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O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정보과 경찰들 하는 일 중 하나가 간부들한테 지역 골프장 부킹해주는 거예요.”
골프장 부정예약 실태에 대한 취재는 평소 알고 지내던 경찰 관계자의 말 한 마디에서 시작됐습니다. 부정행위가 이뤄지는 골프장으로 지목된 곳은 ‘뉴서울 CC 골프장’이었습니다. 골프장이 위치한 경기도 광주 관할 경찰서인 광주경찰서 전현직 간부들과 시의원을 상대로 회원도 예약하지 못하는 황금 시간대에 회원들에 앞서 예약할 수 있는 특혜를 주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명백한 위법 행위가 구조적이고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었다는 건데, 경찰관의 전언 한 줄만으로는 기사를 쓸 수 없었습니다. 입증할 실체적 증거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정확히 누가 수혜 대상이었는지, 이를 뒷받침할 증거는 있는지 등을 처음부터 하나씩 파악해나가야 했습니다. 그렇게 맨 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뉴서울 CC 골프장은 전임 대표가 지인들에게 부정 예약 특혜를 제공한 혐의로 고발당해 경찰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곳이었기에 취재 초반에 단서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사전 정보를 얻기 위해 국회의원실을 통해 뉴서울 CC의 문체부 자체 감사 결과 보고서를 요청해 확보했습니다. 뉴서울 CC는 회원제 골프장으로 문체부 산하 기관이 운영하는 곳입니다.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뉴서울 CC 전임 대표는 지인들로부터 선호 시간대에 골프를 치게 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회원 예약 개시일과 상관없이 수시로 직원들에게 부당 예약을 시켰습니다. 이 때 활용한 게 바로 뉴서울 CC가 운용하던 ‘회사 보유분’이란 제도입니다. 회사 보유분은 골프장 측이 회원이 아닌 특정인을 위해 별도로 빼놓은 예약권을 뜻합니다. 1일 10팀 정도의 예약권은 미리 빼놓고 회사 경영상 이유로 필요한 경우 활용한다는 건데 전임 대표는 이 회사 보유분 제도를 활용해 자신의 지인들에게 제공하는 등 전횡을 부렸습니다.
취재진은 회사 보유분에 취재의 실마리가 있다고 봤습니다. 뉴서울 CC 전무를 시작해 경영지원팀 직원들을 직접 찾아가 만나고, 국회의원실, 경찰 등 다양한 경로를 취재한 끝에 뉴서울 CC 회사 보유분 예약 명단을 몰래 백업해 보관해둔 회사보유분 예약 리스트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이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지난 3년간 뉴서울 CC 골프장의 회사 보유분 예약 현황 자료입니다. 날짜와 시간대별로 예약을 부탁한 사람, 그리고 예약을 잡아준 골프장 직원의 명단이 나와 있습니다.
리스트를 어렵사리 구했지만 그 실체를 확인하기까진 지난한 작업이 필요했습니다. 방대한 엑셀 파일 안에서 전현직 광주경찰서 간부들의 이름, 그리고 광주 시의회 의원들 이름을 골라내는 작업을 거쳤습니다. 이후 뉴서울 CC 전임 대표의 부당 예약 편의 고발 사건을 맡아 수사하던 광주경찰서 취재를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취재 담당 수사팀도 문제가 된 회사 보유분 리스트를 확보해 수사 범위를 전현직 경찰과 시의원으로 확대하던 중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나아가 취재진은 담당 수사팀이 광주시청과 광주경찰서에 각각 골프 예약 창구 역할을 하는 팀장급 시 공무원과 경찰 정보관이 있었다는 진술과 자료까지 확보했다는 사실을 추가적으로 확인했습니다. 골프장 부당 예약 특혜가 공직 사회 안에서 굉장히 체계적이고 구조적으로 관행화돼있었단 사실이 확인된 겁니다. 예를 들어 광주시청의 경우, 시의원이 체육과 소속 공무원에게 골프장 예약을 요청하면, 이 공무원이 골프장 직원을 통해 예약을 확정하는 방식입니다. 광주 경찰서의 경우 정보과 소속 정보관들이 유사한 방식으로 예약 창구 역할을 해왔다는 여러 증거가 수사 과정에서 확인됐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회원제 골프장 '예약 새치기' 명단 봤더니…전·현직 경찰, 시의원 등 포함> 리포트를 제작해 보도하게 됐습니다.
취재진은 단순히 수사 기관을 취재해 보도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예약 리스트, 그리고 경찰 진술 등을 통해 확인된 전현직 경찰들과 시의원 등을 직접 찾아가 취재하는 과정을 한 달가량 거쳤습니다. 이들은 관할 경찰서 간부 사이에 골프장 부당 예약 특혜 관행이 오래 전부터 있었다고 하면서도 자신들은 예약 창구 역할을 하거나, 예약 특혜를 받은 적이 없다고 잡아뗐습니다.
하지만 취재진은 이들이 당시 사건 담당 수사관에게 전화를 걸어 회유하려고 시도했던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추가로 확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뉴서울 뿐 아니라 다른 광주 골프장은 내가 다 해줬다”, “부킹 담당을 5년은 했었다”며 자신들이 실제로 예약 창구 역할을 했고, 다른 골프장에서도 이 같은 식으로 부킹이 이뤄져왔다는 내용입니다. 골프 부킹 청탁이 경찰 간부들 사이에서 오랜 기간 관행적으로 이뤄져 왔다는 사실을 명확히 확인했고 <"골프장 수사, 내 이름 빼줘" 회유 녹취 입수> 해당 기사를 제작해 보도하게 됐습니다.
이번 연속 보도에서 취재진이 주목한 또 다른 한 축은 바로 사건 담당 수사관이 겪은 수사 외압 의혹입니다. 취재진은 사건 담당 수사관이 수사 무마 그리고 부당 인사 조치를 당했다며 광주경찰서 지휘부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취재진은 해당 수사관을 접촉해 취재를 시도했습니다. 바로 지난 2015년 입직해 경기 광주경찰서 지능팀 수사관으로 근무하던 김성훈 경사입니다. 김 경사는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수사 의뢰한 뉴서울 CC 골프장 사건을 맡아 전담했습니다. 그런데 참고인 진술을 받고 회사 보유분 자료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수사가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흐르게 됐습니다. 광주경찰서 전현직 경찰이 회사보유분으로 예약 편의를 제공받았다는 진술과 증거를 확보하면서 졸지에 자신이 속한 조직의 상사, 그리고 동료들을 수사해야 할 상황에 처하게 됐던 겁니다.
취재진은 김 경사 취재 과정에서 이른바 ‘수사 뭉개기’로 볼 수 있는 각종 녹취 자료와 증거들을 확보했습니다. 회사 보유분 예약을 요청했던 광주시청 소속 팀장급 공무원과 전·현직 경찰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하겠다고 보고하자 윗선이 결재를 차일피일 미뤘다고 볼 수 있는 정황들이 담겨있었습니다. 김 경사는 추가 수사 진행이 막히자 이의를 제기했으나 담당 과장으로부터 인사 고충을 써서 내라는 지시를 전달받은 뒤 파출소로 발령이 났습니다.
취재진은 자신이 속한 조직의 상관을 수사해야 하는 상황에서 윗선의 결재 없이는 수사를 더는 진행할 수 없는 경찰 조직의 구조적 문제점을 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경찰 조직 내 문제점을 지적하는 내용이었지만 김 경사도 “다른 수사관들이 이런 일을 겪지 않았으면 한다”는 취지에서 용기를 냈고, 현직 경찰로서 실명 인터뷰에 응하며 <"골프장 수사하자 윗선 개입"…경찰관이 직접 고소> 리포트를 제작해 보도하게 됐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취재진의 첫 보도 직후 연합뉴스 등 통신사를 포함해 주요 일간지와 방송사 등 대다수 언론사가 뉴서울 CC 골프장에서 시의원과 전현직 경찰관들에게 예약 편의를 제공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내용을 추종 보도했습니다.
경기 광주경찰서 소속 경정 등 지휘부 3명이 ‘골프장 특혜 의혹’ 수사를 무마시킨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내용 또한 주요 언론사에서 보도했고, 일부 언론은 경찰 감찰 조사 진행 상황 등을 자체적으로 취재해 후속 보도를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연합) 문체부 산하 골프장, 시의원·경찰관 등에 부킹 편의…경찰 수사
(MBC) 경찰, 문체부 산하 골프장서 시의원·경찰 '예약 특혜' 의혹 수사
(KBS) 검찰, ‘직권남용’ 혐의 경찰 수사…“‘골프장 특혜의혹’ 수사 지연시켜”
(YTN) 문체부 산하 골프장, 시의원·경찰에 예약 편의 제공 의혹...경찰 수사
(중앙) "문체부 산하 골프장, 시의원·경찰관에 예약 편의"…경찰 수사
(서울신문) 문체부 산하 골프장서 경찰·시의원 ‘부킹 편의’ 의혹
(서울경제) 문체부 산하 골프장서 시의원·경찰관 특혜 의혹…경찰 수사 中
(연합뉴스TV) 문체부 산하 골프장서 부킹 편의 제공…경찰 수사
(아시아투데이) 경기 남부청, ‘뉴서울CC 수사 무마 의혹’ 관계자 “감찰 중”
5. 사회에 끼친 영향
취재진은 골프장 예약 청탁이 단순히 오랜 관행이라고 넘길 일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최근 경찰 조직 내에서 이명교 치안감을 비롯한 경찰 간부들이 경찰 전용 골프장에서 예약 특혜를 받았다가 관련자 10명이 지난달 징계위원회에 넘겨지는 등 비슷한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뉴서울 CC 골프장 사례는 이보다 더 중대한 사안이라고 판단했습니다. 1인당 이용료가 2만 원 수준으로, 경찰만 이용하는 전용 골프장도 아닌 3억 원이 넘는 고가 회원권이 거래되는 일반인 회원제 골프장에 경찰 공무원과 시의원 등이 예약 편의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취재진은 국회의원실을 통해서 권익위원회 유권해석을 받는 과정도 거쳤습니다. 골프장 예약 청탁은 명백한 위법행위로 예약 편의를 제공한 직원, 예약 편의를 받은 현직 공무원은 모두 청탁금지법에 저촉이 됩니다. 직무 연관성과 대가성이 인정되면 뇌물죄 처벌까지 가능합니다. 꼭 금전이나 회원권 같은 재산적 이익이 아니라 편의를 제공해주는 것도 유무형의 경제적 이익에 포함된다는 게 권익위 답변이었습니다.
해당 보도 다음날 검찰은 뉴서울 CC 골프장 부정 예약 사건과 관련해 김성훈 경사를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또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죄를 수사하는 데서 나아가 뉴서울 CC 골프장 부정 예약 명단을 제출 받아 자체 분석한 뒤 이에 연루된 현직 공무원이 더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재진이 확보했던 예약 명단에는 실제 낯익은 국회의원을 포함한 고위 공직자 이름들이 많았는데 실제 김 경사도 더 많은 경찰 간부와 고위급 공무원 공무원들이 사건에 연루됐을 걸로 보고 수사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었습니다. 외압으로 답보 상태에 빠진 수사가 보도 이후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 겁니다.
수사 기관 감시 기능도 충실히 했다고 자부합니다. 취재진은 후속 보도 차원에서 경기 광주경찰서 상급 기관인 경기남부경찰청이 진행한 수사 무마 의혹 감찰 조사 진행 상황을 꼼꼼히 챙겼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기남부경찰청 감찰반이 상관의 수사 방해와 직권남용에 대한 감찰을 요청한 김 경사에게 도리어 상사의 행위를 가지고 직권 남용죄를 적용하긴 힘들지 않느냐며 반문하는 등 부적절한 감찰을 진행했다는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지금 세상이 어느 세상인데 골프 부킹 시켜줬네, 이런 걸 질문하고. 그런 걸 제보하는 놈이 있으면 나 그 새끼를 죽여 버릴 거야. 조직을 갉아먹는 놈이지." '예약 창구' 역할을 했던 걸로 지목된 경찰 중 한 명이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한 말입니다. 김 경사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회유까지 했던 인물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용기 있게 조직 내부의 부조리한 관행을 고발한 수사관은 한순간에 조직을 갉아먹는 존재로 매도되고 있었습니다. 취재진은 공익적인 목적에서 해당 사건을 보도하고, 이 사건에 대한 수사기관과 경찰 조직의 대응을 계속해 감시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뉴서울 CC 골프장 보도를 한 뒤 취재진에게는 비슷한 내용의 제보들이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습니다. 다른 골프장에서도 고위 인사, 특정인이 언제든 예약할 수 있게 예약 편의를 봐주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취재진은 뉴서울 CC 보도를 통해 우리 사회 전반에 구조적으로 관행화돼있던 숨은 비리 행위를 수면 위로 드러내는 역할을 하고자 노력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7. 기타 고려사항
<"골프장 수사하자 윗선 개입"…경찰관이 직접 고소> 기사와 관련해 수사 외압 의혹 당사자로 지목된 광주경찰서 수사 과장이 “외압은 없고, 인사 조치는 본인이 원한 것”이라는 취지의 반론 보도를 요청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취재진은 이미 기사에서 “광주경찰서 측은 김 경사 본인이 원해 수사관 교체와 발령을 진행했으며, 전·현직 경찰에 대한 수사를 막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라며 반론을 충실히 반영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83회 전체 총평
383회 이달의 기자상에 6편이 선정됐다. 이례적으로 심사위원 사이에 갑론을박이 오갔다. 아깝게 수상의 영예를 놓친 작품이 많았고, 보도 내용 또한 훌륭했기 때문이다. 반대로 수상작 6편은 심사위원 사이에 이견이 없을 정도로 빼어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취재보도 1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MBC의 <1호기 속 수상한 민간인…윤 대통령 사적 수행·사적 채용 논란> 보도는 심사위원 사이에 이견이 없는 수작이었다. 우선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말로만 떠돌던 사적 수행 논란을 처음 구체적 물증을 통해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컸다. 단순히 ‘얻어걸린’ 기사가 아니라,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기 위해 취재원을 끊임없이 설득하고, 사실 여부를 하나하나 확인해 나가는 집요함, 과정에서의 사내 취재 정보 공유와 협력, 기사 출고의 신속함 등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일보의 <수상한 불법 외환거래> 보도는 경제보도 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접근하기 힘든 취재 영역을 꽤 오랫동안 추적하면서 특종을 만들어낸 노고가 우선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첫 보도로 인해 금감원이 이례적으로 브리핑을 실시하고, 연이은 언론의 인용·추격 보도로 은행 외환 영업의 구조적 문제점이 드러났고, 나아가 국회와 금융당국의 제도개선 논의까지 이뤄지는 등 사회적 반향이 큰 점도 가산점을 받기에 충분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한겨레신문의 <살아있는 김용균들> 보도는 여러 면에서 울림이 큰 기사였다. 우선 산재 사고를 다룰 때, 사망자가 나와야 ‘이야기가 되는’ 기사로 취급하는 언론 관행에 적지 않은 경종을 울렸다. ‘사망자 아니면 부상자’라는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살아남았지만 여전히 죽음과 맞먹는 고통을 받는 사람들의 산재 기록과 삶을 진정성 있게 추적했다. 이 과정에서 굳이 목소리 높이지 않더라도, 우리 사회의 문제점과 나아갈 방향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한정된 신문 지면에 갇히지 않으리라 마음먹고, 온라인을 겨냥해 충분하고도 다양한 기사를 생산해낸 의도도 좋았다.
기획보도 방송 부문 수상작 CBS <몰락한 재벌 회장의 재기 자금 추적기> 보도에도 박수를 보낸다. 재벌은 당연히 그럴 것이라는 섣부른 예단을 팩트로 확인하기 위해, 회생계획안 입수에서부터 주거지 이전 확인까지 꼼꼼하면서도 집요한 취재를 했다. 고의 재산 은닉으로 회생 절차를 밟았다면 처벌이 가능하다는 유권해석 기사로 보도의 완성도를 높였다. 타사가 많은 인용·추적 보도를 하지 않더라도 이달의 기자상을 차지하기에 넉넉하다는 데 심사위원 모두가 흔쾌히 동의했다.
광주, 춘천, 경남, 전주 MBC 등이 힘을 모은 <선거비 미반환 정치인 추적> 보도는 지역 취재 보도 부문에서 수상했다. 정보공개 청구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정치인 125명이 선거비용 230억 원을 내지 않은 사실을 처음 확인했고, 이들 가운데 적지 않은 사람이 지방선거에 출마한다는 사실도 심층적으로 다뤘다.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지 구조적 문제점도 충실히 다뤄 기사의 완성도를 높였다. 내용도 신선했고, 완결성도 높은 ‘깔끔한 기사’라는 데 심사위원 모두가 동의했다.
지역 경제보도 부문에서는 경기일보 <청년농부 잔혹사>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귀농 귀촌을 다룬 보도는 많았지만, 청년 농부라는 주제를 한정하고, 이들이 왜 농촌을 포기하고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지를 구체적 사례와 문제점, 대책 등 15편의 연속 기사를 통해 솜씨 좋게 풀어냈다. 경기도 사례가 중심이 되긴 했지만, 전국 농촌의 문제점이 잘 투영됐다는 점에서도 높은 공감을 얻었다.