로 알려진 김모 회장의 사기 전력과 최근까지도 이어진 전방위적인 로비 행각들에 대한 단독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이동훈 전 대변인이 금품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는 실명 단독 보도 이후 SBS, 경향신문, 한국일보 등 대다수의 언론들이 며칠에 걸쳐 추종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이 전 대변인의 의문의 사퇴 배경이 이것 때문일 수 있다는 합리적인 의심을 제기한 점도 비슷한 추종 보도들로 이어졌습니다. ‘김 회장이 맡은 직함이 대부분 가짜이고, 포항에 있다는 회사 주소도 가정집’이라고 보도한 후에는 여러 언론사들이 해당 주소지를 찾아 비슷한 보도를 했습니다. 김 회장이 116억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돼 있다는 사실과, 과거 사기, 공갈 교사 등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판결문 내용을 보도하자, ‘사기꾼에게 놀아난 유력자들’이라는 취지의 여러 보도들이 나오면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김 회장의 실체는 앞으로도 더 밝혀져야 할 것들이 남아 있지만, 사기꾼에 속아, 혹은 사기꾼과 한 패가 된 우리 사회의 엘리트 권력층의 민낯을 알리게 한 보도였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연속된 보도 이후 여론의 관심이 커지자 서울경찰청은 이동훈 전 대변인과 한 방송사 앵커 등 총 4명을 입건해 수사 중인 게 맞는다는 공식 입장을 국민들에게 밝히게 됐습니다. 또한 대선 주자 중 한 명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 전 대변인의 하차에 대한 본인의 설명 입장을 내는 등 국민들의 알권리 향상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부장 검사의 단순 금품 수수 사건으로 끝날 수 있었던 사건의 실체가 경찰서장급 경찰 고위 간부, 전직 언론인, 현직 방송사 앵커 등에 대한 부적절한 전방위 로비였다는 걸 세상에 알리는 연속 보도들이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본 건을 보도하면서 언론 윤리를 지키며 취재했고, 회사에서도 취재 내용과 보도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회차 심사평
제370회 전체 총평
한국기자협회 제370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9개 부문 72편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14편이 2차 평가를 통과했고, 최종적으로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숫자로 보면 12대1의 경쟁률이다.
10편이 출품된 ‘취재보도 1’ 부문에서는 MBC의 <공군 성폭력 사망 은폐 사건> 보도와 SBS의 <이용구 법무차관 택시기사 폭행영상 및 거짓증언 요구정황> 보도가 수상작으로 최종 선정됐다.
MBC <공군 성폭력 사망 은폐 사건> 보도는 권력기관의 조직적인 은폐를 낱낱이 파헤치면서도, 인권 차원에서 자극적인 영상을 배제하는 취재윤리가 돋보였다. SBS <법무차관 폭행영상 요구정황>은 영상 보도가 바로 사표 제출로 이어진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16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는 두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농민신문의 <미래농의 미래, 농고에 길을 묻다> 보도는 잊혀져가는 농업고등학교의 가치와 미래를 재조명하며 농업전문 언론사의 진가를 발휘했다는 평을 받았다. 국민일보의 <144조 균형발전예산 대해부> 보도는 14년 동안의 방대한 자료를 섬세하고 끈기 있게 분석했다는 점이 부각됐다.
‘지역 취재보도 부문’에 출품된 후보작은 17편으로, 이번 출품 부문 중 가장 많았다. G1 강원민방의 <미성년자 성착취 실태> 보도와 KBS춘천의 <태백경찰서 신입 여경 집단 성희롱 사건> 보도, 두 수상작 모두 강원도 기자들이 이뤄낸 성과다. <미성년자 성착취 실태> 보도는 성매매를 당한 여성이 중고교 재학생이라는 점과 피해 사실을 부모에게 알리도록 한 경찰 내부규정이 피해를 확산시켰다는 구조적 문제를 지적해 호평을 받았다. <신입 여경 집단 성희롱 사건> 보도는 6개월에 걸친 피해자 설득과 경찰청이 직접 경찰관 12명을 징계하는 데 계기를 제공했다는 점이 높은 점수로 이어졌다.
2021년 8월 ‘기레기’라는 비판을 넘어 ‘기더기’라는 비난이 이어지는 가운데도, 한국기자협회 소속 기자들의 인권과 진실을 향한 노력은 멈추지 않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지역 경제보도 부문’에는 몇 달째 출품작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 역시 출품작이 한두 편에 그치고 있다. 이번에 기자상을 받은 한 기자는 수습 시절 이렇게 말했다. “기자 이외에는 다른 직업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때론 힘에 부칠 때가 있는 기자들이 기자상을 통해 다시 뛸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