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3건),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V), ⑤ 기타(후속 1건)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2015년, 화마와 싸우는 소방관들이 혈액암 등 병마와 싸우고 공상 처리를 받기 위해 또다시 공무원 연금공단과 싸우는
현실에 대한 기획보도. 2018년, 무리하고 강압적인 소방훈련 뒤 심정지로 숨진 소방관 단독보도. 두 보도를 기점으로 가깝게 지낸 지역 소방관들에게 또 하나의 충격적인 제보가 들어온 건 지난 6월 22일 저녁이었습니다. “들어온 지 겨우 석 달 된 초임 소방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숨진 다음날 부고 소식을 알려왔습니다. 갑질 피해로 추정한다기에 곧장 장례식장으로 달려가 유족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정작 유족은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밤늦게까지 장례식장에 머물면서 조문 온 동료들을 통해 고인의 직속상관인 팀장이, 직원들을 괴롭힌 정황으로 그날 직위해제 돼 감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해당 소방서와 소방본부는 그런 내용조차 유족에게 알리지 않고 있었던 겁니다. 다음날, 중부소방서와 부산소방본부를 취재해
해당 팀장이 괴롭힌 적이 있다고 진술한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다름 아닌 인권과 결부된 죽음의 문제라
취재에 속도를 냈고 단독보도를 시작으로 이슈를 수면 위로 끌어냈습니다. 이미 한 달 가까이 취재하고 있던
다른 소방간부들의 불량하고 불법적인 각종 비위 사례들에 대한 단독보도 등도 이어갔습니다
#1) [단독] 초임 소방관의 비극...“팀장이 갑질” 줄 이은 신고
황망한 죽음을 맞아 비통한 분위기의 장례식장을 유족의
동의를 구해 촬영하고 고인의 동료들을 취재해 소방호스를 잘 다루지 못한다며 직속상관이 폭언을 하고, 이후 쉬는 시간도 없이 훈련을 시키고 내근을 할 때도
반복적으로 괴롭힌 증언과 정황, 또 다른 직원에게도 갑질을 행사한 내용을 다뤘습니다.
#2) [단독] 구급차 지인 찬스에 음주운전...나사 풀린
소방간부들
일지를 거짓으로 꾸며 초등학교 동창에게 구급차를 보내주는
지인 찬스를 제공한 부산 모 소방서 구조구급과장과 시민 안전상황을 실시간 점검하는 부산소방본부 상황실 간부가 혈중알코올농도 면허정지 수준의 오토바이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 물의를 빚은 사실을 단독보도했습니다.
#3) [후속] 세상 등진 ‘새내기 소방관’ 또 있었다...이번에도 ‘상관 갑질’
스스로 세상을 등진 부산 초임 소방관 단독보도 이후, 경기 과천소방서에서도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내용과 함께 과천소방서 초임 소방관 아버지의 애끓는 인터뷰를 담았습니다. 족구를 잘
못한다는 이유로 상관이 욕설을 하고, 현장에서도 쌍욕은 물론 무전기를 집어 던졌다는 내용 등의 문자메시지들을 입수해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소방서는 되레 가해자의 방어권 보장과
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관련 정보를 유족에게 제공하지 않는 씁쓸한 상황도 소개했습니다. 소방 노조에선 전국 곳곳에서 갑질 피해 사례가 수시로
보고되고 있지만 일이 터지면 덮기에 급급한 현실이라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앞서 JTBC 단독보도 이후 전국 3개 소방노조
모두, 철저한 진상조사와 관련자 엄벌,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을 낸 소식도 전했습니다.
#4) [단독] “툭하면 욕설에 사적 심부름”...소방간부 또다른 갑질
부산 갑질 간부의 다른 부하직원에 대한 가해사실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점을 취재해 보도했습니다. 공기호흡기 교체 도중 막말을 하고 전화를 할 때마다 툭 하면 욕설을
쏟아내는가 하면, 자신의 소송 준비를 위해 늦게까지 사적으로 일을 시키기도 한 겁니다. 부산과 경기도 과천의 초임 소방관들이 극단 선택을
한 파장이 커지자 이흥교 소방청장이 직접 대책회의를 열고 광역시도의회도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석연찮게도
징계위원회 개최가 계속 늦춰지고 있는 사실도 지적했습니다. .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제보자들은 각 현장 상황을 증언한 소방관들로 특별한 이해관계는 없습니다. 개인정보 보호와 신상보호를
위해 이들을 익명 취재원 방식으로 취재했으며 고인이 된 소방사들의 이름과 인터뷰이 유족의 경우 성씨
만 공개해 최대한 신상을 보호했고 같은 이유로 가해자 등 문제의 간부들은 영문 이니셜로만 표기해 기본
적인 개인신상을 보호해 주었습니다. 기타 특이사항도 없으며 모든 기사는 기자가 직접 현장취재해 보도
했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3건의 단독보도 관련해 타 매체 선행보도는 없었습니다. JTBC 첫 단독보도 이후, 국내 주요 신문사와 방송사, 통신사 등 30여 곳에서 추종보도를 하는 등 기사의 파급력은 상당했습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단독보도 며칠 뒤인 6월
28일 연합뉴스는 [과천에서도 초임 소방관 극단 선택…유족 “진상규명해달라”는 제하로, 과천소방서 초임 소방관의 아버지로부터 “최근 부산에서 초임 소방관이 상관의
갑질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뉴스를 접하고 남의 일 같지 않아 너무 가슴이 아팠고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 달라”는 워딩을 받은 기사를 확인해, 바로 다음날 JTBC는 아버지와의 인터뷰를 후속보도로 다루며 뉴스름이
선행한 부산발 보도와 관련해 3개 소방 노조가 성명을 낸 사실과 일선 현장 소방관들의 목소리까지 보태
업데이트한 소식을 전했습니다.
※타사 추종 및 후속보도 건 첨부 파일로 제출.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단독 및 연속보도 직후, 지역 시민단체는 계속해서 문제가 터지는데도 ‘제 식구 감싸기’나 ‘솜방망이 처벌’이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소방 내부 간부들이 일정 비율로 참여하는 징계위원회의
인적 구성부터 바꿔야 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골자는 ‘전원 외부인사로 구성된 특정감사’였습니다. 전국 3개 소방노조 역시
모두 성명서를 내고 철저한 진상조사와 관련자 엄벌,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전남도의회 등 광역시도의회에서도 ‘소방조직 내 갑질문화
개선’을 당부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결국 이흥교 소방청장이
7월 초, 시.도 감사담당관 19명을 불러 직접 긴급회의를 열었습니다. 직무권한 남용, 공직자 범죄 예방, 갑질 및 음주운전
등 중대 비위에 대한 징계 강화 등에 대한 주요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특히 “상대를 배려하는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상.하급자간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는 건강한 소방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자”며 “전국 소방공무원의 공직기강을 바로 세우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일선 소방서에서도 전 직원을 상대로 갑질 에방을 위한 ‘소통교육’ ‘동료대화기법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부산소방본부는 갑질 가해자로 지목된 간부에 대한 감사 결과, 정황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중징계 요구’로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고 밝히며 경찰의 수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처벌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JTBC 뉴스룸은 각종 재난현장 최일선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있는 일선 소방관서의 적나라한 문제를 고발하여 문제점에 대한 전반적인 개혁을
촉구했습니다. 소방관에 대한 맹목적인 희생 영웅 분위기에 정작 이런 슬픈 일들이 묻히고 훌륭한
선배 소방관들은 사고 현장에서, 청운의 꿈을 가진 초임 소방관들은
상관의 갑질로 꽃도 피워보지 못한 채 유명을 달리하는 대한민국 소방의 아픈 현실과 남은 숙제를 냉정한 시각으로 짚어냈습니다. ‘뉴스가 해야 할 일을 했다’는 자체평가를 내려 해당 연속 보도물은 보도국 주간베스트로 선정해 시상했습니다. 언론윤리강령을 철저히 준수했으며 반론신청 및 언론중재조정 사항 등은 없습니다. 제작 과정에 있어서는 제보자와 취재원의 신원이 노출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장치적으로 보호했습니다. 보도 당사자의 입장과 관련자의 해명도 공히 기사에 실어주는 등 균형적인 보도를 지향했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품 보도물에
대한 반론 신청 및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은 없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83회 전체 총평
383회 이달의 기자상에 6편이 선정됐다. 이례적으로 심사위원 사이에 갑론을박이 오갔다. 아깝게 수상의 영예를 놓친 작품이 많았고, 보도 내용 또한 훌륭했기 때문이다. 반대로 수상작 6편은 심사위원 사이에 이견이 없을 정도로 빼어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취재보도 1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MBC의 <1호기 속 수상한 민간인…윤 대통령 사적 수행·사적 채용 논란> 보도는 심사위원 사이에 이견이 없는 수작이었다. 우선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말로만 떠돌던 사적 수행 논란을 처음 구체적 물증을 통해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컸다. 단순히 ‘얻어걸린’ 기사가 아니라,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기 위해 취재원을 끊임없이 설득하고, 사실 여부를 하나하나 확인해 나가는 집요함, 과정에서의 사내 취재 정보 공유와 협력, 기사 출고의 신속함 등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일보의 <수상한 불법 외환거래> 보도는 경제보도 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접근하기 힘든 취재 영역을 꽤 오랫동안 추적하면서 특종을 만들어낸 노고가 우선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첫 보도로 인해 금감원이 이례적으로 브리핑을 실시하고, 연이은 언론의 인용·추격 보도로 은행 외환 영업의 구조적 문제점이 드러났고, 나아가 국회와 금융당국의 제도개선 논의까지 이뤄지는 등 사회적 반향이 큰 점도 가산점을 받기에 충분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한겨레신문의 <살아있는 김용균들> 보도는 여러 면에서 울림이 큰 기사였다. 우선 산재 사고를 다룰 때, 사망자가 나와야 ‘이야기가 되는’ 기사로 취급하는 언론 관행에 적지 않은 경종을 울렸다. ‘사망자 아니면 부상자’라는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살아남았지만 여전히 죽음과 맞먹는 고통을 받는 사람들의 산재 기록과 삶을 진정성 있게 추적했다. 이 과정에서 굳이 목소리 높이지 않더라도, 우리 사회의 문제점과 나아갈 방향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한정된 신문 지면에 갇히지 않으리라 마음먹고, 온라인을 겨냥해 충분하고도 다양한 기사를 생산해낸 의도도 좋았다.
기획보도 방송 부문 수상작 CBS <몰락한 재벌 회장의 재기 자금 추적기> 보도에도 박수를 보낸다. 재벌은 당연히 그럴 것이라는 섣부른 예단을 팩트로 확인하기 위해, 회생계획안 입수에서부터 주거지 이전 확인까지 꼼꼼하면서도 집요한 취재를 했다. 고의 재산 은닉으로 회생 절차를 밟았다면 처벌이 가능하다는 유권해석 기사로 보도의 완성도를 높였다. 타사가 많은 인용·추적 보도를 하지 않더라도 이달의 기자상을 차지하기에 넉넉하다는 데 심사위원 모두가 흔쾌히 동의했다.
광주, 춘천, 경남, 전주 MBC 등이 힘을 모은 <선거비 미반환 정치인 추적> 보도는 지역 취재 보도 부문에서 수상했다. 정보공개 청구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정치인 125명이 선거비용 230억 원을 내지 않은 사실을 처음 확인했고, 이들 가운데 적지 않은 사람이 지방선거에 출마한다는 사실도 심층적으로 다뤘다.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지 구조적 문제점도 충실히 다뤄 기사의 완성도를 높였다. 내용도 신선했고, 완결성도 높은 ‘깔끔한 기사’라는 데 심사위원 모두가 동의했다.
지역 경제보도 부문에서는 경기일보 <청년농부 잔혹사>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귀농 귀촌을 다룬 보도는 많았지만, 청년 농부라는 주제를 한정하고, 이들이 왜 농촌을 포기하고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지를 구체적 사례와 문제점, 대책 등 15편의 연속 기사를 통해 솜씨 좋게 풀어냈다. 경기도 사례가 중심이 되긴 했지만, 전국 농촌의 문제점이 잘 투영됐다는 점에서도 높은 공감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